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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00년대 초중반 독일차들을 좋아합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국내에도 수입차들이 길거리에서 보이기 시작했고 당시 수입되었던 독3사 차량들은 제 가슴을 설레게 했었죠. 그 중에서도 저에게는 처음으로 싱글 프레임 그릴이 적용된 B7 A4 바디는 단연 눈에 띄었습니다. 작은 차체에 다부진 인상 거기에 S4, RS4 까지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면서 컴팩트 세단의 신흥강자처럼 보였죠. 그렇게 막연히 동경했지만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가격 때문에 한번도 제가 가져보겠다는 생각은 꿈에도 못 꾸었다가 10년도 넘은 2017년이 되어서야 감가가 많이 이루어진 '스프린트 블루' 색상의 B7 S4 4.2 콰트로 차량을 들여올 수 있었습니다. 제 아내는 오래된 차라며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제 머릿속엔 차를 가져왔을 당시의 기쁨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하지만 기쁨도 잠시 나름 깨끗한 차를 가져왔다고 생각했지만 연식이 있는지라 손 볼 곳이 상당하더군요. 사실 제겐 이런 대배기량 고출력에 연식 있는 차는 처음이자 미지의 영역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정비 / 복원 / 예방정비는 지금까지 이어지게 되었고 그 비용도 차 값에 가깝게 되었습니다. 2019년이 들어서는 제 나름대로도 만족할 정도의 상태가 되었지만 문제는 이차의 원래 상태에 가깝게 된 것이 맞을까? 출고 당시 성능에 근접한걸까? 마음 놓고 밟아도 될까? 하는 의문이 들며 답을 찾고 싶었지만 제 주위엔 B7 S4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 없어 항상 답답한 마음이 있었죠. 워낙 판매대수도 적었고 판매된지도 이미 10년이 넘은 차량이라 그럴 수 밖에 없었지만 이런 의문들을 계기로 TRS에 인스펙션을 의뢰하게 되었습니다.
마스터님께 작업의뢰를 갑작스레 드렸지만 흔쾌히 가능하다고 하셔서 당일 밤 늦은 시간에 차량을 맡기게 되었습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마스터님께서 운전하시고 제가 동승하며 차량에 대해 분석해 주시는데 제가 2년 동안 타면서 전혀 못 느꼈던 부분들도 바로 말씀해 주셔서 너무 놀랐습니다. 그간 차량에 대한 궁금증들로 시간 가는 줄 모르며 시승이 끝났으며 더 자세한 점검을 위해 차량을 맡기고 돌아오면서도 기분은 너무 좋더군요. 이틀 후 차량을 찾고 구두로 상세한 설명을 해주심과 동시에 리포트를 작성하여 주시더군요.
아래는 마스터님이 써 주신 리포트 중 일부분 발췌입니다.
<서스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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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 쇽업소버 마운트 교체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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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 이음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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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부싱류 상태 매우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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쇽업소버의 기능 신품 대비 90%이상 유지할 정도로 상태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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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륜이 전륜에 비해 1cm정도 지상고 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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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 스프링으로 확인되었으나 버전이나 사양은 확인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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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륜이 전륜보다 약간 낮아서인지 고속 제동시후륜이 가벼워지는 특유의 현상이 적어 안정적인 제동밸런스 유지
<테스터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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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매우 훌륭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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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복원되어 있고 특이 문제점 발견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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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의 건강을 위해 좀 더 Full range로 엔진의 회전수 사용을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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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N ECU튜닝으로 출력 및 연비 상승 그리고 좀 더 주행이 가볍고 경쾌해질 가능성 다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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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6000~6800rpm구간의 출력이 처짐이 S4의 고유의 특성이기 때문에 ECU튜닝으로 D2 S8의 360마력 사양처럼 6800rpm끝까지 뻗는 느낌이 확보되면 운전의 재미가 더 좋아질 수 있음
<총평>
현재의 수준을 잘 유지한다면 앞으로도 매우 수월하게 관리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엔진이나 변속기의 상태가 걱정할 것이 없는 상태이니 마음껏 경쾌한 주행을 하셔도 됩니다.
3개월 단위의 점검을 권유드리며, 3개월내 2,000km가 되지 않은 경우 2,000km이상 주행 후 점검해도 충분합니다.
브레이크 패드의 상태가 좋으니 브레이크가 덜 민감함 부분은 너무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부족한 부분이 느껴지면 그때 교환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서스펜션은 스프링이 교체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데 추적이 불가능하지만 현재 느낌이 오히려 완전 순정 상태보다 더 좋은 느낌이니 그대로 유지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2,000~3,000km 주행 후 전륜 타이어의 마모 모양을 보고 얼라인먼트 다시 보는 것을 결정해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현재 우측으로 약간 쏠림이 있었기 때문에 타이어 좌우 교체한 이후에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해주시기 바라며,여전히 우측으로 쏠림이 남아 있으면 얼라인먼트는 보셔서 이 부분 교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기타 차량과 관련된 궁금하신 점은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마스터님께서는 현재 차량의 상태가 좋으니 마음놓고 고 rpm 구간도 노리며 운행을 하라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사실 이렇게 말씀해 주시니 차량에 대한 신뢰도가 엄청 높아져 다른 차처럼 느껴지더군요. (이런걸 정신튜닝이라고 할까요? ㅎㅎ)
무엇보다 제가 놀랐던 부분은 뒷바퀴 서스 높이를 지적해 주신 부분인데, 저 또한 2년 동안 전혀 몰랐고 서비스센터를 비롯한 여러 미케닉들도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뒷 써스가 1cm 정도 낮게 설정되어 있다고 알려주시며 되려 이 부분 때문에 순정차량보다 고속제동이 안정적이라고 말씀해 주시니 마음이 놓이더군요.
아마 저처럼 이렇게 중고차를 구입하고 복원 하시다가 어느 순간 문득 내가 어디까지 와 있는걸까 하는 의문에 사로잡혀 계신 분들이 많으리라 짐작되는데 마스터님의 TRS 인스펙션은 큰 비용 안 들이고 단기간에 그것을 판단할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다시 한번 연휴에도 수고해 주신 마스터님과 TRS 직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나 멋진 색상에 세심하게 관리된 부분을 확인한 저희도 놀랐을 정도로 전체적인 상태가 좋았습니다.
항상 강조하지만 상태를 끌어올리는 과정에는 분명한 노하우가 필요하고 시간 계획과 예산 계획이 잘 짜여져야 합니다.
TRS는 이런 부분에서 오너분의 취향과 기호 그리고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최적의 어드바이스를 드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습니다.
앞으로도 파랑 S4를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으며, 좋은 날씨에 경쾌하고 신나는 주행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말썽을 부리고 있습니다. 문호성님의 차량은 마일리지 대비 최상의 컨디션을 갖고있는 듯 하네요.
제 차량은 앞으로 갈길이 머네요 부디 저도 마음껏 악셀을 밟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P1542 - 스로틀 밸브 구동장치 각도센서
P1545 - 스로틀 밸브 제어 -> 스로틀 바디 교체예정
P1577 - 엔진마운팅 솔레노이드 밸브 -> 크게 생각지 않고있습니다.
P0421- 뱅크1 앞촉매 효율낮음
및 농후 희박이 번갈아 뜨곤합니다 -> 산소센서 4개 모두 교체예정
입니다.
약한 림프 및 시속 30km를 넘어가지않는 완전 림프에 들어가기도 하고
오락가락하네요. 이번 교체를 통해 상태가 호전되기를 간곡히 바라고 있습니다.
혹시 추가로 여쭤보자면 RNS E업데이트 하셨는지요,
Aux 생성을 위해 업데이트를 하고자하는데 공식센터에서는 불가하다고 하네요.
키트 다 사다놓고 작업도 못하고있네요.
항상 8기통 엔에이는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타이밍 체인같은거도 엔진 내릴때 다른것도 같이 예방정비까지 해주면 생각했던것만큼 악명높은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ㅎㅎ
다만 콰트로까지 더해져 연비는..기본적으로 좋지 않지만(듣기로는 B6/B7모델들 종특이라고.. 엔진불문 콰트로에 오토미션 조합은 하나같이 연비가..ㅠㅠ) 운전자 발컨트롤 따라서도 꽤 편차가 있네요. 이차 타다가 요즘차 보면 다단화 미션을 비롯해 기술 발전도 발전이지만 연비를 위한 엔지니어들의 처절한 노력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작정하고 뽑으면 15km/l 가까이 나오기도 하지만 이정도는 년에 손꼽을 정도이고 공인연비나 실질적으로 같은 환경 실연비는 요즘나오는 A6 3.0 슈퍼차져나 비엠 540급과 동급 아니 이상급으로 먹성이 좋네요 ㅡㅡ;
앞으로는 나오지 않을, 흔치 않은 소형차에 8기통 자연흡기 모쪼록 잘 유지하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