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Impression

지난 6월 25일부터 TV 광고를 시작한 아반테 LPI가 7월 1일부로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6월 13일 광고용 동영상을 찍을 때 테스트 드라이버로 참여했었고, 이 당시의 시승 느낌을 소개합니다.

세계 최초로 LPG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과 전동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로서 리터당 공인연비 17.8km를 기록하였지만 메이커 발표치를 인용해 가솔린 대비 연료비만을 가지고 계산했을 경우 리터당 34km를 달리는 가솔린 자동차를 유지하는 것과 같은 유류비용이 나온다는 계산입니다.

연간 2만킬로를 주행하는 것을 기준으로 했을 때 동급의 가솔린 엔진의 유류비가 202만원 든다고 가정했을 때 아반테 LPI는 91만원이 들어 연간 111만원의 유류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LPG 가격 806원/리터, 가솔린 1536원/리터, 2009년 5월 1주차 기준)

계기판의 시인성이 아주 좋고, 일반 차량에 비해서 훨씬 많은 양의 정보를 보여줘야하는 점을 충실히 잘 해결했다고 생각합니다.

체인지레버의 D레인지옆에 있는 E모드는 최대 연비절약 모드를 나타냅니다.


1.6리터 LPG엔진의 114마력엔진에 전동모터가 20마력을 보태서 총 출력 134마력을 발휘합니다.
아반테 1.6 가솔린 엔진이 124마력이니 최고출력면에서도 연비면에서도 앞섭니다.
일반적으로 최근 하이브리드는 니켈 메탈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아반테 LPI에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되었습니다.
비용이 훨씬 비싸기는 하지만 배터리 성능은 니켈 메탈에 비해서 최대 2배의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트렁크 공간은 배터리를 비롯한 하이브리드 장비들로 인해 1/3정도 손해를 보는 것을 감수해야 합니다.


아반테 LPI는 일반 하이브리드와는 달리 모터만으로 주행을 할 수는 없습니다.
모터가 엔진의 구동을 지원하는 형태인데, 위의 사진을 보면 엔진이 구동할 때 모터가 참여를 하는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Auto stop은 스위치를 통해 선택할 수 있는데, 배터리의 용량이 1/3이상만 있을 경우 차가 정차하면 시동이 자동으로 꺼집니다. 꺼졌던 엔진은 브레이크 패달을 떼는 순간 다시 걸리기 때문에 브레이크 패달에서 가속패달로 옮겨오는 순간이면 엔진은 이미 완벽하게 작동중입니다.
놀랐던 것은 시동이 걸릴 때의 진동 억제 능력이라든지 아니면 시동이 걸리는 시간인데, 생각보다 아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시동이 걸리고 꺼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거부감은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여름에는 에어컨 컴프레셔가 멈추기 때문에 조금 오래 서있을 때는 실내가 쉽게 더워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위의 계기판은 연비를 절약하는 상황을 그래프로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즉 연비를 최대한 좋게 운행하는 조건에서는 그래프가 Max쪽을 향합니다.

Assist : 모터가 동력을 지원할 때 그 양을 그래프로 표기합니다.
Charge : 배터리가 충전될 때의 양을 표기합니다. 고속에서 급히 감속할 때 가장 큰 폭으로 충전됨을 알 수 있습니다.
HEV : 배터리의 잔량을 표기하는데, 예전에 시승했던 일제 하이브리드와 비교하면 아반테 LPI의 배터리 성능이 상당히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이유는 테스트 조건이 촬영을 위해 시속 20~40km/h로 주행하는 저속 주행상황이라 배터리가 제대로 충전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배터리의 잔량이 잘 유지된다는 점과 모터의 최대 파워로 풀가속을 할 때도 배터리의 양이 빠르게 줄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외부 입력 단자와 USB를 연결할 수 있는 포트입니다.


LPG는 일발 시동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아 발레 파킹등을 맡겼을 때 좀 곤란한 경우가 많습니다.
위의 시동스위치가 있으면 원터치 조작으로 차가 알아서 시동을 걸어주는 점 때문에 LPG의 배경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에게 위화감을 없앤다는 점에서 아주 큰 역할을 하는 스위치 입니다.

후방카메라도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촬영장소에서 반갑게도 스탭들중에서 테스트 드라이브 회원이신 이학송, 이상조님을 만날 수 있어서 아주 반가웠습니다.
총 40명에 이르는 스탭들이 대거 촬영을 협조하였으며, 새벽 4시반부터 시작해 오후 3시반까지 한번도 쉬지 않고 촬영하였고, 3시반 중식후 3시간을 더 촬영했습니다.
TV에는 12초의 광고영상중 주행씬 4초 정도가 할애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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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한 시승을 할 수 없는 여건이었다는 점을 먼저 밝힙니다.
제한된 상황에서의 주행중 느낀 점을 소개하자면, 일단 CVT무단변속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과 기관과 모터의 힘으로 134마력을 확보한 것으로 인해 급가속할 때 답답한 느낌없이 제법 가뿐하게 속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정차할 때 시동이 꺼졌다가 다시 재시동이 되는 느낌이 아주 부드러웠고, 자연스러워 거부감이 적었던 점이 기술적으로 상당히 성숙했다는 느낌을 주게 한 핵심이었습니다.
저마찰 타이어를 장착했기 때문에 횡그립이 낮다는 점과 젖은 노면에서 좀 미끄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현대가 제대로 된 하이브리드를 처음으로 시장에 선보이면서 기술적인 성숙도와 완성도를 강조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뚜렷하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언급한데로 제한된 상황속에서의 시승이었기 때문에 아반테 LPI의 좀 더 디테일한 주행느낌이나 특정 상황에 차의 행동거지들을 자세히 서술하기는 지금으로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국산 디젤 승용차의 시장이 극도로 위축되는 상황에서 LPG를 연료로하는 하이브리드의 시장 투입 시점은 특히나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타이밍상 적절하다고 봅니다.
기회가 되면 좀 더 자세한 시승기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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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도 하이브리드 느낌 물신나게 아주어울립니다..한국판 프리우스를 기대해봅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좀 아쉽군요...
말나온김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해서만 보충성으로 좀 달아보겠습니다.
모터만으로 구동이 가능한건 도요타 방식 하이브리드의 특허입니다. 복잡한 유성기어의 조합으로 모터와 엔진이 별개로 구동이 가능하도록 설계가 되어있기 때문에 가능한 방식이지요. 직/병렬 하이브리드라고도 합니다.
엔진에 모터가 직결된 혼다의 경우 모터는 엔진을 도울수 밖에 없는데, 아반테 역시 그러한 구성을 가져간것으로 보이네요. 혼다 역시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연비를 위해 CVT를 장착한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구성은 그려집니다. 병렬 하이브리드라고도 하네요.
에어컨이 아이들 스탑중 꺼지는 특성은 도요타나 혼다 역시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도요타는 2세대 프리우스를 내면서 에어컨을 전동식으로 바꿔버려서 해결 한 바 있습니다.
시스템이 동작한 '결과' 만으로 봤을때는 혼다가 사용중인 시스템과 유사하네요.
회생발전시스템의 구성이 궁금합니다만, 곧 알수 있겠지요.


저는 가솔린이 아닌 LPG에 하이브리드 조합이라는 거에,
오오, 이거 나름 멋진데..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솔린 하이브리드 조합보다 훨씬 연료가 싼 조합이니..

LPG기술은 현대가 특허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으니,
타 기업에서 LPG는 개발할 엄두도 못내고 있죠.
아이러니한 두 기업간의 특허전쟁이
각 분야 최선의 기술을 선보인 결과물로의 승부수가 향후 관건이겠군요.
마스터님의 상세한 시승기를 통한 보다 냉철한 잣대를 가지고
비교 분석한 시승기를 기다려 봅니다.
그런데 엔진룸에 보이는 배터리는 먼지 설명좀 해 주실 분 계십니까?

관용차로 베르나 하이브리드를 몰고있는데 하이브리드라고 하더라도 방전이 되더군요...
저기 보이는 엔진룸에 베터리가 없으면 시동을 걸수 없는....
전압문제도 있는데요, 본질적인 이유는 Li-ion 전지(LIB)의 특성때문입니다.
엔진시동에는 큰힘(=고출력)이 필요한데요, 기존 납전지는 이런 출력 특성이 우수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전지)
프리우스에는 Ni-MH 전지를 쓰는데요, 이 전지도 출력특성이 나쁘지않아서 시동용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엔진룸에 따로 납전지가 없었던것 같은데, 정확히는 기억 안남)
Li-ion 전지는 아직은 주로 IT용으로 쓰였기때문에 출력특성이 문제가 되지않았었습니다.
만약 현대에서 시동까지 Li-ion 전지로 했었다면 전지가 버티지 못하고 곧 죽었을 겁니다.
그래서 기존 납전지가 SLI(starting, Lighting,Ignition) 역활을 하게하고, LIB는 순수하게 모터구동만 담당하게 하여 LIB 수명을 확보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고출력용 LIB 전지가 나오면 납전지를 따로 달지않고 LIB만 달릴 전망입니다. Ni-MH보다 에너지밀도가 높아서 입니다.
도요타도 LIB 전지를 열심히 개발하고 있습니다. PEVE라는 자회사인데요, panasonic과의 합작 자회사입니다. 이상입니다.

예전에 베르나는 정말 막말로 '조루'였습니다. 풀차징 되어도 언덕길에서 한 번 밟으면 10초도 안되어서 다 닳았으니까요. 무슨 KERS도 아니고.. 연비도 무지 나빠서 시내주행시 제 엑센트랑 같았습니다.. 그에 비하면 발전이 크네요..
한달쯤전에 이동규님하고 음료수 먹다가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주차장에 서있길래 들이대봤는데 센터페시아 공조기패널이 제네시스세단처럼 생겼더군요. 꽤 멋지던데 그대로 양산되었나 모르겠습니다.ㅎ

저도 어제 현대 본사안에 있는 은행에 갔다가 하이브리드 시승차가 있어서 살짝 둘러보니
실내부터 에어로파츠까지 마무리가 좋더군요..
실내에서는 운전자의 몸짓이 어땠을지.. 엔진은 어떤 상황으로 달렸는지는 모르지만..
잘... 달리던데요.. 조수석1명까지 태우고..^^
복잡한 위의 기능은 패스...


하이브리드였군요... 사이드립이랑 립스포일러가 인상적이었는데...

현기차 LPI 엔진의 고질적인 결함은 해결한건지 궁금하네요.. 인젝터, 연료펌프... 우리나라에서 LPI가 결함없이 작동하려면 LPG가스의 질부터 개선되야 되는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패밀리카로 2.0 LPI엔진 사용중인 사람으로써 LPI하이브리드 이거 참 걱정입니다...아무쪼록 현대.기아가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건승하길 기원해 봅니다..

자세하지는 못할지언정
권 마스터님의 신뢰할만한 정보 대단합니다.
운용비용에 있어.
월간 25만원을 연료비로 지출했다면
이차를 쓰면 11만원 정도가 들겠군요.
아주 솔깃한데요.

차를 다양한 면에서 평가하기 위해서 시승여건이 시승시간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즉 아무리 오래타도 원하는 데이터를 뽑기 위한 여건이 안되면 오래타도 차에 대해 자신있게 할말보다는 여전히 아직 명쾌한 느낌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요.
본문 시승기에도 언급했듯이 뭔가 흠집을 잡고 파고 들기 위해서는 운전석에 앉아있던 시간대비 여건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상 유규민님께서 언급하신 점에 대한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