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는 지난 6월 23일, 자사의 '럭셔리 하드탑 컨버터블' 인피니티 G37 컨버터블을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에 론칭했습니다.
인피니티에서 처음 시도하는 하드탑 컨버터블이지요.
이로써 인피니티 G 라인업은 세단과 쿠페, 컨버터블로 '스포티한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습니다.

물론 차량의 특성상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기에는 무리가 있는 차량이지만 인피니티의 사실적인 라이벌 메이커인 렉서스의 IS250C를, 특히 한국에서는 BMW 3시리즈 하드탑 컨버터블을 타겟으로 맞췄습니다.
매력적인 차량, G37 컨버터블을 직접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HID 바이제논 헤드라이트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날이 서 있는 칼을 보는 듯한 디자인...이라고들 하더군요.ㅎㅎ;


앞 모습은 G37 쿠페의 디자인과 '똑같습니다.'


차량 컬러는 파시픽 스카이라는 컬러로 내가 제일 사모해마지 않는 아텐스 블루보다는 아니지만, 컨버터블답게 차 컬러도 차량에 시원한 느낌을 주는 듯 합니다.
다소 사진상으로는 조금 누렇게 뜨는 경향이 있었어요.


: 최대한 작게 광각으로 담아낸 경향이 있어 사진상의 왜곡이 있습니다.

거의 사실상 왠만한 하드탑 컨버터블이건, 로드스터건 옆 모습이 부자연스러운 건 여느 차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IS250C는 그 중에서도 못난 축에 속한다고 생각되구요.)

물론 인피니티에서는 자사의 G37 컨버터블을 '탑을 올리거나 내리거나, 어느 각도에서 보건 스포티한 쿠페의 스타일을 자랑한다.'고 주장하지만, G37 컨버터블 역시 옆 모습이 예쁘지만은 않는 듯 합니다. 워낙에 매끈매끈한 디자인의 쿠페를 보다가 컨버터블을 봐오니 더욱 더 그렇게 느껴질 수밖에 없겠죠.
G37 컨버터블 역시 하드탑의 적재를 위해 디자인에 손해를 봤다. 그러나 이 정도는 어느 차들에나 모두 '눈감아줘야 할' 기본적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후면 전폭이 쿠페 대비 30mm 넓어져 한층 빵빵한 뒷 태를 자랑하게 됐습니다.
L자형 LED 리어램프나 크롬 듀얼 머플러는 이미 G37 쿠페를 통해 익히 봐왔었던 것들입니다.





넓어진 차폭에 G37 쿠페에 들어가는 225/45/R19 타이어와 19인치 알루미늄 휠을 결합해 생각 외로 매력적인 모습을 자랑합니다.







생긴 게 이쁘건, 못났건 간에 로드스터와 컨버터블 차량 등이 탑을 열거나 닫을 때에 그 차의 매력이 한껏 발산됩니다.



인피니티 G37 컨버터블의 심장은 G37 쿠페와 동일한 V6 3.7리터 VHR 엔진이 적용됩니다.
참고로 닛산의 VQ 엔진은 '세계 10대 엔진'에서 14년 동안 수상을 받아 온 정말 명기인 엔진입니다.
VVEL & CVTCS 흡기 밸브 컨트롤 등의 가변 흡기 밸브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G37 컨버터블에 적용되는 엔진은 최고출력 329마력, 최대토크는 37.0kg.m으로 G37 쿠페와는 조금 차이를 보입니다.
VQ37 VHR 엔진은 G37 쿠페와 마찬가지로, 다운시프트 레브 매칭 기능이 적용된 7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됩니다.


엔진 뿐만 아니라 서스펜션의 세팅 또한 G37 쿠페와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앞 쪽에는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뒤 쪽에는 멀티 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했으며 하체에도 알루미늄으로 이루어진 부품들을 대거 채용했습니다. 
또, G37 컨버터블은 기존의 FM 플랫폼에 측면과 바닥면을 강화한 한편, 하드탑의 걷어낸 경우 53:47, 하드탑을 적재한 경우 52:48의 환상의 무게배분을 갖춰 컨버터블에서도 한층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즐길 수 있게 큰 역할을 했습니다.

주행안정장치로는 전자식 제동력 분배 시스템 EBD, 제동 보조 기능 BA, ABS, 차량 다이내믹 컨트롤 VDC,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TCS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마그네슘 시프트 패들과 버튼으로 시동이 가능한 인피니티 인텔리전트 키 등은 G37 쿠페와 세단에서 익히 봐왔었던 '친숙한' 디자인들입니다.




G37 컨버터블의 오디오 시스템은 인피니티에 두루 적용되는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됩니다.
기본적인 스피커 9개에 헤드레스트에 위치한 스피커 4개 등 총 13개의 스피커가 적용되구요.

또 일부 컨버터블 차량에 적용되던 '속도 감응형 오디오 시스템' 대신, 보스와 함께 개발한 '오픈 에어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외부 소음 & 차량 속도 & 하드탑 개폐 여부 등에 따라 자동적으로 조절됩니다.



G37 컨버터블에는 쿠페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슬릭 오비 알루미늄이라는 내장재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평범한 알루미늄 내장재를 사포로 다듬어 일반적인 알루미늄 트림 그 이상의 스포티한 인상을 줬었는데, 센터페시아에 알루미늄이 적용되는 상황에서 차별화를 줬다는 건 인피니티가 그만큼 G37 컨버터블에 들인 공이 많다는 뜻 아닐까요?


주차 시에 편의를 돕는 후방 카메라가 장착되어, 실내의 모니터를 통해 차량의 위치와 차량의 진행 그래픽 등을 볼 수 있게 했습니다.


국내에 론칭한 G37 컨버터블의 국내 공식 판매 가격은 7,280만원. BMW 328i 가격과 동일합니다.
분명히 G37 컨버터블에도 매력이 있고, 한층 더 파워풀한 주행성능을 즐길 수 있는 점은 분명히 장점으로 작용하겠지만, 인피니티 자체의 브랜드 가치와 이름값 등은 인피니티가 BMW보다 강하지는 않은 게 사실이지요.

분명히 좋은 차이지만, 한국에서 이 차의 좋지 않은 미래가 살짝 엿보이는 점은 정말 아쉬울 따름입니다.
브랜드 이미지를 넘어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Specification - 인피니티 G37 컨버터블>
About - 2도어 컨버터블, FR
Size - 4,660mm & 1,850mm & 1,400mm & 2,850mm, 1,905kg
Engine - V6 3,696cc DOHC 24 Valve : 329마력/7,000rpm & 37.0kg.m/5,200rpm
Transmission - 전자제어식 7단 자동변속기, 다운시프트 레브 매칭 기능 포함.
Fuel Economy - 9.4km/l, 4등급 & 이산화탄소 배출량 - 250g/km
Price - 7,280만원

* P.S : 사실상 퇴근 시간이 가까웠음에도 사진 촬영에 협조해주셨던 인피니티 강남전시장 SS모터스 담당자분들과 인테리어 사진 촬영을 위해 도움 주셨던 이준기 대리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