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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북 익산의 권택환입니다.
원래대로라면, 매뉴얼 상의 필요 요건인 누적 1600km 시점에
엔진 오일을 갈고 본격적으로 달려 보려 하였었습니다.
하지만;; 전주쪽 토요타 AS 센터는 굉장히 바쁜 듯 하네요;;
예약을 겨우겨우 19일로 잡았습니다.
(휴가를 써야 할 것 같아요 ㅠㅠ)
무튼 기다리다 못해 누적 주행거리도 2500km 를 넘겼겠다,
달려 보려 근교의 홈코스로 향해 보았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사진에서는 외기 9도.. 로 시작 하였습니다만
5~7도를 최종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익숙해 지기 위해 기본 트랙션 제어(TRC모드) 및 VSC 를 끄고 달려 보았습니다~
그러고는 오르막부터 부릉~~
홈코스 정상에 올라와서 생각해 보니..
으흐흐흐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카니발로 너무 날뛰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선,
아무래도 본격적으로(?) 던져 넣어 본 처음의 주행이다보니,
올라가는 초반 구간에서는 코너 탈출 후 엉덩이 춤을;; 추어 댔습니다;;
(목격자가 없어서 다행;;; 으흐흐흐;;)
왕언더 FF카니발 대비 FR차량의 기본 거동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 언더 차량과는 달리
코너에서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차량을 처음 접하다보니;
카니발에서의 스티어링 버릇이 남아있었던 영향인 듯 하였습니다.
내려올 때엔 크게 티가 나지 않을 정도가 되었지만
확실하게는 적응 기간이 좀 더 지나야 깔끔하게 될 듯 합니다.
그리고..
오르막 중반 부에서 피치를 많이 끌어 올렸더니..
제법 긴 하드 브레이킹 구간에서 순정 패드로는 모자랐는지 일순간 브레이크가 밀려서
잠깐 페이스를 떨구기도 하였습니다. (살짝 위험;;)
정상에 도착 후엔 사진과 같이
잠시 휴식을 갖고,
다시 내려와 보았습니다.
그래도 예전 줄리엣을 운전하는 버릇이 남아 있었는지
RPM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6500에서 잘 멈추었습니다;;
이 마진 1000rpm 부분은 엔진오일 교환 후에 갖고 가기로 하고~
해당 안전마진 안에서 매우 즐거웠던 첫 홈코스 드라이빙을 정리 하였습니다.
(사실;; 봉인 4000rpm 시기에 숏코스는 돌아 보았지만 -0-;;)
정리 해 보면,
1. 브레이크
힐클라임 때의 브레이크 페이드는 일시적이었는지;
(또는 봉인기간에는 패드가 자리를 덜 잡은 것이었는지)
이후엔 페이스를 떨군 영향으로(?) 티가 날 정도의 페이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모자람은 정확하게 확인 되었으니 일단 다음엔 패드 교환;;;
2. 엔진오일 온도
봉인 해제 직후 짧게나마 최속 확인을 해 본 적이 있었는데 정규 주행 90도 수준의 오일 온도가
바로 100도를 넘어 가길래 설마;;;; 와인딩 시엔 미친듯이 올라가려나;;; 싶었습니다만,
6500rpm 범위 내에서는 105도 전후를 나타냈습니다.
120도는 확실히 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오일 쿨러... 보다는 엔진 오일 교환 주기를 그냥 짧게 가져가는 편이 나으려나요??
3. 종합 정리
100% 쌩 순정에서 6500rpm 제한 만으로 운전을 해 본 결과,
이후의 타이어, 패드만 업그레이드 하더라도;;
그 다음 영역이 기대가 되는...
또 한번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점점 몸에 익으면 어떻게 될 것인지..
마냥 웃음만 나오네요..
한편..
카니발 군에 미안한 마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ㅠㅠ
새 차를 너무 좋아하고 있으니;;;
아무튼;
이만 줄이겠습니다.
일교차 큰 환절기 건강 유의하십시오~
이상입니다.
후륜에 익숙해질때까지 일반 모드로 즐기시고 개입여부를 자유롭게 조절할수 있으실때 VSC 스포츠 마찬가지로 그다음에 완전 해제로 가시는게 안전합니다. 이상 6년차 86 오너였습니다 ㅎㅎ 축하드려요
코너에서 앞쪽이 안쪽으로 말려들어가는 차를 처음 접할 때의 느낌...
직전에 타던 NF가 그랬고 지금의 i30가 그렇고, 늘상 XD, MD 디젤 이런
언더 차량만 타다가 처음에 꽤 당황했었기에 그 느낌이 와닿는 것 같네요.
그냥 던져넣으면 언더인데, 브레이킹 살짝만 넣으면 NF는 뒤쪽이 버티면서
앞쪽만 안으로 쑤욱, i30는 뒤가 날 듯 말 듯 하면서 앞쪽이 안으로 쑤욱...
느낌 자체에 대한 적응은 어느 정도 되었지만, 미끄러지면 어떨지 모르고
한방에 폐차장행이니 VDC는 끌 엄두를 못 내고 있네요. 앞으로도 그러하고.
86은 그런 느낌이 훨씬 강하겠죠? ㅠ.ㅜ
아무쪼록 늘 안전운전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카니발로 했었던 왕언더 FF 의 턱인과의 가장 큰 차이라면.. 오버스피드 진입으로 강하게 브레이킹을 통해 앞을 눌러주면 스티어링 방향에 따라 진행방향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 → 하지만 그 이상 탈출속도를 올릴 수는 없으니 코너가 끝나갈 때에 악셀온과 스티어링을 풀면서 다음 코너로~~
vs
코너 진입전 하중이동 완료, 돌입~/ → 돌입 직후에도 악셀온 하는 만큼 안으로 파고 들기 때문에 카니발 보다 타각 조정 컨셉만 다르다는 걸 이해하면서 탈출까지 이어나가기...;;;
즉,
진입 때 아주 살짝 맛만 봤던 턱인이 아니라
오버스티어로 넘어가는 경계를 지속적으로 붙잡고 있는 느낌을 유지하며 운전을 이어가는 것 이랄까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느꼈습니다.
코너 2개만 지나면 카니발은 못 쫓아오구요;;;;
NF와 i30는 그래도 FF라서 뭣하면 악셀 푹 밟아버리면 그만인데, FR이라면...
FR은 생초보 시절에 스텔라, 프린스 A/T 같은 이상한 물건으로 겪어본게 전부라서,
지금 경험해보면 어떨런지 감도 안 잡히네요.
오버스티어 나려고 할 때 악셀 온으로 잡을 수 있는지 아니면 뒤가 더 돌아버릴지...
그렇게 악셀 온/오프 모두 오버스티어 상황이면 오로지 카운터로만 잡아야 하는지...
어떻게 달릴지 생각해보면 역시 FR은 아무나 달리게 할 물건은 아닌 것 같네요.
이니셜D를 보고 그란투리스모로 따라하던 학창시절엔 나도 저렇게 운전할 수 있겠네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현실은 150마력 이상이면 FF차조차 풀가속 하기가 무서울 때가 있네요. ㅋㅋㅋ
'태생부터 다른 스포츠카'는 얼마나 다른 느낌을 줄지 궁금하네요. 언더머신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오래된 아우디를 타는지라 한계에 가까운 상황에선 "역시 이러라고 만든 차가 아니지"를 뼈저리게 느끼네요..중급 썸머스포츠 타이어에 패드만 좀 스포츠성향으로 끼우고 적당히 꺄르륵 소리만 설설 들리는 수준까지는 그냥저냥 괜찮네~ 하다가 확실히 과격하거나 한계를 넘나드는 상황에선 머리속에 86같은 차는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맴도네요..ㅎㅎ
오일온은 105도 정도이면 자주 교환해주는 정도로 큰 문제는 없을것으로 보입니다만 날이 선선해졌기때문에 여름즈음에 한번더 보시고 쿨러장착을 고민해보시는게 좋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