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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폴포지션의 오탁이는 레이싱 카트 최상위 클래스인 시니어 클래스에서 처음 출전함에도 불구하고 폴포지션을 잡고 그리드 제일 앞줄 1번 그리드에 자리 잡았습니다.
영암의 1번 코너는 좌측코너입니다.
그래서 롤링 스타트 후 1번 코너를 돌 때 제일 앞줄에서 출발한 선수와 2번째 열 선수들은 1번 코너의 안쪽을 파고들기 위해 최선의 포지션 싸움을 벌입니다.
30마력은 출력이 워낙 좋고 토크가 좋기 때문에 가속하는 타이밍과 가속패달 전개 방법에 따라서 격차가 순식간에 벌어지기 때문에 출발도 잘해야 하지만 캬브레타 엔진이 저회전에서 연료가 많이 들어가 엔진이 무거워지기 때문에 부드럽게 가속패달을 전개하지 않으면 순간적으로 엔진이 먹통이 되는 현상도 극복해야 합니다.
9위 포지션에서 출발하는 오준이는 1번코너에서 사고가 나거나 부딪치는 상황을 대비해야하며, 앞 그룹이 엉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최대한 안쪽으로 1번 코너를 진입해야 합니다.
최근 며칠 동안 몸무게가 3kg가까이 빠지는 등 체력적으로 엄청나게 피로한 상태에서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밝은 얼굴로 시합에 임해서 참 대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총 14개 참가하는 시니어 클래스 경기는 항상 경기 당일의 하이라이트 입니다.
롤링스타트하는 순간 기준선을 넘을 때 2번 그리드 선수가 1번 그리드 선수를 먼저 앞지르면 점프스타트로 재출발인데 2번 그리드 강진 선수는 영암에서 최다 우승을 했던 선수답게 실수가 없는 선수입니다.
반면 2열에 있는 3,4위 선수들은 약간의 점프스타트를 통해 앞서 가는 선수들의 범퍼를 터치하면서 가속하는 경우가 많아 1번 코너에 들어갈 때 후미 추돌로 스핀하는 상황을 앞줄에서 견뎌야 합니다.
오탁이는 스타트도 완벽하게 끊었고, 1번 코너를 들어가는 상황에서의 브레이킹 포인트를 최대한 늦춰 후미 차로부터의 추돌을 피하고 자신이 포지셔닝을 하기 좋은 라인으로 1번 코너를 빠져나왔고, 1랩부터 2~6위 그룹을 완전히 따돌리며 단독질주를 했습니다.
오준이는 특유의 넓은 시야와 빠른 판단력으로 1번 코너 진입할 때 두대의 앞선 선수들을 추월해서 두계단 올라 7위로 경기 초반 자리를 잡았습니다.

항상 앞서가는 선수 두대가 경합을 벌릴 때는 그 뒤에 있는 선수에게 기회가 오는데, 그 틈을 순간적으로 노려 차 두대를 추월한 것이지요.
자신의 첫 시니어 클래스 참가에 첫번째 추월을 했던 순간입니다.
체커기를 받는 동안 오탁이는 한번도 흔들리지 않고 계속 격차를 벌려 완벽한 단독질주로 P1으로 Race 1을 마감했습니다.
예선 1,2위 순위 그대로 Race 1을 마쳤고, 오탁이 시니어 클래스 첫 출전에 처음으로 레이스 컨디션으로 15랩을 소화했는데, 다행히 오탁이는 체력 저하없이 완벽한 주행을 했습니다.
오탁이의 Race 1에 대한 결과는 완벽한 주행이었습니다.
자신의 예선 기록을 0.2초나 당겼을 뿐만 아니라 2위 선수와의 격차를 결승선 통과 기준 2.916초나 벌렸으니 선두권 경쟁에서 1랩부터 15랩까지 단독질주를 하며 달린 것이지요.
오준이는 9위로 출발해 7위로 Race 1을 마무리했는데, 손가락 통증을 호소했던 터라 파이널 레이스때 컨디션이 걱정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파이널 레이스는 갑자기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생겨 예정보다 30분을 앞서 시작했는데, 중식 이후에 벌어지는 경기라서 점심 먹고 소화할 시간도 없이 경기를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오탁이는 점심을 거의 먹지 않았지만 오준이는 너무 배가 고파서 도시락과 라면까지 먹고 곧바로 경기를 뛰어야하는 상황이어서 이 역시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오탁이 역시 손가락 통증이 심하다고 했었고, 목도 많이 아프다고 했는데, 파이널 레이스는 18랩이라서 진정한 체력전이기도 했고, Race 1과 마찬가지로 2열과 3열 선수들이 1번 코너 안쪽 코너를 향해 날라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롤링 스타트를 완벽하게 끊지 못한다면 그 다음은 후미 추돌을 피하면서 1번 코너를 무사히 도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2계단 올라와 7번 그리드에 선 오준이 역시 손가락과 목이 많이 아프다고 했었는데, 최선을 다해서 달리라는 말 밖에는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레이싱 카트가 어려운 점은 피지컬이 받쳐주지 않으면 차를 다룰 수 없다는 점입니다.
손아귀 힘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으로 3두박근과 가슴근으로 차가 흔들릴 때 스티어링이 흔들리지 않게 밀면서 잡을 수 있어야하기 때문에 힘이 빠지면 랩을 낼 수가 없습니다.
파이널 레이스에서 오탁이의 롤링 스타트는 나쁘진 않았지만 후미 차들에게 타이밍을 잃혀서 순식간이 P3선수가 오탁이와 강진이를 추월해 P1으로 그리고 강진 선수는 P2를 유지하면서 오탁이는 P3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위와 같이 1위 출발에서 순식간에 선두가 바뀌어 오탁이 입장에서는 2대를 넘어야하는 어려운 레이스 출발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P2의 강진이 2랩에서 P1으로 달리던 선수를 12번 코너에서 추월하면서 P1으로 올라갔는데 오탁이가 다음랩 7번 코너에서 P2로 떨어진 선수를 추월해 강진 P1, 오탁 P2로 4랩을 맞이했습니다.
오준이는 포지션을 지켜 7위로 1랩을 달렸고, 10랩까지 자신의 포지션을 지키면서 잘 달려주었습니다.
오탁이는 선두 선수 뒤를 깻입 한장 차이로 추격하고 있었는데, 4랩부터 16랩까지 12랩을 앞선 강진 선수의 뒤를 바짝 압박하면서 달렸습니다.
위의 사진의 13번 마지막 코너를 빠져나와 직선 그리드로 들어오는 속도가 80km/h정도 되는데, 한뼘 차이로 바짝 따라가면서 슬림스트림을 위해 본능적으로 머리를 숙이면서 앞차를 추격하는 장면입니다.
선두 차에 비해 오탁이가 0.2초 정도의 랩타임 우위를 점하고 있기는 했지만 절대 찬스가 아닌 상황에서 잘못 찌르는 것은 레이스 페이스를 떨어트리는 것이기 때문에 기회를 보면서 앞차의 실수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슬림 스트림을 잘 받으면 파주 경지장의 경우 +3km/h의 효과를 낼 수 있는데 영암은 직선이 짧아서 스림스트림 효과가 작은 편입니다.
이제 2랩만을 남기고 있었는데, 사실 저는 강진이의 노련한 주행이 이런 경합에서 추월을 허용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탁이가 아무리 잘 달리고 더 바른 페이스로 추격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앞차가 실수가 없는데다가 적절히 블로킹 라인을 타고 있으면 추월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생애 첫 시니어 클래스에서 폴포지션에 Race 1 우승, 아쉽지만 파이널 레이스때 2위로 마무리하는 것이 어디냐?
진짜 잘 달렸고, 후회 없이 멋지게 달렸다는 생각에 마지막 2랩 영상을 찍고 있었는데
12번 코너는 우측으로 안쪽을 지키면서 인인으로 돌아야 13번 마지막 코너를 편안하게 돌고 13번 코너를 빠져나갈 때는 벽쪽으로 붙으면서 가속을 해야하기 때문에 12번 코너에서 안쪽을 지키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런데 촬영을 하는 도중 오탁이가 12번 코너 강진 선수 안쪽을 파고 들어 추월에 성공한 것입니다.
강진이 P1 선수를 2랩에서 추월할 때와 동일한 상황으로 이번에는 추월을 당한 것이지요.
그리고 나서 1번 코너때 강진선수에게 추월 허용할 뻔 했는데, 오탁이가 본능적으로 1번 코너 진입시 안쪽을 내주지 않기 위해 페이크로 안쪽으로 붙었다가 다시 레이싱 라인인 아웃쪽으로 붙는 과정으로 강진선수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았았는데 정말 멋진 전략이었습니다.
그리고 1번 코너를 거의 동시에 빠져나왔지만 오탁이 포지션이 더 좋은 포지션이었습니다. 그래서 강진선수는 오탁이 뒤에 붙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지요.
2번 코너 때 강진선수가 오탁이가 흥분해서 Late braking하면 안쪽이 벌어질 것을 감안해 미리 제동을 걸어 인인아웃 작전을 쓰려고 했지만 오탁이가 Late braking을 했음에도 완벽한 제동 컨트롤로 안쪽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경합을 벌리는 사이 P3 선수가 따라 붙었고, 강진선수가 P3에 추월을 내줄 뻔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오탁이는 더 빠른 페이스로 P2, P3 선수를 따돌렸습니다.
체커기를 받기 직전 오탁이는 이미 마지막까지 선두권 선수들을 따돌리고 충분한 격차로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파이널 레이스 역시 2위와의 격차는 2랩만에 2.9초나 벌렸습니다.
사실 아이들의 모든 주행을 제 눈으로 봤지만 이날의 오탁이의 주행은 소름 돋을 정도로 정확하고 과감했습니다.
핸들링과 제동, 그리고 브레이킹 포인트가 자로 잰 것 처럼 정확했고, 뒷바퀴가 아스팔트 끝자락에 걸치는 아슬아슬하게 주행라인을 꽉 채워 주행하는 모습에서 머신을 완벽하게 다룬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로서 자신의 생애 첫 최상위 시니어 클래스 도전 첫번째 만에 Pole to Win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우승의 기쁨도 좋지만 너무나 힘들어서 쓰러질 것 같을 정도로 모든 에너지를 트랙에 쏟아 붓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견스럽기도 하고 자신의 레이스 역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순간을 만든 것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맘이 컸습니다.
녹초가 된 모습을 보면 레이스 위너같은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무게를 재기 전에 스티어링에서 손가락이 바로 펴지지 않아서 손이 스티어링에서 빠지지 않았을 정도로 손의 통증이 엄청난 상태에서 달린 것이지요.
오준이는 잘 달렸으나 10랩 이후 급격한 체력저하로 2대의 추월을 허용해서 P9으로 마무리했으나 추월 과정에서 앞 범퍼 페어링이 빠져 5초 패널티를 받는 바람에 P1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1위를 두고 경합을 벌린 강진 선수와 "거기서 들어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깨끗한 추월을 인정해서 역시 KIC 챔피언 다운 어른스러움과 신사다움을 느꼈습니다.
경기를 마치고 모르는 분들에게 인사를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한 마음도 들었지만 경기 자체가 그만큼 멋지고 박진감 넘치는데다가 오탁이가 처녀 출전했다는 것을 모두가 알기에 이날 경기장에서는 많은 선수와 관계자들이 쇼크를 받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 모터스포츠 역사에서 레이싱 카트 시니어 클래스 처녀 출전한 선수가 Pole to Win을 한 최초의 선수로서
권오탁은 한국 모터스포츠에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번 경기는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는데, 아이들이 몇년째 25층 계단 오르기와 턱걸이, 풋시업 등의 체력훈련을 하면서 시니어 클래스 30마력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점,
아이들이 레이싱 카트 이날로서 100회 째였는데,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자신들의 주법을 완성시키고 부드럽고 침착한 주행을 할 수 있었던 점
아이들의 모든 주행데이터는 물론 세션별 기온, 습도, 머신에 가해진 모든 변화와 세팅 그리고 매 세션마다 제가 본 바를 일기처럼 적어서 하나의 마스터 파일을 완성한 것을 활용해 다양한 예측과 수시로 바뀌는 환경에 대응한 점
오탁 머신 : 연료탱크 캡 수정, 체인 및 스프로켓 교환, Race 1 때 우측 뒷바퀴가 공기압이 0.15정도가 빠져 있어서 긴급히 0.1바를 보충하는 판단을 한점(미세하게 공기압이 새고 있었던 문제)
이렇게 세심한 관찰과 데이터 수집 등이 아이들의 열정과 결합되어 좋은 결과를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레이스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1. 머신을 다루는 능력(부드러운 주법)
2. 페이스를 유지하는 능력(베랩도 중요하지만 꾸준하게 랩을 낼 수 있는 능력)
3. 추월을 할 수 있는 능력
4. 추월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
이중 한개라도 빠지면 레이싱 카트에서는 동일한 조건에서 달리기 때문에 우승을 할 수 없습니다.
안좋은 몸 컨디션으로 최선을 다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린 오준이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오준이는 최근 파주 연습주행에서 오탁이와 0.03, 0.02초 그리고 한번은 1/100초까지 동일한 랩타임을 보이면서 오탁이와 연습주행 때 유일하게 경합하면서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2024년 12월 22일 5세션 연습주행 랩타임 42.27초 동률>
근력과 체력을 더 보강해서 같은 페이스로 지속적으로 달릴 수 있는 능력만 키운다면 오탁이와 함께 최상위 그룹에서 달릴 수 있는 주행기술을 이미 갖추고 있습니다.
경기일정을 모두 마치고 팀의 친한 지인들과 보령에 들러 굴찜을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처음으로 맛보는 굴찜이었는데 잘 먹었습니다.
더 빠른 드라이버가 되기 위해 스스로 체력과 근력을 연마하는 모습은 프로의 모습입니다.
그동안 여러번의 폴포지션을 잡았지만 안타깝게 폴투윈을 한적이 없었고 24년도 쥬니어 클래스 6번 참가해 2등만 3번 그리고 2번은 3등을 했는데, 24년도의 마지막 경기에서 Pole to Win의 꿈을 이룬 점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자신의 긴 인생에서 이날의 노력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알기에 앞으로도 하나씩 자신의 목표를 위해 매진하는 삶을 살길 아빠로서 바랍니다.
그리고 더욱 더 중요한 것은 쌍둥이 형제와 이런 과정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이고 경기의 결과를 떠나 서로 격려하고 축하해주는 성숙함 역시 함께 배우면서 즐거운 레이스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빠르게 달리기 위해 주행, 머신 그리고 전략 이 모든 과정을 아빠와 아들들이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는 모든과정속에서 제가 아는 모든 차에 대한 지식과 주행기술을 아들들과 공유할 수 있음은 참으로 행복한 순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2024년도 오준 오탁이를 응원해주신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2025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 소망하는 모든 일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가족의 건강과 안녕 그리고 즐거운 카라이프 역시 만끽하는 한해 맞이하시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testkwon-
P.S. 오탁이의 Pole to Win을 이루는 순간의 기록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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