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글 수 27,403
제가 초등 6학년때 할아버님이 작고하셨고
그 이후로 약간 멀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때는 다들 비슷했겠지만, 크건 작건 유산은 장남에게 주로
물려주는 분위기였고
때문에 '장남의 외아들' 인 저에게 좋건 싫건 이목이 쏟아진것도
당연한 일이었죠
(분명히 미리 말씀드리지만, 대단한집도 아니고 가진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결국 사람사는 것이 다 마찬가지이 더군요
가진것을 모두 주고나니 결국 남는것은 또 장남뿐이고
장남의 외아들인 저는 부친의 세컨드로 따라붙게 됩니다
그런 사이에 많은일도 있었지만,
제 할머니께서는 곧 100세를 눈앞에 두고 계시고, 현재 코로나
확진으로 서울 모처의 요양병원에 계시다가
다행히 회복을 하여, 원대복귀(ㅋㅋ)를 하게 되는데, 그 임무를 저와
제 삼촌이 맡았습니다
생각해보니, 할머니가 요양원을 옮기실때마다 그리고 부친댁에
계실때도, 늘 제가 챙기기는 했으며
이제 다시 본래의 요양원에 가신다고 한다면 한동안 그대로
잘 지낼거라 믿고는 있지만,
일반 승용차를 타고 바깥구경하시는게 이번이 마지막이지는 않을까
싶어 마음이 몹시 시립니다
맘같아선 가족용 세단을 가지고 가고 싶지만, 본래 계시던 요양원의
앞은 골목이 좁아서 아무래도 제 골프를 써야 할 것 같군요
평소 좋아하시던 음악이라도 mp3로 넣어서 가고 싶지만, 아는바가 없고
뭔가 맛있는걸 사서 넣어드리고 싶어도 맘껏 드실수가 없으니
제가 할 수 있는것은 그저, 영등포에서 돈암동까지 편안하게 모시면서
수다를 떨고, '할매! 으에엥~!! 나 용돈좀 줘!!' 하며 떼 쓰는것 밖에는
할 수 있는일이 없겠습니다
어찌보면, 아직까지 할머니가 생존해계신것이 큰 고마움이지만,
그래도 뭔가 맘속의 한켠이 빠져나갈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 이후로 약간 멀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때는 다들 비슷했겠지만, 크건 작건 유산은 장남에게 주로
물려주는 분위기였고
때문에 '장남의 외아들' 인 저에게 좋건 싫건 이목이 쏟아진것도
당연한 일이었죠
(분명히 미리 말씀드리지만, 대단한집도 아니고 가진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결국 사람사는 것이 다 마찬가지이 더군요
가진것을 모두 주고나니 결국 남는것은 또 장남뿐이고
장남의 외아들인 저는 부친의 세컨드로 따라붙게 됩니다
그런 사이에 많은일도 있었지만,
제 할머니께서는 곧 100세를 눈앞에 두고 계시고, 현재 코로나
확진으로 서울 모처의 요양병원에 계시다가
다행히 회복을 하여, 원대복귀(ㅋㅋ)를 하게 되는데, 그 임무를 저와
제 삼촌이 맡았습니다
생각해보니, 할머니가 요양원을 옮기실때마다 그리고 부친댁에
계실때도, 늘 제가 챙기기는 했으며
이제 다시 본래의 요양원에 가신다고 한다면 한동안 그대로
잘 지낼거라 믿고는 있지만,
일반 승용차를 타고 바깥구경하시는게 이번이 마지막이지는 않을까
싶어 마음이 몹시 시립니다
맘같아선 가족용 세단을 가지고 가고 싶지만, 본래 계시던 요양원의
앞은 골목이 좁아서 아무래도 제 골프를 써야 할 것 같군요
평소 좋아하시던 음악이라도 mp3로 넣어서 가고 싶지만, 아는바가 없고
뭔가 맛있는걸 사서 넣어드리고 싶어도 맘껏 드실수가 없으니
제가 할 수 있는것은 그저, 영등포에서 돈암동까지 편안하게 모시면서
수다를 떨고, '할매! 으에엥~!! 나 용돈좀 줘!!' 하며 떼 쓰는것 밖에는
할 수 있는일이 없겠습니다
어찌보면, 아직까지 할머니가 생존해계신것이 큰 고마움이지만,
그래도 뭔가 맘속의 한켠이 빠져나갈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2022.03.22 01:21:17 (*.39.251.241)
ㅎㅎ용돈달라는 부분이 참 와닿네요(?)
언제가 들은 이야기가
효도는 라면을 끓여서 할머니에게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할머니 나 라면 끓어줘요!!! 라고 하는걸 더 좋아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할머니와 함께 기분좋은 드라이브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제가 들은 이야기가
효도는 라면을 끓여서 할머니에게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할머니 나 라면 끓어줘요!!! 라고 하는걸 더 좋아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할머니와 함께 기분좋은 드라이브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022.03.22 04:20:47 (*.40.224.52)
할머니와의 마지막 추억이 될수도 있겠네요
영화의 한 장면 같아요.. 기분도 좀 묘할 것 같구요..
후기도 궁금해요 ^^
영화의 한 장면 같아요.. 기분도 좀 묘할 것 같구요..
후기도 궁금해요 ^^
저도 아버지와의 마지막 주행이 이게 마지막이라 생각하지 못했었기에 이런 맘을 가질 수 조차 없었습니다만 말씀은 다 안하시겠지만 손주와 함께하는 주행은 분명 별다른 기억에 없는 날들에 비해서 소중하게 생각하실 겁니다.
할머님의 장수를 기도하며, 후기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