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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엔진들은 동급의 타 독일 브랜드 엔진과 비교해 뭐 하나라도 더 우월한 부분이 강조된 경우가 많습니다.
더블바노스가 도입되던 시점을 회상해보면 아우디나 벤츠에서는 흡배기 캠을 완전 독립적으로 작동시키는 방식은 적용을 시도도 하지 못했을 시점(내구성의 문제로 적용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이었음)이고, 겨우 캠 어드져스터를 흡기 캠에 적용시키는 정도였습니다.
엔진 냉각계통의 순정 써모스탯이 열리는 시점도 약간 더 높아 엔진의 효율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BMW의 노력은 분명 남다른 면이 있습니다.
M모델들은 보통 운전자들이 차를 그리 호락호락하게 다루지 않는 스페셜 모델이고 엔진 역시 더 특별하고 예민합니다.
로드 베어링 이슈는 E46 M3때부터 유독 강하게 불거졌는데, 국내에서도 공론화가 안되어서 그렇지 2000년식 모델의 경우 여러번 엔진을 통째로 AS받은 사례가 다수 있고, 어떤 차는 엔진을 무려 3번을 교체받았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E39 M5는 물론 이 로드 베어링 이슈는 E60 M5, E92 M3에까지 이어졌고, E92 M3는 LCI버젼이 나올 때 로드 베어링이 강화되었다는 부분이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로드 베어링 이슈란
크랭크 샤프트와 커넥팅 로드를 연결하는 부위의 베어링이 이상마모하면서 엔진의 하부 즉 가장 정밀해야하면서 상대적으로 엔진의 토크를 직접 받아내는 부위가 흔들리면서 결국 피스톤도 반듯이 상하운동하지 못하게 해 엔진 스크레치까지 유발시키는 증상입니다.
이 증상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글의 원천은 제가 수도없이 테스트를 하면서 왜 BMW에 이런 현상이 더 많은지에 대한 저 나름의 해석이라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과거 티뷰론으로 용인 서킷을 달리던 시절 2.0베타 엔진도 로드 베어링 이슈가 참 많았습니다.
한가지 특징은 힐&토우를 할 줄 아는 운전자가 모는 티뷰론은 이 이슈가 적었다는 점인데, 수동변속기로 서킷을 탈 때 다운시프트 시 그냥 기어를 내리고 클러치를 뗄 때 확 때서 한번에 붙이게 되면서 발생하는 급격한 감속은 여러 부위에 충격을 주는데 로드 베어링에도 상당한 충격을 줍니다.
베타 엔진이 당시 국산 엔진으로 갖춘 내구성이나 부품의 정밀도 그리고 내구성을 고려했을 때 로드 베어링의 강도가 충분치 않았던 원인도 분명하긴 합니다.
E46 M3에는 상당히 빨라진 SMG2라는 수동변속기 기반의 변속기가 장착되었습니다.
가속패달을 끝까지 밟고 SMG의 세팅을 가장 빠른 단계에 맞춘 후 시프트 업이 될 때 발생하는 충격은 결국 E46 M3의 서브프레임을 받치고 있는 차체를 찢어트리는 수준입니다.
전 그 느낌을 상당히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차체 여기저기에 비정상적인 충격을 주는 것이 스포티한 주행감으로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죠.
후륜 서브프레임 주변이 찢어지는 현상은 물론 차대가 약해서 발생하는 문제이지만 이 현상은 수동변속기 차량에서는 그 빈도가 확실히 작습니다.
E60 M5의 SMG3는 BMW의 수동변속기 기반의 세미 오토메틱으로는 마지막 변속기이면서 역시 엄청난 변속충격을 발생시킵니다.
물론 SMG2, 3모두 변속할 때 가속패달을 살짝 놓았다가 밟는 것으로 이 충격은 완전히 없애면서 운전이 가능합니다.
티뷰론의 예나 E46, E60 M모델의 경우 주목해야할 부분은 로드 베어링에 무리가 가는 운전습관 혹은 차량 자체가 가진 특성입니다.
SMG가 발생시키는 충격 정도를 발생시키는 변속기를 아우디나 벤츠 포르쉐에서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1세대 R8에 장착된 수동변속기 기반 자동변속기는 있지만 변속충격이 SMG보다 크지는 않았습니다.
이 변속충격은 아주 날카롭고 순간적이며 강력합니다. 이렇게 차가 가진 변속기의 특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정상적으로 큰 변속충격은 분명히 로드베어링에 큰 부담을 줍니다.
E92 M3역시 듀얼클러치로 바뀌어 전체적으로 매끄럽고 부드럽지만 변속속도를 가장 빠르게 해둔 상태에서 급가속을 할 때는 파워 쉬프팅하듯이 변속직후 앞으로 튕겨나가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는 운전할 때 상당히 가속감을 좋게 느껴지게 하긴 하지만 클러치에 분명한 부담이 갈 수 있고, 로드베어링에 역시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DCT 자체가 습식 클러치 방식이니 변속기 오일 온도를 높이는 역할도 합니다.
그래서 전 E92 M3를 운전할 때 수동모드에서 SMG를 운전할 때 처럼 가속패달을 미세하게 떼는 동작을 시프트 업 때마다 합니다.
M모델들은 빈번한 급가속과 과속, 그리고 잦은 서킷주행에 노출되는 차량입니다.
변속충격을 발생시키지 않는 운전법은 나중에 좀 더 자세하게 다룰 기회가 있겠습니다만 그냥 단순히 만들어지고 세팅된 값으로만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장치의 핸디캡을 어느정도 인지하고 그 부분을 상쇄시킬 수 있는 운전법은 엔진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로드 베어링을 좋은 컨디션으로 유지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동변속기 역시 마찬가지로 변속충격을 없애는 운전은 엔진과 주변장치의 아주 많은 부분의 수명에 유익한 영향을 줍니다.
중고차로서 M모델들의 로드베어링 이슈는 그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은 힘들지만 현재 운용하고 있는 차량인 경우 언급한 내용들을 고려하여 잘 실천한다면 스포츠 주행의 빈도와 무관하게 로드베어링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로드 베어링은 기본적으로 최적화된 오일 관리가 1차적으로 완전하다는 조건은 기본중에 기본입니다.
그 다음은 올바른 운전법과 엔진에 과도한 스트레스, 즉 변속충격을 발생시키지 않는 운전법입니다.
차의 나이가 들고 주행거리가 늘수록 운전법은 그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됩니다.
빠르게 운전하는 것보다 정교하게 운전하는 것이 훨씬 어렵고 복잡합니다. 이러한 정교한 운전법은 궁극적로 더 빠르게 운전할 수 있는 바탕이 되기 때문에 부드럽고 정교한 운전법을 익혀두면 결국은 빠른 운전이 되는 것이지요.
올해 시승한 차가 130대가 넘는 한해였습니다.
여러분들 한해를 잘 마무리하시기 바라며, 다가오는 새해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testkwon-
더블바노스가 도입되던 시점을 회상해보면 아우디나 벤츠에서는 흡배기 캠을 완전 독립적으로 작동시키는 방식은 적용을 시도도 하지 못했을 시점(내구성의 문제로 적용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이었음)이고, 겨우 캠 어드져스터를 흡기 캠에 적용시키는 정도였습니다.
엔진 냉각계통의 순정 써모스탯이 열리는 시점도 약간 더 높아 엔진의 효율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BMW의 노력은 분명 남다른 면이 있습니다.
M모델들은 보통 운전자들이 차를 그리 호락호락하게 다루지 않는 스페셜 모델이고 엔진 역시 더 특별하고 예민합니다.
로드 베어링 이슈는 E46 M3때부터 유독 강하게 불거졌는데, 국내에서도 공론화가 안되어서 그렇지 2000년식 모델의 경우 여러번 엔진을 통째로 AS받은 사례가 다수 있고, 어떤 차는 엔진을 무려 3번을 교체받았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E39 M5는 물론 이 로드 베어링 이슈는 E60 M5, E92 M3에까지 이어졌고, E92 M3는 LCI버젼이 나올 때 로드 베어링이 강화되었다는 부분이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로드 베어링 이슈란
크랭크 샤프트와 커넥팅 로드를 연결하는 부위의 베어링이 이상마모하면서 엔진의 하부 즉 가장 정밀해야하면서 상대적으로 엔진의 토크를 직접 받아내는 부위가 흔들리면서 결국 피스톤도 반듯이 상하운동하지 못하게 해 엔진 스크레치까지 유발시키는 증상입니다.
이 증상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글의 원천은 제가 수도없이 테스트를 하면서 왜 BMW에 이런 현상이 더 많은지에 대한 저 나름의 해석이라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과거 티뷰론으로 용인 서킷을 달리던 시절 2.0베타 엔진도 로드 베어링 이슈가 참 많았습니다.
한가지 특징은 힐&토우를 할 줄 아는 운전자가 모는 티뷰론은 이 이슈가 적었다는 점인데, 수동변속기로 서킷을 탈 때 다운시프트 시 그냥 기어를 내리고 클러치를 뗄 때 확 때서 한번에 붙이게 되면서 발생하는 급격한 감속은 여러 부위에 충격을 주는데 로드 베어링에도 상당한 충격을 줍니다.
베타 엔진이 당시 국산 엔진으로 갖춘 내구성이나 부품의 정밀도 그리고 내구성을 고려했을 때 로드 베어링의 강도가 충분치 않았던 원인도 분명하긴 합니다.
E46 M3에는 상당히 빨라진 SMG2라는 수동변속기 기반의 변속기가 장착되었습니다.
가속패달을 끝까지 밟고 SMG의 세팅을 가장 빠른 단계에 맞춘 후 시프트 업이 될 때 발생하는 충격은 결국 E46 M3의 서브프레임을 받치고 있는 차체를 찢어트리는 수준입니다.
전 그 느낌을 상당히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차체 여기저기에 비정상적인 충격을 주는 것이 스포티한 주행감으로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죠.
후륜 서브프레임 주변이 찢어지는 현상은 물론 차대가 약해서 발생하는 문제이지만 이 현상은 수동변속기 차량에서는 그 빈도가 확실히 작습니다.
E60 M5의 SMG3는 BMW의 수동변속기 기반의 세미 오토메틱으로는 마지막 변속기이면서 역시 엄청난 변속충격을 발생시킵니다.
물론 SMG2, 3모두 변속할 때 가속패달을 살짝 놓았다가 밟는 것으로 이 충격은 완전히 없애면서 운전이 가능합니다.
티뷰론의 예나 E46, E60 M모델의 경우 주목해야할 부분은 로드 베어링에 무리가 가는 운전습관 혹은 차량 자체가 가진 특성입니다.
SMG가 발생시키는 충격 정도를 발생시키는 변속기를 아우디나 벤츠 포르쉐에서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1세대 R8에 장착된 수동변속기 기반 자동변속기는 있지만 변속충격이 SMG보다 크지는 않았습니다.
이 변속충격은 아주 날카롭고 순간적이며 강력합니다. 이렇게 차가 가진 변속기의 특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정상적으로 큰 변속충격은 분명히 로드베어링에 큰 부담을 줍니다.
E92 M3역시 듀얼클러치로 바뀌어 전체적으로 매끄럽고 부드럽지만 변속속도를 가장 빠르게 해둔 상태에서 급가속을 할 때는 파워 쉬프팅하듯이 변속직후 앞으로 튕겨나가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는 운전할 때 상당히 가속감을 좋게 느껴지게 하긴 하지만 클러치에 분명한 부담이 갈 수 있고, 로드베어링에 역시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DCT 자체가 습식 클러치 방식이니 변속기 오일 온도를 높이는 역할도 합니다.
그래서 전 E92 M3를 운전할 때 수동모드에서 SMG를 운전할 때 처럼 가속패달을 미세하게 떼는 동작을 시프트 업 때마다 합니다.
M모델들은 빈번한 급가속과 과속, 그리고 잦은 서킷주행에 노출되는 차량입니다.
변속충격을 발생시키지 않는 운전법은 나중에 좀 더 자세하게 다룰 기회가 있겠습니다만 그냥 단순히 만들어지고 세팅된 값으로만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장치의 핸디캡을 어느정도 인지하고 그 부분을 상쇄시킬 수 있는 운전법은 엔진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로드 베어링을 좋은 컨디션으로 유지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동변속기 역시 마찬가지로 변속충격을 없애는 운전은 엔진과 주변장치의 아주 많은 부분의 수명에 유익한 영향을 줍니다.
중고차로서 M모델들의 로드베어링 이슈는 그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은 힘들지만 현재 운용하고 있는 차량인 경우 언급한 내용들을 고려하여 잘 실천한다면 스포츠 주행의 빈도와 무관하게 로드베어링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로드 베어링은 기본적으로 최적화된 오일 관리가 1차적으로 완전하다는 조건은 기본중에 기본입니다.
그 다음은 올바른 운전법과 엔진에 과도한 스트레스, 즉 변속충격을 발생시키지 않는 운전법입니다.
차의 나이가 들고 주행거리가 늘수록 운전법은 그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됩니다.
빠르게 운전하는 것보다 정교하게 운전하는 것이 훨씬 어렵고 복잡합니다. 이러한 정교한 운전법은 궁극적로 더 빠르게 운전할 수 있는 바탕이 되기 때문에 부드럽고 정교한 운전법을 익혀두면 결국은 빠른 운전이 되는 것이지요.
올해 시승한 차가 130대가 넘는 한해였습니다.
여러분들 한해를 잘 마무리하시기 바라며, 다가오는 새해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testkwon-
2020.01.01 01:11:51 (*.220.251.252)
저는 항상 bmw 로드 베어링 베어링 하길래 뭔가 하자가 있나보다. 왜 그럴까 생각만 했었지 이런 이유가 나올줄은 몰랐습니다 물론 마스터 님도 추측이지만 경험에서 나온것이라 너무나도 일리가 있는 말씀이셔서 앞으로 운행하는 차량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뾰족한 방법이 생긴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복 많이받으세요 ~
2020.01.01 08:57:55 (*.52.222.198)

새해 첫날부터 이렇게 유익한 글을 읽을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스터님도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 해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2020.01.01 09:44:40 (*.62.216.103)

마스터님의 고견 잘보았습니다. 포르쉐쪽도 관리방법에따라 이슈가있고없고하는걸로봐서 운전습관이 다른차원에서의 관리법이되는것이리라 생각하면 되는것아닌가 하고 배우고갑니다^^
2020.01.01 13:24:07 (*.202.119.233)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M 이슈에 관련한 고견을 제시해주시니 심적인 불안감을 충분히 덜어낼수 있겠습니다. 향후 AMG 들의 엔진관련 이슈도 게재 해주시길 개인적으로 바래어봅니다. 항상 전문적인 정보와 인간적인 소통 해주시는데 감사함 갖습니다. 신년에도 멋진 활동 기대하며 응원 보내드립니다!
M 이슈에 관련한 고견을 제시해주시니 심적인 불안감을 충분히 덜어낼수 있겠습니다. 향후 AMG 들의 엔진관련 이슈도 게재 해주시길 개인적으로 바래어봅니다. 항상 전문적인 정보와 인간적인 소통 해주시는데 감사함 갖습니다. 신년에도 멋진 활동 기대하며 응원 보내드립니다!
2020.01.01 21:22:57 (*.254.227.13)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엔진의 이상 마모 문제는 과연 변속 충격이 큰 차량의 문제라고 할만하네요. 그것도 A/T라면...
로드베어링은 현행 레시프로 내연기관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아킬레스건이 되는 것 같네요.
M/T 차량을 처음 운전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다른 건 전부 필요없고 오로지 변속충격이 없도록
운행하는 것 단 하나만을 집중적으로 고민해왔던 건, 단골 정비소 사장님께서 분해한 엔진을
보여주며 해주신 단 한 마디 때문이었습니다.
"쿵쿵 치듯이 거칠게 운전하면 누적돼서 이렇게 되는 거야."
알파엔진이었는데;; 실린더 라이너 내부가 마치 쇠빗으로 한참 긁은 것 마냥 골이 파일 정도로 마모되어 있었지요.
크랭크샤프트는 이미 버려져 있었고, 헤어라인이 짙게 새겨진 로드베어링들...
물론, 운전병 시절 울컥거리면 21세기였음도 상관에게 머리 구타를 당했던 것도 조금은 영향이 있었을런지... ㅎㅎ
이젠 그만 피곤해져서 변속충격 없이 부드러운 현기 6 A/T로 가고 싶은데, 막상 몰아보면 제 체질에는 영 아니고...
그리고 잠깐 타던 NF 2.0 4 A/T도 가져올 때 9만km 마일리지에 이미 로드베어링이 마모되어 있었으니...
항시 레브매칭 신경쓰며 운전하는게 숙명이려니 하고 매일 차와 대화하듯 운전하고 있습니다.
엔진의 이상 마모 문제는 과연 변속 충격이 큰 차량의 문제라고 할만하네요. 그것도 A/T라면...
로드베어링은 현행 레시프로 내연기관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아킬레스건이 되는 것 같네요.
M/T 차량을 처음 운전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다른 건 전부 필요없고 오로지 변속충격이 없도록
운행하는 것 단 하나만을 집중적으로 고민해왔던 건, 단골 정비소 사장님께서 분해한 엔진을
보여주며 해주신 단 한 마디 때문이었습니다.
"쿵쿵 치듯이 거칠게 운전하면 누적돼서 이렇게 되는 거야."
알파엔진이었는데;; 실린더 라이너 내부가 마치 쇠빗으로 한참 긁은 것 마냥 골이 파일 정도로 마모되어 있었지요.
크랭크샤프트는 이미 버려져 있었고, 헤어라인이 짙게 새겨진 로드베어링들...
물론, 운전병 시절 울컥거리면 21세기였음도 상관에게 머리 구타를 당했던 것도 조금은 영향이 있었을런지... ㅎㅎ
이젠 그만 피곤해져서 변속충격 없이 부드러운 현기 6 A/T로 가고 싶은데, 막상 몰아보면 제 체질에는 영 아니고...
그리고 잠깐 타던 NF 2.0 4 A/T도 가져올 때 9만km 마일리지에 이미 로드베어링이 마모되어 있었으니...
항시 레브매칭 신경쓰며 운전하는게 숙명이려니 하고 매일 차와 대화하듯 운전하고 있습니다.
2020.01.02 12:46:33 (*.227.122.199)

이 문제에 대해 보통은 '커넥팅 로드 베어링 클리어런스'와 '엔진 오일 점도(10W60)' 또는 '베어링 강성'의 문제로 생각하는데, '변속충격' 문제를 제기해 주시니 신선한 관점이라 생각합니다.
문제의 4차종(E46 M3, E39 M5, E60 M5, E92 M3) 중 유일하게 7천 알피엠까지밖에 사용하지 않고 리터당 마력도 평범한 E39 M5까지도 순정 엔진 오일 점도가 10W60인 점, 한편 북미에서는 0W40을 승인한 점, E39 M5는 상대적으로 저알피엠/평범한 리터당 출력/수동기어인데도 로드 베어링 이슈가 있는 점 등 이해되지 않는 점이 많습니다.
베타엔진의 경우 잘 알지는 못하지만, 강한 블럭 강성에 비해 로드 베어링은 그만큼 강하지 않다 보니 터보 튜닝으로 토크가 강해지면 로드 베어링이 소손되는 예를 본 적이 있습니다.
문제의 4차종(E46 M3, E39 M5, E60 M5, E92 M3) 중 유일하게 7천 알피엠까지밖에 사용하지 않고 리터당 마력도 평범한 E39 M5까지도 순정 엔진 오일 점도가 10W60인 점, 한편 북미에서는 0W40을 승인한 점, E39 M5는 상대적으로 저알피엠/평범한 리터당 출력/수동기어인데도 로드 베어링 이슈가 있는 점 등 이해되지 않는 점이 많습니다.
베타엔진의 경우 잘 알지는 못하지만, 강한 블럭 강성에 비해 로드 베어링은 그만큼 강하지 않다 보니 터보 튜닝으로 토크가 강해지면 로드 베어링이 소손되는 예를 본 적이 있습니다.
2020.01.02 18:16:25 (*.99.0.92)

수동변속기인 E39 M5도 변속충격에 시달리면 로드 베어링이 손상될 가능성은 다분합니다.
구조적으로 E34와 E39 M5는 클러치가 미트될 때 미세한 속도차를 보상하는 댐퍼도 장착이 안되어 있어 클러치 미트가 더 민감한 특성이 있고, 엔진의 크기와 낮지 않은 압축비를 생각하면 Rev.매칭없이 다운시프트할 때 감속 충격이 일반 엔진보다 훨씬 큰편입니다.
북미에서 점도가 낮은 오일을 적용시킨 것은 F10부터인데, 이는 환경적인 측면이 영향을 많이 미쳤습니다.
점도가 낮아야 연비도 좋고 배기가스도 좋게 나오기 때문인데, 특히 북미 비머매니어들인 BMW Recommended인 0W40을 사용하지 않고 10W60을 사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 BMW의 낮은 점도 오일 승인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E46 M3 때는 초창기 모델의 로드 베어링에 윤활유가 유입되는 효율이 낮은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 이후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죠, 변수는 운전자 습관과 SMG의 특성이었고, 수동변속기를 가진 차들이 이슈가 덜 된 이유는 E46만해도 SMG2를 장착한 차종이 수동보다 많았기 때문 아닌가 생각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구조적으로 E34와 E39 M5는 클러치가 미트될 때 미세한 속도차를 보상하는 댐퍼도 장착이 안되어 있어 클러치 미트가 더 민감한 특성이 있고, 엔진의 크기와 낮지 않은 압축비를 생각하면 Rev.매칭없이 다운시프트할 때 감속 충격이 일반 엔진보다 훨씬 큰편입니다.
북미에서 점도가 낮은 오일을 적용시킨 것은 F10부터인데, 이는 환경적인 측면이 영향을 많이 미쳤습니다.
점도가 낮아야 연비도 좋고 배기가스도 좋게 나오기 때문인데, 특히 북미 비머매니어들인 BMW Recommended인 0W40을 사용하지 않고 10W60을 사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 BMW의 낮은 점도 오일 승인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E46 M3 때는 초창기 모델의 로드 베어링에 윤활유가 유입되는 효율이 낮은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 이후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죠, 변수는 운전자 습관과 SMG의 특성이었고, 수동변속기를 가진 차들이 이슈가 덜 된 이유는 E46만해도 SMG2를 장착한 차종이 수동보다 많았기 때문 아닌가 생각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2020.01.02 19:29:37 (*.227.122.199)

상세한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E39 M5의 경우 댐퍼도 없고, 클러치 용량 마진도 빠듯한 점을 감안하여 더욱 부드러운 조작에 신경써야겠습니다.
터보를 채택한 F10 M5부터 0W40이 순정 엔진 오일 점도로 지정된 것은 맞습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린 것은 자연흡기 4인방(E46 M3, E39 M5, E60 M5, E92 M3)의 경우 10W60의 점도가 너무 높아서 냉간 시동시 오히려 마모가 생긴다는 의견이 있어 왔고, 이 때문에 북미에서는 모빌원 0W40을 쓰는 유저들도 있었으며, BMW측에서 공식적으로 0W40을 사용해도 된다고 승인했다는 말도 있는데, 이 부분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컨로드 베어링 클리어런스 문제도 초기 설계시 클리어런스가 너무 타이트해서 오일 윤활문제가 생겼고, 이에 클리어런스를 변경했으며, 이 때문에 순정 엔진오일 점도를 10W60으로 변경한 것(원래 순정 점도는 10W60이 아니었다는 뜻)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애프터마켓 강화 베어링으로 교체할 경우에는 베어링은 괜찮지만, 베어링의 강성이 증가함으로 인해 다른 부분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 문제는 속시원하고 100% 확실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니, 말씀대로 예열과 오일 관리, 그리고 부드러운 조작에 주력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10W60 오일의 경우 한겨울에는 오일온도가 정상 범위까지 올라가는데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리던데, 예열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 같습니다.
SMG의 변속 충격은 즐길 것이 아니라 말씀대로 부드러운 조작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고, 언제나 로드 임프레션의 새 글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E39 M5의 경우 댐퍼도 없고, 클러치 용량 마진도 빠듯한 점을 감안하여 더욱 부드러운 조작에 신경써야겠습니다.
터보를 채택한 F10 M5부터 0W40이 순정 엔진 오일 점도로 지정된 것은 맞습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린 것은 자연흡기 4인방(E46 M3, E39 M5, E60 M5, E92 M3)의 경우 10W60의 점도가 너무 높아서 냉간 시동시 오히려 마모가 생긴다는 의견이 있어 왔고, 이 때문에 북미에서는 모빌원 0W40을 쓰는 유저들도 있었으며, BMW측에서 공식적으로 0W40을 사용해도 된다고 승인했다는 말도 있는데, 이 부분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컨로드 베어링 클리어런스 문제도 초기 설계시 클리어런스가 너무 타이트해서 오일 윤활문제가 생겼고, 이에 클리어런스를 변경했으며, 이 때문에 순정 엔진오일 점도를 10W60으로 변경한 것(원래 순정 점도는 10W60이 아니었다는 뜻)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애프터마켓 강화 베어링으로 교체할 경우에는 베어링은 괜찮지만, 베어링의 강성이 증가함으로 인해 다른 부분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 문제는 속시원하고 100% 확실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니, 말씀대로 예열과 오일 관리, 그리고 부드러운 조작에 주력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10W60 오일의 경우 한겨울에는 오일온도가 정상 범위까지 올라가는데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리던데, 예열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 같습니다.
SMG의 변속 충격은 즐길 것이 아니라 말씀대로 부드러운 조작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고, 언제나 로드 임프레션의 새 글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2020.01.05 00:48:23 (*.178.40.36)

저또한 e60 m5를 사년넘게 소유중이라 상당히 관심있는 주제입니다.
다만 북미도 그렇고 국내를 봐도 유독 e92 m3가 로드베어링과 스로틀엑추에이터 고장빈도가 e60 m5보다 높습니다 기통수차이를 제외하고 전반적인 구조가 비슷하지만
미션의 반응속도 특히 레브매칭할때 리스펀스가 너무좋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smg기반에 e60 m5는 다운쉬프트해도 레브매칭은 해주나 반템포 쉬고 진행하는 반면 e92 m3는 순간적으로 팍!! 움직이다보니 같은 메커니즘의 하드웨어라면 관련부품에 가해지는 피로는 훨씬 많지않을까 생각되네요
제 주위에 M 타는 사람치고 예후열 철저히 안하는사람은 거의 없는데 스로틀액추에이터기어나 로드베어링 이슈를 겪은 오너들은 거의다가 e92 m3의 빠른 레브매칭을 상당히 좋아하시더군요 시도때도없이 해버리니 당연히 관련 부품이 남아나질 않죠
다만 북미도 그렇고 국내를 봐도 유독 e92 m3가 로드베어링과 스로틀엑추에이터 고장빈도가 e60 m5보다 높습니다 기통수차이를 제외하고 전반적인 구조가 비슷하지만
미션의 반응속도 특히 레브매칭할때 리스펀스가 너무좋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smg기반에 e60 m5는 다운쉬프트해도 레브매칭은 해주나 반템포 쉬고 진행하는 반면 e92 m3는 순간적으로 팍!! 움직이다보니 같은 메커니즘의 하드웨어라면 관련부품에 가해지는 피로는 훨씬 많지않을까 생각되네요
제 주위에 M 타는 사람치고 예후열 철저히 안하는사람은 거의 없는데 스로틀액추에이터기어나 로드베어링 이슈를 겪은 오너들은 거의다가 e92 m3의 빠른 레브매칭을 상당히 좋아하시더군요 시도때도없이 해버리니 당연히 관련 부품이 남아나질 않죠
2020.01.05 16:55:09 (*.99.0.92)

네 E60 M5의 다운시프트는 운전자가 가속패달을 쳐줘야 비로서 제대로 완성되는 반면 E92 M3는 정말 화끈하게 Rev matching이 이루어지죠.
다만 레드 매칭을 할 때 순간적인 액셀링은 엔진의 베어링 부분에 무리를 주는 형태와는 좀 다릅니다.
그러나 언급하신데로 쓰로틀 엑튜에이터의 기어가 약한 재질로 되어 있고, 이빨이 부러지거나 갈리는 현상은 E92 M3가 가진 이런 순간적인 액셀링의 구현 능력이 확실히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만 레드 매칭을 할 때 순간적인 액셀링은 엔진의 베어링 부분에 무리를 주는 형태와는 좀 다릅니다.
그러나 언급하신데로 쓰로틀 엑튜에이터의 기어가 약한 재질로 되어 있고, 이빨이 부러지거나 갈리는 현상은 E92 M3가 가진 이런 순간적인 액셀링의 구현 능력이 확실히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0.01.11 14:21:21 (*.250.4.67)

운전할때 악기를 다루듯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마스터님의 모습을 상상합니다. ^^ 빠른 운전보다도 더 어려운 정교한 운전의 가치에 대해 매우 공감하며, 이것이 '아트 오브 드라이빙'의 기본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수치로 평가되는 제로백이나 랩타임이 아니라 넓은 관점에서의 '조화'에 가치를 두는 운전. 그 재미가 운전자 입장에서 참 쏠쏠합니다.
(특정 차종에 대한 내용이긴 하지만) 변속충격이 엔진 내구성에 영향을 줄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게을러지지 않고 계속 부드럽게 변속해야 겠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특정 차종에 대한 내용이긴 하지만) 변속충격이 엔진 내구성에 영향을 줄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게을러지지 않고 계속 부드럽게 변속해야 겠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