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너무 길었죠?


지난 목,금 이틀동안 Split Rock Resort와 Pocono Racetrack에서 (미국의 펜실베니아주에 있습니다. 뉴욕시에서 서쪽으로 약 150킬로 거리입니다.) 열린 IMPA (International Motor Press Association)의 Test Days에 다녀 왔습니다.


IMPA는 뉴욕주를 기반으로 한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관련 전문기자단의 모임입니다. 유럽에서 차량을 수입하던 대부분의 유럽차 미국 법인이 뉴욕과 코네티컷등 동부에 위치한 관계로 상대적으로 중부의 MAMA (Midwesteen Automotive Media Association)이나 서부의 MPG(Motor Press Guild)에서 열리는 테스트 데이에서 보다 더 희귀한 차량(?)들을 많이 접할수 있는 것이 다른점입니다.


트랙데이의 경우도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열리기 시작하면서 다른 자동차 전문 기자단의 테스트 데이나, 멀리는 국내에서 열리는 수입차 시승회의 시초로 생각하실수 있을겁니다.


목요일 아침 8시부터 Split Rock Resort에서 가까운 프랜시스 워터 댐까지의 왕복 약 30마일 (약 50킬로)를 주행해볼수 있는 일반 로드코스 주행과, 원래 스키 슬로프를 이용해 만든 오프로드 코스에서 4x4차량들을 테스트 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한국의 시승회 처럼 배정을 받아야 하는게 아니라 순서대로 기다려서 자유롭게 차량을 이용해 볼수 있다는 것인데요, 보통 오프로드는 약 20여분, 온로드 코스는 차량의 속도에 따라(?) 30분~45분 정도의 거리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테스트 데이에는 메이커의 모든 차량을 다 가져 오는것이 아니라 가장 최신에 발표된 차량이나 개선된 차량들을 우선적으로 가지고 옵니다.


지난 2007년부터 3년째 참가하고 있는 제 기준에서는 요즈음의 경제 상황으로 인해서인지, 참가하는 차량들의 숫자가 눈에 띄게 적은 편이었고 (특히나 GM이 참가를 하지 못해서..) 테스트 데이도 캔슬을 이야기 할 만큼 참가자의 숫자가 적은 편이었던데다가, 계속적으로 이 지역에 비가 예정 되어 있어서 가장 아쉬운 테스트 데이를 예상했습니다만.. 오히려 이로 인해 예년보다도 더 재미 있고 편한한 경험을 해볼수 있었습니다. 


한가지 죄송한것은,, 제가 사진을 충실하게 찍지 못한점과 충실하게 찍은 사진도 제 다른 업무(?)를 위해 저작권의 문제로 이곳 테드에 올려 드릴수 없는 점이 죄송 스럽습니다.. 또한.. 차 자체의 사진보다 제가 포함된 소위 '증명사진'을 올리게 된것도 제가 차 혼자만 찍은 사진을 다른 업무에 사용하게 되었기 때문임을 이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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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올해의 바이크 파트너 였던 두카티의 부스(?)였습니다. 자신의 헬멧과 원동기 면허를 소지한 사람들은 매해 바이크 파트너가 제공하는 시승용 바이크를 (?) 4바퀴 차량대신 시승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아주 어렸을적 겪었던 제 실수(?)덕분에 약 150미터를 옆으로 슬라이딩해본 악몽같은 경험 이후로 2바퀴는.. 자전거 이외에는 타지 못합니다. 아.. 한국에서 스턴트 드라이브 연습한다고 한쪽 바퀴 들고 운전하다가 차 한번 전복한 경험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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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 코스입니다.예년에 비해서 참가 차량들이 적었지만, 이중에서 전자장비와 각종 장비가 개선된 2010년형 레인지 로버 두대와 F-150 랩터가 기대 되는 코스였습니다. 평평하게 보여도, 뒤쪽은 그저 내려오는 길이고 오른쪽의 나뭇가지 안쪽으로 각종 험로(?)가 있습니다. 기존에 MPG의 윌로우 스프링스에서 열렸던 오프로드 코스에 비교하면 세발에 피겠지만.. 그래도 현재로서는 다른 자동차 기자단의 시승회와 비교해서 가장 알찬(?) 오프로드 테스트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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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평민의 쥐어짜기" 로 표현한 4만불짜리 포드 F-150 SVT 렙터입니다. 바하 캘리포니아 와 같이 오프로드에서의 고속 주행(?)을 염두에 둔 셋업이고, 미국에서는 랭글러와 같은 정통 4x4차량들 보다 상대적으로 평민(?)들이 선택하는  오프로드 선택은 픽업트럭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실생활에서의 오프로드?는 4륜구동 풀 사이즈 픽업 트럭으로 즐기는 인원이 대부분인점을 감안해 보면 말그대로 "평민"의 선택입니다.  오프로드를 두번이나 타보고 나서 내린 결론은.. 오프로드에서 속편하게 내리 달리고 싶을때.. 그러니까 모래사장이나 뻘 밭.. 심지어 어지간한 돌밭(?)등을 내리 60마일(100킬로) 이상으로 쏘고 싶은 사람 (특히 저같은 사람)는 이 차만한 선택이 없다는 겁니다. 랭글러처럼 온로드에서의 편안함에서 손해를 보는 부분도 없고.. 오프로드에서도 오히려 걸리적 거리는 플라스틱으로 된 러닝 보드만 제외 한다면, 랭글러로 갈수 있는 길의90% 이상은 최소 50%는 빠른 속도로 오르 내릴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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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레인지 로버HSE입니다. 왼쪽은 슈퍼 차저 모델이고, 오른쪽은 비 슈퍼 차저 모델입니다.  신형 엔진(5.0)은 기존의 엔진보다 훨씬 더 부드러워 졌고, 즉각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다만 아쉬운것은 오프로드에 걸맞는 트랜스미션 변속 프로그램들이 준비가 안된것인지, 파워에 대한 반응이 약간 기존 모델처럼 세련되고 스마트 하게 움직이지는 않는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곧 시승차를 좀 장기적으로 받을 계획이 있는 차량으로서 섣부른 평가를 내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신형 Full LCD계기판과 신형 네비게이션/인포메이션 시스템은 기존의 BMW시스템보다 두세대 이상 진보한 시스템으로서 계기판의 그래픽이 BMW나 MB의 것처럼 세련되어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반응 속도는 거의 즉각적입니다. 샤시 자체의 단단함도 레인지로버에서 기대하실 딱 그것의 것이죠. 에어 서스펜선의 반응도 미세하게지만 더 부드러워진 느낌입니다.


상대적으로 랩터와 레인지 로버 사이에서 랭글러 언리미티드가.. 초라하게 느껴지는건 다만 저뿐만의 생각은 아니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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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미국에서는 가장 싼값에(9만불 미만) 구입하실수 있는 S400하이브리드입니다. 기존 8기통 S550모델과 비교해 보아도 정숙성과 스무스함에 있어서는 하이브리드 만의 장점(?)을 크게 느끼기 힘듭니다. 다만 작은엔진 (S350/e350과 동일 엔진)과 을 달고서도 8기통에 육박하는 힘을 보여준다는 것이 유일한 장점입니다.


가장 아랫쪽의 사진은 리튬이온 베터리 팩입니다. 리튬이온 베터리만의 장점을 감안해서 기존에 사용하지 않던 공간에 컨티넨탈제의 베터리를 삽입 했습니다. 다른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들의 베터리 크기들과 비교해 보시면 얼마나 효율적인지를 이해 하시게 될겁니다. 이로 인해 다른 마일드 하이브리드에서의 아쉬운 점이었던 무게나 시스템의 복잡함등에서 상당한 이득을 볼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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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꼭 한번은 타보고 싶었던 애스턴 마틴 DBS입니다. 타보았던 DB9과 그다지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만.. 애스턴 마틴 오너들 사이에서 상당한 아이템(?)으로 떠올랐던 문제의 크리스탈이 포함된 이모셔널 유닛(열쇠) 입니다. 벤테지를 비롯한 다른 에스턴 마틴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열쇠인데.. 열쇠 하나의 자체 가격만 4천불(약 500만원) 정도 입니다.  DBS가 아닌 DB9의 열쇠는 약 400불(50만원) 정도에 구입이 가능한점을 감안해 보면,, 얼마나 특별한 열쇠(?)인지를 아실수 있을겁니다.. 자동차 열쇠 수집의 취미가 있는 저도 참 군침 흘리던 아이템 중에 하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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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희귀종 롤스로이스라고 했던 2010 롤스로이스 팬텀 쿱입니다. 매년 1천대 정도 생산되는 펜텀과, 매년 500~600대 정도 생산되는 드랍해드 컨버터블에 비해, 1년에 100대 정도, 현재 전 세계에 약 50대 정도 밖에 나와 있지 않은 펜텀 쿱입니다. 그러니 현재 생산되는 롤스로이스 중에서는 가장 희귀한(?) 롤스로이스죠.


아무리 렉서스나 마이바흐가 정숙성을 이야기 해도, 롤스로이스의 정숙성.. 특히 2중 플로어팬에서 나오는 오디오 시스템과 정숙성 의 조화는 따라갈 수가 없는것 같습니다. 18,19,20의 룰이라고 불리는 롤스로이스 시리즈 숫자는 (드랍헤드의 18풋 길이, 일반 팬텀의 19풋, 그리고 팬텀 익스텐디드의 20풋) 지난해 IMPA테스트 데이에서 경험해 보았던 팬텀 익스텐디드 모델이나 그 전에 경험해 보았던 레귤러 펜텀에 비해서 상당히 덜 부담스러운(?)몸집을 보여 줍니다. 팬텀을 운전할때 꼭 풀사이즈 SUV나 험머 H2를 운전할때와 비슷한 느낌을 가졌던데에 비해.. 드랍헤드는 오히려 벤틀리 컨티넨탈GT와 비슷한 느낌을 보여 줍니다. 다만, 컨티넨탈 GT 나 GT스피드가 어느정도의 토크빨(?)을 느끼는 감성의 여지가 있는데에 반해.. 드랍헤드는 오히려 k1a1전차에 들어가는 10기통 디젤 엔진을 AAV-7a1 수륙양용차량에 장착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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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형 Z4 Sdrive 3.5 6단 수동 차량입니다. 몇년전 MPG트랙데이에서 BMW 650i수동 차량을 윌로우 스프링스에서 운전하면서, M6도 필요 없고.. "이거면.. 된다..  나에게 있어 궁극의 선물?은 이녀석이 될꺼다." 라고 감탄을 머지 않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10월 둘째주면 첫눈이 오고, 늦게는 4월 말까지 눈이 오는 미시간에 살면서 후륜구동 차량은 "머리에 총맞지 않은 이상 데일리로는 선택할수 없는.." 선택이 되었고... 그렇게 드림카가 아닌 드림카.. 그러니까 "현실의 선택"으로 남게 되었었습니다.


그리고 몇년이 지나, 하드탑 컨버터블인 신형 Z4(E89)의 3.0 트윈 터보 엔진을 접하면서, 그 "현실의 선택"이 한발 더 가까워 졌습니다. 


가격대비 성능비와 펙케징에서 이번 Z4는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승자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각도에서 살아 숨쉬는 케릭터 라인과.. 시원해진 네비게이션 스크린.. 그리고 윈드쉴드 각도의 현명한 디자인을 통해 이뤄낸.. 오픈 에어링시의 운전자의 감성을 가장 적당하게 자극할만큼만 유입되는 뒷바람( MB차량들에서 제공되는 목덜미 히터(?)와는 또 다른 오픈 에어링 감성의 혁명이라고 표현하고 싶을 만큼.. 오픈시의 바람 유입량(?)과 거스름입니다. 기존에 로드스터나 컨버터블을 소유하셨던 분들은 이 표현을 정확하게 이해 하실듯..) 


그리고 무게와 벨런스에서 3시리즈나 5시리즈에서는 발견할수 없었던... 말이 필요 없는 가장 완벽하게 배분되었다고 생각되는 3리터 트윈터보 엔진까지.. 


지금 당장 미시간을 떠나 눈이 적게 오는 지방으로 이사간다면.. 동네 과부한테 온갖 저당을 다 잡혀서라도 돈을 빌려 사고 싶은 차가 바로 위의 차량 구성입니다.





이튿날 비가 오는 가운데 열렸던 4륜구동 들의 대 접전(BMW X5/X6 M, 파나메라 4S, 911 카레라 4S, 카이엔 S, 스바루 Sti WRX, 아우디 S4 V6t, 아우디 s5컨버터블 V6t) 그리고 그 뒤를 쫓아가던 못되먹은 설륜 (750LI)의 이야기는 곧 정리해서 2부(?)로 올려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