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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드라이빙 일기 20240924

<D3 A8 W12>

보증보험 업체에서 수리한 부분이 하자가 있는 부분을 발견해서 해결했는데, 정비는 큰 업체일 수록 차량의 출고전 
QC(Quality Control)가 잘 안되는 경우가 오히려 많습니다.

아무튼 W12의 매끄러운 질감과 부드럽게 미끄러지듯 나가는 느낌이 같은 바디를가진 A8 4.2TDI나 S8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엔진쪽 센서 관련 진단을 할 때는 주행에 증상이 크지 않는 경우 약간 헛갈리게 어떤 부분을 정확히 손봐야할지 애매한 경우가 있습니다. 진단기에 뜨는 내용을 판독할 때 일관성을 찾는 것이 기술이기는 합니다.

증상이라 함은 주로 파워가 떨어지거나 진동이 심하거나 혹은 공회전이 불안하거나 등등인데 이렇게 구체적인 증상이 없는 경우 조금 더 타면서 관찰하면서 엔진에 쌓이는 폴트코드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고 이거 저거 진단기에 뜨기가 무섭게 교체하다 보면 결국 문제가 있는 부분으로 좁혀지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Range Rover Sport>

오랜만에 점검차 들어왔는데, 레인지로버 스포트와 벨라의 매력이 요즘 새삼 강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길이 잘든 10만킬로대 차량들은 주행이 정말 매끄럽고 가성비가 좋습니다.

영국차로의 접근은 어떻게 보면 독일차 실컷 타보고 좀 색다른 차가 없나할 때 가는 경우도 의외로 많은데, 사실 요즘 독일 SUV중에서 멋지다라고 생각되는 차가 별로 없다보니 레인지로버의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비례감이 좋은 디자인은 특별합니다.

<Tiguan 2.0TDI>

1.5세대 티구안은 2013,14년도 당시 불티나게 팔리던 모델입니다.
140마력 DSG 6단 변속기 조합이고 골프 5세대와 같은 샤시이지만 뒷좌석은 훨씬 넓습니다.
트렁크의 폭이 조금 좁지만 초등학교 학생을 둔 엄마들이 타기에 정말 좋은 차입니다.

디젤엔진 중에서 가성비가 가장 좋았던 시절은 솔직히 요소수 적용되기 이전 엔진들이 주류일 때 입니다.
요소수는 어떻게 보면 디젤엔진의 질소산화물이 갑자기 이슈가 되면서 유로6에 무리하게 적용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디젤엔진의 경제성이 요소수 시스템 문제로 발생되는 추가적인 비용부담으로 많이 상쇄될 수 있다는 점이 최근 몇년간 디젤엔진을 많이 다루면서 발견한 현상입니다.

그래서 요소수 장착된 엔진을 어떻게 미리 판단하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더불어 생겼으니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문제를 접근하면 답이 보입니다.

다시 티구안으로 와서 140마력 32kg정도 토크를 내는 소형 SUV는 정말 운전하기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타고 내리기 편하고 만만한 출력이지만 오르막에서도 힘차게 달려주고, 여기에 ECU튜닝만 한다면 안성맞춤일 것 같습니다.  
    

<E46 M3 수동>

위탁판매로 들어왔던 차가 나가기전에 마지막으로 테스트 주행을 했는데, E46 M3는 NA 8000rpm이라는 상징성이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특징들이 있는데, 오버휀더 적용된 디자인이나 가벼운 무게 등이 스포츠성을 극대화시킨 요소들입니다.

최신형 M5가 2.5톤이 넘어 H2 허머보다 무겁다는 놀림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BMW가 도대체 M5로 뭘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인지? 아직 타보진 않았고, 타보면 뭔가 끝내주는 요소가 있겠습니다만 그렇게 무거운 5시리즈 바디를 재미있게 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벤츠도 신형 C63 AMG에 4기통을 적용하고 나서 욕을 바가지로 먹었는데, 이렇게 터무니없이 무거운 스포츠 모델은 타이어나 브레이크에 걸리는 부담이 상당해서 좋은 주행능력을 발휘하는데 큰 제약이 있다고 봅니다.

이런 시대에 E46 M3를 구입한다는 것은 이 차가 현역시절에 신차로 구입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카이엔 958 S>

TRS인스펙션으로 입고된 차였는데, 배기튜닝이 되어 있었습니다.
잘못된 정비로 인해 엔진에 문제가 있었는데, 참 안타까운 차였습니다.
정비하시는 분들이 일정 비율의 실수가 있는 것은 사람이니까 어쩔 수 없습니다. 단 실수의 종류가 무엇인지는 중요합니다.

그래서 차가 출고할 때 테스트 주행이 매우 중요한 경우가 있는데, 전 이런 과정을 거친 차와 그렇지 않은 차는 차이가 있다고 항상 확신합니다.

그만큼 정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테스트 주행과 검증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G63 A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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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5.5리터 G63 AMG 2만킬로대인데 변속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세미 오버홀을 했는데, 벤츠의 7단 변속기는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가 있음을 어필합니다.

주행거리가 짧다고 이상이 없고 많다고 문제가 많고 한 것이 아닐 사실 변속기의 상태를 검증한다는 것은 엔진능력을 검증하는 것보다 때로는 더 까다롭습니다.

아무튼 입고되어 문제가 있던 부분들을 모두 해결했는데, 다단화로 인해 얻는 것과 잃는 것을 비교해보면 미미한 이득에 비해 잃는 부분이 너무 많고 내구성이 형편없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9단 변속기는 예의주시해야하는 숙제도 생겼습니다.

아우디와 BMW에서 사용하는 ZF 8단 변속기가 다단화된 변속기 중에서 가장 내구성이 좋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결론입니다.

<F10 M5>

지금 구입하기에 가장 좋은 초고성능 세단 중 하나인데, 그만큼 조심해야하는 부분도 많은 차입니다.
후륜구동을 갖춘 마지막 M5이고, 배기는 순정 M 퍼포먼스 배기 혹은 아크라포비치 둘다 너무 멋진 음을 내주어 순정 때보다 훨씬 재미있게 몰 수 있습니다.

BMW가 이 엔진을 여러번 개량했는데, 본질적인 내구성과 강성이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한 부분이 있고, M엔진에 10W 60이던 점도도 0W 40으로 낮춘 것이 엔진 문제의 원인이라고 한참 갑론을박하던 시점도 있었는데, 최상급 0W 40 점도는 현행 M엔진에 잘 맞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가속할 때 속도 올라가는 것에 비해 속도감이 좀 덜하기는 높은 속도에 도달하는 속도는 여전히 어마어마해서 M5다운 화끈함은 충분히 갖추었습니다.

<F20 118d>

한번 언급했지만 이 해치백 너무 재미있습니다.
출퇴근 거리가 길고 뒷좌석에 사람이 타지 않으며, 퇴근할 때는 속도를 내면서 귀가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라면 출퇴근 용으로 118d는 아주 좋은 선택입니다.

반면 아이를 키우는 엄마차로는 이 차는 전혀 맞지 않습니다.
차라리 골프나 티구안 혹은 218 액티브 투어러가 훨씬 좋은 선택입니다.

<C5 RS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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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상한 디자인이 많이 나오는 시대이다보니 아우디의 간결하면서도 비례감이 좋은 디자인은 다시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C5 A6는 1999년도에 나왔으니 25년이 된 디자인인데, 여전히 미래지향적으로 봐도 될 정도로 세련되었습니다.

V8 4.2 트윈터보의 강력한 성능을 약간 뒤로하고라도 바로 저 모습을 바라보면서 주차되어 있는 차를 향해 걸어갈 때 정말 멋지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한걸음씩 뚜벅뚜벅 걸어가게 됩니다.

얼마전 쌍둥이들 태우고 가는데 RS6 뒷좌석이 이렇게 편했나? 하면서 영암 시합갈 때 이 차타고 가면 안되냐고 하는데, 그러고 보니 요즘 기준으로는 혼날일이지만 10수년전 온가족이 영암 F1을 보러갈 때 계기판을 꺽었던 기억이 나서 이 차와 기억에 남는 드라이빙이 참 많았다는 회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