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얼마전에 운전 험한 지인의 조수석에 벨트 클립 달린 차 동승한 경험이 있어서, 해당 주제로 한 마디 남겨봅니다.

개인적으로 스피디한 항속운전을 좋아하는 성향이고, 추후 구입할 차를 선택하는 기준에는 하체 지오메트리 세팅을 우선으로 봅니다. 뚫린 도로에서야 x40 밟으며 아우토반처럼 1차선과 2차선을 적법한 선에서 오며가며 달리며 스트레스를 푸는지라 하체 안정성과 긴급회피기동 능력이 뒷받침되는 차를 원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흔히 말하는 과속충인 저도 이해가 안 되는 건 하나입니다. 시내도로도 아니고 사람 걸어다니는 골목에서 풀악셀 밟는 더러운 성향을 지닌 사람이 꼭 운전 잘한다고 스스로 착각을 하더군요. 딱 이런 스타일의 운전 습관이 고착된 지인의 차량은 전 좌석의 벨트꽂이가 오프너타입 벨트클립이 꽂혀 있었습니다. 클립 뽑아버리고 조수석에서 벨트 내려서 맸더니 자기 운전실력을 못 믿느냐며 아쉬운 소리를 하더군요.
내지는 제가 그런 사람을 태우고 적법한 속도와 매너로 운전을 하거나 안전 관련해서 탑승자들 챙기는 모습 보이면 조수석에서 답답한 소리를 합니다. 생각외로 단거리 이동 시 벨트 착용 관련해서도 기본 수칙을 안 지키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저는 1km 시내 타는 단거리라도 무조건 동승자들 뒷좌석까지 벨트 매게 합니다. 뒷좌석 벨트 미착용 시 충돌테스트 한 번 찾아보시면 알 겁니다. 시속 40km/h에도 뒷사람이 앞좌석을 덮치면 앞좌석이 벨트매고 애어백 터져도 소용 없습니다. 더미라 망정이지 사람이면 진짜 참혹할 겁니다.

자, 그런 분들에게 궁금한 것은 나만 잘한다고 안 나는 게 사고도 아닌 세상에서 만에 하나 일어날 사고로 피해를 볼 죄 없는 상대운전자, 내지는 보행자들 문제는 당연한 거니까 차치하고.

운전 잘한다는 말 한마디 믿고 내 차를 선택해서 동승한 사람들은요? 그들이 좌석마다 하나씩 있는 안전벨트 잠갔다고 한 푸념 들어야 될 만큼 자신들의 안전을 희생할 의향 내지 의무가 있기나 했을까요?

청룡쇼바가 유행이던 시절 골목길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애 때문에 밟은 급브레이크의 관성으로 오토바이가 의도치 않은 잭나이프를 했고, 뒷좌석 동승자는 튕겨나가 전봇대에 목이 부딪혀 중추신경이 마비가 된 사례가 있습니다.
사고도 아니고 그 흔한 급정거에 다친 당사자는 평생을 불구로 삽니다.
더 빨리 달리는 차에서 사람이 벨트 안 매가지고 나는 사고는 오죽합니까?

우리는 모두 지킬 것이 있고 어느 누군가에게 존재로서 책임을 다하는 존재입니다.
도로는 우리의 생각보다도 훨씬 극명한 한끝차이로 생과 사가 갈리는 현장입니다.
적어도 운전대를 잡고 옆에 사람을 태운 자라면 그런 존재들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책임은 기본으로 본인이 짊고가는 겁니다.

5분 더 빨리 집 데려다주면서, 스피디한 운전 실력 한 번 뽐내는 거 좋습니다. 그런데 최소한의 책임을 망각하는 행위는 이해가 안됩니다.
옆에서 본인 안전 챙기는 행위는 당연한 겁니다. 그걸로 운전자존심 상해하는 건 대체 무슨 경우일까요.

제발 안전벨트 클립 그 빌어먹을 건 나라에서 불법물로 단속하고, 전좌석에 벨트 클립 달고 다니는 차는 적발하자마자 면허 취소시키는 쪽으로 법이 강화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