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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가면을 쓰고 과속 단속 카메라를 통과한 운전자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 8일 피닉스뉴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논란의 주인공은 미국 애리조나에 살고 있는 데이브 본티스머. 출퇴근을 위해 매일 자동차를 운전하는 본티스머는 37회의 과속 위반으로 인한 6,700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하지만 그는 벌금을 내지 않고 버티고 있는데, "과속 단속 카메라에 촬영된 운전자가 자신임을 증명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

피닉스 당국은 본티스머가 과속 단속 카메라를 통과할 때 원숭이, 기린 등의 '동물 가면'을 착용한다고 주장했다. 가면으로 얼굴을 가렸지만, 자동차 소유자 및 가면 뒤의 인물이 본티스머가 확실하다는 것이 당국 관계자의 주장.

하지만 정작 본티스머는 "원숭이 가면 뒤의 운전자가 자신임을 증명할 방법이 없다"면서 벌금을 내지 않을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벌금 납부 문제로 법정까지 갈 것이라는 게 그의 계획.

한편 '원숭이 가면 운전자'를 둘러 싼 지역 주민 및 언론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라고. "벌금을 내지 않는 운전자가 얄밉다"는 반응을 보이는 주민들이 있는 반면, 카메라를 이용한 과속 단속이 다소 지나치다는 입장을 품고 있는 일부 주민들은 본티스머의 투쟁(?)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팝뉴스 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