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회원님들께서도 뉴스로 아래의 사고를 접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운영하고 있는 가게 근처에서 일어난 사고이기도 하지만

어젯밤 9시 50분 경에 퇴근하느라 사고지점에서 신호대기를 했었기 때문에

충격이 더 크네요;;;

운전자를 이해할 수 없는 건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사고지점까지 거의 1km정도 되는 거리이고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이기는 하지만

가속도가 붙기 전 엔진브레이크 및 사이드브레이크로 어느정도 감속이 가능할테고

내려가는 길에 공영주차장 관리용 컨테이너 박스, 버스종점 등 차량을 멈출 수 있을만한

장애물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700미터거리의 내리막길을 갓길에 주차되어있는 차량까지

피해가면서 쏘고 내려갔느냐 하는 점입니다.

밤10시쯤이면 사고지점까지 내려가지 않는 한 신호등도 없고 차량통행도 거의 없는

한적한 동네라 도저히 안되는 상황이면 전복시키는 것도 고려해볼만 했을텐데요;;;

결국 쏘고 내려가서 신호대기중인 차량을 덥쳐버렸네요;;;

도대체 이해가 안됩니다. 차량을 세우려는 마음은 있었던 걸까요;;;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래는 사고 기사를 퍼온 것입니다.

23일 밤 서울 도심에서 발생한 버스추돌 참사는 버스운전자가 브레이크 이상을 감지하고도 무리한 운행을 계속하다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사고를 낸 A관광 소속 45인승 버스 운전사인 이모(61)씨는 23일 밤 10시께 서울 강북구 수유리의 북한산 중턱에 있는 아카데미하우스에 외국인 관광객들을 내려놓고 차를 돌렸다.

내리막길을 200∼300m가량 달리던 이씨는 `끽끽`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브레이크에 이상이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별다른 점검없이 그대로 운행했다.

브레이크는 얼마 가지 못해 작동불능 상태로 됐고 속도가 세차게 붙으면서 대형 참사를 부른 `흉기`로 돌변했다.

버스는 4.19 삼거리를 못 미친 지점에서 차를 한 대 들이받은 뒤 삼거리 횡단보도 부근에 정차해 있던 아반떼XD를 강하게 추돌했다. 이후 아반떼 차량을 약 160m나 밀고 가면서 주변에 있던 차량 10여 대를 잇따라 들이받았고 아반떼 차량 위를 완전히 덮친 후에야 멈췄다.

당시 아반떼 차량에 타고 있던 7명은 모두 숨졌고, 추돌당한 다른 차량에 있던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피해자들은 교육공무원 신분의 중년 여성들로 사고 당일 저녁 수유리 4.19 기념탑 주변 식당에서 정기모임을 가진 뒤 다른 곳으로 다 함께 이동하려다 참변을 당했다. 사망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수유동 대한병원 장례식장의 영안실에는 24일 새벽부터 유족들이 몰려들었으며 시신을 확인하지 못한 유족들은 발을 동동구르며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