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글 수 27,478
우연히 본 모터트렌드 6월호에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기사가 있었습니다.
10,000불 미만으로 살 수 있는 Hyundai Verna와 Nissan Versa를 비교한 글입니다.
흥미로운 이유는 이 두 차가 모두 옵션이 없는 깡통차라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는 옵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자동차 회사에서는 옵션이 중요한 마케팅 전략(끼워팔기)이기도 하지요.
제가 타는 세컨카 역시 옵션이 하나도 없는 2003 기아 리오 모델입니다.
기아자동차는 이곳 남부 미국에서 2003년도에 중요한 행사를 합니다.
Sedona(한국명 카니발) 를 사면 리오를 그냥 주는 행사였습니다..
full loaded(풀옵션) Sedona를 사면 bare Rio 옵션이 하나도 없는 리오를 그냥 줬습니다.
친하게 지내던 분이 이 행사를 통해 차를 구입할때 저도 돈을 보태고 그냥 받은 아래의 차를
제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막타고 다니기에 전혀 부담 없구요.

깡통인지라 에어컨 원래 없구요. 사실 플로리다에서 에어컨 없이 타고 다니려면 애로사항 많습니다.

수동 미션은 당연.

창문도 수동.
거울도 수동.

원래는 잡지에 나온 아래의 차와 같이 심지어 라디오도 없었으나

차 타면 너무 심심해 정크야드에 있는 스펙트라에서 뜯어온 CD 플레이어 달아 줍니다.
(사실 스피커와 배선도 없을 것 같아 준비했으나 뜯어보니 스피커와 배선은 있더군요.)
후드를 열어보면 횡한 것이 참 정비하기 용이합니다.

보시다시피 파워스티어링도 없어요.
시내에서 일렬주차하려면 팔이 너무 아퍼요.

그나마 우리나라보다 좋은 것은 보조석 에어백, 근데 뭐 이건 법으로 다 하라고 하는 거라서 별로 자랑도 아니죠.

결론은 그래서 잘 안타고 다닙니다.

6년된 차가 이제 4만3천 마일.
수동차에 타코미터도 없어요. 변속은 감으로.
우리나라 경차도 이보다 옵션이 좋겠죠?
차 팔아야 하는데 걱정이에요.
2009.05.15 20:41:52 (*.111.73.137)

와우.. ^^ 세상은 넓고 차는 많네요. 럭셔리 자동차와는 또 다른 극한의 매력이.. 그런데 Accent와 Versa의 비교는, 1만불 이하인듯...
2009.05.15 20:44:01 (*.133.99.55)

진정한 깡통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차네요^^ 내수용은 아무리 깡통이라도 에어콘(옵션으로 빠져있지만 실제로는 에어콘 옵션 선택 안하고 출고가 불가능하니까 기본사양으로 봐야겠죠)과 파워스티어링은 기본인데 말입니다.
2009.05.15 21:08:13 (*.46.47.28)

하하하, 잘 안타고 다닌다는 부분에서 웃었습니다. ^^;
정말 깡통이라는게 어떤건지 보여주는군요.. 우리나라는 깡통이라고 해도 차량 등급에 따라 별옵션이 다 있는 경우도 있는데.. 미국도 소형차에 깡통이라 이런거겠죠?
정말 깡통이라는게 어떤건지 보여주는군요.. 우리나라는 깡통이라고 해도 차량 등급에 따라 별옵션이 다 있는 경우도 있는데.. 미국도 소형차에 깡통이라 이런거겠죠?
2009.05.15 21:09:16 (*.80.64.116)
창문도 수동.
거울도 수동.
이 대목을 읽다가 순간 "에어컨도 수동." 이라고 생각했다가 깜짝 놀란 1인..-_- 에어컨이 수동이 있을리가 -_-
이 대목을 읽다가 순간 "에어컨도 수동." 이라고 생각했다가 깜짝 놀란 1인..-_- 에어컨이 수동이 있을리가 -_-
2009.05.15 21:18:10 (*.41.121.82)

제가 타고있는 가격표 제일 첫번째 항목의 싼타페 깡통차는 리오에비하면 풀옵션급이군요^^;
운전석 에어백, 에어컨, 전동조절,접이식 사이드미러, 열선시트, cdp, 루프랙, ecm미러 등등이 기본사양이니까요^^
운전석 에어백, 에어컨, 전동조절,접이식 사이드미러, 열선시트, cdp, 루프랙, ecm미러 등등이 기본사양이니까요^^
2009.05.15 23:33:41 (*.165.253.42)
이건 뭐... 제 문화적 상식으로는 전혀 이해가 안가는 차이군요;;; 도대체 어떻게 차를 몰고 다니시는 건지..
(면허 딴지 5년밖에 안된 저의 입장이니.... 오해 없으시길...^ㅡ^;;)
(면허 딴지 5년밖에 안된 저의 입장이니.... 오해 없으시길...^ㅡ^;;)
2009.05.15 23:53:50 (*.33.255.200)
문득 예전에 도로연수 받느라 5일동안 몰았던 깡통 베르나센스가 떠오르네요.^^
뒷유리 열선도 없었고... 사이드미러도 조정레버가 없어서 거울을 손으로 직접 눌러서 조정해야 했었고...
간헐식 와이퍼기능도 없고(레버엔 표시가 되어 있었습니다만... 기능은 빠져 있더군요)... 에어백도 전혀 없고...
라디오 기능만 되는 데크에 스피커도 앞쪽에만 2개... 게다가 매우 싼티나는 내장재의 재질... 창문 역시 모두 수동식... 운전석 시트도 높이조절이 안되었고... 심지어는 윈드실드 윗부분에 파란색으로 약간 입혀져 있는 것 조차 없더군요.그나마 다행(?) 이었던건 에어컨이 달려 있었다는 것과, 연습용 차량이라 그런가 rpm 게이지와 파워스티어링은 장착되어 있었다는 것 이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제가 몰아봤던 깡통 베르나센스와 본문 속의 리오를 비교해보니... 그나마 기본적인건 운전연습용 깡통 베르나센스엔 들어있었던 것 같네요.^^;
뒷유리 열선도 없었고... 사이드미러도 조정레버가 없어서 거울을 손으로 직접 눌러서 조정해야 했었고...
간헐식 와이퍼기능도 없고(레버엔 표시가 되어 있었습니다만... 기능은 빠져 있더군요)... 에어백도 전혀 없고...
라디오 기능만 되는 데크에 스피커도 앞쪽에만 2개... 게다가 매우 싼티나는 내장재의 재질... 창문 역시 모두 수동식... 운전석 시트도 높이조절이 안되었고... 심지어는 윈드실드 윗부분에 파란색으로 약간 입혀져 있는 것 조차 없더군요.그나마 다행(?) 이었던건 에어컨이 달려 있었다는 것과, 연습용 차량이라 그런가 rpm 게이지와 파워스티어링은 장착되어 있었다는 것 이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제가 몰아봤던 깡통 베르나센스와 본문 속의 리오를 비교해보니... 그나마 기본적인건 운전연습용 깡통 베르나센스엔 들어있었던 것 같네요.^^;
2009.05.16 00:06:40 (*.184.41.180)

저도 한동안 에어컨 없이 텍사스에서 여름을 2번 지내봤는데 사람 할짓은 아니더군요. 게다가 두꺼운 비닐천막 지붕이라서... ^^a 그래도 rpm 3천을 넘으면 조금 나와줘서 마구마구 밟고 다녔던 추억이 있습니다. 정속주행도 고rpm으로 ( -_-)
2009.05.16 00:20:24 (*.184.41.180)

그러고 보니까 최경민님과 만났던 RSX 터보가
에어콘 떼어내고
파워스티어링 떼어내고
내장재 다 털어내고
딱 저 차와 비슷한 상황이던게 떠오르네요 ㅎㅎㅎㅎ
40도 땡볕이 작열하는 텍사스에서 어떻게 에어콘도 없이 다니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여기서 태어나서 적응이 된거 같다고.... 어디 갈일 있으면 마누라차 타고 나간다며 웃으며 이야기 하던 그 친구;;;; 잘 지내나 모르겠네요 ㅎㅎㅎ
에어콘 떼어내고
파워스티어링 떼어내고
내장재 다 털어내고
딱 저 차와 비슷한 상황이던게 떠오르네요 ㅎㅎㅎㅎ
40도 땡볕이 작열하는 텍사스에서 어떻게 에어콘도 없이 다니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여기서 태어나서 적응이 된거 같다고.... 어디 갈일 있으면 마누라차 타고 나간다며 웃으며 이야기 하던 그 친구;;;; 잘 지내나 모르겠네요 ㅎㅎㅎ
2009.05.16 02:56:53 (*.129.51.153)

ㅋㅋㅋㅋ 이런차가 있군요...ㅎㅎ
라디오도 없는차가 에어백이 있다는게 너무나 신기하네요~ 우리나라도 법규정비를 좀 해야할텐데...^^
라디오도 없는차가 에어백이 있다는게 너무나 신기하네요~ 우리나라도 법규정비를 좀 해야할텐데...^^
2009.05.16 05:49:22 (*.166.192.100)

글 재밌게 봤습니다~
evo rs 보다 조금 낫네요. ㅎㅎ
저는 비교적 옵션을 요구하지 않는 편이라 나름 합리적으로 보이기도 하며, 저 상태에서 에어컨과 타코미터만 추가되어도 쬐금 예뻐해 줄수있겠습니다.
evo rs 보다 조금 낫네요. ㅎㅎ
저는 비교적 옵션을 요구하지 않는 편이라 나름 합리적으로 보이기도 하며, 저 상태에서 에어컨과 타코미터만 추가되어도 쬐금 예뻐해 줄수있겠습니다.
2009.05.16 10:29:47 (*.124.111.178)
싼이유가 있군요 ^^::: 진짜 그저 달리라는 차인듯.. 엔진룸도 파워스티어링이 없어서 인지 또 빠진게 많아서 인지 엄청 썰렁하네요.
에어콘은 레버만 있는건가요? 그나마 튜닝하려고 스피커와 배선까진 삭제하진 않았네요. 어쨋든 타고다니기엔 좀 서러운 차가 아닐까 싶습니다. ^^::
에어콘은 레버만 있는건가요? 그나마 튜닝하려고 스피커와 배선까진 삭제하진 않았네요. 어쨋든 타고다니기엔 좀 서러운 차가 아닐까 싶습니다. ^^::
2009.05.16 13:02:47 (*.117.121.44)
다른건 몰라도 에어컨이 없다니 당황스럽군요;;;
비행기를 한번도 못타봐서 플로리다의 날씨가 어떤지는 모르지만, 한국에선 에어컨 없으면 차를 몰수가 없죠;;;;
그나마 요즘엔 엔진assy에 에어컨컴프가 추가되기도 하는등 에어컨은 기본으로 달려나오기에 나름 다행이라고 생각중...(차값보고 '오 싸다!'했다가 에어컨 옵션가격보고 'XXX!'욕할 필요가 없으니까요-_-)
비행기를 한번도 못타봐서 플로리다의 날씨가 어떤지는 모르지만, 한국에선 에어컨 없으면 차를 몰수가 없죠;;;;
그나마 요즘엔 엔진assy에 에어컨컴프가 추가되기도 하는등 에어컨은 기본으로 달려나오기에 나름 다행이라고 생각중...(차값보고 '오 싸다!'했다가 에어컨 옵션가격보고 'XXX!'욕할 필요가 없으니까요-_-)
2009.05.16 20:03:43 (*.37.217.119)

전 이런 차 좋아합니다. 필요한 거 있으면 직접 달면 되고..ㅋ
쓸데 없이 평소 쓰지도 않는거 있느니 깡통사서 하나하나 달면서 입맛에 맞게 타고 싶어서..
우리나라에서 안 파는게 아쉬워요 ㅋㅋ
쓸데 없이 평소 쓰지도 않는거 있느니 깡통사서 하나하나 달면서 입맛에 맞게 타고 싶어서..
우리나라에서 안 파는게 아쉬워요 ㅋㅋ
2009.05.16 21:04:30 (*.67.88.3)

RPM 게이지 하나 달아주시고 화물차에 한때 유행했던 시거잭 전원을 이용한 선풍기 두개정도 달아주시면 괜찮으실 듯 합니다...
저라면 이베이를 뒤지거나 정크야드 가서 리오 파트 구해서 이리저리 만지면서 탔을듯 싶습니다.... ^^
저라면 이베이를 뒤지거나 정크야드 가서 리오 파트 구해서 이리저리 만지면서 탔을듯 싶습니다.... ^^
2009.05.17 10:32:42 (*.106.231.172)

아무리 깡통이라도 수동미션에 RPM게이지가 없다는건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그게 그렇게 비싼가요?
센터페시아가 텅 비어있는 모습을 보니 깡통옵션의 진수를 보여주는군요...
센터페시아가 텅 비어있는 모습을 보니 깡통옵션의 진수를 보여주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