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행거리 대부분이 지방국도, 고속도로로 채워집니다.

가끔... 종종 마주치는 것중에 하나가.
'번호판'이 없는 차입니다.

앞뒤로 번호판이 없는 차가 버젓이 도로를 주행하고
서울에서 용인까지 주행을 하는가 하면.

뒤따라 오던차가 날 추월해 가는데 뒷번호판이 없거나...

차 소유주로 보이는 사람이 휴게소 구석에서 번호판 봉인을
훼손하고 번호판을 갈아끼우고(?) 있다거나...

어제도 지방으로 내려가는 길에 동서울에서 부터
엎치락 뒤치락하던 봉고트럭을 백밀러로 흘끔 바라봤다가
뭔가 차가 너무나 깔끔하다고 생각했고. 다시 보니
앞번호판이 없었습니다.

때어낸건가 해서 뒤따라가며 보니
속도가 빠르긴 했지만 카메라앞에서 정상적으로 속도를
줄이기도 하고 특별히 난폭운전을 하는건 아니었습니다.
뒷번호판은 붙어 있었고요.

순간 고민했습니다.
세금을 내지 못해서 번호판을 빼앗겼거나. 도난당했거나...
생계형차량인데 신고를 해야하는건가 말아야 하는건가.

고민을 하다가 경찰에 전화를 했습니다.
신고 하기전에 좀 물어보고 싶다고 앞번호판이 없는 찬데
신고를 해야 하는거냐고...

뒷번호판 번호를 불러달라길레 저만치 가버린 트럭을 허덕거리며
따라가서 잘 보이지도 않는 눈으로 번호를 불러줬습니다.

조회를 해보는가 싶더니.
제 위치를 묻고 위치를 알려주자 순찰차로 연결해서
20km 정도 떨어진곳에 대기하고 있다고...
순찰차가 있는 곳까지 따라오다가 순찰차가 보이면
자기들이 못보고 놓칠수 있으니 '빵빵빵' 세번 해달라는 부탁까지.

-_-... 소형차에 오토로 공차상태의 커먼레일트럭을 따라갈라니
언덕에서는 바닥까지 밟아도 그 가속력 따라가기 힘들고...
평지에서도 계속 킥다운...

헐떡거리며 음성톨게이트까지 추격...
다행히 경찰이 그차를 알아보고 추격을 시작하더군요...
정차 명령을 안듣고 계속 가더라고요.
계속 정차 하라고 마이크로 말하는데 듣지도 않고.
앞을 막고 손짓 하니 서서히 갓길로...

거기까지만 봤습니다.

괜시리 미안하기도 하고. 번호판이 없는 차를 신고하면
경찰이 다른때와 틀리게 정말 번개처럼 나타납니다.
관할 벗어나면 릴레이로 전화연결해가면서 번개처럼 나타나서
영화처럼 차를 막아세우기도하고...

신고하고도 찜찜하네요.
다른사람들도 봤을텐데. 나도 모른척해줄걸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