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테드 가입한 후 15년 가까이 매일, 하루에도 수차례 여기에 들어와서 게시물을 습관적으로 읽어보지만, 정작 글을 처음 남기게 되었습니다. 이 곳 회원님들의 내공이 너무 높아서 제가 게시물을 올릴 기회가 없더군요.

이번에 TRS 를 통해 부모님 차량인 트레일블레이져를 구입하게 되었고, 매우 높은 만족도와는 별개로 TRS 대표이신 권영주님께서 감동적인 게시물을 올려주셔서 화답해 드리는 차원에서 이렇게 소심하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1. 직접 운전을 하시는 어머니는 내년에 팔순이 되십니다.

반응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노인들의 운전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거주하시는 환경 때문에 (도심과 떨어진 전원마을) 꼭 운전을 하셔야 하는, 하지만 기존 차량은 부식이 심해 폐차 권고를 받은 상황이 참 마음 아팠습니다.

차량 교체를 알아보면서, 마지막이 될 차량이니 새차보다는 중고차가 맞다고 결론내렸고
하지만 그래도 새것같이 깨끗한 차량을 해드리고 싶어서 권영주 대표님께 연락드리게 되었습니다.



2. 처음에는 고성능 독일차가 아닌 국산차라서 좀 주저하게 되었고, 
일반 동네 카센터에서도 수리할 수 있는 평범한 국산차인데 굳이 비용을 들이면서 TRS를 이용할 필요가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3. 제가 TRS 서비스에 감동받은 것은 이런 제 상황을 아주 잘 이해하시고, 

- 차량 선정 (자세한 상담 및 조언. 노인들에겐 소형 SUV가 매우 적절하다고 제안)

- 차량 구입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개인 매도자를 만나 거래가 한번 불발되기도 했는데 권대표님 입장에선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 낭비였음. 제가 직접 겪었다면 너무 큰 스트레스였을 것임)

- 차량 정비 및 복원 작업 (이건 원래 TRS 장기이니 굳이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 차량 인도 및 사후 대처까지

아주 퍼펙트하게 진행해주신 점 입니다.

특히, 용인에서 제일 먼 곳에 있는 전원 마을까지 차를 몸소 가지고 오셔서 집근처 환경에서 어머니가 운전하는 것을 옆에서 직접 봐주신 것은 TRS 서비스의 백미였습니다. (심지어 저는 이때까지도 권대표님을 뵌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테드를 통해 짐작했던 모습보다 훨씬 디테일에 강한 분이셨고, 사람에게 좋은 감정과 감동을 주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4. 나중에 제가 차량을 직접 보게 되었을 때엔 2만 키로 정도 주행한 1년 이내의 차량의 느낌을 받았으며 (실제론 5년, 57000키로)
   실내에서는 지금도 새차 냄새가 납니다.

부모님은 차량의 사이즈, 운전 편의성, 연비, 쉐보레 특유의 탄탄한 운전감각 등에 아주 만족하시면서
두 분의 형편에 딱 맞는 정말 좋은 차라고 아주 기뻐하십니다.

"아들아 나는 우리 차가 제일 좋은 것 같다!" 라고 말씀하시는 아버지는
아마도 차 자체 보다도 아들이 차량을 구해드린 것에 기뻐서 말씀하시는 것이겠지요.



5. 회원님들 다 아시겠지만 자동차라는 것은 한낱 기계일 뿐이고, 소모품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자동차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낸 소중한 시간과 기억을 담아내는 추억주머니가 될 수도 있습니다.

부식이 심해 불안했던 이전 차 대신 앞으로는 새차같은 주행감을 보여주는 차량으로 여기저기 즐겁게 다니시면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드셨으면 좋겠고 저도 최대한 많은 시간을 내어 같이 좋은 기억 남길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두 분이 계시지 않을 때가 되면, 옛 기억들을 끄집어 내면서 아련한 마음에 취해 있을 때
어머니의 멋진 트레일블레이져도 그 한켠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에게 좋은 기억을 듬뿍 만들어주신 권영주 대표님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