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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드라이빙 일기 20241004
<F10 M5 Competition>
솔직히 F10 M5가 처음 나와서 시승해봤을 때 놀란 부분도 있지만 실망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2.5톤이나 되는 M5를 마주해야 한다는 것은 F10 M5를 저 스스로도 참 여러가지 부분에 대해서 재해석 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일단 F10 M5의 후기형들의 디자인은 지금 봐도 최신 5시리즈보다 훨씬 멋집니다.
뒤에서 보면 확실히 사다리꼴 모양으로 다부져 보이는데, 어깨가 좁아 보이는 신형 5er와 대조되는 부분입니다.
고성능 차를 소유하고 다루고 복원하면서 항상 기본에 충실해야하는 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실천은 전혀 다른 영역이라고 봅니다.
300km/h이상을 달릴 수 있게 설계된 차들은 일반 차들과 여러가지가 다를 수 있는데,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자부심이 생기는 부분입니다.
휠밸런스가 약간만 틀어져도 그리고 얼라인먼트가 약간만 안맞아도 차를 물 때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큽니다.
세차하다가 납이 떨어질수도 있고, 차를 오래 세워둬서 타이어가 미세하게 찌그러지면서 진동이 생길수도 있고, 원인은 다양합니다만 최적의 상태로 유지시키는 노력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새삼합니다.
어쩌다 한번 정말 힐링이 되었다고 생각될만큼 즐거운 주행을 해야하는데 뭔가 맘에 안드는 것이 발견되면 짜증이 나기 마련입니다.
이런 부분은 비단 고성능차에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만 휠밸런스와 정확한 얼라인먼트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깨닫는 즐거운 주행이 있었습니다.
<997 4S Cabrio 수동>
저희가 고객을 찾아다니지는 않지만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인들이나 대기업 혹은 중견기업 CEO나 임원들이 개인적으로 제게 차를 맡기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몇몇 분들은 차를 관리해주는 인원이 따로 있지만 결국 저에게 오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항상 주장하듯 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정확한 진단은 정밀한 테스트 주행에서 시작됩니다.
고성능일 수록 그 부분의 중요성은 커집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여기저기 만져져 있는 이 차를 어떠한 모습으로 완성시켜야하느냐?
그 전에 시동문제에 대한 해결은 저희가 간단히 했습니다만 카레라 NA엔진이 만들어주어야하는 그 음색이 아닌 상태로 타는 것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괴로운 일일 수도 있어서 배기쪽을 어떻게 손을 볼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합니다.
리어 엔진 포르쉐의 모든 사운드가 제 머리와 몸에 입력이 되어 있지 않으면 이런 어드바이스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수동 포르쉐는 그게 어떤 모델이건간에 참으로 주행이 즐겁습니다.
<S65 AMG Coupe>
3만킬로 밖에 타지 않았는데, 이 차가 정상인지? 그리고 하체에서 나는 이음은 왜 나는지?
정비소에서는 정상이라고 하는데....
하체의 이음의 원인은 언더커버와 휠하우스 커버의 조립불량과 미세한 변형이 만들어낸 아주 기분 나쁜 잡소리였습니다. 고객이 이야기하는 말을 제대로 귀기울여 듣지 않으면 절대 고객이 차에 대해서 언급하는 핵심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엔진오일을 교체하고 테스트 주행을 하는데, 630마력에 100kg이 넘는 토크의 차를 테스트 하면서 미친듯이 올라가는 회전수속에서 뭔가 이상을 찾는 것은 정말 어려운 작업입니다.
그래서 400마력이 넘는차에서 뭔가 좀 이상하다는 느낌을 찾는 것은 그 이하의 출력대 엔진보다 훨씬 까다로운 점이 있고, 저희도 마력대에 비례해 인스펙션 비용이 다른 근거가 됩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이 차는 630마력이 아니라 600마력 후반 혹은 700마력대 출력이었습니다.
튜닝이 되어 있는 것은 모르고 그동안 타셨던 것이지요.
65 엔진을 10년가까이 소유하고 있으니 600마력대와 700마력대를 구분할 수 있는 것이고, 벤츠가 만든 V12 엔진이 700마력을 만드는 그 순간을 확인하는 것은 정말로 짜릿한 경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게다가 순정 배기를 활용해 아주 약간의 배기튜닝이 되어 있어서 사운드가 정말 끝내주는데, 벤츠가 만든 V12 엔진중에서 5.5리터와 코드도 같고 뿌리도 같은데 6리터를 가진 65엔진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다른 사운드를 냅니다.
V12에 V8의 비트가 섞여 있다고 하면 되는데 너무나 고급스럽고 박력있으며, 사람들이 한번쯤 지나가다가 뒤돌아보게 하는 마력이 있습니다.
<D3 A8 W12>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런 모습이었던 D3 A8 W12가


현재는 이런 모습입니다.
스토리가 긴데 이번에 제가 시도해본 것은 크롬죽이기라는 것입니다.
사이드 유리를 둘러싼 몰딩 부분을 래핑을 이용해 블랙톤으로 바꾼 것인데, 전 외관에 손을 대는것은 좋아하지는 않지만 크롬몰딩이 부식되어서 지저분한 것을 약품으로 해결할까 아니면 크롬죽이기를 해볼까 고민하다가 맘에 안들면 떼버리면 되니까 시도해봤는데 은근히 제맘에 들어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독일에서는 아우디 모델들의 경우 밝은 크롬몰딩 대신 다크 크롬을 선택할 수 있는데, 제 B5 RS4 다크 크롬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검정세단을 활용해 요즘 신형차들도 블랙 에디션을 출시하는데 이런 맥락에서 보면 크롬죽이기는 저 비용으로 제법 은은한 변화를 줄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12기통들을 잠시 멀리하고 있었는데, 기회가 될 때마다 타야한다는 생각하게 만드는 주행들이 최근에 참 많았습니다.



<AMG GT43>
10월달에만 두대의 GT43을 만들었는데 그중에 한대입니다.
스페셜 에디션인데 정말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입니다.
AMG, M, RS모델들이 과거에는 내외장이 특별한 차별성이 크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요즘 모델들은 누가 보더라도 다른 분위기가 있습니다.
4도어 쿠페형 디자인들이 항상 뒷좌석 탑승 용이성이 지적되는 경우가 많은데 GT43은 제법 괜찮은 편입니다.
그리고 패스트백 형태의 트렁크 열림으로 자전거 등을 실을 때 용이한 부분도 장점입니다.
AMG의 상징인 사운드의 박력있는 주행은 GT43도 충분히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6기통 이지만 얌전하지 않은 사운드와 은근 펀치가 있어서 빠른 주행도 즐겁습니다.
무광 컬러는 도색이 어렵고 게다가 세차를 잘못하거나 잘못 관리하면 유광으로 바뀐다는 점을 유의해야해서 이런 컬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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