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늦게 강남에 외근 나갔다가 5시에 일 마치고 잽싸게 강남 탈출을 시도 하고 있던 차...양재역 근처에 있는 클라이언트의 긴급 소집 명령이 떨어집니다. 장대비가 눈앞에 쏟아 지고 차도 많이 밀리는 상황에서 잠시 고민하다가 차를 돌렸습니당.

 

30분가량 회의하고 나오니 6시가 조금 넘은 시각. 화창한 날씨에도 강남 대탈출이 시작되는 시간이죠. 어휴...

 

여차저차 빌빌 기어 오다가, 에라이 밥이나 먹자하고 팀장님하고 밥집으로 고고..점점 거세지는 빗줄기. 식당안에서도 빗소리가 요란합니다.

 

다시 차에 올라타고 목적지(동부이촌동 거쳐서 일산) 를 향해 기어갑니다. 이렇게 사납게 몰아치는 빗줄기는 정말 오랜만입니다. 바람도 얼마나 쎄던지...빗방울이 부딪치는 소리에 귀가 멍멍해집니다. 휴..

 

그 넓은 강남 도로는 거의 수영장 수준입니다.  물반 자동차 반이네요.

 

끝도 없이 엉금 엉금...

 

양재에서 반포대교 건너는데 한시간 반정도 걸렸나봅니다. 동부이촌동에 팀장님 내려주고 일산갈때는 다시 한강대교로 넘어와서 노들길->88타고 행주 넘어 왔습니다. 강변북로는 완전 주차장이던데 다행이 이쪽길은 쭉쭉 뚫려 주었네요.

 

이런 날씨에 접촉 사고라도 나면 정말 X된다 하는 강박관념으로 눈 부릅뜨고 다닌 하루였습니다.

 

강남바닥 연비는 거의...>.<

6km / L 정도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