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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2의 시트가 좌우로 살짝 유격을 가지고 움직이는 현상이 있었는데, 어느날 운전석과 조수석 거의 동시에 앞뒤로 약 1cm정도 상하로 움직이면서 시트를 앞뒤로 조절하는 수동 조절 레버로 위치 고정을 시킬 수 없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즉 고정이 안되고 앞뒤로 그냥 움직이니 브레이크 패달을 꽉 밟으면 시트가 뒤로 밀려버렸습니다.
내려서 시트를 시계반대 방향으로 전체를 회전시키니 이빨이 물리듯 고정이 되는데, 여전히 고정상태가 불안한 그런 상황이었지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발부받은 바우쳐도 있겠다. 아우디 정식 센터에 입고시켜서 수리를 요청했는데, 아예 원인도, 대안도 주지 않고, 수리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정식 아우디 센터도 회사마다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가장 큰 문제는 조금 연식이 있는 차들은 아예 수리를 하려고도 하지 않고, 수리가 안되는 경우 최소한 원인 분석이라도 해주면 좋은데, 이런 노력은 전무합니다.
심지어 이런 영타이머들은 에어컨 가스의 보충이나 확인도 장비가 다르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기 일수입니다.
아무튼 시트가 이렇게 완벽하게 고정이 되지 않은체 운행하는 것은 안전상 큰 문제가 있으니 검색을 해봤지요
이베이에서 아우디 80(RS2의 베이스 바디)의 시트 레일 관련 부품을 검색하다보니 Seat Rain runner guide clip이라는 것이 있더군요.
그래서 V motors에 가서 확인을 해보니 오래되어 경화로 파손된 이 작은 부품이 시트레일에 시트가 안정감 있게 고정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7 + 쉬핑 $1 총 $8이니 1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필요한 부품을 구한거죠.
이러한 검색을 하는데 걸린 시간은 5분도 안걸렸습니다.
그만큼 오래된 차들의 시트 레일 흔들림은 흔한 현상이고, 그렇다면 솔루션이 널려있음을 의미합니다.
부품이 오는데 걸린 일주일의 시간이 흐른 후 V motors에 다시 차량을 입고시켰습니다.
요 이쁜 녀석을 교환하는데 대략 앞좌석 시트 2개 작업하는데 1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이 부품을 구하기 전에 시트를 전문적으로 개조해주는 곳에 문의를 해봤었는데, 이런 레일 가이드 이야기는 하지도 않고 무조건 레일을 교환하면서 개조해야한다는 말만 하더군요.
천문학적인 금액은 덤이었구요.
참으로 어이없는 행태이며, 기본적으로 시트를 만지는 사람들은 이 부품의 기능은 물론 현상만 이야기해도 어떤 부품이 문제가 있는지를 알고 설명을 해줘야하는데, 이 부품을 설사 보유하고 있지 않다해도 레일을 통째로 교환해야한다는 말도 안되는 설명 뿐이니 도대체 누굴 믿고 의지해야하는지? 불분명한 국내의 수입차 수리 실태는 시간이 지나도 전혀 나아지는 구석이 없음을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아주 단단하게 고정되고 부드럽게 앞뒤로 슬라이딩하는 RS2이 시트는 이제 딱 앉을 때부터 견고한 느낌이 났고, 전부해서 7만원도 안되는 수리비에 대한 만족도와 작업의 완성도를 생각하면,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고, 얼마나 많은 잘못된 정보와 바가지를 쓰거나, 아니면 최소한 해결 못한 사례는 얼마나 많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오래된 차를 취미로 타는 분들도 많지만 불가피하게 오래된 차를 계속해서 유지보수해야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는 점은 전세계 공통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산업적으로 자동차가 나이를 먹으면서 수리를 요하는 기계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방법으로 이러한 산업과 시장의 구조, 그리고 질서등이 어느정도 투명하게 자리를 잡아야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국내의 시장은 질서는 물론이거니와 지식의 부재는 말할 것도 없으며, 아예 전혀 엉뚱한 이야기를 듣기에 일수라는 점에서 불신만 쌓여가는 구조라고 봅니다.
수리의 사례는 무궁무진한데, 가장 합리적이고 저렴한 방법을 여전히 소비자가 알아서 찾아야하는 현상은 국내의 자동차 시장의 규모와 무르익어가는 각종 모터스포츠를 포함한 문화적인 움직임과 비교하면 너무나 낙후되어 있습니다.
영타이머들의 수리를 모두 이런식으로 엄청나게 저렴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원리와 사례들을 고려했을 때 수월하고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존재한다는 부분을 쉽게 알 수 없다는 부분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작은 수리로 보이지만 시트의 고정은 안전과 관련된 중요한 수리라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수리후 꽝터보 2바의 파워를 오랜만에 끌어내며 직렬 5기통의 파워를 신나게 경험하는 한주였습니다.
-testkwon-
자동차 정비의 문제는 무엇부터가 문제인지 모를 총체적인 난국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선 정비소들의 마인드를 문제삼자면 공임이나 보험수가 및 시간도 문제가 되고,
본인이 자기 차에 무관심하거나 잘 모르는 대신 전문가에게 맡긴다면 당연히 비용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데, 그 정비비용조차 막무가내로 깎으려 하는 행태도 문제이니...
자동차 정비는 안전과도 직결된 만큼 국가에서 공임부터 수리부위 품질 보증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정비해두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만, 잘 모르는 입장에서 보는 것과 달리
쉽지 않나 봅니다.
현재로서는 아는 만큼, 혹은 의구심이 많은 만큼 합리적인 정비를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가정 말고는
답이라고 할만한게 안 나오는게 현실이네요.
일전에, 타이어 공기압이 빠른 속도로 일정하게 줄어들길래 원인을 찾다 보니 타이어를 새걸로 바꾸는 것부터
휠을 바꾸는 것까지 온갖 얘기가 다 튀어나왔는데, 결국 몇 푼 되지도 않는 에어밸브(구찌)만 새 걸로 교체해서
완벽하게 해결된 적도 있었습니다.
그마저도 답답하니 제가 직접 휠과 타이어의 모든 부위에 비눗물을 뿌려서 두들기고 돌려보다가 마지막으로
구찌를 제껴보면서 찾았던 건데, 경험 많으신 정비 전문가께서 이런 걸 찾지 못하신 건 경험 부족이라기보다는
돈과 시간의 싸움 속에서 뭐라도 잡고 아니면 내쳐야 할 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건 아닐까 싶어지네요.

저도 얼마전 제 86에 뜨던 커튼 에어백 DTC 코드를 간단한 커넥터 수리로 해결하였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에어백을 사서 바꿔 껴봐야하나, 정션박스를 열어서 도통테스트를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혹시나해서 커넥터를 비틀어쥐고 진단을해보니 해당코드가 사라지는것을 확인하고 간단히 수리할 수 있었습니다.
찜찜하던걸 이렇게 해결하면 참 개운하지요 ㅎㅎ
정비업소에서도 각각이 차종별로 이런내용까지 알기가 어려운것이긴 하지만...
오진을 하거나 오너와 다른견해가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는 하더라도
그 내용에 거의가 실제보다 큰 비용이 전제된다는 점은 대부분 비슷한것 같습니다
저도 파사트 v6엔진에 오일압경고 엔진정지 경고등이 빽빽 울어서 얼굴이 하얘진적
있었는데, 엔진을 내려야 된다 리빌트를 해야한다 의견이 많았었습니다.
구글링을 조금 해보니 센서노후로 인한 흔한 문제더라구요. 센서만 6만원에 주문하고
교체까지 7만원에 한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