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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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트레일블레이저를 운전해봤을 당시 쉐보레 특유의 묵직하고 안정적인 주행감각에 인상을 강하게 받아 자연스레 궁금증은 그 해 출시된 트랙스에 옮겨가게 됩니다.
그린카 (현 G카)에 트랙스가 도입이 되어 타볼 기회야 있었지만 매번 이러저러한 이유로 다른 차들을 선택하거나 어지간하면 자차를 이용해왔기에 트랙스는 잠시 관심 바깥으로 밀려나있다가 이제야 우연한 기회로 타보게 되었습니다.
트레일블레이저도 그랬었지만 트랙스도 으레 미국차스럽지 않게 초반 악셀페달링 감각이 민감하더군요. 상시 부드럽게 출발하도록 셋팅된 제 es에 몸이 길들여진 탓인지 다소 민감한 출발로 느껴졌습니다.
기어비와 변속 로직은 작은 배기량의 엔진이 가진 물리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저단 숏기어의 셋업을 지니고 있습니다. 1단부터 3단까지의 각 단이 커버하는 속도 대역이 꽤 촘촘합니다. 으레 이러한 숏 세팅은 불쾌하게 변속 충격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나름 잘 셋팅된 로직 탓인지 몸으로 느껴지는 불편함은 딱히 없더군요.
고속 레인지에서의 미션 반응 또한 크게 답답하지 않은 성향인데다가 터보엔진 특유의 저회전 영역에서의 높은 토크로 x20~x40 영역대까지는 가벼운 페달링으로 커버리지가 가능한 정도였습니다. 시원스런 느낌은 x50 영역 전까지는 무난히 이어지나 그 이후 영역대는 작은 출력과 배기량의 한계가 느껴지는 편이고 이 때 고회전 영역에서의 악셀링은 별달리 기대할 건 없는 수준입니다.
서스펜션은 꽤 단단한 편입니다. 현재까지 타본 차 중에서는 가장 스포티 성향으로 잘 알려진 코나 1세대의 경우 직접 타본 것은 약간은 스포츠성이 희석된 하이브리드 모델이지만 꽤 단단하다는 느낌을 받은 바가 있습니다. 트랙스는 코나보다도 더 딱딱한 느낌이지만 그만큼 스포츠성의 확보 측면에서 충분한 반사가치를 얻었는지에 대해선 다소 의문이 들긴 했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고속 섹션에서는 노면을 타거나 굴곡에 쓸데없는 차체의 요동이나 노면타는 증상 없이 안정적입니다. 이번 코나 SX2나 셀토스는 한국적인 승차감 선호를 고려하여 소형 SUV 컨셉으로선 어울리지 않게 무른 서스펜션 셋업으로 고속영역에서의 안정감은 다소 떨어지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트랙스는 반대로 세그먼트 내에서 트레일블레이저 다음으로 가장 우수한 수준입니다.
다만 전술했듯 단단한 셋업으로 인한 승차감의 손해폭과 안정성 향상의 폭을 저울질해본다면 보편적인 시장에선 긍정적인 어필을 해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이야 이 셋업이 좋지만 보편적인 시장은 또 다르니까요.
80km/h 이후 영역대에서의 로드 노이즈 방음은 급을 생각해도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안 좋은 노면을 타면 거진 라세티 프리미어 때의 수준으로 타이어 마찰 공명음이 크게 울리는데 같은 가격대의 아반떼 CN7, 코나 등의 차량들은 이 정도까지의 소음은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더군요.
엔진룸 방음은 무난한 편이었으나 3기통 엔진의 질감 자체는 꽤 거친 편이고 D레인지 정차 시 진동이 꽤 유입되는 편이었습니다. 문제는 오토홀드 작동이 D레인지에서만 이뤄지고 N레인지 전환 시 자동으로 꺼지게 설정되어있다는 것인데 왜 굳이 이런 세팅을 했는지는 의문입니다.
클러스터의 형상도 불만이었는데 디지털 계기판으로서는 크기가 작다보니 트립 연비 등 부가적인 정보와 함께 속도계의 정보를 보려고 하면 RPM 게이지를 확인하지 못한다는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또 중앙 센터페시아 모니터에서 원하는 정보를 확인하는 페이지 안에서 일일이 조작해야만 클러스터에 해당 정보를 띄울 수 있는 등 사용편의성 면에서는 일반 아날로그 클러스터가 차라리 낫겠다 싶었습니다.
그린카의 트랙스는 ACTIV 트림으로 2680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같은 가격대에 아반떼 CN7, 코나 SX2 모던플러스 등의 차량과 겹치더군요. 트레일블레이저보다 한 단계 낮은 세그먼트의 포지션으로서는 ACTIV 트림이 주력 판매 트림인 것은 가성비라는 타이틀에 걸맞는지에 대해서는 회의감이 듭니다. 대략 LT에 필요한 자잘한 옵션을 추가하여 출고하면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굳이 SUV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다른 선택지가 더 합리적이게 느껴집니다.
그린카 (현 G카)에 트랙스가 도입이 되어 타볼 기회야 있었지만 매번 이러저러한 이유로 다른 차들을 선택하거나 어지간하면 자차를 이용해왔기에 트랙스는 잠시 관심 바깥으로 밀려나있다가 이제야 우연한 기회로 타보게 되었습니다.
트레일블레이저도 그랬었지만 트랙스도 으레 미국차스럽지 않게 초반 악셀페달링 감각이 민감하더군요. 상시 부드럽게 출발하도록 셋팅된 제 es에 몸이 길들여진 탓인지 다소 민감한 출발로 느껴졌습니다.
기어비와 변속 로직은 작은 배기량의 엔진이 가진 물리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저단 숏기어의 셋업을 지니고 있습니다. 1단부터 3단까지의 각 단이 커버하는 속도 대역이 꽤 촘촘합니다. 으레 이러한 숏 세팅은 불쾌하게 변속 충격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나름 잘 셋팅된 로직 탓인지 몸으로 느껴지는 불편함은 딱히 없더군요.
고속 레인지에서의 미션 반응 또한 크게 답답하지 않은 성향인데다가 터보엔진 특유의 저회전 영역에서의 높은 토크로 x20~x40 영역대까지는 가벼운 페달링으로 커버리지가 가능한 정도였습니다. 시원스런 느낌은 x50 영역 전까지는 무난히 이어지나 그 이후 영역대는 작은 출력과 배기량의 한계가 느껴지는 편이고 이 때 고회전 영역에서의 악셀링은 별달리 기대할 건 없는 수준입니다.
서스펜션은 꽤 단단한 편입니다. 현재까지 타본 차 중에서는 가장 스포티 성향으로 잘 알려진 코나 1세대의 경우 직접 타본 것은 약간은 스포츠성이 희석된 하이브리드 모델이지만 꽤 단단하다는 느낌을 받은 바가 있습니다. 트랙스는 코나보다도 더 딱딱한 느낌이지만 그만큼 스포츠성의 확보 측면에서 충분한 반사가치를 얻었는지에 대해선 다소 의문이 들긴 했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고속 섹션에서는 노면을 타거나 굴곡에 쓸데없는 차체의 요동이나 노면타는 증상 없이 안정적입니다. 이번 코나 SX2나 셀토스는 한국적인 승차감 선호를 고려하여 소형 SUV 컨셉으로선 어울리지 않게 무른 서스펜션 셋업으로 고속영역에서의 안정감은 다소 떨어지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트랙스는 반대로 세그먼트 내에서 트레일블레이저 다음으로 가장 우수한 수준입니다.
다만 전술했듯 단단한 셋업으로 인한 승차감의 손해폭과 안정성 향상의 폭을 저울질해본다면 보편적인 시장에선 긍정적인 어필을 해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이야 이 셋업이 좋지만 보편적인 시장은 또 다르니까요.
80km/h 이후 영역대에서의 로드 노이즈 방음은 급을 생각해도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안 좋은 노면을 타면 거진 라세티 프리미어 때의 수준으로 타이어 마찰 공명음이 크게 울리는데 같은 가격대의 아반떼 CN7, 코나 등의 차량들은 이 정도까지의 소음은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더군요.
엔진룸 방음은 무난한 편이었으나 3기통 엔진의 질감 자체는 꽤 거친 편이고 D레인지 정차 시 진동이 꽤 유입되는 편이었습니다. 문제는 오토홀드 작동이 D레인지에서만 이뤄지고 N레인지 전환 시 자동으로 꺼지게 설정되어있다는 것인데 왜 굳이 이런 세팅을 했는지는 의문입니다.
클러스터의 형상도 불만이었는데 디지털 계기판으로서는 크기가 작다보니 트립 연비 등 부가적인 정보와 함께 속도계의 정보를 보려고 하면 RPM 게이지를 확인하지 못한다는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또 중앙 센터페시아 모니터에서 원하는 정보를 확인하는 페이지 안에서 일일이 조작해야만 클러스터에 해당 정보를 띄울 수 있는 등 사용편의성 면에서는 일반 아날로그 클러스터가 차라리 낫겠다 싶었습니다.
그린카의 트랙스는 ACTIV 트림으로 2680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같은 가격대에 아반떼 CN7, 코나 SX2 모던플러스 등의 차량과 겹치더군요. 트레일블레이저보다 한 단계 낮은 세그먼트의 포지션으로서는 ACTIV 트림이 주력 판매 트림인 것은 가성비라는 타이틀에 걸맞는지에 대해서는 회의감이 듭니다. 대략 LT에 필요한 자잘한 옵션을 추가하여 출고하면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굳이 SUV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다른 선택지가 더 합리적이게 느껴집니다.





2025.06.28 20:57:19 (*.45.105.85)

이 차 궁금했었는데 글이 올라와서 반갑네요. 역시나 대부분의 평가는 괜찮긴 한데 뭔가 조금 아쉽다로 모아지는 것 같네요. 저도 카쉐어링으로 이 차 타보고 싶은데 짬이 나질 않는군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