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안녕하세요
저는 차량복원을 하려고 준비하고있습니다.
제계획은 정말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제손으로 해내고싶다는 생각에 일을 시작했는데요
진척상황이라고 해봐야 현재 조그마한 가건물로 개인 차고를 만드는중이구요
일본에서 제차량 (69'alfa Jr.)을 전문적으로 수리하는 사람과 얘기중인데, 다음주중에
넘어가서 오버홀하는데 필요한 교환부품들을 구입해올 예정입니다.
여기서 질문입니다. 제가 너무 가볍게 생각한것이 엔진오버홀의 난이도 입니다.
일단 일본미케닉은 리스크가 너무크니까 본인이 작업해서 보내겠다하고, 제가아는
미케닉한분도 괜시리 돈없애지말고 맡기고 오라는데 전 제손으로 해보고싶거든요.
사실 엔진에대한 기본지식조차 없어 오늘 교보문고가서 정비사 자격증 책좀 구입하러갔는데
그것도 뭘사야 할지 몰라서 해메고 왔습니다.
엔진에 지식이 있으신 회원님들께 여쭤봅니다.
과연 제가 책으로 공부해서 오버홀을 끝마칠 수 있을까요?
짧은 생각으로, 구조파악하고 분해한 순서대로 조립해야지... 정도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 어려움이 생각보다 클것이라는 생각을 하고있습니다만,
가능하면 제손으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앞섭니다.
회원님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엔진공부를 하고싶은데 괜찮은 책을좀 추천해주시기 바랍니다.
생각없이 벌인일이 점점커지고 있네요. ^^;;

답변감사합니다. 토크를 못맞추면 아예 버려야한다는게 무시무시하네요...
알파가 정비사의 기술을 탄다는것은 알고있었지만 복원한사람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원래 정비사에게 직접 맡길생각은 전혀없었지만 아무래도 생각을 좀더 해봐야겠네요.

저의 경우엔 벌써 10년이 넘은 이야기지만 고딩때 VF오토바이(한때 다들 꿈이었죠 ㅎ)를 타다가 나름 오바홀 한답시고 엔진을 분해했던게 생각납니다. 헤드내리고 실린더 블럭 내리고..여기까진 좋았습니다만 타이밍벨트... 그게 사람 잡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닥 어려운건 아니었지만 모르면 엔진 조립하다가 그냥 말아먹습니다.
1기통이 그러니 4~8기통은 말할것도 없을거 같네요. 시간도 시간이지만... 엔진 해먹을 수 있는 기회(?)를 감안한다면... 선택은 님께서 하시면 됩니다만.. 전 쵸큼 겁납니다 ㅎ
시간이 촉박하지 않다면 한번 해보시죠.
옜날 엔진들이야 막말로 쇳덩이고, 중요도가 높은것이 카프레타쪽인데..
이건 경험이 많은 사람이 정밀하게 만져야할 부분이고 나머지들이야 ~~
엔진 몇번 까보면 오히려 복잡한 레고블럭보다도 쉽다는 느낌이 납니다.
해보시면서 모르시는부분을 다른분께 도움을 받는것이 자기것으로 만드는 지금길입니다.

제 생각에는 엔진컨디션에서 스트레스 받고싶지 않으시면, 전문 미케닉에게 맡기시는게 정답입니다.
차량에 있어서 엔진을 제외한 다른부분도 역시 그렇겠습니다만, 특히나 엔진은 하드웨어조립에서 메뉴얼이상의 감을 요구할 때가 많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메뉴얼에 지시된 내용을 완전히 수행하는 것 조차도 어렵습니다.)
엔진개발때 시엔진의 성능편차가 조립자의 숙련도에서 전혀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느껴봤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꾸준히 그 엔진을 만지던 사람이 아닌 해당엔진을 생경해하는 분이 만지는 엔진이라면, 극미한 편차들이 이곳저곳에서 합쳐지면서 원하는 성능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블럭망가지면 '에이 하나 더 사지 뭐..'라고 할 수 있는 흔한 베타엔진도 아니고, 알파로메오의 엔진이라면 단 한번의 실패가 적지않은 시간과 경제적 부담을 야기할 수도 있지않을까요..

작업을 성공하면 정밀한 엔진은 성능차이로 나타납니다.
엔진전문가였던 김성중님께서 시엔진을 말씀하셨는데, 예전에 의장일 할때 경험은... 시작차량의 차체.의장 부품들은 숙련된 작업자 아니면 조립 자체가 안될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완성도와 성능 이런건 그냥 덤벼서 나오는게 아닙니다.
열정이 있다면 지금 정비학원을 다녀서 숙련도를 높이시고 부품용 엔진을 하나더 구해서 시간을 가지고 도전해보시겠다면 추천합니다. 아니라면 전문가에게 혹은 더 장기계획을 세우십시요.

인테이크 매니폴드를 단순히 뗐다 장착하는 작업도 현장 정비 실무 2년차 정도는 되어야 일을 맡긴다고 합니다. ㅎ
체결 토크 10Ncm인 나사가 겨우 8개 들어가는 경우도 말이지요.
체결 순서도 대충 대각선으로만 하는 것은 아니고요.
엔진 경험이 많은 전문 미캐닉에게 의뢰하십시오.
관심이 많으시다면 작업과정을 옆에서 보세요.
( 귀찮게는 하지 마시고요... ㅎㅎ .)
직접 오버홀까지는 아니더라도 몇가지 정비를 해본 경험에 따르면..
1. 요즘 엔진들(특히나 유럽차들)은 메뉴얼 대로만 따라하면 못할것은 없습니다만.. 메뉴얼을 보면 머리가 아픈것이.. 어떤 볼트는 토크 몇으로 조여야 하고 (이 이상으로 조이면 볼트를 새걸로 끼던가 아니면 부품 전체를 버려야 한다 등의 위험한 경고 문구가 나와 있죠.) 어지간한 것들은 다 특수 공구가 필요 합니다.(예를 들어 어떤 부품을 설치 하기 위해서는 특이한 모양의 나사를 풀기 위한 드라이버가 필요하거나, 별도로 설계된 특수 공구를 써야지만 가능하다는..)
사진은 아마 컴퓨터 하시는 분들은 몇번 보셨을지도 모르는 것들인데, 제가 이게 왜 있냐 하면, 유럽차의 트랜스 미션 안에 들어 있는 컴퓨터를 교환 해야 하는데 (안그러면 미션을 통째로 바꿨어야 했습니다.) 이걸 풀기 위한 볼트가.. 육각형의 모양에 중간이 비어 있는 저 비트로만 풀렸다는 거죠-.-;;
따라서 전용공구가 필요한 경우(?)에 이 전용 공구를 사기 위한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딜러쉽에서 새로운 차종이 나와서 서비스를 위해 이런 특수 공구들을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이 거의 몇만불에 해당하니까요...
2. 옛날 엔진들의 경우 단순히 메뉴얼(?)대로 오버홀 하는 문제가 아니라, 잘 달려주기 위해서는 경험있는 사람들의 파인 튜닝(?)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하게 부품을 부착하고 조정하는 순서에 따라서도 차량의 마력이 100마력정도 왔다 갔다 할수도 있는게 특히 옛날 엔진이고.. 이런식의 파인 튜닝(?)을 가장 많이 타는 차량이 이태리 차량입니다. 괜시리 유럽에서 Petrol Head 는 (차에 미친 사람은..) 알파를 타봐야 한다라고 이야기 하는게 아닙니다. 차주의 계속적인 관리와 차량을 이해하는 메케닉의 손길(?)을 거친차와 그렇지 않은 차는 엄청난 차이가 있죠.. 예를 들어 현대 포니를 직접 오버홀 하시겠다면 (1.2나 1.4엔진..) 뭐 직접 한번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만.. 알파라면 이건 정말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알파 많이 만져본 메케닉한테 가져다 맞기 겠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알파나 페라리등은 클래식 카중에서도 복원 된 차와 안된차 중에서 누가 복원했느냐에 따라서 가치가 많이 달라지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대로 알파/페라리 전문가가 복원한 차량은 동일한 차량보다 최소 50%는 가격이 더 나가는게 그 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