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여러번 올렸던 차량입니다만... 아반떼 투어링입니다.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차량은 완전 무사고 차량은 아니고 뒤에를 한번
수리 한적은 있었는데, 제가 수리하는동안 매일 점검하면서 수리하는거 다 지켜봤고, 그만큼 수리 했어도
상태는 좋습니다. 휠도 모비스에서 새걸로 구해서 다 교체해두었고,
엔진오일도 매 5,000km마다 오일 갈고있으며
하체 부품도 녹 있는 암 류는 전부 교환해둔 상태구요... 물론 하부에 녹도 거의 없습니다.
키로수는 실주행 120,000km정도 될정도로 그냥 안탄수준이라 보면 됩니다. 눈,비 오는날 잘 끌고 나가지도
않구요. 제 인생과 함께한 차량이라 쭈~욱 가지고 있고 싶지만, 집안에 차량이 너무 늘어나고
월 주차비만 해도 10만원이 넘어가는 상황이 발생할 것 같아서.. 이제는 차를 정리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차가 차인지라.. 그렇게 네임밸류가 있는 차량도 아니고 귀한 차량도 아닌지라, 팔아봤자 현 구형아반떼
중고값뿐이 받을 수 없을것이고... 그 가격에 저정도 수준이면 어디가서 막 굴러다니다가 폐차 될 것 같아서
현대자동차에서 가져간다하면 무상으로라도 주고싶은데, 그 쪽에서는 별 흥미가 없는 것 같아서.. 좋게
처리할 방법이 없을까요? 어디가서 막 굴러다니는거는 그래도 가족같은 차 인지라, 제 이기적인 욕심인지
몰라도.. 혹시 현대자동차에 흔하디 흔한차지만 무상으로 넘겨준 사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보통 현대차가 과거 차량들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지인 이야기를 들어보면 초창기부터의 웬만한 차량은 거의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본인이 생각하시는 차의 가치와 밖에서 보는 차의 가치가 다른 부분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최대한 차를 잘 아껴주시거나 꼭 필요로 하는 분께 이전하시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의 ‘웨거너스’카페나 이곳 테드 등에서 다음 주인을 찾아보시면 어떨런지요.

아반떼 처럼 흔한 국산차라고 해도 자신에겐 그만큼의 가치를 하는 차이기 때문에 돈과 시간 아끼지 않고 늘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고, 어디 수리할때도 아무 곳이나 안가며 관리했지만
막상 처분할 상황이 된다면 터무니없이 싼 값을 받고 팔거나 폐차를 하거나 결정을 해야하니까요.
그렇다고 자신이 그렇게 사랑한 차가 대충 타고다닐 사람에게 넘겨져 이리저리 막 굴려지는 모습을 본다면 가슴이 새카맣게 타들어갈 것 같습니다.
슬프네요. 부디 원래 주인만큼은 아니여도 충분히 잘 타고다녀줄 다음 주인 잘 만나길 빌겠습니다.
만일 데일리용으로 이미 더 신형의 다른 차를 타고 계신 상황이고 현실적으로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역시 테드나 기타 올드카 동호회의 오래 아껴 타실 분께 입양보내드리는게 최선이지 싶네요. 더러는 딜러 분들도 계시고, 얼마 뒤 더 비싼 값에 매물로 도로 나오는 경우가 있으니 신중해야겠지만요...
제 경우, 입양 보낸 차의 충격적인 소식을 얼마 안 되어 접한지라... ㅠ.ㅠ
흔하디 흔한 차가 아니라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남들이 알아주지도 않는 나만의 의미가 더해진 애마는 나중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다음 주인의 중요성은 더더욱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남이 무어라 하든 박상현님만의 소중한 애마이니 개의치 않으셨으면 하고요, 혹 입양보내시더라도 차값이 얼마든 연식이 어떠하든 차 자체를 소중히 여기고 그 차가 지나온 세월과 그 동안 가꾸어온 전 차주에 대하여 존중하는 법을 아시는 분을 찾으심이 좋을 듯 합니다.
저는 개인적인 아픔을 오래된 차 문제로 얘기하는 사람들 말에 꽤나 흔들리며 맘고생 한 일이 있었는데, 지나고 보니 정말 의식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남들이 칭찬 반, 손가락질 반 하던 차를 저는 정말 제 몸의 일부처럼 느끼며 탔었고, 남들은 절대 모르고 나만 아는 가치가 있는 나만의 보물이었음은 명백했거든요.



오래된 차들은 주저 앉은 모양새인 경우가 종종 있던데, 자세가 딱 나오는걸 보니 서스펜션도 꾸준히 정비 하셨나 봅니다. 제 차도 이제 14년된 되어 가는데, 10년 넘어가면서 부터 신차 대비 80%의 성능 유지를 목표로 정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11년 되었을때 다이노 올려보고 구동계는 딱히 손 볼게 없다는 결론이 나서, 주로 서스펜션 정비를 했지요. 그런데 주변의 반응은 '이 차 아직도 타냐' 아니면 '이제 새차 사고 저 차는 누구누구 주는게 어떠냐'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새차 사는데 보태 줄것도 아니면서 말이죠. 하여간 그냥 타는데 전혀 문제 없고, 헐값에 처분하기도 무척 아깝고, 그렇다고 딱히 타고 싶은 다른 차종도 없고, 저에게는 나름 많은 노력이 들어간 정든 자동차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그냥 노후 중고차인게 뻔해서, 완전히 퍼지는 그날까지 계속 탈 생각입니다.
아직도 광이 번쩍번쩍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