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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드라이빙 일기 20240923
<포르쉐 카이엔 958 GTS 4.8>
포르쉐에서도 NA엔진은 GT3를 제외하고는 없어진 시점에서 SUV와 세단에 마지막으로 사용한 V8 자연흡기 엔진은
4.8리터 420마력 사양입니다.
이 이후 6기통 3.6리터로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3리터로 다운사이징되었습니다.
지금 이시점에 NA엔진을 가진 958 GTS를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재조명하고 싶은 이유는 엔진과 샤시의 세팅에 대한 부분 때문입니다.
길이 잘든 4.8 NA는 정말 가볍게 도는 맛이 있고, 4000rpm이후 레스폰스와 사운드가 정말 멋집니다.
샤시 역시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그리고 고속에서 스포츠 세단처럼 운전해도 샤시가 모두 받아주는 느낌입니다.
사실 957 GTS나 터보도 PDCC장착된 차들이 비슷한 능력을 발휘하지면 958은 PDCC가 있고 없고고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여유가 있습니다.


<F20 118d>
예전에 인스펙션 이후 SKN ECU튜닝으로 150마력에서 180마력으로 그리고 토크는 8kg을 추가로 얻었습니다.
이번에 냉각계통 예방정비를 하고 테스트 주행을 했는데, 해치백의 매력을 다시한번 느끼는 즐거운 주행이었습니다.
F20 1시리즈는 골프나 A클래스에 비해 기본적으로 샤시가 좀 더 많이 조여져 있습니다.
매우 타이트한 부분은 가로배치가 아닌 후륜구동 세로 배치 엔진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실내공간이 불리한 점도 작용합니다만 이 짧은 차에 후륜구동 구성을 갖추었다는 점은 스포츠성에서는 구성에서 확실한 비교우위가 있습니다.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는 BMW로서는 낯설게도 전륜구동이지만 BMW가 전륜구동 샤시를 이렇게 잘 만들 수 있다니? 했는데, 소형 후륜구동에는 어찌보면 BMW의 장기이니 당연하겠지만 일단 턴을 하는 상황에서의 실력이 상당합니다.
골프의 스포츠 모델과 가장 큰 차이점은 감속을 하면서 턴을 하는 상황에서의 밸런스인데, 후륜이 가벼워지지 않는 느낌으로 감아돌 수 있어서 정확한 제동느낌과 더불어 과감하게 들어가고픈 욕심을 부리게 할 정도입니다.
연료게이지가 고장 났나 싶을 정도의 무지막지하게 좋은 연비를 고려한다면 이런 해치백은 집안에 한대쯤 있으면 효자 역할 하는 차입니다.

TRS의 오랜 회원님께서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의뢰주신 인피니티 G35입니다.
제가 이차가 한창 국내에서 많이 팔릴 때 G35, G37을 참 많이 테스트 했었고, 리미티 풀고 최고속에 도전하는 등 엄청 많이 타본 차종입니다.
10수년만에 다시 만난 G35의 NA 3.5리터 엔진은 잔잔한 감동을 주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이차가 많이 팔릴 때는 NA하면 BMW가 꼭지점에 있던 시점이라 닛산의 자연흡기는 웬지 한 수 아래라는 그런 인식이 있었지만 전 처음에 이 엔진을 경험하자마자 극찬을 했었던 일인입니다.
엔진의 완성도면에서 닛산의 VQ엔진은 독일제 고성능 엔진에 전혀 밀리지 않는 명기입니다.
지금 이차를 하나씩 완성시켜나가는 중인데, 자세한 내용을 소개할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페이톤 W12>
한동안 미뤄두었던 작업들을 하기 위해 간만에 좀 길게 주행했는데, 오랜만에 타도 참 기초가 좋은 차라는 느낌이 탈 때마다 강하게 듭니다.
W12 6.0 + 5단 자동변속기는 사실 이 이상 아무것도 필요 없을만큼 충분히 좋은 조합입니다.
지금 사람들 관심속에서 살짝 벗어나있는 페이톤이지만 꼼꼼하게 이후 세대 차들을 다 타봐도 페이톤보다 월등하게 좋다고 느껴지는 세단은 아직 타보지 못했다는건 세대를 거듭할 수록 차가 화려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착시현상들에 나도 모르게 매료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항상 차를 대할 때면 이차로 만들 수 있는 극상의 모습을 생각하게 되는데, 한 때 12기통에 꽂혀서 벤츠는 벤츠대로
W12는 W12대로 정말 많은 작업과 테스트를 했는데, 다시한번 12기통에 대한 열정을 불사르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 이번 주행이었습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