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너무 뜬금없는 질문인 것 같아 망설였습니다만...
제가 타는 차의 개발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i30(GD, 2세대), 그 중에서도 D Spec 모델의 출시 배경이 알고 싶어졌습니다.
판매량이 많지 않은 해치백 차종, 그 중에서도 판매량이 많지 않은 트림인데다가
다운사이징의 유행 속에서 1.6만 나오던 준중형 모델에 자연흡기 2.0이 더해지고 수동변속기까지...
XD 레이싱 수동, i30(FD) 2.0 수동 이후 현재까지로서는 취향 저격에 가까운 구성이고
그런 구성으로는 현재까지 마지막 모델이라, 좀 신기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떻게 나오게 된 건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2.0GDi 가 출시된 배경에 대한 현대차의 내부적 사정에 대해 정확한 내용은 모르지만 제가 기억하고 있는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2.0모델은 북미시장에 출시되어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미 모터트렌드에서 골프, K3유로, 마쓰다 모델과 비교시승기가 있었는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국내에 출시할 때 i40의 디스펙 모델의 선례를 따라 국내 고성능을 갈망하는 수요층을 위해(1세대 모델도 2.0이 은근 수요가 있었죠) i30 2.0GDi 디스펙을 출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MDPS는 16비트에서 32비트로 개선되고 전용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기존 순정 모델 대비 드라이빙 질감을 향상시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대차에서 2.0누우엔진에 직분사를 결합한 모델은 딱 세가지가 있었죠. i40, i30, MD쿠페. 모두 생산량이 많지 않은 모델이라 2.0누우 직분사 엔진은 상당히 희귀한 엔진이라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밖에 레드스티치와 레드 시동버튼 등 고성능 분위기가 물씬 풍겼던 모델로 기억합니다:
2세대 오너로서 느낀 장단점은
장점
1. 잘 안팔려서 나만의 차라는 느낌 상승
2. 천연가죽 시트와 후석 도어판낼도 말캉한 우레탄 제질을 쓰고 A필러부터 시작되는 고급직물 소재로 마감한 천장, 전자식 사이드브레이크, 파노라마 등 아반떼와 차별화된 구성
3. 나름 탄탄한 하체 구성 등
단점
1. 궂이 유럽-북미형을 구분하여 후륜 토션빔을 적용한 서스
2. 엔트리 트림 없이 아반떼 중간급 이상부터 시작하는 트림 구성으로 기본 가격 높음
3. MDPS의 낮은 품질로 적산거리 증가시 잡소리 발생 등
을 꼽겠습니다.
2세대 i30.. 지금은 동생이 타고 있는데 동생이 기변하면 다시 데려오고 싶은 생각이 있을 만큼 좋은 차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좋은 차 안전하게 즐겁게 타시기를 바랍니다 ^^
시간을 내어 장문의 설명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ㅠ.ㅠ
말씀해주신 내용을 보면서 레어한 차에 나름의 의미 또한 더 부여하게 되네요.
사실, 국산 준중형+해치백+자연흡기 2.0+수동+선루프 조합이 나름의 로망이었습니다.
그 동안 타왔던 차들 중 그걸 모두 가진게 XD 레이싱 수동이었고, 넓은 트렁크 공간에
패스트백 느낌의 디자인에 만족하며 잘 탔는데, 바디 부식이 심해져서 처분했었습니다.
그 다음 그 로망을 이룬게 지금 차인데, 아쉽게도 선루프는 순정 옵션에도 없더군요.
선루프+1.6 터보+세단이냐(아반떼 스포트), 논선룹+2.0 N/A+해치백이냐 고민하다가
결국 실용성과 디자인, 자연흡기라는 점에 세제상의 불리함은 관리가 더 수월할거라고
생각하자며 i30으로 넘어오게 되었어요.
좋은 말씀 거듭 감사드리며, 안전하고 즐겁게 잘 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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