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이제서야 지금까지 생겼던 의문이 좀 풀리더군요. 최근 언젠가부터 고부하 주행시 살짝 오버성향을 보이는 경향을 느꼈는데 이것 때문인가 싶네요. 타이어는 re003이고 어느정도 부하 있는 주행은 최소한의 웜업은 되었다 싶으면 합니다.
https://youtu.be/ndlJ694rKtQ
링크 동영상 보시면 우코너 도중 역뱅크처럼 오른쪽 부분이 살짝 돌출되어있는 범프를 조수석 쪽으로 밟고 뒤가 흐른 상황입니다. 이때부터 생각에 잠겼습니다..흠.. 기본적으로 언더 성향인 차고 급하게 좌우로 틀면서 뒤 하중을 급하게 빼지만 않으면 어지간해선 진입이던 탈출이던 언더 성향인 차고 저런 상황에서도 직관적으로 뒤가 날리기 전에 앞이 "아몰랑 난 직진할거야~" 하면서 적어도 뉴트럴했을법한데 희한하네..별에 별 이유를 생각하보다가 당시는 [도착하고 첫 주행이라 워밍업 겸 생각없이 라인같은거 신경 안쓰고 막 주행했단 점(좀 더 아웃인아웃X)+길지 않은 휠베이스(벨N과 정확히 같네요)+좋지 않은 노면+부싱류 상태가 좋지 않아 로드홀딩 놓침+0.5배속으로 영상 보면서 암만 생각해봐도 (마치 해수욕장 고속 모터보트를 보면 낮은 진동수로 방 방 방 공중에 뜨듯) 흐르기 직전에 몇 번의 범프를 만나 차가 방 방 뜨는 상황에서 뒤가 흐른 것]으로 당시는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이후에도 정뱅크 오르막 헤어핀에서 적당히 트레일로 진입하고 탈출하며 하중도 뒤로 옮겨갔겠다 싶어 언제나 그렇듯 적당한 푸쉬언더로 밀어보려고 악셀을 밟았는데 뒤가 스윽 나르던 상황이나.. 또 살짝 고속인 와인딩(호명리)에서 역뱅크/내리막도 아닌 적당한 뱅크각의 아주 상태 좋은 아스팔트 노면이었는데 정석대로 제동 후 악셀 오프 상태로 적당히 마진을 두고 100키로 정도로 진입했는데 무른 순정서스 특성상 느릿~하게 뒤가 스윽 나르던 상황도 생기더군요. 알고나서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뭔가 코너 진입시 살짝이나마 예전보다 앞쪽이 부드럽게 회두가 잘 된다는 느낌이 들었던것 같기도 합니다.. 여기까지가 현재 느끼는 점이네요.
전형적인 스테빌 튜닝을 의도치 않게 체험한 셈인데 양산차인 골프GTI같은 경우도 리어스테빌만 더 두껍게 하기도 하는거로 알고 있습니다만 메이커에서 이렇게 만들고 세팅하지 않은 차를 이렇게 앞스테빌 빼고 탔을때 어떤 부작용이 있을까요?
섬뜩한건 위 동영상 상황과 고속 진입시 뒤가 흐를때 자세제어장치가 전혀 안들어오더군요; 그정도 가지고는 안들어오게 세팅한듯 싶습니다. 독일차 특성인지 일부러 푸쉬언더로 탈출하면서 언더를 유도해보면 일단 출력 자체가 높지도 않거니와 딱히 제한이나 자세제어 개입하는 느낌은 거의 못느끼는데 계기판을 보면 esp경고등이 작렬하긴 합니다. 다만 위의 저속 헤어핀에서는 체감할 정도로 확 잡아주는 개입은 느꼈습니다.
정석적으로 [앞은 그대로/뒤는 두껍게]튜닝을 많이들 하시는데 현 상황은 [있던 앞을 제거/뒤는 그대로] 라 일정수준 이상의 고부하 주행에선 위험하진 않을까..궁금하네요. esp개입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 이거랑 관련있을까도 궁금하네요... 이참에 아싸리 댐퍼랑 스프링을 빌스테인 B8 급으로 바꿔줘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다만 한계주행도 아니었고 어느정도 뒤가 흐르는 상황에서도 체감은 불안하지 않고 "뭐 별 일어났나? 그냥 그렇구나" 정도였고 조작만 부드럽게 하면 전자장비 개입 안하고 흐르는 것도 꽤 리니어했습니다. 일상주행에선 예전이랑 차이를 거의 못느낄 정도네요.
써놓고 보면 뭐 스포츠 주행을 어느정도 즐기나 싶으실텐데 손에 꼽을 정도이고 대부분은 일상주행입니다. 가끔 가족들 딜리버리&픽업+마트 장보기+통학이 주를 이루지만 아무래도 한 차에 익숙해지다 보니 타면 탈수록 순정 서스의 한계를 느끼는듯 합니다.. 각설하고, 이대로 괜찮을까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어지간하면 순정지향인데 어느정도 검증된 메이커(가령 빌스테인 쇽업쇼버, H&R 스테빌 세트 등)의 파츠들은 차주 입맛에 맞게 순정의 부족한 부분(물론 연구원들이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한쪽으로 치우치게 만들 수 있겠지만 대다수의 실사용자들, 또 그들이 운행하는 환경에 맞춰 만들었을테니..)을 보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만 현재는 저런 파츠처럼 테스트가 된것도 아니고 아예 묻지마 세팅이 되어버렸네요.
요즘 건드릴 필요 없이 잘 돌고 잘 서고 빠른 차는 너무나 선택지가 많긴 한데...현실성이 없어서 그런가 아직은 딱히 욕심이 없고 몇 년 후엔 무슨 차를 탈까 상상하면서도 아직은 깨작깨작 복원하면서 지지고 볶고 타면서 운전자 수준을 먼저 높이자란 생각입니다 ㅎㅎ
개인적인 의견으로 많은 연구인력들을 통해 개발된 양산차는 모든 방향의 성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이 진행하는 세팅은 득/실이 생기는 세팅이라고 봅니다. 타이어만 하이그립으로 교체해도 소음이 동반되는 것 처럼요.
의도하지는 않으셨지만 프론트 스웨이바 제거상태에서 느끼신 것도 일종의 세팅(튜닝)이라고 생각을 바꿔 볼 수도 있습니다. 세팅은 상대적인 거라 리어 스웨이바를 강화한 것과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합니다. 현재 세팅이 괜찮으시다면 스웨이바 연결이 해제된 링크나 부품에 의해 다른 부품이 상하지 않을 정도의 조치를 취해놓고 조금 더 즐겨 보셔도 괜찮지 않을까 하네요..

스테빌라이져바의 강도와 부착점 등에따라 주행특성이 많이 변합니다.
노면이 좋고 타이어의 그립이 충분한 경우에는, 스테발라이져바를
설치하고 강도를 강하게 하면 롤이 줄고 거동이 안정적이 되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오히려 좌우의 원활한 그립에 간섭받으면서
리어의 경우 오버가 심해져서 스테빌라이져바를 탈거하거나
굵기를 가는것으로 끼우기도 합니다.
실차와는 설계나 무게배분 등이 워낙 다르니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아마 양산차에 달린 것이니만큼 스테빌라이져바의 유무로 주행특성이
아주 크게 바뀔 (일반적인 주행에서라면) 정도로 세팅되어있지는 않겠다
싶기도 한데,
그래도 저 같으면 일단 장착을 해놓고 주행하겠습니다.

오르막에서 가속 중에 뒤가 흐를 정도라면 무슨 변수가 있을 지 모르는 공도에서는 조금 부담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차가 살짝이나마 진입 오버랑 탈출 오버가 가능했던 신선한 경험을 잠시나마 했네요.. 큰 체감 변화는 없는듯 하면서도 분명히 차이가 느껴지긴 하네요.

저의 경우는 서킷같이 완전 한계상황은 겪어보지 못하였으나 뒤돌아 생각해봐도 딱히 언더가 심해지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뭐랄까 고부하주행 선회시 앞쪽이 부드럽게 말린다 해야할까요? 앞쪽이 훨씬 노면을 움켜잡고 접지력을 활용하는 느낌이었네요. 반대로 다시 스테빌 체결한 뒤로는 좀 잡아돌려보니 즉각 엄청난 언더를 얻었다는게 느껴지네요..
변수야 워낙 많겠지만 일단 앞쪽이 위시본 타입 멀티링크라 말씀하신 경험과 차이가 나는거 아닐까 싶네요. 아마 얼핏 듣기로는 e92 m3같은 차는 앞쪽이 스트럿 방식이라 오히려 앞쪽 롤이 적어져야 언더가 안난다는걸 들은거 같은데... 젠쿱도 스트럿으로 알고있는데 그래서 차이가 나는거 아닐까 싶네요.
진입시 선회력은 좋아지나, 타이어의 예열이 되지 않은 첫랩에서는 오버스티어가 심하게 났습니다. 휠베이스도
짧고 무게배분이 앞으로 몰린 제 차량에서는 상당히 곤욕 스럽더군요. 기온이 낮은 상태에서 높은 속도에서
큰 스핀도 났었으며 , 그로 인해 작은 사고도 났습니다 ㅎㅎ 결론적으로 기록주행에서는 주행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약간의 언더지향성 주행이 빠르고, 안전합니다. 실험해볼만한 세팅이긴 하오나, 저의 기준엔
순정 세팅이 나았던거 같습니다.
어쨋든 역시 안전하게 체결하고 다니는게 마음 편할듯 싶습니다.
저는 되도록이면 차는 메이커에서 만들어준 그대로 유지하고
운전을 차에 맞게 잘 달래가면 하는쪽을 선호합니다^^
(맘속으로 이차의 개발자는 나보다 훨씬 똑똑하단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