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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뭔가 좋은 걸 해주는 것보다는 좋지 않은 걸 피하는 것이 차량에는 더 유익합니다.
차에 가장 유익한 것 중에 하나는 너무 오래 서있지 않고 가끔 아주 좋은 컨디션에서 차를 타주는 것입니다.
강아지 산보 시키는 것과 별로 다를 것이 없는 그런 관리는 자주 안타는 차를 관리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날씨가 좋은 주말 바람을 쐬러 나가는 길에 저와는 17년을 함께 했고, 차령은 27년인 E34 M5를 타고 나가는 것은 항상 주행시간을 떠나 특별합니다.

약간 먼지가 쌓여 있는 컨디션이라 바이올렛 특유의 깊은 퍼플의 느낌이 살짝 반감되긴 했지만 알록달록한 단풍과는 얼추 충분히 좋은 조화를 이룹니다.

잊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느낌은 사실은 사소한 곳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뭔가 지나치게 자극적이었다면 오히려 기억에 덜 남았을 수도 있겠다 하는 그런 사소한 것들이 E34 M5에 빠져들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전세계 E34 M5가 모이는 바로 그곳에 비행기를 타고라도 함께 데려가고 싶은 그런 맘으로 17년을 소유했고, 언젠가는 바다를 건너 밟은 땅에서 멋진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습니다.



E34 M5를 언제든 280km/h를 찍을 수 있는 최상의 컨디션이라 자랑할 정도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사이 과정과정이 소중하지만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은 좋은 차를 이해하는 잣대를 일깨워 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차의 소유는 차에 선명한 기억들이 남아있고, 그 기억들이 연속성을 가질 때 더욱 더 소중해진다고 생각합니다.
부러운 점은 E34 M5는 정작 주인인 저보다 나이를 안 먹는다는 점인데, 다행인 것은 아직도 100% 성능을 발휘하면서 달릴 수 있는 열정과 건강 그리고 빠른 주행에서도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운전 센스가 저에게 남아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휴대폰이지만 몇컷 찍는 것 조차 오래한 애마와는 모든 것이 소중합니다.
-testkwon-
그 이후로는 관리 잘된 영타이머를 보면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세계 E34 M5가 모이는 곳에 가신다는 목표를 세우는 날까지..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