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오후~~

아리따운 아가씨의 음성이 내 전화에서 들려 옵니다...

" 여보세요? 장가이버님 이신가요?"

" 네 그런데요?"

" 혹시 타이밍 밸트 교환 할수 있나요?"

" 물론 되는 데요 어떤 차종이죠?"

" 예  XXX 인데요..."

" 그런데 왜 타이밍 밸트를 교환 하실려고 하시죠?"

" 온도 경고등이 들어 와서요..."

온도 경고등 이라....

" 그 경고등은 온도가 높아서 위험 하다는 경고등인데  타이밍 밸트를 교환 해서 될수도 있지만  일단 점검을
  한번 받아 보고 결정 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 카페에 어떤 분이 저하고 똑같이 경고등이 들어와서  워터 펌프 교환 하니 고쳐 졌다고 해서  저도 똑같은
  문제 라고 생각 해서요...


이때 까지는 정말 둘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대화가 오갔다..

다시 내가 말했다.

" 아~ 물론 워터 펌프 임펠라가 깨져서  그럴수도 있지요... 하지만 워낙 냉각계통이 여러가지 고장 유형이 많아서
  꼭찝어 어떤 것이 고장이 나서 과열이 되었는지는  점검 해보기 전에는 알수가 없습니다..."

" 아저씨~   냉각수 통에 물은 가득 채웠거든요? "

" 아 물론 물이 가득 채워도 냉각팬이 안돌거나 서모스탯이 고장이 나도 과열의 원인이 됩니다...그러니
  와서 점검을 받아 봐야 될것 같은데요..."

" 아저씨~  아 그러니까   물통에 물은 가득 넣었다니까요?  "

소귀에 경 읽기 라더니   몇번을 똑같은 말만 되풀이 된다...

대체 내가 뭘 잘못 하고 있는 건지 알수가 없다..

다시 마음을 가다 듬고  천천히 설명을 했다...

다시 들리는 아가씨 목소리...

" 아저씨 정말 말귀 못알아 듣네  아  물통에 물은 가득 들어 있다니까요?"


대체 어떤 시츄에이션이  카페에서 설명을 어떻게 해 놓았길래 이렇게 아가씨 머리속에 꽉 들어 박혔을까?


대화는 이미 목소리 톤이 높아 질대로 높아 지고... 나도 오기가 생긴다...


" 경고등이 들어올수 있는 이유는........"

" 아저씨 물통에 물은 가득 넣었다니 까요?? ....."

" 와서 점검 받기 전에는 절대 알수가 없습니다...."

" 아아~~~~~ 알았어요... 끊어요..."


차마 나이먹는 나에게 짜증난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말투에서 짜증 난다는 표시가 역력히 나타 난다.

전화를 강제로 끊다 시피 하고  멍하니 앉아 있으려니   울화통이 치민다..


점검 받는 것이 그렇게 나쁜 일인가?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는 것이 그렇게 기분이 나빴을까?


참 살다 보면 별 인간들이 있다더니만...

오래 살고 볼일이다....




-장가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