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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최초의 모델인 356은 1948년에 세상에 나왔습니다. 페리디난트 포르쉐의 아들 페리 포르쉐에 의해 최초의 포르쉐가 탄생했는데, 356은 1965년까지 76,000대가 생산되었습니다.

얼마전 간단히 시승한 차량은 스피드스터 모델로 레플리카입니다.
약 20년전 미국의 윌로우 스프링스 트랙에서 550 스파이더를 시승한 적이 있는데, 포르쉐의 356이나 550은 복제차라고 해도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견고한 바디만 있으면 엔진변속기가 전분이기 때문에 오리지널과 복제차의 주행감에서 그 간극이 작습니다.


덮개 없이 영하의 날씨에 이런차를 시승한다는 것은 상당한 기쁨과 고통이 동시에 존재했는데, 결론적으로 운전의 재미가 정말 좋았습니다.그리고 40년대 설계된 독일차를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었습니다.

2점식 안전벨트와 헤드레스트가 없는 시트는 작지만 그래도 운전자세가 그리 나쁘진 않았습니다.

회전수의 레드존까지 올려보진 못했지만 5000rpm까지 시원하게 돌았고, 추정되는 마력수는 대략 50마력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았습니다. 다만 무게가 추정치 700kg부근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 느리게 달리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4단변속기는 생각보다 치합이 정확해서 놀랐고, 다루기 쉬운편이었습니다.
다만 포르쉐 930도 그렇지만 체인지레버의 좌우 탄력이 거의 없어 2->3단으로 올릴 때는 확실히 우측으로 꺽어서 집어 넣어야 합니다.

달릴 때 바람이 새차게 들이치 손이 시려웠지만 정말 낭만만큼은 끝내주는 경험이었습니다.



패달의 작동도 너무 좋았고, 특히 더블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제동이 잘 되는 점은 복원의 완성도를 의미하는 것이라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원래 공냉식은 배기 매니폴드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하 히팅을 합니다.
위의 사진의 덮개를 열면 열이 들어오도록 되어 있는데, 실제로 작동을 하진 않았습니다.

앙증맞은 크기의 폭스바겐 비틀을 연상시키는 여러가지 요소에도 불구하고 당시에는 스포츠카였으니 좀 더 강력한 엔진이 올라간다면 제법 재미난 주행도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이 시대의 낭만을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있을까요?
포르쉐의 뿌리인 4기통 공냉식 기관이 주는 초반에 털털거리는 소리이지만 막상 회전수를 올리면 정말 부드러운 질감으로 도는 그 느낌은 옛것에 대한 향수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이런류의 차가 오리지널이던 레플리카이던 거리에서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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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넷플릭스에서
"카마스터 - 튜닝의 신"
재밌게 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런 개조차는 둘째치고)
6/25도 전에 나왔던 차들이 공도를 달리는 게 가능한가요?
정부 차량 데이터에도 등록 안되어 있을 거 같은데...
(특히 엔진 스왑 했을 경우)
특히나 더블 브레이크 ㅎㅎ 이런 감성적인 표현이 나올수있는 부분에서 향수에 젖어든다면 너무 이른걸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