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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잡지들도 튜닝이나 DIY등등
소유한 차 안에서 변화를 시도하는 주제를 많이 다루었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낍니다.
대중들도 비교적 많이하는 타커뮤니티에 가보면, 연식이 된차에 이거하는데 얼마 들을것 같아요.
하면 분위기가
"그 돈으로 새차 사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말부터 나오는 시대가 되었네요.
요즘 자동차의 컴퓨터화, Electricfied가 더욱 심해져서 그런지 더더욱이네요.
다만 아직 테드는 거기까지 가지 않은 것 같아서 좋습니다. 이전에도 적었지만 또 적네요.
테드는 이런 기조로 쭉 갔으면 합니다. 매니아들이 매니아들끼리 공감하며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이요.
새벽감성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그돈으로 새차 사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의 의미는 새것에 대한 막연한 기대심리도 존재하겠지만. 위에 민혁님이 얘기
하신 부분처럼 오래된 차가 현재 나오는 신차의 성능을 따라오기엔 튜닝으로써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는 성능적인 측면.
완성차의 금액을 보았을때는 별거 아닌 구매비용이 나중에 부품을 하나둘씩 교체하다보면 어느새 총 지출비용이 샀던 자동차의 금액에 필적하거나 그 이상이 될수도 있기에 경제적인 이유때문에 차라리 신차를 구매하거나 얼마안된 중고차를 계속
구매하게 되는 것이죠... (제 주장을 얘기하다 보니 민혁님과 내용이 거의 같아졌네요.^^;;)
우리나라 실정상 DIY로 자동차의 수명을 연장해 나가는건 미국같이 폐차장에서 싸게 부품을 수급하거나 에프터마켓이
발달되어 있지 않는 이상 결국 주요부품은 단골 카센터에 의존하여 할수 밖에 없는것인데....
결국은 열정도 경제적 장벽안에서 누려야 한다는.....


7년차 이후라도 수리비가 크게 나올일도 요즘엔 적고, 설령 돈 나가도 신차 감가에 비하면 암것도 아니죠.
구형이라 지겹고 옵션성능이 맘에 안들어 바꾸는 경우가 많을 듯.

쉽지 않은 취미가 맞는 것 같습니다. 시간과 노력을 퍼부어 만들어도 사고 한번 나면 터무니없이 낮은 차량가액으로 그 동안 들인 모든 것이 고스란히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죠. 8년 째 수입중고차들 유지하며 DIY 하는 카라이프를 하고 있습니다만 다음 차는 신차로 넘어갈려고 합니다.


개인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것에 공감합니다.
예전에는 간단하게 작업했을 부품도 요즘은 센서가 연결되고 컴퓨터가 상태를 관리를 하다보니 간단한 기계적인 파트는 개인 할 수 있음에도 컴퓨터가 연결되면 못하는 작업도 있는걸로 압니다.
미국 예능중에 차 개조하는 예능을 몇개 보더라도 이들의 개인 차고나 샵의 작업 범위가 구형 차량의 파츠를 다루는 경우가 많고, 최신 차량의 경우 센서와 와이어 때문에 애먹는 장면도 나오더군요.
전자제품의 경우도 마찬가지인거 같습니다. 예전에는 회로에 부품이 사람이 다룰 수 있는 수준으로 나오기에 고장난 부분만 수리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미세화되고 복잡해져 이를 사람이 다룰 수 도 없고 인건비보다 통채로 갈아버리는게 더 저렴해서인지 모듈화 시켜 갈아버리는 걸로 바뀌지 않나요?
제 생각이지만 이런 추세라면 미국의 개러지 문화 역시 머지않아 바뀔거 같긴합니다.

개인의 여가 시간 문제가 제일 큰 것 같구요. 자동차 관련 문화나 제반 여건이 아쉽습니다.
글 내용이나 댓글 보면 참 공감이 많이 됩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고성능 차량을 다루어 보지는 않았으나 비용이나 정비 시간을 생각하면 과연 이것을 할 수 있겠는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의문이 듭니다.
특히 대도시권이 아닌 지방은 수입차량 정비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고성능 국산 차량이 출시될 때마다 더욱 반가운것 같기도 합니다.
아직까지는 취미와 열정이 현실보다 앞서는 것 같습니다.
2000년 전후까지의 오래된 차들이 대체로 만질거리도 많고 직접 고치기 좋지만
요즘 시점에서는 바디 설계나 컨디션도 노쇄한데다 실컷 고쳐놔도 누가 박으면
보상 한 푼도 못 받고 말짱 헛일이니 투자하기에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죠.
반면, 요즘 차들은 고장도 잘 안 나지만 직접 손볼 수 있는 부품도 그다지 없어서
차 만지며 놀기엔 재미가 없으니...
이렇게 생각하면 차로 정말 할 수 있는게 없는 것 같은데, 큰 돈 들어갈 거라곤 엔진과 변속기, 바디 수리 정도이고...
돈 안 들이고 닦고 기름치는 건 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즉,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이지 꼭 사치는 아니라고 봐요.
부식된 부분 닦아내고 붓페인트 칠하고, 녹슨 볼트 풀어내다버린 뒤 녹 닦고 새 볼트 갈아끼우고, 바디 외장 부분은
마트에서 파는 국산 고광택 왁스로 칙칙 뿌린 뒤 버핑타올로 닦아내면 어지간한 잔흠집 정도는 가려지고 번쩍번쩍...
차 값 대비 들어가는 비용이나 남이 크게 박았을 때의 보상 문제를 제외하면, 어쨌거나 차는 안 바꾸고 고쳐타는게
더 경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그 차를 얼마나 더 탈 수 있을지를 생각했을 때도 합리적인지는 모를 일이지만,
사치라고 할만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저 처럼, 싼 차 사다가 고쳐서 오래 타겠다며 묻지마 똥차를 사서 큰 돈 들여도 안 되던 걸 그 다음에도 또 똥차 사서
자꾸 고치려 들면 그건 확실히 사치죠. 취미 차원이면 의미가 있겠지만, 저 처럼 경제성을 생각하면서도 그런다면
바보 소리 들어도 할 말이...(...)
저도 지금 제 240를 만진 후 느낀겁니다만.. 정말 이차를 가꿔서 타야겟다라는 마음이 드는 차가 아니라면 사치가 맞는것 같아요.. 확실히 오래된 차라서 정말 단순해가지고 직접 고쳐보기도 하고, 직접 바꾸기도 해보고 등등 여러가지가 가능햇지만 차량의 가치에 비해 부품값은 (설령 미국이더라도.. 한국은 더 비싸겟죠.) 비싼데 차량 가격은 훨씬 낮다보니 더 그렇다는 느낌을 가질 수 밖에 없네요.. 당장에 5~10년전 차량들만해도 전자기기들이 들어가기 시작하니, 직접 고치는것도 힘들어 졌구요..

반대로 그간타던 국산차는 어이없게 고장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서 예측하기가 힘들었는데 그래도 정비망이 촘촘한지라 큰불편은 없었네요

이제 한국도 올드카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하는거 같습니다... 예전 어르신들이나 요즘세대도 오래되고 키로수 많으면 x차 취급을^^;; 메이커들이 단종차들 부속부터 좀... 단종되면 땡! 이 아니라 애정좀
가져주고? 부품도 생산좀 해주며 올드카를 굴릴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줬으면... 하고 예전부터 생각해봅니다ㅎㅎ 외국에 올드카쇼? 같은거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그나마 현대에서 헤리티지라이브 h리스토어 같은 행사나 프로젝트를 열어주며 조금씩 신경쓰는거 같아 좋더군요ㅎㅎ 짧은 자동차 역사지만 이제부터라도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X5 4.4i 2002년식 누유없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잘가고 서고 하는데. 역시나 돈보다도 직접 하려면 시간이 늘 부족합니다.
8기통 감성에 그냥 쭉 타렵니다

올드카라이프는 차를 타는 순간뿐 아니라, 여기 저기 수리도 하고 차가 나아지는 과정 속에서도 즐거움을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것에 지치는 사람은 궁합이 안맞는 거죠.
올드카는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순간 이해할 수 없는 게임이됩니다.. 그밖의 요소들이 즐거운게 많은 걸요.

음..올드카...
왜 "그냥 새차를 사는 게 나은" 상황이 되었을지 한번 생각을 해보게 됐습니다.
일단 제 짧은 시야에는 국내적으론 크게 두 가지 문제
그리고 세계적인 추세에 한 두가지 문제가 더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그래도..예전에 포니였나요 스텔라였나요 차 두 대분 정도 되는 부속을 집에 보관하시며 타셨던 분도 계셨던 만큼
안될 껀 아닌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타온 차들을 나중에 잘 고쳐서 한 켠에 세워두고픈 그런 부류입니다.
제 차들을 스크랩 해둔다고 가정을 하고 생각해보니.
첫번째로 부품입니다.
국내는 현대차 기준으로 부품의 보유/유통기간이 7년인데, 문제는 한참 생산 중인 차량도 부속이 부족하니 어쩌니 하는 형국이라
7년을 다 채우기도 전에 부속이 떨어집니다.
반면 애프터마켓에서 공인된 스페어 부품이나 믿을만한 중고 부폼을 구하긴 쉽지가 않죠.
아무튼 전 세계에서 인기가 있고 꾸준히 뭔가가 나오는 차량에 비하면 부품 구하는 게 쉽진 않더라는 게
가장 큰 문제 같습니다.
두번째로는 말씀하신대로 차량의 전장이 복잡-다단해져간다는 점인데
사실 이점은 어찌보면 첫번째 문제만 해결되면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일단 생각해보면 전자장비 라는 것 자체가 고장이 났다고 해서 미케닉들이 고칠 물건은 아니지요.
미케닉들이 개발자들처럼 디버깅을 한다든지 요즘 전자제품은 돋보기와 땜질로 고칠 것도 아니니
이 문제도 정확하게 어떤 부품이 고장이 났다는 걸 알고 바꿀 수 있다면 해결이 되는 문제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 역시 잘 아시겠지만
전자장비를 스캔할 수 있는 무슨 기계가 꽤 고가라고 들었습니다.
현대차만 놓고봐도 그거 가지고 있는 블루핸즈가 그렇게 흔치는 않다고 하더라구요.
개인이 구입하긴 경로상의 문제도 있고요.
계기판에 액정 같은 거야 바꾸면 그만이지만 ECS 같은 건 좀 복잡하잖아요.
집에서 자가 수리가 법적으로 제한되어 있기도 하니 정확히 고치려면 어찌됐든 미케닉들이 있는 곳을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는데 그러기도 쉽지 않다...
정확한 진단 수단의 부재. 이게 두번째로 큰 장애물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세계적으로 내연기관이 점점 퇴물이 되어가는 시점입니다.
현 시점에 1800년대 그야말로 올드한 차량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듯이
개인이 거대한 트랜드의 변화 속에 가치가 없어져버린 레거시 한 무언가를
미국처럼 집에 차고도 있고 이사도 그렇게 자주 가지는 않는 문화권도 아닌 곳에서
키핑하기가 쉬운 일만은 아니겠지요.
제 차도 한 15년 쯤 뒤에 퇴역하면 그때면 GDI 처럼 분진이 많은 내연기관 차량들의 도로 주행이 허용이 될까 싶습니다.
NF는 15년을 향해가는 시점에도 잘 다니지만 LF는 안그럴 수 있죠.
노후 경유차처럼 운행에 제한을 받는 일이 생긴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직하기가 가능할까
나도 분명 전기차나 수소차 같이 한 세대에 시류를 따르면서도 더 안전하고 더 좋은 걸로 갈아탈 때
전 인류적인 대세 앞에 짐짝이 되버린 구닥다리를 소중히 여길 수 있을까.
이상 세가지 통제 할 수 없는 변인이 있다는 생각에 도달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돈이더라도 올드카를 애호할 순 없을까?
흠..
첫번째 문제는 개인이라도 시간과 돈을 좀 들여서 부품을 사 모으면 되긴 하는데
막상 부품이 있다고 한들 아파트에 두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공장 얻어서 카센타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일테고요.
두번째 문제는 사실 스캐너를 구하려면 구입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가 배우는 노력과 비용을 지불하면 될 문제이고
세번째 문제는 가족들의 이해화 양해, 순지출인 세금을 꾸준히 내면서도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을 어떤 여유가 뒷받쳐 준다면야 될 문제이긴 할듯 합니다.
문득 여기까지 생각해보니 이 세가지 중 한 문제만이라도 사람의 의지로 뚫어나가기가 쉽겠는 가..
(쏘나타도 한 50년 타면 뉴스에 나겠지요.)
어찌보면 올드카를 향한 애호는 시간을 거슬러 크든 작든 역사에 남기겠다는 생각이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해보면
이 어려움들보다 그 어려움들을 뚫고나가야 할 개인의 문제라고 봅니다.
생각해보면 올드카든 신차든 언제든 사서 시작할 수 있고 언제든 팔아서 그만둘 수 있잖아요.
전 그래서 사람이 하기에 달렸다는 조금은 다르지만 꽤 뻔한 생각을 남겨봅니다.
즉, 한국이라 어려움은 있겠지만 꼭 한국이라서 사치이거나 안되는 건 아닐 수 있다.
잡설이 좀 길었네요 ^^;
항상 신형, 신차는 진리라 경제적인 상황이 허락하고
오래된차(?)에 특별한 애정과 사연, 누가봐도 복원가치가 있는차가 아니라면..
기변 생각이 있을때 감가가 조금이라도 덜 될때 갈아타자는 생각입니다.
출고된지 10년, 10만km 넘은 차에 수천만원 들여서 갬성타령도 해봤습니다만...
이거 고치면 저거 고장나고
돈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끝없이 들어가고
투입된 비용대비 만족이 안되는 어쩔수 없는 세월의 흔적 등등..
나름 의미, 열정이 충만했지만 결국에 털어버리게 되더군요.
개인 취향부분이라 정답은 없겠지만 해보면 쉽지 않은 취미임은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