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LM
토요타 알파드
토요타 시에나
스타리아
카니발

최근 몇년간 다양한 차종을 몰아보았지만 저에게는 관심 밖이었던 RV 5종을 충분히 타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기억에서 잊혀지기 전에 글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렉서스LM (HEV)
가히 위 나열된 RV들 중에서 가장 고급진 차량이다.

이미 아시아지역에서 인기가 많은 차량으로
국내는 신차 구매시 1년 동안은 재판매를 할 수 없도록 계약을 할 정도이다.

승차감 위주로 비교를 해본다면 압도적으로 훌륭하며 제네시스 G80정도의 승차감은 되는 것 같다.

하지만 풍절음이 G80보다는 좀 큰 편이고 130KM이상으로 가면 높은 차고 때문인지 차량이 바람의 영향을 받아 조금 흔들거리는 것이 불안하다.

가속시 엔진소음도 상당히 큰 편인데 터보엔진의 매력적인 휘이이잉 하는 소리가 2억원의 가격을 생각했을 때는 좀 의아하다.

하이브리드이지만 연료를 꾹꾹 눌러담아 넣어도 500KM를 못탄다. 연료탱크도 작을 뿐더러 평균 실연비도 10KM/L 정도이기 때문이다.

결국 정리해보면 중거리 위주의 도시 외곽주행에 아주 적합하다고 하겠다.

약 2억원 정도의 4인승은 경쟁상대가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상품성을 자랑한다.

2열에 앉으면 1열과 완전히 분리된 파티션이 있으며 봉창같은 작은 유리창을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고, 유리창을 불투명하게 바꿀수도 있다.

파티션에 있는 커다란 화면을 통해서 각종 영상을 볼수 있다.

2열의 대화소리는 EV모드로 정차해 있을때 말고는 알아듣기 힘들거나 아예 들리지 않는다.

운전자를 신경쓰지 않고서 편하게 대화할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 될 것 같다.



*토요타 알파드 (HEV)
렉서스 LM의 저렴이버전의 차량인데 제 생각에는 이제는 조금 애매해진 차량이 아닌가 싶다.

차가 조금 흔들흔들 거린다. 매끄러운 노면의 일본에서는 괜찮을 수도 있겠지만 노면이 좋지 않은 한국에서는 약 1억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했을 때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차량이다.

차고가 높아서 탑승시 제일 불편한 차량이다 렉서스LM은 사이드스텝이 있지만 알파드는 제공하지 않는다.

위 일본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EV모드로 운행하다가 엔진시동이 걸리 때 깜짝 놀랄 정도로 소음, 진동이 큰데 그 중에는 알파드가 제일 조용하다.

(렉서스LM은 터보엔진이라서 그런지 알파드보다 엔진소음이 크게 느껴진다.)



*토요타 시에나 (HEV)

시에나는 북미에서 생산되는 북미형 차량이다.

가장 길고 넓다. 가장 정석적인 승차감을 가진 차량이다.
그리 딱딱하지도 흔들거리지도 않는 적당한 선에 딱 있는 차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CVT미션은 정말이지 엔진과 기가 막히게 훌륭한 조합이라고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다.

EV모드 주행 중에서 엔진시동이 걸리면 아무런 충격 없이 미션과 부드럽게 연결이 된다. 다른 차량들을 생각하면 지금 생각해도 감탄이 나올 정도이다.

그리고 보통 4륜구동 차량들은 주차시 스티어링휠이 묵직한 편인데 시에나는 후륜구동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스티어링휠이 너무나도 가볍게 돌아간다.

국산차와 비교했을 때 너무나도 기본에만 충실한 차량이기 때문에 아쉬운 점이 많은 차량이었다. 아니 기본기가 탄탄하니 신뢰가 간다고 한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승차감 만큼은 국산차보다 확실히 좋다.


*스타리아 3.5 LPI
렌트카로 장거리를 한번 다녀온 차량인데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카니발보다 승차감이 나은 것 같다. 조금 더 쿵쿵거리긴 하지만 안정적이다.


*카니발HEV
대망의 카니발이다.

비교상대들이 너무나 강적들이라 상대적으로 흔들흔들거리고 잔진동을 걸러주지 못하는 승차감은 이것이 새차가 맞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 원인이 되었다.


위 차량들 중에 엔진시동음이 가장 조용하며 연비도 가장 훌륭하다. EV모드가 가장 적극적으로 유지된다.

그리고 방지턱도 가장 부드럽게 넘어가고 옵션은 말도 할 필요도 없이 훌륭하다.

엑셀, 브레이크의 이질감도 이제 정말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일본차들과 비교한다면 아직 한참 모자람이 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 아직 넘어가지 못하는 벽이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나는 단순히 가격차이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위 5가지 차량들 중에 하나만 고르라면 정말이지 못 고르겠다.

수입차들의 오래 걸리는 예약은 정말 싫고, 편의옵션도 많이 부족하고

아마 카니발을 사서 서스펜션 튜닝을 꼭 해서 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에나가 눈에 아른거릴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