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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변속기 vs 수동변속기 주제로 댓글은 이따금 썼지만, 글로 올리는 건 처음이네요.
그냥 주절주절입니다.
시대가 시대이다 보니,
요즘은 제 차를 제외한 다른 차를 운전할 일이 있으면 거의 자동변속기(이하 오토) 입니다.
업무용인 M400 스파크는 직결감이 기가 막히게 좋은 CVT이고,
어제도 운전했던 스포티지(4세대/QL)는 힘이 펄펄 넘치는 2.0 R 디젤엔진에 6단 오토였습니다.
이젠 낡은 1톤 트럭 정도나 수동일 뿐입니다.
성능과 내구성 면에서, 수동이 더 좋다던 것도 이제는 옛말이 되어버렸습니다.
오히려 수동변속기는 다루는게 서툴면 클러치 디스크와 커버는 물론 플라이휠까지 해먹기 일쑤고,
노면 여건이 좋지 않은 곳에서 요철을 지날 때 클러치를 밟고 지나가는 습관이 들어있지 않은 경우
유체컨버터가 달린 오토와는 달리 수동은 부싱과 마운트 이외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요소가 없어,
바퀴와 직결된 엔진에 조금이라도 더 회전충격의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부분도 있는 걸로 압니다.
변속시 클러치 연결이 부드럽지 못하여 변속충격을 주는 경우도 마찬가지겠고요.
여러 모로 번거롭기만 할 뿐, 장점이 그다지 없는 물건이 되어버렸습니다.
서킷에서 내달릴게 아닌 한, 토크컨버터식 오토미션도 미션오일쿨러 넣고 오일 자주 갈며 탔더니
고장 없이 정말 잘 달리더라는 얘기는 정설이 되어버린지도 오래된 것 같아요.
실제로 언덕배기 올라가보면 오토 차량들 아주 빠르게 잘 달리더군요.
이런 현실에서, 세컨이나 취미용도 아닌 오래 탈 데일리 메인카로 3년 전후 연식의 차량을 구입하면서
굳이 수동변속기를 선택한 것은 시대착오적이고 극히 개인적이거나 이기적인 것으로 비추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좀 별종처럼 비추어지는 측면도 분명 있습니다.
대중의 선택은 항상은 아니더라도, 대체로 옳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없고,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더라도 그보다 얻는 이익이 훨씬 크기 때문에 다수에게 선택을
받는 것이겠지요.
테드에는 수많은 고수 및 현업 종사 회원 분들께서 계시기에 정말 부끄러운 얘기입니다만...
미천한 운전 실력에 수동변속기 매니아임을 자처하지 않아도, 한때 오토미션으로의 전향을 주변에서
환영해 하는 것 같으면서도 내심 불안해했을 정도로 제겐 이제 골수 수동 이미지가 있나 봅니다.
하지만 남이 수동 산다고 하면 말립니다. -_-ㅋ 편한 오토 냅두고 쓸데없는 짓 하지 마라고.
저는 2003년에 2종 보통으로 면허를 취득했습니다.
1종이 아닌 2종을 굳이 선택한 건, 집의 차가 오토였기에 운전학원에 다닐 때만이라도 가솔린 승용
수동 차를 운전해보고 싶다는 단순 호기심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운전병으로 입대하여, 당시만 해도 빼도박도 못하고 무조건 수동변속기만 운전해야 했습니다.
당시 오토보다 잘 나가는 건 인정하겠는데, 너무 어려워서 정말 고생했던 기억입니다.
뭔가 몸을 써서 움직이는 일은 나중에는 곧잘 적응하지만, 처음에는 적응이 굉장히 더딘 편입니다.
적응되기 시작할 때쯤 전역하여 또 주구장창 오토만 운전하는 동안 수동은 또 무뎌졌습니다.
그러다가 7년 전쯤 시골에 취업을 하여 자차가 필요해지면서 굉장히 오랜만에 수동 차를 접했습니다.
처음엔 재밌었는데, 금방 불편해지더군요. 울컥거림 없이 운전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특히 부산 운전할 때면 오토 생각이 간절해지더군요.
그런데, 그 뒤로 계속 중고차를 전전하는 동안은 수동만 선택했습니다.
연식 오랜 차량을 사려니 아무래도 오토는 연비 면에서 불리할 것 같아서였습니다.
그러다 첫 신차는 경차 CVT를 선택했는데, 뽑기 실패인지 벨트 슬립 등 트러블을 계속 겪었고,
이후 두 대 건너 NF 2.0 오토를 사서는 그걸 계속 탈 줄 알았습니다. 정말 편안했기 때문입니다.
대중적으로 아주 설득력 있는 패밀리카이면서도 거추장스런 레브매칭 없이 편하게 내달릴 수 있다는,
생활 속에서 차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조악한 출퇴근 연비를 제외하면 너무나도 만족했었습니다.
안락함과 무난함, 운전 재미까지 소유해본 모든 차들 중 그 만족도가 압도적으로 최고였습니다.
다만, 세타1 MPI 엔진도 스커핑 이슈는 피해가지 못해서 블루핸즈에서 오버홀 진단을 받았었지요.
오토미션 오버홀에 부식된 하체 교체까지 하고 오래 타야지 생각하던 어느 날 사고로 폐차했습니다. ㅠ.ㅠ
지금의 차로서 세 번째로 수동으로 되돌아오니, 이제 저 스스로도 이해가 안 되기 시작합니다.
요즘 오토 차들은 TCU에 아주 독심술을 심어놔서 기똥차게 말 잘 듣고 기름도 적게 먹는데 도대체 왜???
전자식 스로틀이 보편화 되면서 수동이 딱히 재밌지도, 감각적이지도 않고 더 이질적인데 도대체 왜???
나중에 결혼이라도 하게 되어 또 다시 오토로 바꿔야 하면 보통 낭비가 아닌데 도대체 왜???
경기용으로 쓸 차도 아닌 데일리용 메인카인데 도대체 왜???
NF 오토는 답답한데도 잘 타놓고 도대체 왜???
자동차란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고, 감가상각도 있어 쉽게 바꾸어선 안 될 물건인데 하도 고민이 되니
답답한 마음에 마스터님께 우문(愚問)을 드리기까지 했습니다.
최근 들어, 가족이나 지인들의 오토 차량을 자주 운전할 기회가 생기면서야 이런 고민도 사그라들었습니다.
예전 4단 시절의 오토는 반응이나 가속 모두 수동보다 답답하고 연료 게이지가 신경쓰이기는 했지만
악셀을 어지간히 밟아도 킥다운 없이 쭉 늘어지며 어느 시점에서 슬립감 없이 느긋이 가속이 가능했던 반면,
최근 다단화된 오토는 악셀을 조금만 더 밟으면 킥다운 되잖아요.
운전자의 의도에 더욱 기민하게 반응하게 된 거고, 어떻게 보더라도 수동보다 훨씬 나을 수 있는 장점인데.
그냥 쭉 밟고 있으면 될 것을...
킥다운 될 때 기어가 빠지는 느낌이 들어 악셀을 뗐다가 다시 밟으니 기어가 안 들어가고 연신 붕붕거립니다.
(밟음 : 가속 의도로 받아들이고 쉬프트 다운 → 뗌 : 쉬프트 업 → 다시 밟음 : 또 쉬프트다운 → 기어 안 걸림)
그러다 악셀을 서서히 떼면 쉬프트업 되면서 일순간 차가 앞으로 울컥 합니다.
하다하다 수동모드로 놓으니 밟아도 기어가 안 바뀌길래 그렇게 그럭저럭 갑니다.
악셀을 가볍게 밟을 때의 슬립되는 느낌이 신경쓰이니, 최대한 빨리 고단 기어로 넣고 악셀을 꾹 밟습니다.
오토미션의 구조는 잘 모르지만, 왠지 토크컨버터에 유압이 꽉 차서 슬립되는 느낌이 적어진 것만 같습니다.
뭔가 힘이 꽉 찬 느낌, 좋습니다.
... 연비가 안 나옵니다. 옆자리에서 차주가 그냥 D에 놓고 가라, 정신 사납게 무슨 짓이냐고 버럭 합니다.
물면허로도 누구나 다 운전하는 차로 생쇼를 합니다.
결국, 물건을 다룰 때 원치 않는 동작이 일어나는 걸 유독 싫어하는 성격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잘 하든 못 하든 운전 조작을 하고 차의 반응을 느끼는 과정에서 뭔가가 개입하는 것이 도움받는게 아니라
간섭받는 것 같아 거슬리니 굳이 내 손발 바빠도 직접 입맛대로 건드려야 직성이 풀리는 거였습니다.
지금의 차도 수동이지만 전자식 스로틀이라 살짝 애매하여 페달과 1:1 동작하도록 알아보고 있으니...
파워스티어링도 스포츠 모드로 놓아 최대한 모터 느낌이 안 들게 쓰고 있고,
평소에 개입할 일 없는 VDC 정도나 켜진 상태로 두고 있을 뿐입니다.
NF가 편했던 건, 그냥 현행 기어를 물고 버티는 미련함조차 간섭 없이 묵묵하다고 느껴서였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요즘의 똑똑해진 오토미션 만세이고 무척 부럽기도 합니다만,
저는 그저 수동을 타야만 할 것 같습니다. ^^;
나중에 수동 승용차가 없어지면 포터 더블캡이나 다마스를 타야겠다는 생각으로... (-_-;;)
사실, 저도 수동은 번거롭습니다.
수동 자체에 매력을 느끼거나 그런 건 처음에 호기심을 느낄 때나 그렇지, 지금은 안 그럽니다.
고로, 수동을 고수한다고 해서 수동 매니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왼쪽 무릎도 안 아프다고 했었지만 솔직히 가끔 시큰거리기는 했었습니다. 괜찮다고 뻥친거죠.
하지만 P-R-N-D를 오가며 기어가 들어가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직접 기계장치를 휘리릭 넣었다 뺐다 하는게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듯 속이 후련한게 무릎 아픈 것보다 더 컸습니다. 마음이 편하더군요.
막히는 출퇴근길을 하도 수동만 몰아선지 요즘 수동이 클러치가 편해선지는 몰라도, 이젠 무릎도 괜찮고.
무릎 아프던 시절엔 요령이 생기니 출발할 때를 제외하면 무릎을 안 쓸 때도 있었습니다.
쉬프트업은 클러치 없이 기어봉을 슬쩍 밀어넣으면 착하게도 알아서 스르륵 들어가고,
다운쉬프트는 악셀 한 번 툭 쳐주고 기어봉을 슬쩍 밀고 있으면 어느 시점에서 스르륵 들어가니.
중립은 항속이 되도록 악셀을 살짝 밟은 채로 기어봉을 당기면 쑥 빠지고요.
요즘 차는 rpm이 잘 안 떨어지니 미션 망가뜨릴까봐 안 쓰고 있습니다만...
성능, 연비...? 수동이 딱히 나은 건 없는 것 같아요.
일상운행에서는 2.0 GDi 수동 기준으로 가속력은 솔직히 오토가 더 낫다고 느낍니다.
레브매칭이고 뭐고 필요없이 걍 때려밟으면 쭉쭉 나가니, 반응속도 면에서 수동이 낫다고 하기도 애매합니다.
특정 단수 고정 상태에서의 비교라면 확실히 수동이 야무지게 꽉 물고 빠릿하게 반응합니다만...
연비는 출퇴근이든 고속도로든 1.6 GDi 오토랑 비슷하거나 살짝 더 먹네요.
운전 재미...? 옛날 케이블식 스로틀은 발로 엔진을 쪼물딱거리는 듯한 감각이 있어서 재미있었는데,
그마저도 요즘은 전자식 스로틀로 바뀌면서 수동미션 달린 오토차 느낌이라 해야 할지, 재미는 없네요.
무엇보다도 악셀을 놔도 rpm이 안 떨어집니다. 엔진을 옛날 차만치 마음대로는 컨트롤 할 수가 없어요.
요즘 차는 그냥 오토에 최적화된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막 밟으면 오토든 수동이든 모르겠고 일단 파워 있는 차가 더 재밌더군요.
진정으로 운전 재미를 찾는다면, 출력을 떠나 악셀 반응이 빠릿빠릿해서 엔진을 마음대로 요리하기 좋은
차를 골라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고로, 제 경우 뭐 하나라도 시시콜콜 간섭하는게 없는 것이 편해서 수동을 타는 것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편안함 자체에 만족할 수 있거나, 이를 위해 내내 조금의 답답함은 그러려니 할 수 있다, 평범한게 좋다면 오토...
답답한 건 죽어도 싫다, 번거로워도 차라리 내가 직접 하는게 속편하다, 오토가 울화통 터질 때 비로소 수동...
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냥 주절주절입니다.
시대가 시대이다 보니,
요즘은 제 차를 제외한 다른 차를 운전할 일이 있으면 거의 자동변속기(이하 오토) 입니다.
업무용인 M400 스파크는 직결감이 기가 막히게 좋은 CVT이고,
어제도 운전했던 스포티지(4세대/QL)는 힘이 펄펄 넘치는 2.0 R 디젤엔진에 6단 오토였습니다.
이젠 낡은 1톤 트럭 정도나 수동일 뿐입니다.
성능과 내구성 면에서, 수동이 더 좋다던 것도 이제는 옛말이 되어버렸습니다.
오히려 수동변속기는 다루는게 서툴면 클러치 디스크와 커버는 물론 플라이휠까지 해먹기 일쑤고,
노면 여건이 좋지 않은 곳에서 요철을 지날 때 클러치를 밟고 지나가는 습관이 들어있지 않은 경우
유체컨버터가 달린 오토와는 달리 수동은 부싱과 마운트 이외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요소가 없어,
바퀴와 직결된 엔진에 조금이라도 더 회전충격의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부분도 있는 걸로 압니다.
변속시 클러치 연결이 부드럽지 못하여 변속충격을 주는 경우도 마찬가지겠고요.
여러 모로 번거롭기만 할 뿐, 장점이 그다지 없는 물건이 되어버렸습니다.
서킷에서 내달릴게 아닌 한, 토크컨버터식 오토미션도 미션오일쿨러 넣고 오일 자주 갈며 탔더니
고장 없이 정말 잘 달리더라는 얘기는 정설이 되어버린지도 오래된 것 같아요.
실제로 언덕배기 올라가보면 오토 차량들 아주 빠르게 잘 달리더군요.
이런 현실에서, 세컨이나 취미용도 아닌 오래 탈 데일리 메인카로 3년 전후 연식의 차량을 구입하면서
굳이 수동변속기를 선택한 것은 시대착오적이고 극히 개인적이거나 이기적인 것으로 비추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좀 별종처럼 비추어지는 측면도 분명 있습니다.
대중의 선택은 항상은 아니더라도, 대체로 옳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없고,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더라도 그보다 얻는 이익이 훨씬 크기 때문에 다수에게 선택을
받는 것이겠지요.
테드에는 수많은 고수 및 현업 종사 회원 분들께서 계시기에 정말 부끄러운 얘기입니다만...
미천한 운전 실력에 수동변속기 매니아임을 자처하지 않아도, 한때 오토미션으로의 전향을 주변에서
환영해 하는 것 같으면서도 내심 불안해했을 정도로 제겐 이제 골수 수동 이미지가 있나 봅니다.
하지만 남이 수동 산다고 하면 말립니다. -_-ㅋ 편한 오토 냅두고 쓸데없는 짓 하지 마라고.
저는 2003년에 2종 보통으로 면허를 취득했습니다.
1종이 아닌 2종을 굳이 선택한 건, 집의 차가 오토였기에 운전학원에 다닐 때만이라도 가솔린 승용
수동 차를 운전해보고 싶다는 단순 호기심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운전병으로 입대하여, 당시만 해도 빼도박도 못하고 무조건 수동변속기만 운전해야 했습니다.
당시 오토보다 잘 나가는 건 인정하겠는데, 너무 어려워서 정말 고생했던 기억입니다.
뭔가 몸을 써서 움직이는 일은 나중에는 곧잘 적응하지만, 처음에는 적응이 굉장히 더딘 편입니다.
적응되기 시작할 때쯤 전역하여 또 주구장창 오토만 운전하는 동안 수동은 또 무뎌졌습니다.
그러다가 7년 전쯤 시골에 취업을 하여 자차가 필요해지면서 굉장히 오랜만에 수동 차를 접했습니다.
처음엔 재밌었는데, 금방 불편해지더군요. 울컥거림 없이 운전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특히 부산 운전할 때면 오토 생각이 간절해지더군요.
그런데, 그 뒤로 계속 중고차를 전전하는 동안은 수동만 선택했습니다.
연식 오랜 차량을 사려니 아무래도 오토는 연비 면에서 불리할 것 같아서였습니다.
그러다 첫 신차는 경차 CVT를 선택했는데, 뽑기 실패인지 벨트 슬립 등 트러블을 계속 겪었고,
이후 두 대 건너 NF 2.0 오토를 사서는 그걸 계속 탈 줄 알았습니다. 정말 편안했기 때문입니다.
대중적으로 아주 설득력 있는 패밀리카이면서도 거추장스런 레브매칭 없이 편하게 내달릴 수 있다는,
생활 속에서 차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조악한 출퇴근 연비를 제외하면 너무나도 만족했었습니다.
안락함과 무난함, 운전 재미까지 소유해본 모든 차들 중 그 만족도가 압도적으로 최고였습니다.
다만, 세타1 MPI 엔진도 스커핑 이슈는 피해가지 못해서 블루핸즈에서 오버홀 진단을 받았었지요.
오토미션 오버홀에 부식된 하체 교체까지 하고 오래 타야지 생각하던 어느 날 사고로 폐차했습니다. ㅠ.ㅠ
지금의 차로서 세 번째로 수동으로 되돌아오니, 이제 저 스스로도 이해가 안 되기 시작합니다.
요즘 오토 차들은 TCU에 아주 독심술을 심어놔서 기똥차게 말 잘 듣고 기름도 적게 먹는데 도대체 왜???
전자식 스로틀이 보편화 되면서 수동이 딱히 재밌지도, 감각적이지도 않고 더 이질적인데 도대체 왜???
나중에 결혼이라도 하게 되어 또 다시 오토로 바꿔야 하면 보통 낭비가 아닌데 도대체 왜???
경기용으로 쓸 차도 아닌 데일리용 메인카인데 도대체 왜???
NF 오토는 답답한데도 잘 타놓고 도대체 왜???
자동차란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고, 감가상각도 있어 쉽게 바꾸어선 안 될 물건인데 하도 고민이 되니
답답한 마음에 마스터님께 우문(愚問)을 드리기까지 했습니다.
최근 들어, 가족이나 지인들의 오토 차량을 자주 운전할 기회가 생기면서야 이런 고민도 사그라들었습니다.
예전 4단 시절의 오토는 반응이나 가속 모두 수동보다 답답하고 연료 게이지가 신경쓰이기는 했지만
악셀을 어지간히 밟아도 킥다운 없이 쭉 늘어지며 어느 시점에서 슬립감 없이 느긋이 가속이 가능했던 반면,
최근 다단화된 오토는 악셀을 조금만 더 밟으면 킥다운 되잖아요.
운전자의 의도에 더욱 기민하게 반응하게 된 거고, 어떻게 보더라도 수동보다 훨씬 나을 수 있는 장점인데.
그냥 쭉 밟고 있으면 될 것을...
킥다운 될 때 기어가 빠지는 느낌이 들어 악셀을 뗐다가 다시 밟으니 기어가 안 들어가고 연신 붕붕거립니다.
(밟음 : 가속 의도로 받아들이고 쉬프트 다운 → 뗌 : 쉬프트 업 → 다시 밟음 : 또 쉬프트다운 → 기어 안 걸림)
그러다 악셀을 서서히 떼면 쉬프트업 되면서 일순간 차가 앞으로 울컥 합니다.
하다하다 수동모드로 놓으니 밟아도 기어가 안 바뀌길래 그렇게 그럭저럭 갑니다.
악셀을 가볍게 밟을 때의 슬립되는 느낌이 신경쓰이니, 최대한 빨리 고단 기어로 넣고 악셀을 꾹 밟습니다.
오토미션의 구조는 잘 모르지만, 왠지 토크컨버터에 유압이 꽉 차서 슬립되는 느낌이 적어진 것만 같습니다.
뭔가 힘이 꽉 찬 느낌, 좋습니다.
... 연비가 안 나옵니다. 옆자리에서 차주가 그냥 D에 놓고 가라, 정신 사납게 무슨 짓이냐고 버럭 합니다.
물면허로도 누구나 다 운전하는 차로 생쇼를 합니다.
결국, 물건을 다룰 때 원치 않는 동작이 일어나는 걸 유독 싫어하는 성격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잘 하든 못 하든 운전 조작을 하고 차의 반응을 느끼는 과정에서 뭔가가 개입하는 것이 도움받는게 아니라
간섭받는 것 같아 거슬리니 굳이 내 손발 바빠도 직접 입맛대로 건드려야 직성이 풀리는 거였습니다.
지금의 차도 수동이지만 전자식 스로틀이라 살짝 애매하여 페달과 1:1 동작하도록 알아보고 있으니...
파워스티어링도 스포츠 모드로 놓아 최대한 모터 느낌이 안 들게 쓰고 있고,
평소에 개입할 일 없는 VDC 정도나 켜진 상태로 두고 있을 뿐입니다.
NF가 편했던 건, 그냥 현행 기어를 물고 버티는 미련함조차 간섭 없이 묵묵하다고 느껴서였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요즘의 똑똑해진 오토미션 만세이고 무척 부럽기도 합니다만,
저는 그저 수동을 타야만 할 것 같습니다. ^^;
나중에 수동 승용차가 없어지면 포터 더블캡이나 다마스를 타야겠다는 생각으로... (-_-;;)
사실, 저도 수동은 번거롭습니다.
수동 자체에 매력을 느끼거나 그런 건 처음에 호기심을 느낄 때나 그렇지, 지금은 안 그럽니다.
고로, 수동을 고수한다고 해서 수동 매니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왼쪽 무릎도 안 아프다고 했었지만 솔직히 가끔 시큰거리기는 했었습니다. 괜찮다고 뻥친거죠.
하지만 P-R-N-D를 오가며 기어가 들어가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직접 기계장치를 휘리릭 넣었다 뺐다 하는게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듯 속이 후련한게 무릎 아픈 것보다 더 컸습니다. 마음이 편하더군요.
막히는 출퇴근길을 하도 수동만 몰아선지 요즘 수동이 클러치가 편해선지는 몰라도, 이젠 무릎도 괜찮고.
무릎 아프던 시절엔 요령이 생기니 출발할 때를 제외하면 무릎을 안 쓸 때도 있었습니다.
쉬프트업은 클러치 없이 기어봉을 슬쩍 밀어넣으면 착하게도 알아서 스르륵 들어가고,
다운쉬프트는 악셀 한 번 툭 쳐주고 기어봉을 슬쩍 밀고 있으면 어느 시점에서 스르륵 들어가니.
중립은 항속이 되도록 악셀을 살짝 밟은 채로 기어봉을 당기면 쑥 빠지고요.
요즘 차는 rpm이 잘 안 떨어지니 미션 망가뜨릴까봐 안 쓰고 있습니다만...
성능, 연비...? 수동이 딱히 나은 건 없는 것 같아요.
일상운행에서는 2.0 GDi 수동 기준으로 가속력은 솔직히 오토가 더 낫다고 느낍니다.
레브매칭이고 뭐고 필요없이 걍 때려밟으면 쭉쭉 나가니, 반응속도 면에서 수동이 낫다고 하기도 애매합니다.
특정 단수 고정 상태에서의 비교라면 확실히 수동이 야무지게 꽉 물고 빠릿하게 반응합니다만...
연비는 출퇴근이든 고속도로든 1.6 GDi 오토랑 비슷하거나 살짝 더 먹네요.
운전 재미...? 옛날 케이블식 스로틀은 발로 엔진을 쪼물딱거리는 듯한 감각이 있어서 재미있었는데,
그마저도 요즘은 전자식 스로틀로 바뀌면서 수동미션 달린 오토차 느낌이라 해야 할지, 재미는 없네요.
무엇보다도 악셀을 놔도 rpm이 안 떨어집니다. 엔진을 옛날 차만치 마음대로는 컨트롤 할 수가 없어요.
요즘 차는 그냥 오토에 최적화된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막 밟으면 오토든 수동이든 모르겠고 일단 파워 있는 차가 더 재밌더군요.
진정으로 운전 재미를 찾는다면, 출력을 떠나 악셀 반응이 빠릿빠릿해서 엔진을 마음대로 요리하기 좋은
차를 골라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고로, 제 경우 뭐 하나라도 시시콜콜 간섭하는게 없는 것이 편해서 수동을 타는 것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편안함 자체에 만족할 수 있거나, 이를 위해 내내 조금의 답답함은 그러려니 할 수 있다, 평범한게 좋다면 오토...
답답한 건 죽어도 싫다, 번거로워도 차라리 내가 직접 하는게 속편하다, 오토가 울화통 터질 때 비로소 수동...
뭐 그런 것 같습니다.
2019.01.10 23:15:26 (*.239.183.33)
말씀하신대로, 수동미션은 승용차용의 경우 양손으로 쑥 들릴 정도로 의외로 가벼웠습니다.
동일 차종 오토는 말 그대로 돌덩이인데 말이지요...
구조적으로 더 단순하고, 미션오일 양도 훨씬 적으니 그런 거겠죠? 맞나...?
수동의 내구성에 대해서 언급한 것은, 반대급부로 오토미션 어그로가 될까봐서였습니다.
사실 수동은 왕초보이거나 어지간히 거칠게 다루지 않는 한, 고장 잘 안 나더군요.
딱 한 번, 소음이 점점 심해져서 수리한 적 있었는데 그리 비싸지가 않았습니다.
오토도 요즘은 고장이 잘 안 나지만, 주행 중 고장을 몇 번 겪어보니 자동 장치에 대한 생각이 점점 바뀌었습니다.
주행거리가 일정 이상 누적되면 밸브바디와 컨트롤러, 다판클러치 교체를 위한 오버홀이 필요하다고 하니...
편해지는 만큼 구조가 복잡해지니 그에 따른 문제는 안고 가야 하는구나 하고요. 비용도 훨씬 비싸고요.
미션오일 교환비용부터가 순정오일 기준으로 아예 서너배 이상 차이가 나니...
수동의 클러치 페달은, 처음엔 출발조차 어렵게 만드는 쓸데없는 막대기 같았는데,
익숙해진 뒤로는 클러치페달만큼 편한게 없다고 몸이 기억을 합니다.
토크컨버터나 듀얼클러치와는 달리 동력 전달량을 직접 조절할 수 있다는게 정말 편합니다.
비교적 흔한 연석 올라타기부터 겨울철 빙판길 출발시 등등 오토는 힘 조절이 자유자재로 안 되어 답답했습니다.
이런 연유로, 제 경우 편하게 타라고 만든 오토로 악셀을 허우적거리느라 무릎이 그다지 더 편하지도 않습니다.
동일 차종 오토는 말 그대로 돌덩이인데 말이지요...
구조적으로 더 단순하고, 미션오일 양도 훨씬 적으니 그런 거겠죠? 맞나...?
수동의 내구성에 대해서 언급한 것은, 반대급부로 오토미션 어그로가 될까봐서였습니다.
사실 수동은 왕초보이거나 어지간히 거칠게 다루지 않는 한, 고장 잘 안 나더군요.
딱 한 번, 소음이 점점 심해져서 수리한 적 있었는데 그리 비싸지가 않았습니다.
오토도 요즘은 고장이 잘 안 나지만, 주행 중 고장을 몇 번 겪어보니 자동 장치에 대한 생각이 점점 바뀌었습니다.
주행거리가 일정 이상 누적되면 밸브바디와 컨트롤러, 다판클러치 교체를 위한 오버홀이 필요하다고 하니...
편해지는 만큼 구조가 복잡해지니 그에 따른 문제는 안고 가야 하는구나 하고요. 비용도 훨씬 비싸고요.
미션오일 교환비용부터가 순정오일 기준으로 아예 서너배 이상 차이가 나니...
수동의 클러치 페달은, 처음엔 출발조차 어렵게 만드는 쓸데없는 막대기 같았는데,
익숙해진 뒤로는 클러치페달만큼 편한게 없다고 몸이 기억을 합니다.
토크컨버터나 듀얼클러치와는 달리 동력 전달량을 직접 조절할 수 있다는게 정말 편합니다.
비교적 흔한 연석 올라타기부터 겨울철 빙판길 출발시 등등 오토는 힘 조절이 자유자재로 안 되어 답답했습니다.
이런 연유로, 제 경우 편하게 타라고 만든 오토로 악셀을 허우적거리느라 무릎이 그다지 더 편하지도 않습니다.
2019.01.10 00:21:52 (*.156.152.40)

대학생때부터 수동차 좋아해 구아방 탔었지만, 군대가서 레토나 수동 보면서 그 열망이 더 커졌습니다.
우연찮게 운전병 동생 양해 받고 몰아보는데, 캬아~~ 당시 봐도 힘도 없던 그 느낌이 당시 왜 그리 좋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고맙다js아, 글고 보니 이니셜이 벨로네)
그 수동 로망에 힘입어 Bmw e46 325 수동 탄지는 10년 넘었는데, 역시나 지금도 넘 즐거워서 주행거리가 연간 1,000키로 미만에도 팔 생각이 없습니다.
사실 파워트레인은 거진 신차가 파워+연비서 우월하긴 한데.
제 실생활서 스팅어 2.0터보와 쥴리에타 1.5터보+7dct 바디를 타지만, e46 직렬 6기통이 수동미션을 통해주는 수수한 느낌보다는 사실 흥미가 많이 떨어집니다.
그들 나름 스포티 감성을 많이 불어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연찮게 운전병 동생 양해 받고 몰아보는데, 캬아~~ 당시 봐도 힘도 없던 그 느낌이 당시 왜 그리 좋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고맙다js아, 글고 보니 이니셜이 벨로네)
그 수동 로망에 힘입어 Bmw e46 325 수동 탄지는 10년 넘었는데, 역시나 지금도 넘 즐거워서 주행거리가 연간 1,000키로 미만에도 팔 생각이 없습니다.
사실 파워트레인은 거진 신차가 파워+연비서 우월하긴 한데.
제 실생활서 스팅어 2.0터보와 쥴리에타 1.5터보+7dct 바디를 타지만, e46 직렬 6기통이 수동미션을 통해주는 수수한 느낌보다는 사실 흥미가 많이 떨어집니다.
그들 나름 스포티 감성을 많이 불어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2019.01.10 23:21:08 (*.239.183.33)
힘 없는 차라도 수동이 더 좋다고 느낀 건, 저 역시 운전병 복무 시절이었습니다.
마티즈2 수동을 간부에게 욕 먹고 맞아가면서 낑낑거리며 운전했는데...
이게 감이 잡히기 시작하니, 악셀을 살짝 밟아도 매끄럽게 나아가는 느낌에 매료되더군요.
가속하려고 푹푹 밟아도 깝깝하던 EF소나타 오토보다 가속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습니다.
수동미션은 스포티함을 부여함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하지만,
엔진 출력을 고스란히 전달함과 그로 인한 가뿐한 가속감각, 가벼운 중량에 의한 회두성은
여전히 오토가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알파고와 자율주행의 시대인데도.
답답한 오토는 사람 대신 기계가 운전할거라서 더 이상 개선이 안 될 것인지...(???)
마티즈2 수동을 간부에게 욕 먹고 맞아가면서 낑낑거리며 운전했는데...
이게 감이 잡히기 시작하니, 악셀을 살짝 밟아도 매끄럽게 나아가는 느낌에 매료되더군요.
가속하려고 푹푹 밟아도 깝깝하던 EF소나타 오토보다 가속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습니다.
수동미션은 스포티함을 부여함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하지만,
엔진 출력을 고스란히 전달함과 그로 인한 가뿐한 가속감각, 가벼운 중량에 의한 회두성은
여전히 오토가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알파고와 자율주행의 시대인데도.
답답한 오토는 사람 대신 기계가 운전할거라서 더 이상 개선이 안 될 것인지...(???)
2019.01.10 02:56:33 (*.176.142.40)

그놈의 수동이 뭔지... 부모님 몰래 세컨 3대째 우여곡절 속에 기변중인 현 상황에서.. 단지 수동이 없으면 못 살겠습니다. 아직 어려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어릴적 7살 때 부터 자동차에 대해서, 수입 유명자동차와 유명 엔진오일까지 교육해주시며 그 어린 조카를 태우고 멋지게 소나타 2 수동을 운전하시던 막내외삼촌의 영향이 매우 컸다고 느끼곤 합니다. (외삼촌 정말 감사드립니다.) Yf 브릴리언트 누우 6단 수동 타다가 걸리기 직전까지 가서 판매하고, 숨 고르다 구형 제네시스 쿠페 2.0 수동을 순정으로 구입해서 잘 타오다가 제 조건에는 과급 보다 na가 맞다는 판정에 최근 신형 제네시스 쿠페 380 수동을 들였습니다. 사실 이제는 좀 미친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차 구입 관련해서 저만큼 차를 좋아하던 애인도.. 차를 보면 고개를 돌려버리는 상황도 생기기도 했었죠. 데이트할 땐 수동은 더없이 불편하고 장점이라곤 없는 변속기입니다. “혼자 이용할 땐 절대 아니지. 수동이 최고야! 너무너무 재밋고 즐거워ㅎㅎ” 했으나.. 어느순간 제 데일리인 구형 말리부를 이용하는 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자동변속기는 인간의 편안함에 대한 끝없는 욕망과, 게으름이 만든 결과물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요즘들어 너무너무 편하더라구요.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 인것 같습니다. 자동변속기가 너무나 편하고 좋은데 수동변속기 없이는 못살것 같아요. 수동은 자동이 줄 수 없는 기술의 사용과, 감성을 주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이번에 들여온 V6 3800cc M/T 쿠페의 연비가 오히려 L4 2400cc A/T 세단보다 비슷하거나 더 높은 연비가 나와서.. 수동미션의 이유일까... 싶기도 한 기억이 있습니다. 확실히 일반적인 자돗변속기보다 효율은 좋다. 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자동이 편하고 좋은데 그래도 수동미션을 운전할 때 가장 환히 웃는 제 자신을 보곤 합니다. 수동변속기의 종말이 다가오는걸 느낍니다. 그래서 자꾸 세컨이 바뀌기도 했구요. 이번 차량은 꼭 오랫동안 가지고 있고 싶네요...
2019.01.10 23:50:48 (*.239.183.33)
오토를 메인으로 두고 수동을 세컨으로 타고 계시네요.
여건이 된다면 그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일상에서 오토가 주는 이점은 너무나도 명백하지만, 답답함을 느낀다면 그건 어쩔 수 없으니까요.
편하고 싶을 땐 오토를 타다가 답답할 때 수동을 탄다면 두 가지 매력을 모두 느낄 수가 있겠네요.
저는 편하고 싶어서 수동을 타니...
그러면 그냥 수동을 타면 되는 건데, 한 대만 굴려야 하는 여건이니 고민이 많았습니다.
최근 오토와 수동을 계속 번갈아 타면서 깨달았습니다. 저는 오토 사면 차 다 부순다고.
여건이 된다면 그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일상에서 오토가 주는 이점은 너무나도 명백하지만, 답답함을 느낀다면 그건 어쩔 수 없으니까요.
편하고 싶을 땐 오토를 타다가 답답할 때 수동을 탄다면 두 가지 매력을 모두 느낄 수가 있겠네요.
저는 편하고 싶어서 수동을 타니...
그러면 그냥 수동을 타면 되는 건데, 한 대만 굴려야 하는 여건이니 고민이 많았습니다.
최근 오토와 수동을 계속 번갈아 타면서 깨달았습니다. 저는 오토 사면 차 다 부순다고.
2019.01.10 04:49:36 (*.238.248.36)
이 주제를 들을때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사실 저는 글쓴이분만치 수동 패티쉬가 있는진 모르겟지만, 당장에 캠리 하이브리드 무단 변속기로 넘어온 이상, 그 240sx를 몰때 직접 만지고 조작하고 시끄럽고 출력 좋고... 그런 느낌이 그리운건 사실입니다. (물론 도시라서 고생은 엄청나게 할게 분명하지만요.)
미국에서도 새로나오는 수프라가 수동이 나오네 안나오네, 수동이 아니라서 안산다네, 21세기에 무슨 수동이네, 자동변속기가 실제로 더 빠르고 좋다네, 등등등 지들끼리 댓글로 싸우는거 보면 자동차에 좀 관심 있는 사람들 이야기거리는 다 똑같은것 같습니다.. ㅋㅋㅋ
실제로 요즘에 일반인들 기준 수동이 딱히 큰 장점이라는게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글에서 적어주신 직결감, 내가 차를 움직이고 있다, 이 차를 내가 컨트롤 한다 라는 느낌 하나로 수동은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아직 차량을 많이 접해지도 못해봐서 전자식 스로틀 수동차를 몰아보지 않아서 실망을 안해봣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절한 소망이랄까요.. ㅋㅋㅋ
제 미국 친구의 여동생은 불안증세(? 자세한건 모르겟습니다) 뭐 이런게 있어서 수동만 운전한다고 하더군요. 이 차를 자기가 컨트롤한다는 느낌을 못들으면 (오토 차량을 몰때 그렇다고 하네요.) 엄청 불안해서 freak out 한다고 하던데.. 참 신기했습니다.
결론은 차량을 컨트롤한다는 느낌 하나만으로 수동은 존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
추가로. 지구에 있는 이산화 탄소나 질소 산화물 등등을 제거하는 방법을 찾아내고 (그밖에 안좋은건 제 얕은 지식으로는 몰라서..)자동차 환경규제가 완화되고 계속 내연기관 자동차 + 수동을 탓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ㅋㅋ
미국에서도 새로나오는 수프라가 수동이 나오네 안나오네, 수동이 아니라서 안산다네, 21세기에 무슨 수동이네, 자동변속기가 실제로 더 빠르고 좋다네, 등등등 지들끼리 댓글로 싸우는거 보면 자동차에 좀 관심 있는 사람들 이야기거리는 다 똑같은것 같습니다.. ㅋㅋㅋ
실제로 요즘에 일반인들 기준 수동이 딱히 큰 장점이라는게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글에서 적어주신 직결감, 내가 차를 움직이고 있다, 이 차를 내가 컨트롤 한다 라는 느낌 하나로 수동은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아직 차량을 많이 접해지도 못해봐서 전자식 스로틀 수동차를 몰아보지 않아서 실망을 안해봣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절한 소망이랄까요.. ㅋㅋㅋ
제 미국 친구의 여동생은 불안증세(? 자세한건 모르겟습니다) 뭐 이런게 있어서 수동만 운전한다고 하더군요. 이 차를 자기가 컨트롤한다는 느낌을 못들으면 (오토 차량을 몰때 그렇다고 하네요.) 엄청 불안해서 freak out 한다고 하던데.. 참 신기했습니다.
결론은 차량을 컨트롤한다는 느낌 하나만으로 수동은 존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
추가로. 지구에 있는 이산화 탄소나 질소 산화물 등등을 제거하는 방법을 찾아내고 (그밖에 안좋은건 제 얕은 지식으로는 몰라서..)자동차 환경규제가 완화되고 계속 내연기관 자동차 + 수동을 탓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ㅋㅋ
2019.01.11 00:05:22 (*.239.183.33)
저는 솔직히 썩 즐겁지는 않아요. 수동 타는 걸 동물원 원숭이 보듯 하지 말아줬으면 싶은데.
수동 페티쉬...;;가 아닙니다!! 평소 좀 민감한 성격인 점은 있습니다.
처음엔 오토가 직결감이 떨어지는 것 때문에 싫은 줄 알았습니다.
직결감 좋은 요즘 오토를 타면 처음에는 정말 편하기 때문에, 잠깐 탈 때는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슬슬 익숙해지니 차가 기어이 지멋대로 저를 속박하는 것만 같더군요.
그게 몸서리 쳐질 정도로 너무 싫어서, 어떻게든 직접 컨트롤 해보려 하니 그럴 수 있는 물리적인 장치도 없고.
해서, 클러치를 밟는 대신 연신 N-D를 왔다갔다 하며 운전했는데, 이게 N에서 D를 넣으면 기어가 물릴 때까지
기다려야 하잖아요. 속에서 천불이 나더군요.
결국 동력 제어에 제가 직접 개입하지 못하고 자동으로 되는대로 따라가야 하는 자체가 그냥 싫은 듯 합니다.
수동 페티쉬...;;가 아닙니다!! 평소 좀 민감한 성격인 점은 있습니다.
처음엔 오토가 직결감이 떨어지는 것 때문에 싫은 줄 알았습니다.
직결감 좋은 요즘 오토를 타면 처음에는 정말 편하기 때문에, 잠깐 탈 때는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슬슬 익숙해지니 차가 기어이 지멋대로 저를 속박하는 것만 같더군요.
그게 몸서리 쳐질 정도로 너무 싫어서, 어떻게든 직접 컨트롤 해보려 하니 그럴 수 있는 물리적인 장치도 없고.
해서, 클러치를 밟는 대신 연신 N-D를 왔다갔다 하며 운전했는데, 이게 N에서 D를 넣으면 기어가 물릴 때까지
기다려야 하잖아요. 속에서 천불이 나더군요.
결국 동력 제어에 제가 직접 개입하지 못하고 자동으로 되는대로 따라가야 하는 자체가 그냥 싫은 듯 합니다.
2019.01.10 07:59:35 (*.92.3.241)

저는 글을 읽을때 습관적으로 글쓴이는 잘 안보고 제목만 보고 클릭을 하는데 글을 주욱 읽다가 뭔가 너낌이 딱 와서 스크롤을 올려보면 여지없이 정원우님 글입니다^^ 저는 세컨으로 구형프라이드 수동을 몰고 있는데 이차를 몰고 한시간반 이상 운전을 하는 날엔 거의 낮잠을 자거나 일찍 잠이 듭니다. 수동은 3년째인데도 아.. 저도 모르게 긴장을 많이 하나봅니다. 이차를 팔고 포르테쿱이나 젠쿱수동을 살까 하고 있는데 자꾸 긴장이 안풀리니 어제는 낮잠자고 일어나서는 오토 쿠페는 어떨까 생각하던 차에 이 글을 보게 되네요^^
2019.01.11 00:13:17 (*.239.183.33)
저는 운전 실력이 형편없습니다. 수동 처음 몰 땐 바짝 긴장해서 정말 피곤했었고요.
와인딩이라도 가면 무서워서 다른 차들 쉬는 시간일 때 혼자 쫄쫄 나가서 깔짝깔짝...
서당 개도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울컥거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기를 몇 년 동안 매일 반복해서 그런지,
이젠 서울 시내 러쉬아워를 수동으로 운전해도 딱히 더 피곤하거나 하지는 않네요.
그냥 내 몸 직접 움직여서 뚜벅이로 요리조리 다니는 것처럼 편해요, 수동이.
저는 3년 뒤까지도 싱글이면 젠쿱 2.0T든 3.8이든 오토로 바꿀런지 어떨런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3.8 오토 동승했을 때, 수입차 만져라도 본 경험조차 별로 없는 제 입장에서는 그냥 포르쉐 같더군요;;
와인딩이라도 가면 무서워서 다른 차들 쉬는 시간일 때 혼자 쫄쫄 나가서 깔짝깔짝...
서당 개도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울컥거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기를 몇 년 동안 매일 반복해서 그런지,
이젠 서울 시내 러쉬아워를 수동으로 운전해도 딱히 더 피곤하거나 하지는 않네요.
그냥 내 몸 직접 움직여서 뚜벅이로 요리조리 다니는 것처럼 편해요, 수동이.
저는 3년 뒤까지도 싱글이면 젠쿱 2.0T든 3.8이든 오토로 바꿀런지 어떨런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3.8 오토 동승했을 때, 수입차 만져라도 본 경험조차 별로 없는 제 입장에서는 그냥 포르쉐 같더군요;;
2019.01.10 08:43:44 (*.34.246.253)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수동을 운전했습니다.
그땐 수동미션 차량들이 많기도 했었고, 주변 지인들도 "남자라면 수동이지!"를 외치기도 했었고..
시작은 수동/오토 장단점도 모른체 수동차량을 몰게 된 것 같네요.
수동도 그냥수동이 아닌, 대부분 종감속을 손대고 싱글~트리플 동압판까지 써가며 하드코어로 탔었죠.
그 후에 수동만의 장점과 손맛, 뭔가 차량을 내가 직접적으로 관여한다는 감성으로 쭉 타다가
최근 차량 2대를 오토를 타게 됬습니다(차량 자체 수동미션이 없는 차량들..)
사기전에는 아 오토.. 아 오토만 아니였으면.. 하고 고민정말 많이 했는데
막상 타보니, 오토는 신이내린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중략하고, 어쨌거나 현재는 오토로 아주 만족하며 즐거운 드라이빙 즐기고 있습니다. ㅎㅎ
그땐 수동미션 차량들이 많기도 했었고, 주변 지인들도 "남자라면 수동이지!"를 외치기도 했었고..
시작은 수동/오토 장단점도 모른체 수동차량을 몰게 된 것 같네요.
수동도 그냥수동이 아닌, 대부분 종감속을 손대고 싱글~트리플 동압판까지 써가며 하드코어로 탔었죠.
그 후에 수동만의 장점과 손맛, 뭔가 차량을 내가 직접적으로 관여한다는 감성으로 쭉 타다가
최근 차량 2대를 오토를 타게 됬습니다(차량 자체 수동미션이 없는 차량들..)
사기전에는 아 오토.. 아 오토만 아니였으면.. 하고 고민정말 많이 했는데
막상 타보니, 오토는 신이내린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중략하고, 어쨌거나 현재는 오토로 아주 만족하며 즐거운 드라이빙 즐기고 있습니다. ㅎㅎ
2019.01.11 00:23:12 (*.239.183.33)
오토는 정말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착하게 자동차의 말을 잘 듣는 성격이 아닌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_-;;
사실 원리적으로 보자면, 요즘 오토는 전혀 결점이랄게 없으니까요.
수동은 가속 중 변속할 땐 어쩔 수 없이 악셀을 떼고 클러치를 밟는 과정이 필요하잖아요.
가속이 연속적으로 쭉 이어지지 않는 건데, 오토는 그냥 밟고 있으면 가속이 매끄럽게 쭉 이어지니
가속 효율과 주행 질감으로는 오토의 압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수동보다 간편하게 해낼 수 있으니 대단하죠.
수동은 변속시의 가속 G 변화를 최소화 하려면 악셀과 클러치 조작이 워낙 점진적이고 섬세하면서도 민첩해야 하니,
한때는, 일상적인 이동을 편하게 할 생각을 않고 도대체 이게 뭐 하는 짓이지... 싶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제가 착하게 자동차의 말을 잘 듣는 성격이 아닌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_-;;
사실 원리적으로 보자면, 요즘 오토는 전혀 결점이랄게 없으니까요.
수동은 가속 중 변속할 땐 어쩔 수 없이 악셀을 떼고 클러치를 밟는 과정이 필요하잖아요.
가속이 연속적으로 쭉 이어지지 않는 건데, 오토는 그냥 밟고 있으면 가속이 매끄럽게 쭉 이어지니
가속 효율과 주행 질감으로는 오토의 압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수동보다 간편하게 해낼 수 있으니 대단하죠.
수동은 변속시의 가속 G 변화를 최소화 하려면 악셀과 클러치 조작이 워낙 점진적이고 섬세하면서도 민첩해야 하니,
한때는, 일상적인 이동을 편하게 할 생각을 않고 도대체 이게 뭐 하는 짓이지... 싶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2019.01.10 10:43:20 (*.140.249.38)

일반적인 오토미션들을 거쳐, 지금은 DCT 미션의 차를 타고 있지만,
아직도 기어 체인지 해야될 타이밍에 기어봉 머리 잡고 살살 흔드는게 버릇입니다.
대학생때 알바하느라
LPG 800cc 40마력의 다마스 수동을 몰고 다니면서 언덕이 나올때마다 영혼의 반클러치를 써야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아직도 기어 체인지 해야될 타이밍에 기어봉 머리 잡고 살살 흔드는게 버릇입니다.
대학생때 알바하느라
LPG 800cc 40마력의 다마스 수동을 몰고 다니면서 언덕이 나올때마다 영혼의 반클러치를 써야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2019.01.10 12:30:04 (*.35.222.232)

살살 돌리다가 확 꽂아넣으며 희열을 느끼는건 남자의 본능인듯 싶습니다.
현재 소유한 네바퀴 차량중에 수동이 없어서 가끔씩 할리를 타며 기계적인 감성을 충족하거나 심지어 오토차 컵홀더에 생수병을 꽂아넣고 입으로 엔진음을 내며 변속행위를 하기도 합니다.
뭐 수동차는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소유한 네바퀴 차량중에 수동이 없어서 가끔씩 할리를 타며 기계적인 감성을 충족하거나 심지어 오토차 컵홀더에 생수병을 꽂아넣고 입으로 엔진음을 내며 변속행위를 하기도 합니다.
뭐 수동차는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2019.01.11 00:50:51 (*.239.183.33)
수동 차량은 기어변속 동작 이상으로 운전자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는데,
이런 불친절함이 결과적으로 운전 조작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 결과로, 수동 운전하던 사람은 오토만 운전한 사람보다 오토 차를 더 잘 다룬다고 하고요.
내연기관의 토크밴드에 대해 몸으로 느끼고 섬세한 조작도 배우게 되니 당연하겠지요.
제가 못 그러니 문제지...
그런데, 살살 돌리다가 확 꽂아넣는 건 뭘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걍 좌우로 흔들어 중립 확인하고 앞뒤로 기어 넣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만...;;
이런 불친절함이 결과적으로 운전 조작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 결과로, 수동 운전하던 사람은 오토만 운전한 사람보다 오토 차를 더 잘 다룬다고 하고요.
내연기관의 토크밴드에 대해 몸으로 느끼고 섬세한 조작도 배우게 되니 당연하겠지요.
제가 못 그러니 문제지...
그런데, 살살 돌리다가 확 꽂아넣는 건 뭘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걍 좌우로 흔들어 중립 확인하고 앞뒤로 기어 넣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만...;;
2019.01.11 01:05:03 (*.239.183.33)
수동을 고수하는 것에 대해 하도 말을 많이 들어서 굳이 하나하나 따져보자니 그렇지,
그냥 탄다는게 결국 맞는 것 같습니다.
수동 차량은 자동차 중에선 그나마 두발자건거 같아요.
처음에는 보조바퀴 붙여가며 고생하지만, 익숙해지면 온 몸으로 균형 잡아가며 잘 타게 되는.
익숙해진 뒤 보조바퀴를 붙이면 걸리적거려 불편하듯, 오토는 제게 그런 느낌이 아닌가 싶어요.
안 그래도 자동차 자체가 사방이 꽉 막혀서 맞바람 없이 달려야 하는 물건인데,
오토를 탈 때 아쉬운 점 또 한 가지는 수동보다 속도감이 좀 더 무디다는 점입니다.
답답하다고 막 밟아서 그런지 과속카메라도 찍혀보고...
그래도 오토에 대해 저평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운전 스킬이 딸리는게 문제지...;;
오늘도 장거리 출장을 다녀오면서, 오토로만 나오는 YF 터보 같은 차가 쌩쌩 달리는 걸 보니 부럽더군요. ㅋㅋ;;
그냥 탄다는게 결국 맞는 것 같습니다.
수동 차량은 자동차 중에선 그나마 두발자건거 같아요.
처음에는 보조바퀴 붙여가며 고생하지만, 익숙해지면 온 몸으로 균형 잡아가며 잘 타게 되는.
익숙해진 뒤 보조바퀴를 붙이면 걸리적거려 불편하듯, 오토는 제게 그런 느낌이 아닌가 싶어요.
안 그래도 자동차 자체가 사방이 꽉 막혀서 맞바람 없이 달려야 하는 물건인데,
오토를 탈 때 아쉬운 점 또 한 가지는 수동보다 속도감이 좀 더 무디다는 점입니다.
답답하다고 막 밟아서 그런지 과속카메라도 찍혀보고...
그래도 오토에 대해 저평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운전 스킬이 딸리는게 문제지...;;
오늘도 장거리 출장을 다녀오면서, 오토로만 나오는 YF 터보 같은 차가 쌩쌩 달리는 걸 보니 부럽더군요. ㅋㅋ;;
2019.01.11 16:06:27 (*.115.103.138)

이번에 카레라 996 수동을 입양하면서 집에 수동차가 2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저도 그다지 수동을 고수한다거나, 레브매칭을 전광석화처럼 할 수 있을 정도로 수동운전을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수동이 뭔가 심심하지 않고 재밌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더군요.
수동 라이프 응원합니다
저도 그다지 수동을 고수한다거나, 레브매칭을 전광석화처럼 할 수 있을 정도로 수동운전을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수동이 뭔가 심심하지 않고 재밌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더군요.
수동 라이프 응원합니다
2019.01.11 20:52:03 (*.94.214.155)
수동을 고수하며 수동 차량의 선택 범위가 점점 특수한 차량으로 한정되고 있다는 점,
(스포츠 모델이라도 수동이 나오는 건 다행이지만, 일반적인 패밀리카 차종들은...)
수동을 타면 별종처럼 여겨지는 인식들이 스트레스가 될 때도 종종 있기는 했습니다.
달리고 싶어서 취미성 강한 차를 유지하는 것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들이 많아지네요.
이젠 그럴 경우 그냥 고장 정말 안 난다는 것과 유지비 문제만 얘기하고 때려치웁니다.
오토가 어쩌구 수동이 저쩌구 길게 늘어놓아봐야 아무 의미가 없거든요. ㅋ
오토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건 어불성설이고 수동은 굳이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상식이니까요.
그마저도 유럽에서도 점차 오토 차량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
(스포츠 모델이라도 수동이 나오는 건 다행이지만, 일반적인 패밀리카 차종들은...)
수동을 타면 별종처럼 여겨지는 인식들이 스트레스가 될 때도 종종 있기는 했습니다.
달리고 싶어서 취미성 강한 차를 유지하는 것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들이 많아지네요.
이젠 그럴 경우 그냥 고장 정말 안 난다는 것과 유지비 문제만 얘기하고 때려치웁니다.
오토가 어쩌구 수동이 저쩌구 길게 늘어놓아봐야 아무 의미가 없거든요. ㅋ
오토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건 어불성설이고 수동은 굳이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상식이니까요.
그마저도 유럽에서도 점차 오토 차량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
2019.01.11 20:09:12 (*.165.163.68)

차는 수동이죠. ^^
효율성? 편의성? ....다, 아무런 의미가 없죠.
비효율 속에서 주관적인 가치를 느끼는 것이 문화의 영역이죠.
문화 라는 것 자체가 효율성이나 생산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단어죠.
그림 한 점에 수천만원을 주고
귀찮고 부정확한 오토매틱 시계를 수천만원 주고 사고
다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
수동이 사라진다면,
휘발유 엔진이 사라진다면
더이상 제가 자동차에 흥미를 느낄 이유가 없을것 같네요.
사족으로,,,,,
고속 레이싱을 추구하는 사람이면
절대 오토가 넘을 수 없는 수동만의 가치가 있습니다.
오토는 수동의 엔진브레이크 느낌을 절대 흉내낼 수 없습니다.
기준보다 한단 내리고 엔진브레이크 느낌으로 달릴 때의 그 땡겨주는(?) 안정성을
오토의 그 천박한(?) 미끄러짐의 느낌이 따라올 수 없죠.
또한 사륜구동이던 스노우타이어든 극복 불가능한 "빙판길"(!!)에서
수동만의 엔진브레이크 느낌은 겨울철 잊지못할 사랑입니다. ^^
2단에서 크게 더블클러치를 밟아서 1단으로 내릴 때 덜컹거리지 않을 자신감이 있다면
수동과 함께 하는 빙판길 운전은 결코 두렵지 않죠. ^^
(근데, 제 차가 8단 오토인데...너무 좋네요...ㅠㅠ 죄송~ )
효율성? 편의성? ....다, 아무런 의미가 없죠.
비효율 속에서 주관적인 가치를 느끼는 것이 문화의 영역이죠.
문화 라는 것 자체가 효율성이나 생산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단어죠.
그림 한 점에 수천만원을 주고
귀찮고 부정확한 오토매틱 시계를 수천만원 주고 사고
다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
수동이 사라진다면,
휘발유 엔진이 사라진다면
더이상 제가 자동차에 흥미를 느낄 이유가 없을것 같네요.
사족으로,,,,,
고속 레이싱을 추구하는 사람이면
절대 오토가 넘을 수 없는 수동만의 가치가 있습니다.
오토는 수동의 엔진브레이크 느낌을 절대 흉내낼 수 없습니다.
기준보다 한단 내리고 엔진브레이크 느낌으로 달릴 때의 그 땡겨주는(?) 안정성을
오토의 그 천박한(?) 미끄러짐의 느낌이 따라올 수 없죠.
또한 사륜구동이던 스노우타이어든 극복 불가능한 "빙판길"(!!)에서
수동만의 엔진브레이크 느낌은 겨울철 잊지못할 사랑입니다. ^^
2단에서 크게 더블클러치를 밟아서 1단으로 내릴 때 덜컹거리지 않을 자신감이 있다면
수동과 함께 하는 빙판길 운전은 결코 두렵지 않죠. ^^
(근데, 제 차가 8단 오토인데...너무 좋네요...ㅠㅠ 죄송~ )
2019.01.11 21:11:23 (*.94.214.155)
효율이라는 것도 몇 가지 관점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반적으로는 운전을 편안하게 하며 남는 시간과 에너지를 다른 무언가에 활용한다는 점,
연속적인 가속 감각으로 승차감이 편안하다는 점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중요한 부분이죠.
가속 효율은 성능적인 부분이라서 자동차 매니아들만의 얘기겠고요.
다만 최신 기술이 양껏 투입된 오토미션이라 하더라도, 구조 또한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에
내구성도 발맞추어 개선 보완되었는지는 시간이 흐르고 주행거리가 쌓여야 증명되겠죠.
10년 전의 4단 끝물 오토미션조차 고장 수리비 걱정해야 할 정도로 고장이 잘 나지는 않으니,
이제는 순전히 조작에 따른 피드백 등 감성적인 측면 외에는 달리 장점을 얘기할 것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여건에서, 굳이 손발로 직접 다 조작하려 들면, 결국 국내 정서에는 유별난게 맞는 것 같습니다. ㅋ
아무리 유럽이 아직도 수동이 많다느니 어쩌니 해도 먼 나라 얘기일 뿐, 여기는 한국이니까요.
오토로의 이행은 선택이랄 것도 강요랄 것도 없이 그저 시대에 따른 '흐름'일 뿐이기도 하고요.
기업 입장에서는 판매량이 극히 적은 수동 차량을 판매하기 위해서도 부품 공급망 확보와 조립라인 구성,
형식승인 등등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점을 생각하면,
아무리 생각해도 아반떼 스포츠 수동이나 i30 N라인 수동 등 적절한 편의사양을 함께 갖춘 수동을 여전히
출시하고 있다는 점은 수동을 고수하는 입장에선 현대차에 고마움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비싼 돈 주고 그림이나 부정확한 아날로그 오토매틱 시계를 사는 것은 업무 등 특별한 목적이 아닌 한
꽤 특별한 취미로 받아들여지지 않나 싶은데, 자동차의 경우 필요 이상의 차를 취미로 구매하는게 아니라
필요한 차를 오토 대신 수동으로 구매한다면 아직 그리 특별하게까지 인식되지는 않는 것 같기는 합니다.
좀 엉뚱한 얘기지만, 훗날 수동미션을 기억하는 세대가 사라진 뒤에도 수동 차량을 타는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완전자율주행만으로 가득하여 자가용의 개념조차 사라진 세상이 온 뒤라면 정말 특별한 취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
일반적으로는 운전을 편안하게 하며 남는 시간과 에너지를 다른 무언가에 활용한다는 점,
연속적인 가속 감각으로 승차감이 편안하다는 점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중요한 부분이죠.
가속 효율은 성능적인 부분이라서 자동차 매니아들만의 얘기겠고요.
다만 최신 기술이 양껏 투입된 오토미션이라 하더라도, 구조 또한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에
내구성도 발맞추어 개선 보완되었는지는 시간이 흐르고 주행거리가 쌓여야 증명되겠죠.
10년 전의 4단 끝물 오토미션조차 고장 수리비 걱정해야 할 정도로 고장이 잘 나지는 않으니,
이제는 순전히 조작에 따른 피드백 등 감성적인 측면 외에는 달리 장점을 얘기할 것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여건에서, 굳이 손발로 직접 다 조작하려 들면, 결국 국내 정서에는 유별난게 맞는 것 같습니다. ㅋ
아무리 유럽이 아직도 수동이 많다느니 어쩌니 해도 먼 나라 얘기일 뿐, 여기는 한국이니까요.
오토로의 이행은 선택이랄 것도 강요랄 것도 없이 그저 시대에 따른 '흐름'일 뿐이기도 하고요.
기업 입장에서는 판매량이 극히 적은 수동 차량을 판매하기 위해서도 부품 공급망 확보와 조립라인 구성,
형식승인 등등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점을 생각하면,
아무리 생각해도 아반떼 스포츠 수동이나 i30 N라인 수동 등 적절한 편의사양을 함께 갖춘 수동을 여전히
출시하고 있다는 점은 수동을 고수하는 입장에선 현대차에 고마움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비싼 돈 주고 그림이나 부정확한 아날로그 오토매틱 시계를 사는 것은 업무 등 특별한 목적이 아닌 한
꽤 특별한 취미로 받아들여지지 않나 싶은데, 자동차의 경우 필요 이상의 차를 취미로 구매하는게 아니라
필요한 차를 오토 대신 수동으로 구매한다면 아직 그리 특별하게까지 인식되지는 않는 것 같기는 합니다.
좀 엉뚱한 얘기지만, 훗날 수동미션을 기억하는 세대가 사라진 뒤에도 수동 차량을 타는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완전자율주행만으로 가득하여 자가용의 개념조차 사라진 세상이 온 뒤라면 정말 특별한 취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
2019.01.17 04:19:35 (*.185.32.46)
운송수단의 문화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한국과 다르게 진정 자전거, 오토바이크, 자동차가 생태계 처럼 공존하는 동남아는 비용도 비용이겠지만 남녀 청년 노인 누구나 수동 차량을 운전하더군요
예측하기 힘든 무질서한 교통 흐름, 조악한 도로 사정 등에 대처하려면 당연하게 수동 아닐까요?
현대 기아 GM의 수많은 수동미션은 내구성 민첩성 경제성에 아직도 환영받고 있습니다
한국과 다르게 진정 자전거, 오토바이크, 자동차가 생태계 처럼 공존하는 동남아는 비용도 비용이겠지만 남녀 청년 노인 누구나 수동 차량을 운전하더군요
예측하기 힘든 무질서한 교통 흐름, 조악한 도로 사정 등에 대처하려면 당연하게 수동 아닐까요?
현대 기아 GM의 수많은 수동미션은 내구성 민첩성 경제성에 아직도 환영받고 있습니다
2019.01.20 01:13:07 (*.249.156.110)
수동미션 자체의 민첩함은 최근 오토미션의 성능 향상에 따라 좀 퇴색되긴 했지요.
레브매칭과 가속을 동시에 매끄럽게 할 정도로 숙달되어 있지 않다면 오토가 나으니까요.
이런 비합리성에도 불구하고 제가 오토미션에 적응이 안 되는 점은, 직관성인 듯 합니다.
빠른 동작을 원한다면 제가 그 만큼 빠른 조작을 익히면 된다고 여기고 노력하고 있어요.
노력하다가 그게 자연스럽게 구사될 때의 성취감은 일상 속 최고의 만족이라고 할지요...
수동 운전을 한창 즐기던 시기를 지나서 질린다 싶을 때쯤 오토를 몰아보니 처음에는 편한데,
적응되면서부터는 차가 지 혼자 막 나아가는 것 같아 섬짓할 때도 있고, 엔진 회전과 차속이 서로 다르다 보니
교감이 단절된 느낌이고 붕 뜬 기분으로 운전하게 되더군요.
저 처럼 어떤 도구에 대해 극히 민감한 성격인 경우에는 애초에 수동을 손 대지 않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최신 수동 차량은 그나마 정확한 악셀 반응을 보인다는 모델들을 타보아도 솔직히 옛날 수동만큼은 아닌 듯 해요.
케이블을 타고 악셀 페달 끝으로 전해져 오는 진동으로 감을 잡고 엔진 컨트롤하던 옛날 수동 차들은 엔진 느낌을
그대로 느끼면서 마치 스스로가 자율주행 머신이 된 양 굉장히 매끄러운 주행이 가능했는데...
지금의 수동 차는 일부러 무신경하게 운전해도 울컥거리지 않게 인위적인 조작이 가해진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악셀을 떼어도 rpm이 안 떨어지는데, 이건 단지 플라이휠 무게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미 수동을 선호할 명분이 점점 사라져가는 것 같아, 적어도 국내 판매되는 국산차에 한해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오토가 답이라는 건 명약관화인 것 같습니다.
이 측면에서 정말 수동 차량이 나와야 할 모델들은, 서킷에서 최고 출력을 내뿜으며 달리는 스포츠 모델들보다도
일상 생활에서 부드럽게 다루어야 할 패밀리카들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수동=스포츠 주행이라는 것이 더 공감받는 우리나라 여건에서는 이게 쉬울 거란 생각은 할 수 없지만요...
저는 운전자의 섬세한 조작이 차의 움직임으로 곧바로 직결되는 수동변속기의 장점은 패밀리카에서 발휘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타는 제 차도 어찌보면 스포츠 모델 중의 하나로 볼 수 있겠지만, 일상 주행에서 동승자들의 머리가 앞뒤로
전혀 움직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오토미션 못지 않은 부드러운 가속을 하려고 굉장히 신경쓰며 운전하고 있고,
이걸 진정한 수동 운전의 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 입장에서 소나타, 그랜저까지 오토 일색이 된 점은 아쉬워요.
고급스러운 승용 세단을 수동변속기로 아주 매끄럽게 운전할 때만큼 우아한 수동변속 조작이 또 있을까요.
옛날 XG 2.0 수동으로 그런 운전을 해냈을 때의 만족감은 지금의 G90으로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만족감입니다.
어쩔 수 없는 다수 운전자들의 오토 선호 흐름 속에서 제가 제조사의 모든 수동 차량을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면서
옵션 잔류를 요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사람들보고 수동을 요구하고 타라고 할 권리도 그럴 명분도 없기 때문에
수동을 선호하는 입장에선 그저 애가 탈 수 밖에 없네요.
개인적으로, 향후 차를 교체한다면 DCT나 전기차 혹은 아예 자율주행 택시가 대안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수동변속 차량들이 아직 나오고는 있지만, 과거 수동 차량들의 모사에 가까울 뿐 별로 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최근 몰아본 수동에 가장 가까운 오토 차는 SM6 TCe였는데, 이마저도 클러치 미트가 꽤나 부자연스러워서
일종의 위기감 비슷한 걸 느낀 적이 있습니다.
...향후 살만한 차를 뒤져보아도 지금은 LF소나타 1.6 터보 정도 밖에 떠오르질 않네요. ^^; DCT에 다운사이징.
레브매칭과 가속을 동시에 매끄럽게 할 정도로 숙달되어 있지 않다면 오토가 나으니까요.
이런 비합리성에도 불구하고 제가 오토미션에 적응이 안 되는 점은, 직관성인 듯 합니다.
빠른 동작을 원한다면 제가 그 만큼 빠른 조작을 익히면 된다고 여기고 노력하고 있어요.
노력하다가 그게 자연스럽게 구사될 때의 성취감은 일상 속 최고의 만족이라고 할지요...
수동 운전을 한창 즐기던 시기를 지나서 질린다 싶을 때쯤 오토를 몰아보니 처음에는 편한데,
적응되면서부터는 차가 지 혼자 막 나아가는 것 같아 섬짓할 때도 있고, 엔진 회전과 차속이 서로 다르다 보니
교감이 단절된 느낌이고 붕 뜬 기분으로 운전하게 되더군요.
저 처럼 어떤 도구에 대해 극히 민감한 성격인 경우에는 애초에 수동을 손 대지 않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최신 수동 차량은 그나마 정확한 악셀 반응을 보인다는 모델들을 타보아도 솔직히 옛날 수동만큼은 아닌 듯 해요.
케이블을 타고 악셀 페달 끝으로 전해져 오는 진동으로 감을 잡고 엔진 컨트롤하던 옛날 수동 차들은 엔진 느낌을
그대로 느끼면서 마치 스스로가 자율주행 머신이 된 양 굉장히 매끄러운 주행이 가능했는데...
지금의 수동 차는 일부러 무신경하게 운전해도 울컥거리지 않게 인위적인 조작이 가해진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악셀을 떼어도 rpm이 안 떨어지는데, 이건 단지 플라이휠 무게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미 수동을 선호할 명분이 점점 사라져가는 것 같아, 적어도 국내 판매되는 국산차에 한해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오토가 답이라는 건 명약관화인 것 같습니다.
이 측면에서 정말 수동 차량이 나와야 할 모델들은, 서킷에서 최고 출력을 내뿜으며 달리는 스포츠 모델들보다도
일상 생활에서 부드럽게 다루어야 할 패밀리카들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수동=스포츠 주행이라는 것이 더 공감받는 우리나라 여건에서는 이게 쉬울 거란 생각은 할 수 없지만요...
저는 운전자의 섬세한 조작이 차의 움직임으로 곧바로 직결되는 수동변속기의 장점은 패밀리카에서 발휘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타는 제 차도 어찌보면 스포츠 모델 중의 하나로 볼 수 있겠지만, 일상 주행에서 동승자들의 머리가 앞뒤로
전혀 움직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오토미션 못지 않은 부드러운 가속을 하려고 굉장히 신경쓰며 운전하고 있고,
이걸 진정한 수동 운전의 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 입장에서 소나타, 그랜저까지 오토 일색이 된 점은 아쉬워요.
고급스러운 승용 세단을 수동변속기로 아주 매끄럽게 운전할 때만큼 우아한 수동변속 조작이 또 있을까요.
옛날 XG 2.0 수동으로 그런 운전을 해냈을 때의 만족감은 지금의 G90으로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만족감입니다.
어쩔 수 없는 다수 운전자들의 오토 선호 흐름 속에서 제가 제조사의 모든 수동 차량을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면서
옵션 잔류를 요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사람들보고 수동을 요구하고 타라고 할 권리도 그럴 명분도 없기 때문에
수동을 선호하는 입장에선 그저 애가 탈 수 밖에 없네요.
개인적으로, 향후 차를 교체한다면 DCT나 전기차 혹은 아예 자율주행 택시가 대안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수동변속 차량들이 아직 나오고는 있지만, 과거 수동 차량들의 모사에 가까울 뿐 별로 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최근 몰아본 수동에 가장 가까운 오토 차는 SM6 TCe였는데, 이마저도 클러치 미트가 꽤나 부자연스러워서
일종의 위기감 비슷한 걸 느낀 적이 있습니다.
...향후 살만한 차를 뒤져보아도 지금은 LF소나타 1.6 터보 정도 밖에 떠오르질 않네요. ^^; DCT에 다운사이징.
아무리 자동미션들이 신소재나 신기술로 가벼워진다 한들, 그 기술 재료로 수동 더 가벼워지겠죠.
글구 수동은 무조건 고장이 적지요.
기계가하는일을 사람시 하니까요.
그리고 수동은 코너링시에 클러치로 원하는만큼 바퀴에걸리는 힘을 빼거나 적당히 붙여서, 코너링특성에 변화를 줄 수 있죠. 그것도 다른미션에서 안될듯 합니다.
수동이 더 피곤하고, 나이들면 무릎시리고 한다는건,
그런사람도 있고, 아닌사람도 있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