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글 수 27,478
안녕하세요. 주로 눈팅만 하는 유령회원입니다. 많은 고민끝에 회원님들의 고견을 구합니다.
작년에 미국 보스턴에 오자마자 동네를 뒤지고뒤져 2세대 후기형인 2004년형 마즈다 미아타를 하나 샀습니다. 자동차 환자가 관리하던 상태극상의 6단 수동미션, Torsen LSD와 Bilstein 서스 패키지 옵션에 Bose 오디오까지 다 갖춘 더이상 바랄것이 없는 모델입니다. 전주인은 첫눈내리면 바로 엔진오일/미션오일 빼서 봉인해 놨다가 4월 봄이오면 다시 정비해서 탔다고 합니다. 워낙 예전부터 갖고싶던 차라 바라볼때마다 행복하네요 ^^
근데 문제는 곧 가족이 오게되면서 이차로는 버티기 힘들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장거리를 뛸 일이 많아질 것 같고 지금까지는 눈/비오면 차고에 무조건 넣어놓고 대중교통으로 다녔지만 앞으로는 눈이오나 비가오나 차가 필요해질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4륜구동 crossover 중에서 하나를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생각같아서는 조금 무리해서라도 이차를 잘 보관해 놨다가 이곳 근무가 끝나는 내년말쯤 가지고 갔으면 하지만 이곳 주차비나 보험료가 만만치 않네요. 이곳 생활비도 대출받아 매꾸는 처지라 그나마 중고가가 높게 형성된 지금 팔아버리고 새차값에 보태는게 경제적으로는 정답일 것 같네요.
그렇다고 팔자니 다시 이정도 상태의 차량을 구하기는 정말 어려울 것 같아 처분하기 너무 마음이 아플 것 같습니다. 89년에 처음나온 이차를 보고 눈이 뒤집혀 기계과를 간데다가 정비성도 좋아 매 주말에 차 들어올리고 소모품 하나씩 갈아주는 맛도 여간 재미난게 아닙니다. 차가 작아서 오일류도 별로 안들구 부품값도 쌉니다.
최소 5,000불 (감가상각까지 한다면 그 이상) 의 유지관리비용을 들이면서까지 이차를 보관해 놨다가 한국에 가져갈 가치가 있을까요? 물론 한국에 일본 직수입 우핸들차가 저렴한 가격대에 많이 보이긴 하지만 최근연식의 옵션좋은 2세대 모델은 거의 없는것 같더군요. 한국에 워낙 화려하게 꾸민 우노스 로드스터들이 많아 같은 부류로 보이게 될까 걱정도 좀 되긴 하지만 만일 가져간다면 끝까지 순정으로 자가정비하면서 갖고있을 생각입니다.
작년에 미국 보스턴에 오자마자 동네를 뒤지고뒤져 2세대 후기형인 2004년형 마즈다 미아타를 하나 샀습니다. 자동차 환자가 관리하던 상태극상의 6단 수동미션, Torsen LSD와 Bilstein 서스 패키지 옵션에 Bose 오디오까지 다 갖춘 더이상 바랄것이 없는 모델입니다. 전주인은 첫눈내리면 바로 엔진오일/미션오일 빼서 봉인해 놨다가 4월 봄이오면 다시 정비해서 탔다고 합니다. 워낙 예전부터 갖고싶던 차라 바라볼때마다 행복하네요 ^^
근데 문제는 곧 가족이 오게되면서 이차로는 버티기 힘들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장거리를 뛸 일이 많아질 것 같고 지금까지는 눈/비오면 차고에 무조건 넣어놓고 대중교통으로 다녔지만 앞으로는 눈이오나 비가오나 차가 필요해질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4륜구동 crossover 중에서 하나를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생각같아서는 조금 무리해서라도 이차를 잘 보관해 놨다가 이곳 근무가 끝나는 내년말쯤 가지고 갔으면 하지만 이곳 주차비나 보험료가 만만치 않네요. 이곳 생활비도 대출받아 매꾸는 처지라 그나마 중고가가 높게 형성된 지금 팔아버리고 새차값에 보태는게 경제적으로는 정답일 것 같네요.
그렇다고 팔자니 다시 이정도 상태의 차량을 구하기는 정말 어려울 것 같아 처분하기 너무 마음이 아플 것 같습니다. 89년에 처음나온 이차를 보고 눈이 뒤집혀 기계과를 간데다가 정비성도 좋아 매 주말에 차 들어올리고 소모품 하나씩 갈아주는 맛도 여간 재미난게 아닙니다. 차가 작아서 오일류도 별로 안들구 부품값도 쌉니다.
최소 5,000불 (감가상각까지 한다면 그 이상) 의 유지관리비용을 들이면서까지 이차를 보관해 놨다가 한국에 가져갈 가치가 있을까요? 물론 한국에 일본 직수입 우핸들차가 저렴한 가격대에 많이 보이긴 하지만 최근연식의 옵션좋은 2세대 모델은 거의 없는것 같더군요. 한국에 워낙 화려하게 꾸민 우노스 로드스터들이 많아 같은 부류로 보이게 될까 걱정도 좀 되긴 하지만 만일 가져간다면 끝까지 순정으로 자가정비하면서 갖고있을 생각입니다.
2009.04.23 11:36:46 (*.112.56.229)

정말 고민이 많이 되시겠네요. 관리가 잘 된 차량을 구하는게 참 힘든데... 차량을 파신다면 봄이 시작된 지금이 적기이긴 합니다만. 적은 비용으로 보관할 장소만 있다면 보험들지 말고 보관하시고(쭉 소유하실 차량이면 감가상각은 고려하지 마시고), 4륜구동차량이나 SUV들은 비싸니깐 혼다 씨빅 중고(EG or EK)아니면 토요타 코롤라같은 걸로 winter beater 하나 사서 운행하시다가(겨울엔 윈터타이어) 파시고, 미아타 가지고 한국 들어가시면 안될까요?
2009.04.23 13:05:21 (*.63.49.240)
아~ 정말 머리도 아프시고 가슴도 아프시겠네요.
가족의 의미가 단지 부인 한분만을 지칭하시는 거라면... 저는 그냥 미아타 타시는것이 가장 경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날씨가 좋지 않은날 차를 운행한다고해서 차가 크게 나빠지는것은 아니며, 장거리 여행시는 렌트카를 이용하는 방법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도심권 안에 사신다면 대중교통 열심히 이용하시면 어떠실지...
가족분께 한국가서 호강시켜준다고 불편함을 조금만 감수해 달라고 하세요~
가족의 의미가 단지 부인 한분만을 지칭하시는 거라면... 저는 그냥 미아타 타시는것이 가장 경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날씨가 좋지 않은날 차를 운행한다고해서 차가 크게 나빠지는것은 아니며, 장거리 여행시는 렌트카를 이용하는 방법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도심권 안에 사신다면 대중교통 열심히 이용하시면 어떠실지...
가족분께 한국가서 호강시켜준다고 불편함을 조금만 감수해 달라고 하세요~
2009.04.23 15:19:37 (*.21.245.109)
차는 정말 재미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차는 전체보험을 들어놓지 마시고 30불정도의 하루짜리 보험이 있습니다. 그걸로 타시고 싶을때만 타시는것은 어떨지요? 저도 세컨카를 항상 그렇게 1달에 한번정도 탔었거든요.
2009.04.23 17:10:43 (*.155.218.79)

한국에 화려하게 꾸민 로드스터들이 아무리 많아도
길에서 치이는 다른 차종들에 비하면 레어죠...어차피 mx-5는 남의 눈을 의식하는
부분이 없다고 봐도 되고 운전자의 기분만 생각하면 되는차라고 생각합니다.
글을보니 차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신듯하고, 그런 상태의 차를 구하는건 적어도
한국에서는 거의 불가능할듯한데....1~2년 안에 들어오시는 거라면 어디 짱박았다가
가져오심이 평생의 후회를 막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SUV 보다는 아주아주 저렴한 전륜구동 패밀리카를 입양해서 쓰시면 되지 않나요?
정비도 어느정도 하시는분 이라면 메인터넌스도 쉬우실테고.....^^;
길에서 치이는 다른 차종들에 비하면 레어죠...어차피 mx-5는 남의 눈을 의식하는
부분이 없다고 봐도 되고 운전자의 기분만 생각하면 되는차라고 생각합니다.
글을보니 차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신듯하고, 그런 상태의 차를 구하는건 적어도
한국에서는 거의 불가능할듯한데....1~2년 안에 들어오시는 거라면 어디 짱박았다가
가져오심이 평생의 후회를 막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SUV 보다는 아주아주 저렴한 전륜구동 패밀리카를 입양해서 쓰시면 되지 않나요?
정비도 어느정도 하시는분 이라면 메인터넌스도 쉬우실테고.....^^;
2009.04.23 22:15:59 (*.123.63.25)

차량의 상태나 조선님이 차량을 생각하는 것을 볼 때는 어떻게 해서든 가지고 들어오시는게 제일 좋을것 같아요. 안그럼 나중에 후회 하실것 같아요^ ^
2009.04.24 15:45:02 (*.103.221.18)

좋은말씀 감사드립니다. 역시 이곳에서 확신을 얻을 수 있군요. ^^ 한국까지 어떻게 안전하게 가져갈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한국에서도 세피아나 아벨라 부품과 호환이 많이 된다니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정비메뉴얼 하나 사다놓고 짬짬이 보고 있구요. 다만 이곳 눈도 많고 날씨도 변화무쌍해서 관리하는데 신경이 많이 쓰이네요. 소프트탑이라 야외에 세워놓을 수도 없고 해서 실내주차장에 세우는데 그 비용이 제법 됩니다. 좀 멀더라도 안전하게 보관할만한 저렴한 주차공간을 찾아봐야겠군요. 수동이라면 손사레를 치는 와이프에게 막굴릴 수 있는 중고 수바루나 하나 구해줘야겠네요. ^^
2009.04.24 17:13:44 (*.234.71.224)

저도 며칠전에 2인승이라는 이유로 사진속의 녀석을 떠나보냈습니다.
마음에 두고있던 4인승 애마를 구입했지만, 미아타가 제게 주던 즐거움을 채워주진 못하는군요.
여력이 된다면 차를 두대 가지고 계시는게 정답인것 같습니다.
마음에 두고있던 4인승 애마를 구입했지만, 미아타가 제게 주던 즐거움을 채워주진 못하는군요.
여력이 된다면 차를 두대 가지고 계시는게 정답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