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잠깐 짬이 나서 "비오는 날 운전을 해야 스킬이 늘고 타이어도 덜 닳는다"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와인딩에 갔습니다.

 

낮시간이라 한가한데다가 비까지 오니 통행량은 거의 없고...

 

좀 과격하게 놀다보니 언더가 일어나고, ESP도 계속 개입했습니다만, "우와 재미있다"를 연발하며 까불다가...

 

헤어핀에서 "아무리 빗길이라지만, 이정도 속도야 뭐..."하며 그냥 집어넣었더니;;;

 

언더스티어 수준이 아닌, 푸시언더가 일어나며 핸들은 왼쪽으로 꺾었지만 차는 거의 직진(?)을 하더군요.

 

밀리다가 도로 우측가에 있는 보도블럭을 받고, 작용 반작용 법칙에 의해 튕기는 현상+ 타이어 그립의 회복으로 다시 왼쪽으로 반차선정도 나간 뒤에야 핸들을 풀게 되었습니다.

 

당시 보도블럭과 받으면서 "벅"소리가 한번 나고, 이후 "걀걀걀"하며 휠 갈리는 소리가...

 

다행히 주위에 차들은 없어서 단독 사고(?)로 끝났습니다만(차들이 거의 없었기에 무모한 도전이 가능했겠지만), 만일 후방차나 대항차량이 있었다면..;;;

 

아래는 충돌의 기념품(?)으로 얻어진 나뭇가지와 휠 기스 사진입니다.

 

SANY0127.jpg

도로 우측가에 있던 식물중 일부가 따라왔습니다^^SANY0129.jpg 

범퍼에 난 기스는 예전부터 있었던 겁니다^^;

SANY0131.jpg

친환경을 외치는 시대에 나무를 심지는 못할망정, 있던 나무도 없애는 반역죄(?)를 저질르고 말았군요...

SANY0128.jpg

문제는 조수석쪽 휠입니다. 좀 많이 갈렸는데...

SANY0130.jpg

분진가루때문에 식별이 잘 안되는데, 타이어 아래쪽에 하얀 부분들은 휠에서 갈려나온 쇳가루입니다^^;

휠에 크랙이 가진 않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ㅠ.ㅠ

 

 

아무쪼록 이번 기회를 통해, 빗길이 "생각보다 많이"미끄러운 노면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빗길은 마른노면보다 좀 더 미끄러운 길이 아닌, 눈길보다는 좀 덜 미끄러운 노면"정도로 정리가 될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