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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싹털까진 아닌데.. 빌스테인 B6 댐퍼를 장착하면서 쇽마운트까지 교환한지 얼마 안되었고 타이로드 엔드+이너 앗세이와 스테빌링크/부싱도 교환한지 오래되지 않았네요. 이것들은 독일산 렘포더 정품인지라 특히 하체류를 oem/애프터로 교환하는건 안하니만 못하다 판단되어 그대로 두고 컨트롤암류만 교환했습니다.

비용 및 시간 때문에(직구 하기가 귀찮던 차에 한국에 재고 있고 당일 배송 되는 TRW가 있었기에) 모든걸 정품인 렘포더 제품으로 할 순 없었고 일부는 TRW로 택했습니다. 렘포더는 역시 독일산에 각인이 지워져 있고 TRW는 말레이시아산이네요. 하체는 무조건 정품이 답이라고는 하는데... 딱히 장착 과정이나 물건을 보니 별다른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다만 처음에 차 받아보니 운전석쪽 어퍼암 볼조인트 부트 부분에서 구리스가 좀 많이 흘러나온 모양새였는데 고무부트 형상을 보니 나머지 세 군데는 통통한데 요주의 대상인 분홍쪽 부트만(녹색은 렘포더, 분홍은 TRW) 홀쭉해진걸 보니 부트 크랙 아닌가 싶었습니다만.. 알아보니 장착 과정 중에서 신품 부트라도 누르면 구리스가 나올 수 있다 하니 당분간 관찰하면서 타봐야겠습니다. 역시 골치아프게 하는건 비정품이라는 교훈을 또...


[후기]
한쪽당 4개, 도합 8개의 컨트롤암을 교환했으니 꽤 많은 부시/볼조인트 상태가 신품 수준으로 돌아오며 꽤 바뀌었겠다 싶지만 사실 엄~청나게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습니다. 이전에 어퍼암 부싱만 정품으로 바꾼 적이 있는데(쪽당 2개, 총 4개) 그때도 나름 주행 질감이 쫀득해진 느낌이어서 그랬나 봅니다. 그리고 하드한 타이어 때문인지 약간 갸우뚱 하게 되는 면이 있습니다. 사계절 또는 여름용이라도 팔방미인스러운 미쉐린 PS4 정도면 차의 세팅과 궁합이 잘 맞을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고속도로 주행시엔 이번 하체 작업 전에도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그.. 갑자기 푹 꺼지고 올라가고 포트홀 급으로 다양한 노면이 있는 등 흔히 X판이라고 하는 좋지 않은 고속도로 노면에서도 많이 한산할때면 딱 X60~X90 크루즈 놓고 달리기가 상당히 예측 가능하고 '편한' 느낌? 짱짱한 어퍼암 부싱 상태와 빌스테인 B6 댐퍼 덕으로(+헤비프론트 구조) 뭐랄까..마치 강력하고 거대한 고무줄이 땅으로 차를 내리 끌어당기는 느낌으로 괜찮은 느낌이었네요.. 분명 어떤 부분에선 유격이 큰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불안하진 않은? 그랬습니다..
그렇다고 체감 변화가 없는건 아닙니다. 당연히 각종 잡소리 외에 다양한 종류의 유격 등 문제 있었던 모든 부분이 해결되었고 짱짱하긴 한데.. 굳이 주관적으로 평하자면 잃어버린 하체 성능 100 중에 어퍼암 부싱 교환으로 3~40% 회복, 이번에 전체 교환하며 나머지 회복 정도의 느낌이랄까요? 특정 형상의 요철에서 텅 하는 소리, 핸들 돌릴때 끼익- 소리, 이외에도 딱딱/덜그덩을 비롯 각종 잡소리 종합세트가 완벽하게 잡혔습니다. 아직 타본지 며칠밖에 안되었지만 어제 폭우의 환경에서, 그리고 폭우가 그치고 마른 환경에서도 그 어떤 잡소리도 없네요. 여담으로 잡소리 관련해서 이전에도 글 올린 적이 있는데 결국 조향계통도 아니고 쇽마운트도 아니고 하체류였네요..
[부싱에 대한 고민]
이번에 하체 수리를 하면서 쫀득해진건 좋은데 너무 쫀득해져서 좀 갸우뚱 하달까요? 비유하자면 이전의 '우당탕' 에서 '폭신폭신'으로 바뀐게 아직 적응이 덜 되었나... 싶습니다. 타이어(한타RS4 -소진 후 PS4 또는 RE004로 바꿀 예정)와 댐퍼(빌스테인B6)는 타이트한데 부싱류가 말랑한 느낌이라 좀 더 탄탄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약간 언밸런스한 느낌이랄까요... 왜그런가 하면 순정 출고상태에서도 동일 차종 스포츠서스 버젼, 고성능 버젼인 B6 S4, 그리고 같은 하체 설계인 05년 이후 A4 B7 모델부터는 S/RS 뿐만 아니라 2.0T/3.2 등의 일반모델 일반서스 버젼도 모두 더 강한 어퍼암 부싱이 들어갑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굽어진 로워암 부싱도 B7모델부터는 다르게 강화해서 나오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제조사 나름대로 고심을 한 흔적이겠구나 싶습니다..다수를 위해 승차감을 생각해서 말랑하게 했는데 실주행 환경에서 아우디 계열 서스펜션 설계 자체가 어퍼암 부싱 등이 잘 터진다고 알려져 있으니.. 부싱과 나머지 변수들과의 관계에 대해 고견 부탁드립니다. 차후에 상황 봐서 작업이 간단한 어퍼암 부싱들을 강화형(이지만.. B7 A4에게는 순정)으로 교체하는게 '궁합' 측면에서 어떨지 궁금하네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년식이 오래된 차량, 특히 이세민님의 차량처럼 상태가 매우 좋지못한 상황에서라면 무조건 교환정비 해야하는게 맞겠습니다. 단 그 과정에서 특정 부품만 교체하는냐 혹은 말씀처럼 털어내기 식으로의 전체 교환작업이냐가 타협되지 싶습니다.
저라면 단박에 전체교환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멤버부싱만 고민해보렵니다) 차량 리프트후 육안으로 보았을때 별이상 없어보이는 부싱들도 막상 탈거해보면 상태가 좋은걸 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쇽업소버 댐퍼의 경우도 오일누유등이 전혀 보이지않더라도 5~7만km (차량상태에 따라서 매우 상이하겠지만) 넘어서면 신차때와의 느낌과는 아예 동떨어진 주행감이라고 판단합니다
어차피 애프터부속들을 염두하시고 계시다니, 가성비 좋은 제품들로 취합해서 상큼한 컨디션확보의 재미와 만족을 얻어보셨으면 좋겠다는 제 의견 적어봅니다^^
각센서, 코일 등 자잘한 소모품 교체와 제 부주의로 나름 큰 고비도 있었지만 지난 몇 년을 돌아보면 파워트레인 계통은 속 썩임 없이 짱짱하네요. 폭염과 혹한기를 넘나들고 극악의 정체길에 혹독한 차주의 운전습관까지 견디고..또 보강 없이 한여름 몇 번의 트랙주행까지 하면서 끄떡 없는걸 보며 새삼 20년 가까이된 차로서 다행이다 싶네요. 사실 당연한거죠..ㅎㅎ 가혹 환경에 맞게 엔진오일도 자주 갈아주고 미션오일도 자주 갈아주긴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로 관리하면 문제 없어야되는게 맞지 싶습니다.
누유/냉각계통만 봐도.. 호되게 냉각계통 수리를 겪은 적도 있었고 굵직한 정비시 당장 문제가 없어도 선제적으로 예방정비까지 하다보니 근래 몇 년..꽤 오랫동안은 누유/누수 수리를 요했던 적이 없었네요. 결론은 저렴한 땜빵식 수리보단 비용 좀 들더라도 확실한 부품과 확실한 정비만 된다면 신경도 덜 쓰고 장기적으로 컨디션 유지에도 이득이라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장기 보유는..저만 해도 겪은게 있고 2.0TFSI 엔진 관련해서 많은 사례가 있다고 하니 선뜻 추천드리기가 조심스럽지만 만족하신다면 극단적으로 관짝까지 들고가겠다 이런 생각까진 아니더라도 확실하게 수리하고 중장기적으로 한 5년쯤 더 타보자 이런 생각은 어떨까 싶습니다. 얄팍하게 들은거론 2.0TFSI 엔진도 꾸준히 개선되어 여러 버젼이 있는거로 알고있는데 피스톤링, 캠팔로워, 실린더 헤드부 등등 오일소모에 관련된 고질병이 있는듯 싶은데.. 가능하면 아예 엔진 내려서 상태 보고 헤드 리빌트 하고 숏블럭도 피스톤링까지 교체하거나..이외 주변부도 가능한 모든 부분을 개선품이 있다면 개선품으로 예방정비 하면 맘 편히 타실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의 경우는 대메탈 소메탈 등 이미 제짝끼리 길이 든 부분들은 블럭 빼고 모조리 신품으로 바꿀거 아니면 그냥 두는게 낫다고 하여 헤드가스켓 및 헤드리빌트까지만 하고 타는데 30만이 가까워지는 엔진은 길이 잘 든 느낌입니다. 제가 이 차를 본격적으로 물려받아 유지한게 2016~2017 그즈음인데 의외로 누유만 봐도 그 이전 몇년 포함해서 지금까지도 누유수리를 따로 한 적이 없습니다. 물론 신차 출고때부터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수많은 정비를 꾸준히 해온 덕도 있겠죠. 어찌되었건 확실하게 정비를 한 차라면 악명과는 다르게 차가 해줄 만큼은 해주겠거니 싶습니다. 오일 소모도..설계 자체가 독일차들은 어느정도 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탑니다. 저도 딱히 오일소모 이슈가 없는 1.8터보엔진임에도 연식이 있어서인지 수백키로 단위로 자주 체크는 하는데 아주 평범하게 2천알피엠 위주로만 타면 거의 안먹고 장거리 고속도로라도 때로는 트랙에서 쓰는만큼 고부하/알피엠 쓰고 다니면 1000키로 환산 기준 0.2~0.4리터정도는 먹네요. 오일소모가 심하면 촉매가 살짝 걱정되긴 하지만 과하지 않다면 이제 오일 소모는 그러려니 합니다. 모쪼록 잘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년식쌓인 차량들의 정비는 매번 흥미롭습니다~ 저도 보유중인 차량들이 10년여된 모델들입니다 (데일리 업무용 차량은 공도상에서 퍼지는걸 방지하고자 무조건 현대차 최근년식을 고수합니다 ㅎㅎ)
렘포더 제품이 신뢰할만한 성능이군요. 본문에 적으신대로 저는 하체부속류는 무조건 순정품만을 고집 해왔습니다만, 합리적인 금액에 순정품대비 동등한 성능이라하면 이제 애프터 부품들에도 관심갖고 이용 해봐야겠습니다.
그렇쟎아도 F10 모델을 며칠전 구매 해왔습니다. 엔진룸속의 모든 부분들은 상쾌하고 완벽한 컨디션 확보를 위해서 메인터넌스 정비작업중에 있습니다. 이후 하체를 손볼 예정으로 댐퍼와 부싱류를 교체할 계획인데, 댐퍼는 삭스 제품이 OEM으로 순정과 동급이라고 안내받아 처음으로 애프터 부품들로 조합하여 정비진행하려합니다.
이세민님의 글 참고해서 부속 선정에 반영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