Boards
안녕하세요.
김해 회원 정원우 입니다.
오늘 밤 남부지방에 태풍이 온다더니, 어둑어둑한 하늘 아래 바람 한 점 없이 비만 계속 흩뿌려지고 있네요.
간만에 9시가 되기 전에 퇴근해서 주차 자리를 돌아보았습니다.
평소엔 지상에 이중주차까지 해가며 주차하던 차들이 태풍 온다는 소식 때문인지 지하주차장이 꽉 찼더군요.
빈 자리를 찾아 주차장을 돌다가, 벽 쪽으로 치우쳐 주차한 아우디와 기둥 사이의 빈 자리를 찾았습니다!!
앗싸!! 하고 주차한 다음 앞을 보니... 어째 불안합니다.
제 차 앞으로 차들이 코너를 돌아나갈 때, 젖은 바닥에 앞머리들이 휘청휘청 하더군요. -_-a
높은 확률은 아니겠으나, 깜빡 실수로 속력을 덜 줄인 채 돌다가 쭉 밀릴 경우를 예상해보니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돌던 차의 '모서리'에 제 차 앞쪽 '가운데'가 딱 들이받힐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설마 박기야 하겠나? 하는 생각을 하던 중, 뭔가 텁텁하고 눅눅한 느낌이 물씬 풍겨와서 차 뒤로 와보니 이렇습니다.
뭔 물인지는 몰라도 후텁지근한게 차를 놓아두고 가고 싶지가 않은 자리였습니다.
곧바로 차를 빼니, 이때다 싶어 제 앞으로 지나가던 차 한 대가 제가 나가야 할 출구 쪽을 막고 섭니다. -_-;;
초보 시절 같으면 비켜라며 난리를 쳤을텐데, 그럴 의욕이 없어진지도 오래되었습니다. ㅋ
부득이 역방향으로 출차해 나와서는 지상에 주차를 했습니다.
비도 오는데, 이왕이면 지하주차장에 비 안 맞히고 주차하려 했거늘...
이런 자리 밖에 안 나는 날은 굳이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고 싶지 않아지더군요.
주차할 때면, 늘 주변 차량들의 시야와 동선, 경사로 유무, 옆차량의 위치를 확인하곤 합니다.
블랙박스도 없던 초보시절에 아버지의 스텔라가 옆구리를 가격당하는 테러를 당한 이후로 버릇이 되었네요.
슬슬 장마철이 다가와 빗길 사고나 침수 소식이 들릴 시기가 되었네요.
안전운전과 주차자리 잘 뽑기로 회원님들과 애마들 모두 무사무탈히 장마철을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

카니발 같은 경우엔 그냥 제가 구석으로 가거나;;
좋게 말하면 매너고 배려인데..
어쩔 땐 억울하다(?)는 생각을 정말 가끔; 하곤 합니다.

리스크에 대한 적극적인 회피 측면에서 잘 하신거죠. 자기 아파트 주차장 같은 곳은 너무 익숙하여 특별한 주의없이 무심코 운전하게 되므로, 비와서 바닥이 젖었을 때도 습관대로 익숙한 속도로 진행하다가 미끄러지기 쉬우니까요. (저도 몇년전에 주차된 페라리와 충돌할 뻔...) 그건 그렇고, 평소 지하주차장 여유있는데도 굳이 자기 편하려고 2중주차, 통로주차, 장애우자리주차 하던 사람들이 날씨 안좋은 때에 꾸역꾸역 지하주차장 자리 차지하는건 얄밉긴 합니다.
6년간 지하 주차장을 사용하다가 주택으로 이사하면서 야외 주차장을 쓰고 있습니다. 공기가 좋은곳이라 그런지 외부 오염이 생각보다 심하지 않고, 현관문에서 자동차까지 이동 거리가 10초도 안걸리는 환경이라 만족하곤 있습니다. ^^ 야외 주차장이라 간단한 diy 정비하기 편한 장점도 있고요

원우님 혹시 휠이 흰색계열은 아니죠?
어제 퇴근길에 시골집 공사현장(?)에 동일컬러에 동일하게 그릴테두리를 흰색으로 변경한
i30을 봤는데 혹시나 했네요...
간만에 9시전 퇴근이라니 후덜덜 하네요 ㅠㅜ
아파트 살면 젤 좋은게 지하주차장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