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날씨도 좋고, 오전에 스케쥴이 비어있기도 해서,

오랫만에 탑을 열고 국도를 타고 빙 돌아가는 코스로 출근해봤습니다..

 

대략.. 하남에서, 미사리 앞 도로로 팔당댐 앞을 지나, 퇴촌까지,

다시 퇴촌에서 바로 337번 지방도를 거쳐, 88번 지방도로 강하면-강상면으로 가서,

거기서 이천으로 넘어가서 직장으로 출근하는 루트를 타고 대략 2시간쯤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남한강변을 따라 드라이브하는 롱 코스랄까요)

 

제가 좋아하는 337번 지방도를 타고 즐겁게 구비구비 가는 길에 문득,

저쪽 앞 도로에 뭔가 있다는걸 순간 눈치챘습니다.

속도를 일단 조금 줄이며 보니, 다람쥐가 밤을 까먹으로 도로로 나왔더군요.

 

다람쥐가 왼쪽 반대차선쪽으로 움직이길래 그냥 지나가도 되겠다..생각했는데,

순간 다람쥐가 역모션으로 다시 돌아서서 급제동.. 다시 다람쥐는 또 불규칙한 역모션..

결국, 급제동으로 거의 차를 세우다시피해서 다람쥐를 보내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급제동으로 소모시킨 아까운 네오바 AD08... 어흑..)

다람쥐는 대체 왜 그런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으로 좌우로 움직이는지..

그냥 빨리 피할거면 계속 갔으면 되었을텐데 말이죠..

 

그래도 만약 다람쥐를 밟았다면 모처럼의 드라이브 출근의 기분이 엉망이 되었겠지만,

다행히도 마음 편하게 출근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되게 이렇게 출근 하니 체력소모가 크더군요 -_-

30대 후반의 별로 그리 많은 나이도 아닌데.. 벌써 체력이 떨어지는건가 싶기도 하고..

1시간 반이 넘어서는 시점부터는 아 피곤한데 느껴지면서 출근해서 이미 지쳐있는 상태에다가,

탑을 열고 계속 달리니 얼굴은 따끔따끔.. 코너를 즐겁게 돌다보면 근육통으로 허리가 아프고...

결국 어제 밤에는 피곤해서인지 꽤 많이 자버렸네요 -_-

 

웬만하면 앞으로 드라이브 출근을 할거면 좀 더 짧은 코스로 가야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남-미사리-팔당댐-퇴촌 에서 그냥 337번을 타고 내려가서 곤지암 직행으로 이후 가는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