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지난 월요일에 쉬는날을 맞이해서 혼자 여수에 다녀왔습니다. 밤 11시쯤 영천을 출발하여 새벽에 여수에 도착하였는데, 주행중에 느낀점을 한번 적어봅니다.
어딜가나 1차선을 저속으로 점령하고 복지부동 하는 차량들이 꼭 있습니다. 남해고속도로도 마찬가지였구요. 그런데 이날은 우연히도 이들에게 100% 정확한 공통점이 있어서 신기하더군요. 1차선을 저속으로 점유하고 있는 차량을 하는 수 없이 우측으로 추월하여 앞으로 나가보면 꼭 상향들을 켠채로 주행하고 있다는점 입니다. 한대, 두대, 세대째 계속 같은 경우여서 저도 참 신기했지요. 그러다가 또 1차선을 저속으로 복지부동 달리고 있는 차량이 있었는데 설마 이 차도 상향등을 켜고 있을까? 생각하면서 추월을 했더니 역시나!! 또 상향등을 켠채로 주행하고 있더군요. 그 다음에 만난 차량도 역시나 마찬가지~ 확률 99%도 아닌 100%~
걔중엔 나름 매니아틱하게 차를 꾸며놓은 차량들도 있었고, 자동차 동호회 활동을 하는듯한 스티커를 붙여놓은 차량들도 있었습니다만, 1차선 저속주행 + 상향등 켠채 주행을 하더군요.
수도권에 살때에는 1차선을 저속으로 점령한채 복지부동하는 차량들은 많이 봤어도 상향등을 켜놓고 계속 달리는 차는 못봤는데... 수도권쪽 도로들은 가로등이 많고 밝아서 그랬던것일까요??
ps. 오랜만에 고향 여수에 갔는데, 순천-여수 구간에 거의 1km마다 고정식 카메라가 있더군요. 네비가 쉴새없이 카메라 안내를 하더군요~ 그렇게 카메라 많은 길은 처음인듯.. 어릴때 생각해보니 그구간에서 정말 사고가 많았던것같아요. 그래서 카메라로 도배를~~
ps2. 어릴적 너무너무너무 맛있게 먹었던 추억만땅의 식당에 갔더니 '금일휴업' 이 붙어있더군요 ㅠ.ㅜ

상향등 키고 가는것도 잊고 앞에 차가 가던말건 그냥 주행할 차들이죠 뭐..
제주도는 가로등이 거의 없는 편이라 한밤중에는 상향등도 많이 쓰게 되는데요,
516 같은데 돌아넘어가다가 HID 상향등 킨 SUV가 반대차선에서 갑자기 나타나서 태양권 날리면.. =_=;;;;

순천-여수구간을 매일 다니는데.. 대부분의 카메라가 가짜입니다.. 고장난 것들은 최근에 대부분 철거해서 이제 몇개 남지도 않았더군요..^^ 대신 이동식은 2군데 정도에 수시로 설치해놓기 때문에 조심..해야할도로..^^;.
이쪽 지방에서 간혹 아주머니분들이 상향등이 무엇인지도 어떻게 켜고 끄는지 조차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주위에도 몇분 계시더군요..^^;

저는 일전에 동네에서 주행하는데...
뒤에서 따라오시는 아토즈 아주머니께서 계속 태양권을 쏴주시길레...
신호 정지 때 내려서 함 가봤습니다...
창문 똑똑하고...
"아주머니... 왜 상향등을 계속 쏴주시는건가요?"
저한테 무슨 악감정이 있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상향등이 뭔가요? ㅡ.ㅡ;;"
친절하게 설명 드리고 직접 켰다 껐다 하면서 시연까지 해드렸습니다...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시더니, 눈 많이 부셨음 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전조등을 안켜고 다니시는 분들과 함께 자동차 조작법에 대한 교육을 절실히 받으셔야 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 안스럽습니다...
면허시험 제도가 너무 허술한 것을 탓해야할까요? ^^;;

일전에 권영주님의 동영상 본게 생각나는군요.
그때는 아우토반 주행중이셨던거 같은데 1차선 점유하던 차량들이 매너가 참 좋은듯 했습니다.
자기보다 빠른차가 오면 여지 없이 비켜주고....설마 이런 차량들이 상향등을 키고 다니지는 않겠지요 @@

현민님~ 새 엔진 컨디션은 어떠신지요? 휴가 다녀오셨나보네요.
저는 지난주부터 휴가시즌을 맞아 출퇴근길 엄청 고생하고 있습니다. 1차선 저속주행 차들이 평소보다 두세배 이상이고 허짜 달린 구형쏘나타들이 정원 가득 태우고 난폭운전을 하는걸 신기하게 무지 자주 봅니다. 이런 차들중 똑바로 운전하는 차들이 잘없더군요. 거기다 남구미~북대구 구간은 차로 확장후 지난 몇년간 사고는 물론 정체도 잘 없는 곳인데 요즘 매일 사고를 한건 이상 봅니다.ㅋ
유독 아반떼 HD가 상향등을 잘 키고 다니더군요.
HD를 타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아마도 상향등 레버가 너무 쉽게 넘어가는듯 해요.
(아 그리고...저희 어머니도 상향등 조작을 어떻게 하시는지 모르시더군요;;; ㅜ-ㅠ)
저도 고등학교 때 여수에 살았는데 여수 - 순천 간 도로변에 있던 그 캠페인용 사고차(!)가 가끔 떠오릅니다.
코너도 별로 많지 않은 평범한 왕복 4차선 산업도로인 걸로 기억하는데 왜 그리 악명 높은 도로였는지 모르겠네요 -_-?


꼭 상향등이 아니더라도 HID나 고휘도 램프로 갈아 끼워놓은 경우가 많습니다.
무척 눈이 부시지요.
1차로 점거 주행하는 운전자는 그냥 자기 이익만 생각하는지...
이런 사람들 대부분은 다른 운전자를 적대시합니다.
특히 과속 차량을 위험에 빠뜨리면서까지 혼내주려고 하는 사람도 더러 있습니다.
쓰레기 투기부터 깜빡이 안 켜고 차로 변경, 고의적인 블로킹 등 방법은 가지가지...
자기 편리를 위해 남이 피해입는 것은 생각을 못하거나 혹은 안하거나겠죠.
변두리에서는 대형 화물차나 버스도 고휘도 램프를 끼우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해 또는 가해 의식이 있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 정도죠.
하지만 항상 타인의 입장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안전하게 주행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말처럼 쉽진 않지만...
수도권쪽 도로들은 가로등이 많고 밝아서 그랬던것일까요?? <- 이런것 같아요.
그리고 1차선 점유 운전자들의 공통된 속성(마인드)이 있겠죠. 앞으로 차가 지나가도 상향등을 끄지 않을 확률도 높아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