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주유소 뒷마당에는 자동세차기와 진공청소기가 있습니다.

몇일 전 진공청소기앞에서 흰색 에셈이 한대가 오랫동안 서있더군요..

이리저리 지나치면서 보니 거의 30분쨰 그자리에 있었습니다.

청소를 오래하나보다 (진공청소기는 무료~ㅋㅋ)생각하고 있는데..

은색 쏘나타 한대가 쑥 들어가더군요.....자동세차기입구와는 반대로 들어가길래

"뭐지? "하며 쫓아가보니 보험회사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내려

본넷을 열고 이리저리 살펴보고있었습니다....손님은 시동이 안걸려서 계속 서있었다고.... ㅡ.ㅡ

이리저리 둘러본 보험회사 직원은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스타트모터가 망가진것 같다며 어부바씨를 불렀습니다.

그리곤 차 불렀으니까 조금만 기다리라며 주유소에 온지 10분도 안돼서 가버리더군요..

직원이 가버리고 제가 차에 앉아 시동을 걸어봤지만 역시나 안걸렸습니다..

제가 배터리 문제가 아닐까 의심해봤지만 방금 교체하고 왔다며 배터리는 아니라고 하시고...

뭐..어쩔 수 없으니 기다리셔야 겠다며 일어나 사무실로 가려는데...좌측을 보니

당당하게 빛나고 있는 "LPG" 그랬습니다...손님이 청소하다 실수로 버튼을 눌러버린겁니다...ㅡ.ㅡ

근데 그걸 모르고 시동을 계속 걸으니 안걸리수밖에요...손님은 얼굴이 빨개져서

감사하다고 하며 주유소를 떠났습니다...손님도 손님이지만 보험회사직원이랍시고 와서

확인도 제대로 안하고 가버린 것은 조금 무책임하지 않나 생각이드네요..

손님은 아무것도 모르고 어부바에 실어 공업사로 갔으면 얼마나 억울할까 싶기도 하구요..

물론 1차적인 잘못은 손님한테 있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