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잠시 나갔다가 신형 Z4 를 시승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요새는 '우핸들'에 특화된 운전을 하고 있는데다,
안그래도 고가 차가 많은 삼성동 일대에서 고가의 차량을 막 굴려보기엔 두려움도 있어서,
직접 운전은 피할까 했지만 결국 어쩌다보니 핸들을 잡아보았네요..
리뷰를 할 생각이 애당초 아니었기땜에,
사진기도 없고(아니 애당초 좋은 사진기가 없군요), 사진도 잘 못찍어서,
그냥 글로만 간단히 적는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익스테리어는..
여러모로 카리스마넘치는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전대의 Z4 보다 이번 디자인이 제 취향에 더 가깝습니다.
강렬한 외모와 왠지 이전보다 날카로워 보이는 느낌, 그리고 왠지 더 커진듯한 기분도..
하드탑의 개폐속도도 그 정도면 괜찮다 생각하고.. 나름 멋지다 생각합니다.
인테리어 역시..
과연 비싼 차구나..라는걸 느끼게 해줄만큼 잘 디자인되어있는 고급스러운 느낌..
그리고 나름 편안하며 홀딩이 나쁘지 않은 시트도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재질 자체가 고급스럽냐..라면 그런건 또 아닌듯 한데 그럼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건 디자인인듯)
전체적으론 플라스틱 재질이 많고 여러모로 전자장치의 느낌이 많은 차량이라서,
오히려 '게임 하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풍기더군요..
(그래선지 참 편한(??) 마음으로 몰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막상 차를 움직이며 느낀점은..
1. 무겁다!!!!!
아.. 무겁습니다.. 이거.. 중량이 제 차보다 한 300-400kg 은 더 나가는듯?
둔중한 가속, 둔중한 코너링.. 심지어 투스카니보다도 무겁게 느껴집니다.
덕분에 토크감이 느껴지는 트윈터보 엔진임에도, 막상 가속은 둔중한 느낌입니다.
칼같이 뛰쳐나가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더군요.
다만 브레이크는 꽤 성능이 좋아서, 급히 감속하는데엔 큰 문제 없었습니다.
2. 미션은 좀 애매하다??
오토미션은 뭔가... 애매하게 느껴집니다. 이질적이랄까..
D 모드에선 그냥저냥 오토라서, ECS 를 끄고 S모드, 스포츠 서스펜션으로 달려봤습니다만,
가끔 잠시 버벅거리다가 튀어나가는 느낌이나, 어딘가 애매한 변속감이 좀 불만스러웠습니다.
(직결되는 수동 차에 너무 익숙한 탓일지도 모릅니다. 일반 오토 대비로는 훌륭할지도요)
다만, 한단 기어를 낮출때의 RPM 매칭과 반응은 꽤 훌륭하고 빨라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3. 토크감 넘침
일단 가속시의 펀치력은 상당합니다.
저속에서부터 막 밀어붙이는 토크는 상당히 괜찮은 느낌입니다.
다만, 리스폰스는 역시나 터보차라선지 약간 둔한 감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둔한 대신 그런 파워로도 부드럽게 몰기는 편하더군요.
토크밴드도 꽤 두터운 느낌이라 그 상태로 쭈욱 밀어올리는 느낌도 좋습니다.
4. 둔한 스티어링
테헤란로 직선 주행중 핸들을 갑자기 옆으로 던지듯이 툭툭 꺾어봤는데..
그리 칼날같은 반응을 보이진 않습니다... 둔탁하게 움직이는 느낌이라..
어.. 핸들 던졌어? 라고 차가 한템포 늦게 되묻는 듯한 느낌이더군요.
스티어링 자체는 개인적으론 그리 후한 점수를 주긴 힘들듯 합니다.
5. Wet 한 느낌의 배기음
배기음이 어딘가 Wet 한 느낌입니다..
카랑카랑하지 않고, 소리가 안으로 먹어들어가는 듯한 사운드가 나옵니다..
역시 제 취향은 아닙니다만.. 이런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저는 좀 더 드라이하고 카랑카랑한 소리를 좋아합니다. 제 차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죠)
대신 가끔 터지는 백파이어의 사운드가 나름 재밌습니다.
6. 서스펜션과 승차감
전체적으로 승차감은 참 좋습니다. 잔진동 없고 부드럽달까요..(Sports 모드 기준)
하지만 타이어의 그립이 상당히 좋아서 웬만해선 차를 날리기 힘들겠더군요.
(차마 시승차를 가지고 차를 슬라이드 시킬 정도의 과감함은 부족해서 못해봤습니다만)
나중에 Sports+ 까지 올려봤습니다만, 이 모드에서도 그리 하드하진 않더군요..
전체적으로 서스는 승차감이 좋고 부드럽다..라는 인상입니다.
...결론적인 소감을 정리하자면..
이 차는 하드코어한 와인딩 코스 드라이브를 즐길 차는 아닌듯 싶습니다.
특히나 와인딩으로 스파르탄하게 달리기보단, 오히려 GT나 세단 성향에 가깝달까...
점잖고 부드럽게, 편안하게 드라이브를 즐기기 위한 차량이라는 느낌이네요.
퍼포먼스 적인 측면에서는 제 취향은 아닙니다만(디자인은 취향),
이러한 점잖은 특성이나 성향을 좋아하실 분도 많을 듯 하니,
아마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상당히 나뉠 걸로 보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느낌일거라는데 백만표!! 를 던져봅니다.
물론, 실제로 무거운것도 사실이겠지만,
그 무게감이 출력과 셋팅으로 실제 주행에서 어느정도 상쇄될거라생각 합니다.
[예전 형님의 아수라를 생각해보시면 답 나올듯..무겁고 높은 출력이지만 막상 달려보면 쉽게 달릴수있던..]
Z4 타보지는 않았지만, 각 영상물로 접해볼때 중-고속의 와인딩 로드에서 상당한 위력을 보이던데요^^;;
S2000과 같은 로드스터이긴 하지만...성향은 전혀 다를거란 생각이 드네요^^;
S2000이 좀 날카롭고 격렬한 드라이빙이라면 Z4는 묵직하고 안정감있는 드라이빙 정도 ??
[물론 그 어느것이 한계가 높고낮음의 척도가 된다고 생각은 않습니다..주행감성의 차이라고 생각함^^;]

Z4가 그런 차인가요...
물론 S2k와 비교가 안될수야 없었겠지만 겉으로 보기보다는 상당히 진득한 타입이라는 이야기가 되네요;


사실 어제 본 Z4 는 파워풀하고 럭셔리하긴 하지만 경량은 절대 아니었으니까요.
예전 Z3 3.0을 소유하고 있엇을때도 분면 펀투 드라이브를 하기에 괜찮은 차다라고 느꼈지만
로드스터 치고는 너무 심하게 무게감이 있다는것. 그리고 그것때문에 저중속 코너에서 날라들어간다??
는 느낌의 드라이빙은 소심한 간때문에 힘들엇거든요....
암튼 에스니쎈의 날이 서있는 코너링과는 위화감이 장난 아닐걸로 사료됩니다.
신형으로 오면서 글에서 느껴지는 수준의 '완전 다른차 느낌'으로 바뀌었는지 궁금하네요..^.^
한달정도 전에 Z4런칭 행사때 시승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경험해본 차량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신형 z4 35i...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차량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자마자 시승을 했는데... 스타트할때 '신형은 얼마나 부드럽고 조용한지 알아보자'라고 생각하고 노멀모드에서 스탭분들이 출발신호 주기를 기다리다가 스탭분이 출발하라고 소리치셔서 저도 모르게 풀 스로틀로 출발을 했었습니다... 서초전시장에서 반포쪽 내리막길로 달리는데... 순간적으로 점심먹었던게 올라올뻔했습니다;;
유일하게 마음에 안들었던건...타이어였습니다.. 제동을 하는데..... 타이어가 바로 한계점을 보여주더군요...(그렇게 브레이크를 세게 밟은것도 아니고...발만 올려놨는데..)
그 외에는 이전 Z4에 비해 상당히 많이 부드러워졌다, 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하드탑과 트윈터보 엔진의 조합으로 인해...토크가 상승했지만...차가 너무 무거워졋습니다...
뭐랄까...이전 z4가 샤프한 죠스같다면... 이번 모델은...약간.. 살이 찐 죠스랄까요? ^^
그리고 DCT의 반응은...포르쉐의 PDK보다는..확실히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고RPM에서 배기구로 터져나오는 백파이어 사운드는...뭔가 신기한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