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글 수 27,478
결국 GM 이라는 공룡이 파산했다는군요. 한때는 전세계에서 자동차를 많이 팔던 제조업의 공룡이 파산했다는것은 미국의 경제는 물론 세계경제에도 큰 뉴스가 아닐수 없습니다.
언론에서 지적하다시피 말도 안되는 고임금 + 더 말도 안되는 복지정책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 아니었나 합니다. 특히 고임금은 그렇다 하더라도 현직 근로자와 퇴직한 근로자의 모든 가족들 의료보험까지 보장해 준다는것은 미국의 살인적인 의료수가를 생각해볼때 회사 재정에 큰 부담이 되었을 것이라는것은 안봐도 비디오네요. (한 예로, 미국 병원에서 자연분만으로 애기를 낳았을 경우 총의료비는 하룻밤의 입원비를 포함하여 대략 1만불 정도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웬만하면 애기 나오고 나서 24시간만에 병원에서 쫓아버립니다.)
축적된 기술력 자체는 높음에도 상품을 기획하고, 품질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지 못한것도 일본과 한국 자동차에게 점유율을 크게 뺏긴 요인일겁니다. 기술력만 놓고 볼때 GM 은 세계 탑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특히 10년, 20년 후에 중요해질 핵심 기술에 대한 계획과 투자는 GM 이 대부분의 회사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연료전지, 배터리, 다양한 종류의 하이브리드, 디젤 후처리 시스템, HCCI 엔진 등의 친환경, 고효율 미래 기술 개발에 많은 돈을 쓰고 있고, 그 결과 또한 타 경쟁사들에 비해서 한발 빨라왔던게 사실입니다. 문제는 현재 상용화 할수 있는 기술들을 이용해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상품을 기획하고 만들어내는데에 실패했다는데에 문제가 있었겠죠.
이런것을 볼때 이제 유일한 한국 자동차 회사라고 해야할 현대가 보고 배워야 할 것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자동차를 설계하는 기술 자체는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만큼 소비자들이 사고싶어할 만한 상품 기획과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할것.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신기술개발에 있어서는 시장을 선도하기 보다는 2~3년의 격차만 두고 열심히 쫓아가는 후발주자가 되어 기술 개발에 대한 비용. 시간. 리스크 를 최소화할것.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노조와의 상생!!!
쓰다보니 현대자동차 내부 문건같이 되어버렸는데 저는 현차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
언론에서 지적하다시피 말도 안되는 고임금 + 더 말도 안되는 복지정책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 아니었나 합니다. 특히 고임금은 그렇다 하더라도 현직 근로자와 퇴직한 근로자의 모든 가족들 의료보험까지 보장해 준다는것은 미국의 살인적인 의료수가를 생각해볼때 회사 재정에 큰 부담이 되었을 것이라는것은 안봐도 비디오네요. (한 예로, 미국 병원에서 자연분만으로 애기를 낳았을 경우 총의료비는 하룻밤의 입원비를 포함하여 대략 1만불 정도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웬만하면 애기 나오고 나서 24시간만에 병원에서 쫓아버립니다.)
축적된 기술력 자체는 높음에도 상품을 기획하고, 품질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지 못한것도 일본과 한국 자동차에게 점유율을 크게 뺏긴 요인일겁니다. 기술력만 놓고 볼때 GM 은 세계 탑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특히 10년, 20년 후에 중요해질 핵심 기술에 대한 계획과 투자는 GM 이 대부분의 회사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연료전지, 배터리, 다양한 종류의 하이브리드, 디젤 후처리 시스템, HCCI 엔진 등의 친환경, 고효율 미래 기술 개발에 많은 돈을 쓰고 있고, 그 결과 또한 타 경쟁사들에 비해서 한발 빨라왔던게 사실입니다. 문제는 현재 상용화 할수 있는 기술들을 이용해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상품을 기획하고 만들어내는데에 실패했다는데에 문제가 있었겠죠.
이런것을 볼때 이제 유일한 한국 자동차 회사라고 해야할 현대가 보고 배워야 할 것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자동차를 설계하는 기술 자체는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만큼 소비자들이 사고싶어할 만한 상품 기획과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할것.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신기술개발에 있어서는 시장을 선도하기 보다는 2~3년의 격차만 두고 열심히 쫓아가는 후발주자가 되어 기술 개발에 대한 비용. 시간. 리스크 를 최소화할것.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노조와의 상생!!!
쓰다보니 현대자동차 내부 문건같이 되어버렸는데 저는 현차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
2009.06.03 12:12:04 (*.60.60.23)

정확하게 따지면 GM 파산의 70% 는 경영진에 이유를 물을수 있습니다.
자동차 회사 사장/회장들 중에 엔지니어 보다 CPA (공인회계사)가 더 많으니까요. 전임 릭 웨고너도 CPA 였고, 현임 사장은 심지어 80년대 CPA 시험을 칠때 미시간주에서 가장 점수가 좋았던 사람이었습니다.
CPA 들이 경영진이 되면서, 돈을 잘 벌고 있을때 그 돈을 돌린다고 엉뚱한데 투자 하기 시작했죠.
미국에서 집을 가진 사람들이 Refinance 받을때 가장 많이 쓰는 Ditech.com 같은 곳도 GMAC (General Motors Acceptance Company) 의 자회사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집과 사업용 (자동차 회사나 딜러를 제외한 일반 사업용 건물)융자의 총 계중 약 20% 가까운 비중이 GMAC 에서 융자 하거나 Underwriter 로 참여한 케이스입니다.
자동차 회사 사장/회장들 중에 엔지니어 보다 CPA (공인회계사)가 더 많으니까요. 전임 릭 웨고너도 CPA 였고, 현임 사장은 심지어 80년대 CPA 시험을 칠때 미시간주에서 가장 점수가 좋았던 사람이었습니다.
CPA 들이 경영진이 되면서, 돈을 잘 벌고 있을때 그 돈을 돌린다고 엉뚱한데 투자 하기 시작했죠.
미국에서 집을 가진 사람들이 Refinance 받을때 가장 많이 쓰는 Ditech.com 같은 곳도 GMAC (General Motors Acceptance Company) 의 자회사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집과 사업용 (자동차 회사나 딜러를 제외한 일반 사업용 건물)융자의 총 계중 약 20% 가까운 비중이 GMAC 에서 융자 하거나 Underwriter 로 참여한 케이스입니다.
2009.06.03 13:13:54 (*.132.82.1)
저는 개인적으로 미국 정부가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GM이 몰락하면 자존심에 상처가 생긴다 생각했는데.. 정말 몰락 시킬 줄이야 라는 생각이듭니다..
언급한 기술력은 제가 생각하기로는 외국 회사 그러니까 유럽,일본,한국 등 의 자동차를 미국에 접근하기 어렵도록 하기위해 선제적으로 GM 주도로 환경규제를 강화하기 개발된 기술이라 생각됩니다.
순차적으로 시간을 벌어보겠다는 계산인듯합니다. 대표적으로 저공해차량 판매비율을 적용한것을 보면 말이죠..
근데 일본,한국이 너무 잘 대응을 했죠..
언급한 기술력은 제가 생각하기로는 외국 회사 그러니까 유럽,일본,한국 등 의 자동차를 미국에 접근하기 어렵도록 하기위해 선제적으로 GM 주도로 환경규제를 강화하기 개발된 기술이라 생각됩니다.
순차적으로 시간을 벌어보겠다는 계산인듯합니다. 대표적으로 저공해차량 판매비율을 적용한것을 보면 말이죠..
근데 일본,한국이 너무 잘 대응을 했죠..
2009.06.03 14:56:13 (*.194.194.201)

그러고 보니 GM 차가 잘 안팔리기 시작한 것은 꽤 되었는데 갑자기 재정적으로 힘들어진 것은 금융위기 때문이었네요. 유승민님이 말씀하신 그정도로 돈 굴리는데 전념한줄은 몰랐습니다.
김병옥님이 말씀하신 것도 일리가 있네요. 기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입법관련 관리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미국 자동차 회사일 테니까요. 그 점은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당장 미국에서의 2010년 규제를 맞추는것 자체가 미국 자동차회사에도 큰 부담이라 EPA 의 규제가 전적으로 미국 자동차 회사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김병옥님이 말씀하신 것도 일리가 있네요. 기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입법관련 관리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미국 자동차 회사일 테니까요. 그 점은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당장 미국에서의 2010년 규제를 맞추는것 자체가 미국 자동차회사에도 큰 부담이라 EPA 의 규제가 전적으로 미국 자동차 회사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2009.06.03 15:55:30 (*.127.196.195)
미국에서의 의료수가는 정말 살인적이더군요...
교포의 70%이상은 의료보험을 낼 엄두가 안나서 아프면 혼자 끙끙앓는다... 는 이야기를 하시던데...
한 예로 어떤 내과의사는 미국에 여행갈때 설마 하고 치과보험을 안들었는데 막상 미국 도착하자 마자 이가 아프기 시작해서 여행 한달내내 병원은 가보지도 못하고...(진단만 받는데 몇백만원에... 간단한 치료가 들어가면 천단위가 넘어간다고 하더군요) 결국 지옥이나 다름없는 여행을 했다고 하시더군요...
미국에서 차만드는거 보면... 좀... ( 결과물이란게... 투자에 비해 늘... )
정신차리고 기술개발에 전력하기 시작한건 얼마 안된걸로 알고있습니다
"GM의 파산" 은 8,90년대 그리고 2000년대 초까지의 미제차의 경쟁력으로 이미 예언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교포의 70%이상은 의료보험을 낼 엄두가 안나서 아프면 혼자 끙끙앓는다... 는 이야기를 하시던데...
한 예로 어떤 내과의사는 미국에 여행갈때 설마 하고 치과보험을 안들었는데 막상 미국 도착하자 마자 이가 아프기 시작해서 여행 한달내내 병원은 가보지도 못하고...(진단만 받는데 몇백만원에... 간단한 치료가 들어가면 천단위가 넘어간다고 하더군요) 결국 지옥이나 다름없는 여행을 했다고 하시더군요...
미국에서 차만드는거 보면... 좀... ( 결과물이란게... 투자에 비해 늘... )
정신차리고 기술개발에 전력하기 시작한건 얼마 안된걸로 알고있습니다
"GM의 파산" 은 8,90년대 그리고 2000년대 초까지의 미제차의 경쟁력으로 이미 예언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009.06.03 17:36:35 (*.230.81.185)

그러니까 크라이슬러가 다임러에 합병되던 시절부터 여러번 들어왔던 이야기가, 시장상황이 좋지 않고 주가가 떨어지는 위기 상황에서의 구조조정 이었습니다. 그냥 쫒아내진 못하니까 노조와 합의하는 과정에서 위에서 문제점으로 지적해 주신 의료보험 지원도 있고 위로금 같은 것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구조조정 발표로 위기를 넘기고 주가가 다시 뛰면 경영진은 성과급을 받곤 했겠죠. 저는 경제를 모르는 사람이라 그런지 어떤 물건이나 서비스를 생산하지 않고 기업의 주가가 올라가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위기를 잘 팔리는 차를 만들어 극복한 것이 아니고 구조조정으로 뒤로 미룬 결과가 쌓이고 쌓여 오늘날 파산에 이른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게 구조조정 발표로 위기를 넘기고 주가가 다시 뛰면 경영진은 성과급을 받곤 했겠죠. 저는 경제를 모르는 사람이라 그런지 어떤 물건이나 서비스를 생산하지 않고 기업의 주가가 올라가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위기를 잘 팔리는 차를 만들어 극복한 것이 아니고 구조조정으로 뒤로 미룬 결과가 쌓이고 쌓여 오늘날 파산에 이른 것 아닌가 싶습니다.
~~~~~~~~~~~~~~~~~~~~~~~~~~~
이런것 보다는 , 상품의 퀄러티 & 경영진의 책임이 아닐까요?.... (GM대우도 엄청나게 많은 돈을 펀드로 날려버렸습니다.)
만약에 GM차들이 잘팔렸다면,
반대로, 차도 좋고, 차도 잘팔리며, 더불어 복지도 좋은 회사라고 말하겠죠.
(제가 말하는 요지는. 노동자에 대한 임금과 복지는 일부분이라는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