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제목처럼 04년형 Si를 미국에서 몰고 있습니다.
얼마전 엔진 체크 불이 떠서 근처 샾에가서 OBD-II reader로 읽어본 결과,
p0135 - Description of vehicle trouble code P0135 - Oxygen O2 Sensor Heater Circuit Malfunction (Bank1, Sensor1)
가 나와서 산소센서를 교체 했습니다
교체는 Bosch의 universal 센서로 교체를 했고 와이어 정리도 잘 했습니다.
그런데 교체 후에 또 불이 떠서 읽어보니,
p0134 - Description of vehicle trouble code P0134 - Oxygen 02 Sensor Circuit No Activity Detected (Bank I Sensor 1)
라고 뜨는 것이었습니다.
와이어도 연결을 잘 했는데 무슨 문제부터 짚어 나가면 될까요?
근처 샾에 갔더니 Denso OEM으로 바꿔야 할거라고 하는데 그게 맞는지요?
승민님의 여러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잘 읽어왔던 터라 여기에 올려야겠다 번뜩 생각이 나더군요.
혹시 비슷한 문제가 있으셨던 분들의 답변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승민님.
정확하고 세밀한 지식의 해박함에 항상 감탄합니다.
저도 막연하게나마 센서의 문제라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고 딜러에 전화까지 해서 확인해 보았으나
센서의 차이는 없을것이라는 다소 막연한 대답만 들었던터라 한번 확인해 보자는 심정으로 글을 올렸었습니다.
역시나 센서의 문제였군요...ㅡㅡ
미국의 Schucks에서 이것으로도 될것이라면서 줘서 달았는데....
가서 당장 환불 받아야 겠군요.
그럼 정품 혼다 파트를 사다가 끼우면 쉽게 고쳐지겠군요~^^ 감사합니다.
변태스러운 차종을 만드는 엔지니어들의 고충이야 저같은 무지한 운전자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으랴 생각은 합니다만 가끔 변태스러운 정비소 주인분들을 만나면 참 마음이 힘들더군요.
저도 사견을 잠깐 달자면,
이 문제가 생긴 후, 아무래도 정품 파트를 끼우지 않아서 인거 같아서 확인을 해 보려고 근처 한국분이 운영하시는 정비소에 들어 갔습니다. 상황을 설명드리고 Bosch 센서를 끼운것까지 설명을 드리자, 저를 참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시면서, '헛간데에 돈 썼네.'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이건 어짜피 잘못된거면 환불을 받을 수 있으니까 걱정하시 않으셔도 됩니다. 하고 말씀드리니까, 잠깐 기달려 보라고 하시면서 사무실에 들어가시더니 견적서를 한장 가지고 나오시더군요.
diagnostic - $89
removing old sensor - $49
parts - $230
labor - $90
Total - $458 + tax
를 달라고 하시는 겁니다....ㅡㅡ
안녕히 계십시오, 바로 인사드리고 나왔습니다. 저보고 이제 오지 말라는 소리로 알아듣기로 했습니다~ㅎㅎ

흠... 이걸 다 쓰자면.. 덧글은 커녕 시리즈로 줄줄줄 적어 나가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요즈음 현대차를 뜯어보면서 요즈음 느꼈던것들중에 재미 있는 것은.. 다른 회사에서 이미 "싸구려 부품 썼다가 생기는 문제 때문에 머리 아파서 안쓰기 시작하는 방법으로 검증된" 부품들이 각종 센서류나 일부 부분에서 보이기 시작한다는 거구요.. 더 변태적인건 이놈의 부품들을 국산화 하면서 나름대로 성능 향상을 시켜서 다른 회사차들이 현대의 부품(?)을 쓰면 문제가 해결 되는 경우도 있더라 이겁니다. (특히나 미쯔비씨, 크라이슬러와 공유하는 4기통 GEMA 엔진과 관련해서..) 하지만, 오리지널 "검증된 문제의.." 부품들이 대부분 워런티 기간안에 문제가 생겨서 리콜등으로 메이커가 해결 해야 했었던 문제임에 반해.. 현대차의 동일 부품들은 "워런티 기간 끝나니 동일한 문제가 생기더라." 라는 답도 내어 볼만한 상황입니다. 설명을 하자면, 어떤 센서가 있는데 (산소센서는 아닙니다.) 원래 프랑스산 부품인 이 부품이 일본 회사 제품에 사용되어서 문제가 자꾸 일어나니 2년만에 부품과 함께 작동 방식이 아예 바뀌어 버렸습니다. 근데 현대는 이 부품을 (동일합니다.) 초기 생산분에 조금 사용하고는, 국산화를 시켜 버렸는데.. 아직 차량이 시장에 런칭 된지 몇년 되지 않는동안 워런티 기간 내에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는데, 워런티 끝난 (주행거리가 평균보다 많은) 차량들이 동일한 문제를 겪기 시작하고 있다는 거죠.. 이해가 되실련지?
물론 이거 말고도 이야기를 시작하면 정말 끝도 없습니다. 요즈음 많이 보이고 있는 6기통 엔진의 벨브커버/헤드 개스킷 이슈도, 비슷한거구요. (일부 6기통 엔진에서 차량 주행 7~8만 킬로부터 개스킷이 나가서 엔진 바깥에 오일이 비치기 시작합니다. 거의 벨트류랑 개스킷의 수명이 비슷한듯.. 다만 일단 미국 생산 분에서만 나타나고 있는게 차이입니다.)
일단 작업 한 곳으로 가서 정확한 부품으로 바꿔 주던가, check engine light 이 나오지 않게 하던가
마땅찮으면 환불해달라고 요구하세요.
해결이 안 될 경우엔 - 어디에 계신지 잘 모르겠지만- 캘리포니아 경우 Bureau Of Automotive Repair 라는 곳에
조정을 부탁하면 잘 해결됩니다. 다른 주의 경우에도 불만이 있는 경우 연락 할 수 있는 기관을 표시해 놓고 있으
리라고 생각됩니다. 두 번 돈 들지 않도록 하세요.
보쉬의 유니버셜 센서라고 하셨는데.. 그냥 oxygen Sensor 아닌가요? 04년식 이후 시빅 (특히 캘리포니아의 ULEV 내지는 PZEV 인증을 받은 차량)들과 그전의 캘리포니아 버젼(01~03)은 일반적인 oxygen sensor 가 아니라 와이드 밴드 타입의 air/fuel ratio 센서를 뱅크 1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니버셜 센서를 꼽으셨다면, 당연히 p134 (135 는 산소 센서의 리딩값등이 불량이고, 134는 센서의 불량이 아니라 정확하게는 A/F가 불량인 경우입니다.) 가 뜰수 밖에 없습니다.
유니버셜 OBD-II 에서 P0134 는 센서와의 통신이 안된.. 즉, 센서 자체가 불량인 것이고, P0135 는 센서가 정상적인 리딩 값을 읽어 주기 위해 산소 센서를 덥혀주는 일종의 히팅 코일이 불량인 경우에 나오는 경우입니다. 90%이상의 산소 센서 이상은 이러한 코일 이상으로 퓨즈가 나가거나 정상적인 리딩이 냉간시에 나오지 않을 경우입니다. 문제는, 변태(?)같은 혼다 애들이 산소센서가 아니라 Air/Fuel Sensor 와이드 벤드를 쓰면서, 이러한 OBD-II 코드를 악용(?) 한거죠, 그래서 혼다의 매뉴얼을 보면 P134 는 A/F 센서의 통신 불량으로 나와 있고, P0135 는 산소 센서의 코일 불량으로 뜹니다. 실제로는 산소센서와 A/F 센서의 통합(?)형이죠. 이러한 와이드 벤드 산소센서의 사용은 변태적(?)인 혼다부터 일부 일본차에서 많이 쓰입니다. (소위 "캘리포니아 에미션"을 통과 하기 위한 편법 중에 하나죠..) 그리고 덴소사의 와이드 밴드 A/F 센서는 다른 회사 센서보다 수명도 짧을 뿐더러 (보통 6~8만 사이에 2/3은 사망 하시더군요) 가격도 쎕니다.
02년식 HX 용 A/F 센서를 유니버셜 센서가 22불일때 정품 센서의 MSRP 가 180불 정도 였고, http://www.hondaautomotiveparts.com/ 에서 $120정도면 시핑 포함해서 살수 있었습니다. (혼다 정품이구요..)
웃기는건, 이거 체크 엔진 불 들어오는것만 빼고는, 이거 아예 플러그를 빼 놓는것이 연비도 더 좋고, 출력도 더 좋더라는거죠.. (물론 캘리포니아 같은곳에 사시면.. 에미션 체크에 통과가 안되시겠지만..)
하나 알려 드릴것은.. 만약 어코드 LX 나 DX, 혹은 시빅 하이브리드 같이 AT-PZEV(Advance Technology-Partial Zero Emmision Vehicle) 인증을 받은 차량들은 캘리포니아,뉴욕,메인,버몬트,메사추세스에서 등록 되어 있는 차량들은 15년 15만 마일 동안 Emmision 관련 보증을 해주는데, 여기에 A/F 센서와 산소센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Si 모델은 여기에 해당이 없으니 2004년 기준으로는 3년 3만 6천 마일 (혹은 캘리포니아는 3년 5만마일) 뿐입니다.
사견입니다만.. 제가 차들을 만들어 놓은걸 뜯어 보고, 고쳐 보면서.. "이거 참 변태스러운 엔지니어들이 만들었군." 을 외치는 차량들이 몇개가 있는데, 어떤 의미에서는 좋은 의미이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상당한 네가티브로 씁니다. 예를 들어서 사브의 트라이오닉 ECU 가 터보와 연비등을 제어 하는 방식들을 보고 있으면, "이걸 만든 넘들은 참 로맨티스트거나 변태거나 둘중 하나다." 를 외치는 편이고, 현대 차가 요즘 나오는 방식을 보면서 "이건 어째 싸구려 변태차가 되가냐?"를 외치며.. 아우디의 전자 장비들 (특히 MMI 인터페이스에 들어가는 Nvdia 칩셋과 그의 반응을 보면서..)에는 "멋진 변태 새X 들..." 을 외치는 편인데.. 혼다차들을 지나 칠때 마다 이 "변태"의 음성적인 의미가 자꾸 생각납니다.. 결론은 이승복어린이께서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를 외칠때 처럼 저도 "나는 변태 일본차가 싫어요." 를 외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