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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볼로냐(Bologna)지역에서 볼거리 두개는 파가니 본사와 박물관 그리고 람보르기니입니다.
마라넬로의 페라리 박물관, 모데나의 페라리 박물관과 볼로냐 지역에 이 두개의 박물관은 30분 정도의 거리에 퍼져 있어서 총 4곳을 꼬박 이틀 혹은 2.5일에 걸쳐서 관람이 가능한 동선입니다.

파가니(Pagani)는 역사가 30년이 채 되지 않은 브랜드이지만 대단히 빠른 속도로 하이퍼카 시장에서 최강자중 하나로 우뚝선 브랜드입니다.

브랜드로서 파가니를 이야기하려면 역시 창업자 호라치오 파가니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 현재 69세인 그는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 복수국적자이며,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 레이서 후안 마누엘 판지오의 열혈팬이습니다.
그와의 인연을 맺은 계기로 판지오가 소개해주어 파가니는 람보르기니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쿤타치의 다양한 모델의 개발 및 설계에 관여했고, 쿤타치의 25주년 기념 모델의 카본 샤시를 가진 프로토타입을 만들면서 카본 샤시 제작에 대한 매력과 제작 노하우를 습득했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카본 샤시에 대한 확신과 더불어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된 그는 람보르기니에서도 카본 샤시로 차를 제작해야한다고 주장하며 관련 설비를 하자고 주장했지만 당시 람보르기니에서는 페라리에서도 하지않는 설계방식에 천문학적은 자금을 투입할 수 없으며, 당시 람보르기니의 재정상태도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결국 1991년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람보르기니를 그만두고 이듬해인 1992년 파가니 오토모빌을 이탈리아 모데나에 설립했습니다.

소량 생산 메이커가 모두 같은 어려움이 있지만 엔진을 자체 제작하는 것은 현실성도 없고 완성도면에서도 담보가 어려워 이번에도 판지오의 도움으로 메르세데스 벤츠로부터 12기통 엔진을 공급받기로 했습니다.

파가니가 가진 독특한 샤시 설계 기술에서 카본파이버와 티타늄 실을 섞어 카보태니엄(Carbotanium)이라는 신소재를 현재 파가니 샤시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파가니는 예술과 과학의 접목이라는 영감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책을 통해 받았다고 하는데, 기계를 뛰어넘는 그 무엇을 만든다는 철학이 그가 만든 차에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혈질인 파가니는 약속시간을 어기는 전문지 잡지나 업체와의 인터뷰는 모두 취소해버리기로 유명하며, 오디오 소리에 불평을 하던 고객에게 엔진사운드를 감상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는 등 자신이 만든 차에 대해 딴지를 걸면 가차없이 매우 격렬하게 반응하는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로도 유명합니다.

파가니 박물관은 차량을 제작하는 팩토리와 바로 붙어 있습니다.
카본파이버를 모티브로 한 회사답게 곳곳에 카본으로 만든 아이템들이 있는데, Wifi 안내 팬말이나 화장실의 세면대 조차 카본으로 만들어져 있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화장실 도어 손잡이도 자동차에 사용하는 가죽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파가니에서 아주 심혈을 기울여서 사용하는 소재중에서 가죽 역시 큰 애착을 엿볼 수 있는 소재들입니다.

리셉션 뒤편으로 박물관이 펼쳐지는데, 그동안 파가니가 만들었던 예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붕에는 뉘르 랩타입을 깨면서 달성한 랩타임이 플래그 형태로 걸려 있고, V12 엔진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Guided Tour를 운좋게 예약할 수 있었는데, 일인당 10만원 정도입니다.
여자 가이드가 설명해주는데, 정말 대본없이 술술 파가니의 역사와 인간 파가니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각 모델들에 대한 다양한 설명들을 아주 자세히 해줍니다.

그냥 책읽듯하는 가이드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렇게 약 40분 정도 박물관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모든 관람객들의 휴대폰을 수거한 후 공장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공장안에는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유토피아의 제작을 직접 볼 수 있는데, 마침 밖에서 테스트를 마치고 공장으로 들어오는 유토피아를 볼 수 있었는데, 우렁찬 엔진음도 라이브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유토피아가 들어올 때 우리 아이들이 "와우"를 외치면서 눈이 동그래지는 장면을 봤는데, 아이들 눈에 실제로 움직이는 파가니는 처음이었으니 평생 기억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저는 한국에 2006년으로 기억하는데 존다가 왔을 때 개인적으로 고객 인도되기 전 차량을 세심하게 구경했던 적이 있고, 이때 시동을 걸었는데, 재미있는 것은 인증용 배기 시스템을 따로 한세트를 보내줬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소음이 작은 셋업이었을 겁니다.

파가니 팩토리는 공장이라기 보다는 콘서트홀과 같은 쾌적한 환경이고 단순한 조립과정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카본 샤시가 오븐에 구워진 후 나와서 작업하는 모습과 파가니에서 직접 사용하는 카본 샤시와 바디에 적용되는 소재들을 직접 모두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파가니가 기계를 넘어선 예술작품으로의 영역을 추구한다는 점은 실제로 차를 보면 디테일이 너무나 섬세하다는 점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구형모델들을 보면 실제 겉에 보이는 이미지와 다르게 실내에 사용되는 소재들의 품질이나 디자인이 형편없는 경우가 많은데, 파가니는 이런점에서 단순히 성능이 좋은 하이퍼카 제조사 그 이상의 존재감이 있습니다.   

체인지레버 역시 원하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줄 정도로 커스텀 제작으로 자신만의 파가니를 만드는데 참여가 가능합니다.
유럽에서 유토피아를 구입한다는 조건에서 대당 가격은 2.5밀리언 유로인데, 39억 6천만원 정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저런 옵션을 추가하면 보통 2.8밀리언 유로가 된다고 합니다.

한달에 4~6대 정도의 차가 제작되며 년간 50대 정도의 차를 만든다고 하는데, 대기는 보통 2~3년, 차 한대가 제작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4개월 정도라고 합니다.

제가 올려놓은 사진중에서 마지막에서 두번째 포스트잇에 적힌 숫자는 파가니의 연간 매출입니다. 
276,000,000 유로 = 4370억원입니다.

소량생산 브랜드가 보통 투자를 받아서 차를 개발하고 결국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해 파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상황을 감안하면 파가니의 매출이나 내부적으로 인원을 충원하는 등의 현재 상황은 나름대로 건전해보이고 작년에도 흑자였다고 합니다.

없어진 브랜드의 차를 구입하는 모험이 쉽지 않고, 천문학적인 차량 가격을 감안하면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은 선택에 있어서 너무나 중요한 요소일 것입니다.

아르헨티나에서 포뮬러 경주차를 만들던 젊은 파가니가 람보르기니를 거쳐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만든 그의 인생사는 그의 개인적인 인품은 알 수 없는 영역이지만 차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미래를 설계하고 실천해왔던 삶은 참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온식구가 모두 같이 약 1시간반 정도의 투어를 포함해 2시간반 정도 여기에 있는 동안 지루해하지 않고 재미있게 관람해준 것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저나 아들들은 여기서 3박4일을 머문다해도 아무 문제가 없기는 하지만요.

볼로냐에서 람보르기니 박물관을 오후에 볼 예정이었지만 하필 공사중으로 문을 열지 않아서 관람을 못하고 우리는 북쪽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To be continued...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