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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아니게 일 진행이 빨리빨리 되었네요.
차를 보내고 나서 제일 큰 불편사항은 급하게 차를 써야하는 상황이 몇 번 발생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대중교통타고 출퇴근을 하지만, 대중교통이 아쉬운곳에 출근할 때가 생겼었어요.)
다행히 친형이 차를 자주 쓰지 않아서 한동안 몰고 다녔지만, 신세지는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마음이 불편하더라구요.
또한, 제 경력에 과분하게 중요한 업무를 맡게 되어서 업무와 관련되지 않은 사소한 일에 신경쓰기가 싫었어요.
차량은 어차피 구매해야 되니 빨리 해버리고 치우자 싶은 생각도 들었구요.
사실 차를 팔지 않았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겠지만,
제 성격 상 BMW보증연장, 윈터타이어, 엔진오일 소모이슈로 한참 고민하고 신경을 썼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고등학생때는 좋아했던, 중고차 사이트에서 매물 찾는 일도 점점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매물이 어찌나 없던지...
이전 글에서 이야기했던 차량의 조건에 나름 부합하는 녀석을 찾아냈습니다.
터보가 달렸거나 GDi방식의 엔진은 아니고, 블루링크 및 통풍시트 있고, 배출가스 2등급 이내, 아반떼가 아닌..!
예산은 제법 오버했습니다. 아래에서 이야기하겠지만, 매물을 본 순간 충분히 그정도 가치는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무엇보다 집(울산)에서 나름 가까운 거리(부산)에 매물이 있었습니다.
TRS 수퍼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었다면 수도권에 있는 차량도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
금요일에 엔X 홈서비스를 이용하려고 문의했으나 토요일은 연휴라서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구요..
(기존에는 토요일에 탁송받아서 일주일동안 타 보고 구매확정을 하려 했음.)
그래서 상사의 딜러분한테 직접 연락한 뒤 토요일에 직접 상태를 보고, 가져왔습니다.

길거리에 흔하디 흔한 쏘나타 뉴라이즈(2.0 CVVL)입니다.
야간에는 아마 길거리에서 제차보고 손 드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ㅎㅎㅎ
웬만하면 은색차량을 구매하려 했으나.. 인터넷으로 봤을때 이거보다 더 괜찮은 차량은 없겠다 싶었어요.
(중형차들 상태 좀 좋아보인다 싶으면 대부분 영업용도 사용이력 있다고 나오더라구요;;)
중간급 트림에 블루링크랑 패밀리패키지(뒷좌석 열선, 커튼)가 선택된 차량이에요.
이왕이면 반자율주행 패키지도 있었으면 하고 생각했었으나,
가족차인 싼타페TM의 반자율주행기능이 불만족스러워서 크게 아쉽진 않습니다.
(싼타페TM이 더 최신 차량이니, LF는 TM보다 아쉬울 거라고 자기합리화를 해 봅니다..ㅎㅎ)
BMW의 반자율주행은 진짜 만족스러웠는데, 330i를 타다가 TM을 타니 반자율주행이 헐렁헐렁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제가 이 차량을 선택한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15000km도 안되는 주행거리 덕분입니다.
약 4년 반이 된 차량인데 15000km도 안 되었다니..
그래서 딜러분께 문의하였는데, 주로 통근버스를 타고 출퇴근하시는 모 회사 과장님 소유 차량이었다고 합니다.
(저희 형도 주중엔 통근버스 타고 주말에 가끔 차량을 쓰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출퇴근용도 및 자녀분들 통학용으로 쓰셨는데, 이번에 BMW 530i 신차출고하시면서 넘기셨다고 하더라구요.
실제 차량 내부에 비닐도 안떼져 있는 부분이 많았고, 외판에 스크래치정도는 있었지만 그정도야 뭐~
(저도 편하게 타려고 구입하는 차다보니, 너무 완벽해도 신경쓰일 것 같다고 또 자기합리화를...ㅎㅎ)
그러고는 바로 차량대금 및 취등록세 납부 후 명의이전까지 부탁드리고,
집으로 오는 길에 고사도 지내고 왔습니다.
대체공휴일에 세차업체 예약 해 놓았고, 제대로 청소 한번 하고 편하게 타려고 합니다.
글솜씨가 없어서 지루하셨을텐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차주님께서 좋은 차 넘겨주신 만큼 안전하게 잘 타보겠습니다.
p.s 네비게이션 업데이트가 안되어 있어(2017년 버전) 약 30분정도 업데이트를 하고,
호옥시 몰라서 블루링크 신청도 해 보았는데....
전 차주분께서 아예 등록을 안해놓으신 모양인지 신차무료혜택(2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블랙박스는 터치가 안되어서 DIY로 직접 교체하면 될 것 같네요.

즐거움을 위한차도 물론 멋지지만, 이런 실용성을 갖추고 편하고
합리적인 금액으로 탈 수 있는 차도 아주 고마운 존재라 생각합니다
부디 안전하고 편안한 카라이프 되시길 바랍니다~!!
다운사이징 tgdi라는 좋은 선택지가 있었지만..
30만km이상 장기운용이 목표라 관리의 용이함이 먼저였기도했습니다. 세금낼떄면 가슴이 아파오고 저속토크가 부족할떄마다 고구마먹은느낌인데..
알피엠에따른 충실한반응이 좋았고... 일단은 신경쓸게 별로 없는 엔진..과 미션.. 과급에 의존하지않은 느낌..
하지만 편하고 무난한 차를 구입하다보니.. 자연스레 펀카가 계속 생각나긴합니다. k3 gt수동 6주기달리고.. 어느덧 k5가 와있더군요 ㅡㅡ
블루링크 등록 x, 믿기지 않는 주행거리, 의외로 있는 뒷자석 배려 옵션 등 좋아할만한 요소가 많네요.
반자율 옵션은 나중에 순정옵션 장착 고려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비용이 들긴 하지만 없는거보단 있는게 좋죠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