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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6년동안 우리 가족의 튼실한 발이 되어주었던 Audi C4 A6 2.6을 테드 회원분께 양도하고 그 전에 구입한 2003년식 올로드 콰트로 2.7트윈터보(250마력)은 이미 현재 가족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아주 훌륭한 패밀리카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외관으로는 RS6의 알루미늄 사이드 미러와 19인치 휠타이어를 제외하고 모든 것이 순정이며, 정말 원했던 Dark blue 색상 때문에 우리가족의 사랑을 처음부터 한몸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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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으로 시집간 동생네를 포함해 온가족이 석모도에 2박 3일로 놀러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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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올로드 콰트로는 C5 A6바디를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에어서스펜션을 가지고 있고, 국내에는 초창기 2.7T가 들어왔으며, 나중에 2.5 TDI 180마력 사양이 투입되었습니다.

두 차종의 가장 큰 옵션 차이는 가솔린의 경우 Bose 오디오가 장착되어 있다는 점이며, 초창기 2.7T모델의 경우 솔라 선루프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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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는 강화도에 인접한 섬으로서 배를 타고 10분만 가면 됩니다.

배는 외포선착장에서 타는데, 매 30분마다 운행하며, 저녁 9시가 마지막 배입니다.

서울에서 네비게이션으로 석모도 주소를 치면 검색이 불가하다고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석모도로 가는 선착장 이름을 먼저 입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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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로 가는 배는 50대 정도의 차를 실어나를 수 있고, 어른 4명에 차한대가 22000원이었으니 한사람에 5500원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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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선착장에서 80000km를 돌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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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에 도착하는 모습입니다. 배시간이 10분 정도라 지루할 틈도 없이 상륙합니다.

사실 배는 30분 이상타면 지루해서 약간 아쉬울 정도로 짧은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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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에 온가족이 모여 강화 농협에서 산 고기와 소시지등을 구워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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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없습니다면 석모도의 두가지 큰 볼거리는 보문사와 위에 보이는 무료 용궁온천입니다.

보문사는 420계단을 오르는 코스가 있는데 32개월된 세나가 중간에 조금 울긴 했지만 왕복 840계단을 쉬지 않고 도움없이 오르내리는 성취감에 만끽했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용궁온천의 경우 야외에 족욕탕이 있고, 아주 허름한 무료 온천시설이 있는데, 위에 보이는 70도 무료체험에 아주 사람잡는 온도라 왠만한 사람은 물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입니다.

 

아버지와 저 그리고 매제가 들어갔는데, 결국 저와 아버지는 물에 몸을 담그지 못했고, 뜨거운 것을 잘 못느끼는 매제만 몸을 담그고 왔습니다.

용궁온천에 들어온 사람중 물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20%도 안될 정도로 물이 뜨겁습니다.

 

따라서 벌게벗고 들어갔다가 결국 쫄쫄나오는 찬물로 샤워하고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시설이 군대 막사의 샤워시설보다 훨씬 열악하다는 것을 알고 들어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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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의 파사트 바리안트가 동행했는데, 집안에 웨건형 차가 많다보니 별명이 화물연대 집안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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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건의 장점은 짐을 많이 싣는다는 점도 있지만 큰짐을 쉽게 실을 수 있는 장점이 더욱 큽니다.

사진의 세나 세발 자전거의 경우에도 별로 큰 부피는 아니지만 세단 트렁크에 넣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올로드 콰트로에는 그냥 가볍게 던져 넣기만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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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는 한바퀴를 일주하는데 2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작은 섬입니다.

해수욕장도 있지만 여름 낮에는 물이 빠져 갯벌에서 시간을 보내야합니다.

와인딩 코스도 제법 제대로 날 수 있었지만 길이 좁고 도로 포장 상태가 나빠서 60km/h이상의 속도로 달리는 것을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서울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주말에 1박2일 코스로 다녀와도 좋은 곳이고 웬만한 펜션에서는 바베큐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있어서 음식만 준비해서 가면 됩니다.

 

펜션 가격은 시설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성수기 8만~12만원선 입니다.

 

일요일 돌아올 때는 가급적 미리 출발하는 것이 좋은 것이 육지로 나가는 차량들이 선착장까지 줄을 지어 서는 관계로 한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아직 가보지 않으신 분들께는 연인과 애마와 함께 가볍게 여행하기에 석모도를 적극 추천합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