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느즈막히 일어나서 저의 이쁜 애마들의 목욕을 시켜주었답니다.

여름내내 묵었던 실내세차, 외부세차 그리고 바이크의 묵은때와 체인청소를 해주었죠.

 

바이크 까페의 모임이 있어 점심경 유명산에 올랐습니다.

바람은 가을인데 햇살은 여름이더군요.

 

올해가  대배기량바이크 경력 5년차입니다.

5년차쯤 되니 요맘때부터 10월초가 바이크 슬립사고가 제일 많을 때인것을 알겠더군요.

 

이유는 노면온도와 타이어 온도지요.

 

햇살은 여름 못지 않게 뜨겁지만 실상 노면과 타이어를 만져보면

여름내내 뜨거웠던 노면과 타이어가 살짝 따뜻하다는 느낌밖에 느낄 수 없답니다.

하지만 햇살은 여름 못지않게 뜨거워서 라이더로 하여금 착각하게 만들기

딱 좋지요. 뜨거운 한 여름에는 타이어예열도 필요없이 바로 코너공략을 하며

뱅킹각을 한없이 내리고 자세가 안좋아도 뜨거워진 타이어덕분에 별 어려움없이

코너를 공략할 수 있지만 노면이 많이 차가워진 요즘은 자칫 잘못하다간 슬립이라는

어이없는 일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 여름인양 따사로운 햇볕에 속은 라이더는

노면과 타이어의 예열은 생각도 못한 채 코너공략을 하다가 넘어져 버리는 일이 비일 비재합니다.

 

비단 바이크만의 이야기는 아닐것으로 생각됩니다. 힐클라임힐과 다운힐을 좋아하는

매니아분들도 차창밖으로 내리쬐는 따사로운 햇볕에 속아서 사랑스러운 애마와 이별을

고해야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특히나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한 요즘엔

아침 저녁으로 이슬과 안개가 많이 생깁니다. 밤새 내린 이슬에 노면이 살짝 젖어있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일입니다.

 

어제 유명산에서는 많은 바이크 슬립사고가 있었답니다.

모든 사고가 타이어예열이 안되 일어난 사고는 아니지만

달리기 좋아하는 환자분들에겐 환절기때 감기만 조심해야하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환절기 회원님들과 애마의 건강을 기원하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