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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제2자유로에서 마주친 경찰차의 1차선 주행 장면입니다.
제가 이 사진을 찍기 전 약 3~4분을 2차선에서 주행하면서 너무 어이가 없어서 속도가 주는 시점에 찍은 사진인데, 고속화도로에서는 추월할 때를 제외하고 2차선에 공간이 있는 상태에서 1차선 나홀로 주행은 도로교통법상 지정차로 위반에 해당합니다.
이를 단속해야하는 경찰이 시종일관 1차선으로 대략 90km/h로 달리는데, 수분 동안을 달렸기 때문에 경찰차 뒤로 1,2차선에 차들이 경찰차를 추월도 못하고 줄지어 서버린 한심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지정차로 위반을 단속하는 카메라까지 고속도로에 설치되어 있는 마당에 이를 단속해야하는 경찰 조차 지정차로 위반이 뭔지, 인지조차 못한 상태에서 정작 경찰 자신이 이런 위반을 저지르는 모습은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주행효율이 최 후진국 수준일 수 밖에 없는 그 단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주로 아이들과 카트를 타러 다니기 때문에 거의 매주 일요일마다 제2자유로를 타는데, 난폭운전, 법규위반 차량 단속이라는 스티커를 붙인 스타리아 경찰차도 가끔 마주칩니다.
문제는 이 차들도 1차선으로 나홀로 주행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참 답답하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법규위반을 단속해야하는 차량이 법규가 뭔지도 모르고 아무생각 없이 1차선을 가로 막고 주행하는 모습이 우리의 현실임을 인정해야하는 착찹한 상황입니다.
고속도로에서는 복수의 차선이 있을 경우 2차선이 비어있을 경우 2차선으로 주행하다가 추월을 위해 1차선으로 차선 변경 후 추월
그리고 추월 마친 후에는 다시 2차선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주행은 본인이 고속도로의 규정속도를 유지하고 있는지 여부와 관련이 없으며, 추월을 마치고 나서는 2차선으로 복귀해야하는 것이 원칙이고 도로교통법입니다.
내가 규정속도를 지키고 있으니 1차선을 유지하는 주행을 해서는 안됩니다.
유럽의 고속도로의 높은 효율과 국내의 매우 낮은 주행효율은 이런 기본적인 교육의 부재, 계몽의 부재, 그리고 법집행을 하는 경찰관들의 인식 부재, 결론적으로 총체적인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종합적인 문제로 발생하는 문제점들은
1. 매우 낮은 고속도로의 평균속도(낮시간대 평균 80km/h 정도)
2. 추월을 하는 차와 당하는 차 모두 안전하지 않은 상황(1차로 저속주행으로 인해 우측 추월을 하는 상황 야기로 인해)
3. 도로의 흐름이 좋아야하는 흐름대에서도 1차선 길막하는 차들로 인해 감속과 가속이 빈번해 고속도로 주행 연비의 저하
4. 주행연비의 저하는 이산화탄소가 불필요하게 더 많이 발생하는 상황과 동일
물리적으로 늘어나는 차량 숫자에 대한 대응으로 차선을 무한정 늘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한정된 공간에 도로를 확장하는 부분도 제한적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로의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의 전환인데, 이는 강력한 계몽과 교육 그리고 지정차로 위반에 대한 강력한 규제 이 모든 과정이 강하게 실현되지 않고서는 위에 언급한 문제들로 인해 엄청난 사회적 비용과 매우 위험한 주행환경속에서 운전해야하는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얼마전 면허증을 받은 첫째딸도 교육시간에 지정차로 위반과 관련하여 추월 이외의 상황에서 1차로 주행을 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거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점이 현실인데, 아주 아주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강조해서 머리속에 완전히 박혀버리게 교육해야함에도 그것이 지켜지지 않는 것이지요.
1. 고속도로의 사고는 과속카메라가 답이라는 비상식적인 집착을 버려야하고
2. 제한속도를 무조건 낮춰야 사고가 준다는 무지함에서 벗어나야 하며
3. 광적일 정도의 집착으로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는 과속방지턱 천국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자동차 선진국이면서, 세계 최상급 차량을 제조하는 국가의 도로 교통과 관련된 기초가 이렇게 부실한데는 운전자를 양성하는 교육시스템에서부터 큰 개조가 되지 않으면 수십년이 지나도 환경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문제의 저 경찰차를 신고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카파라치들이 양성화되는 환경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평소에 하는터라 신고를 실천으로 옮기지는 않았습니다만 경찰들도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