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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북 익산의 그랜드카니발 권택환입니다.
시대는 현대의 N으로 인하여 떠들썩 한 반면;
뒤늦게 86으로 진입한 아저씨는 변함없이 들떠 있습니다.
이제 슬슬... 봉인 기간이 끝나가는 듯 합니다.
봉인 해제 이후에는 인사말이 바뀌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한편 카니발은 18인치 다운 후 캠버값이라도 조금 줘 볼까 합니다.
코너에서 한계점 거동이 일정하지 않은 듯한 반응이;;; 스킬음이 일정하게 나지 않네요;;;
무튼;;
추석 연휴 시작과 함께
아버지에 iQ 배달은 완료 하였지만
매뉴얼의 전달(영어 버전 및 일본어판;;) 및 기타 차량에 대한 세부 설명 등을 위해
86의 주행거리를 늘릴 겸
굳이 또 익산 <-> 구미 왕복을 하였습니다.
(마눌님으로부터 제법 혼남;;)
생각없이 갈 때에는 그냥 국도로 맘 편하게 내비게이션의 지시를 따라
가다보니 진안-무주-영동-김천을 거치는 고속화 국도의 향연이었습니다만;;
되돌아 올때에는..
알게 모르게 이런 길을 안내해 주었습니다.
후반부 용담호 에서 전주로 들어가는 길은 경험이 많은 쪽이었지만..
금수면을 지나(성주호) 대덕면 - 설천면 - 덕유산을 비껴 넘어오는 코스는.. (30번 국도)
카니발로도 5~6회 정도의 경험 밖에는 없는 곳이었습니다.
따지고 보니
대전쪽 또는 함양을 향하는 고속도로와는 달리 위도의 변화가 크게 없는 코스가 됩니다.
지난 십수년간 운전을 하면서 왜 이쪽 길을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었던 것인지;;
확실히 지도 시대에서 내비 시대로 넘어오면서 자기가 다니는 길에 대한 인식을 하기가 어려워진 듯 합니다.
(혼자서 본가를 갈 때엔 종종 이용해야 겠습니다)
변함없이 긴 서론이었습니다;;
현 시점에서의 느낌을 간단하게 표현하면..
4000rpm 제한이라는 경계를 두고 부드럽게 와인딩을 즐겨 보았습니다...
......
......
결론은
카니발군에 미안할 따름입니다;;
3000rpm 제한을 건다고 하더라도
애시당초 비교자체가 되지 않는 듯 합니다.
기본 언더성향의 슈퍼 프론트 헤비 FF 미니밴 차량... 과
86이라는 극단적인 대비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겠습니다만;;
PPF만 씌운; 순정차량 / 순정 타이어 만으로도 얼마든지 재미난 운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카니발에서는 목숨을 걸고;;;
살짝 과진입에서의 하드 브레이킹을 통한 턱인으로 빠르게 공략;
혹은
발생할 언더를 고려해서 머리를 먼저 들이대는 방법;;
정도를 써야 발휘될 진입 속도가;;
86에서는 현재 봉인 상태에서 그냥 편하게 돌아 나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말로 악셀온을 빨리 가져가더라도
(전자장비는 아직 모두 100% 활용 중입니다)
차가 알아서 적당하게 안으로 말려 들어가 주니;; (LSD 때문이려나요;;;)
언더 성향의 차량과 오버 성향의 차량의 차이를 극명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과거
비슷한 흉내라도 내기 위해 카니발에 그렇게 투자한 돈과 시간,
무수히 소모 되었던 타이어, 패드, 로터;;;;
......
물론 카니발로 잠재력을 이끌어 내지 못한 저의 능력 부족 또한 당연하겠습니다만;;;
ㅠㅠ
당시에는 86을 바로 살 수는 없었으니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던 것이었음에도..
여러가지 생각들로 인해 마음 속은 복잡합니다;;;
여태까지 뭘 한거지;;;
......
하지만 인간 특유의 망각과 적응력.. 이라고 해야 할까요..
봉인 해제 이후의 이 차량이 어떤 녀석일지...
상상조차 가질 않습니다.
두근거림은 당연하구요.
나중에 타이어랑 패드만 업글한 상태에서
기초 전자장비를 끄게 될 시점이
우선적인 다음의 목표가 될 듯 합니다.
정말 좋은 차군요.. 86은.
이상입니다.
죄송하게도 성함은 기억이... ㅠ.ㅠ;; 차종은 맞습니다.
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꾹꾹 조작하시던지라 무섭지 않고 즐거웠습니다.
i30에 대해서도 충분히 빠른 차라고 말씀해주셨고 그건 저도 어렴풋이 느끼고는 있지만
용기내어 그 영역까지 발을 들이려니 겁이 나서 ESP에 의존해서 운전하고 있어요.
MD 플랫폼이라지만, 뒤쪽 오버행이나 휠베이스가 더 짧아서 그런지 움직임이 달라서...
모션 변화의 폭이 더 적어 안정감은 더 좋지만 반응 속도가 더 빠르고 마진이 좁은 듯해 아직 조심스럽네요.

대구로 오셔서 연락 주시길 기다렸습니다. ㅜㅜ -0-
86 좋은 차 지요. 괜히 그런 이름이 붙지는 않았을 겁니다.
터보킷이 있던데 ... 나중에 인스톨 하시지요. ^^
86 재미나게 타세요
카니발로 언더를 느끼실 주행할정도로 하셧다는거에 존경을...
86을 타시면서 오버를 느끼시기 시작하시는거에 존경을...
제 240가 한국에 있엇더라면 (연비와 소음때문에 끌지도 못햇겟지만요..) 제차 운전석에 앉혀드리고 조수석에 타보고 싶네요.. 저는 무서워서 언더 오버 느낄만한만큼 주행을 해보질 않아서요 ㅋㅋ

어쩌면 카니발 ‘덕분에’ 86 이 더 자극적으로 느껴지실 수도 있겠네요 ~
택환님의 카니발 라이프(?)를 늘 보면 정말 대단하신것같습니다
그 육중한차로 어찌 그렇게 달리신건지 ㅜㅜ
예전 카니발R때는 수동이 있었지만 이번올뉴카니발은 다 자동변속기인데...
싼타페DM시절 2.2R에 6단수동들어갔던거를 올뉴카니발에 이식하고 타시면 어떻게 달리실지도 궁금합니다 ㅎㅎ.
새벽2시쯤 산속에서 거대한 빨간카니발이 언더내면서 코너를 탈출한다음 사라지면...
아마 심장약한 사람은 기절할수도있습니다 ㅎㅎ
주제 넘는 말씀이 되겠지만;;
걱정하고 배려하시는 마음 존경합니다만, 한편으로는 너무 염려치 않으셔도...
건강수명을 생각하면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아도 한없이 짧은게 인생인데,
(80평생 기준, 맘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은 싱글 기준으로 아주 길게 잡아도 고작
20~60세 사이의 40년 정도이니) 86이 유지비 하마 수준은 아닐 것이며 오히려
카니발에 들어가는 타이어값과 각종 유지비 등을 생각하면 뭐...;;
구두쇠인 제 입장에서도, 태어나지 않은 제 와이프가 있다고 가정하고 차에 미쳐버려서 뭘 하고 싶어한다면
막 지르지 않는 한에서는 적당히 즐기라고 냅둘거 같아요. 차가 아닌 핸드백 수집을 하든 DIY를 하든 뭘 하든...
어디 가서 술 먹고 뭐 그런 것보다는 훨씬 건전하니까요.
하고 싶은 건 적당히 하면서 살아야지, 참는게 미덕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저와 제 동생 생각하며 평생 하고픈 것 참고 억누르며 늙으신 어머니를 보며 이런저런 생각이 참 많이 들어요.
여자(?)답지 않게(?) 오디오 취미가 있으셨어서, 최근에는 제가 입문용 LP 턴테이블 시스템을 꾸며드렸습니다.
자식 입장에서도, 부모님이 너무 참으셨다 싶으면 죄송해서 내가 하고 싶은 걸 또 억누르게 되니 좋은 건 아닌 듯...
그래서, 저도 지금으로선 유일하게 제맘대로 제대로 질러본게 지금 타는 스포티 차량 한 대네요. ㅋ
택환님과 가족 분들의 행복한 인생을 응원합니다.
도로에서 택환님 차 발견하면 저 숨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