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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가면을 쓰고 과속 단속 카메라를 통과한 운전자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 8일 피닉스뉴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논란의 주인공은 미국 애리조나에 살고 있는 데이브 본티스머. 출퇴근을 위해 매일 자동차를 운전하는 본티스머는 37회의 과속 위반으로 인한 6,700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하지만 그는 벌금을 내지 않고 버티고 있는데, "과속 단속 카메라에 촬영된 운전자가 자신임을 증명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
피닉스 당국은 본티스머가 과속 단속 카메라를 통과할 때 원숭이, 기린 등의 '동물 가면'을 착용한다고 주장했다. 가면으로 얼굴을 가렸지만, 자동차 소유자 및 가면 뒤의 인물이 본티스머가 확실하다는 것이 당국 관계자의 주장.
하지만 정작 본티스머는 "원숭이 가면 뒤의 운전자가 자신임을 증명할 방법이 없다"면서 벌금을 내지 않을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벌금 납부 문제로 법정까지 갈 것이라는 게 그의 계획.
한편 '원숭이 가면 운전자'를 둘러 싼 지역 주민 및 언론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라고. "벌금을 내지 않는 운전자가 얄밉다"는 반응을 보이는 주민들이 있는 반면, 카메라를 이용한 과속 단속이 다소 지나치다는 입장을 품고 있는 일부 주민들은 본티스머의 투쟁(?)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팝뉴스 김태우기자

개인적으로...저 양반이 이겼으면 좋겠네요..ㅋㅋ
정규속도 위반과 과속을 두둔하거나 지향하는건 아닙니다
재밌는 결과가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역시 소송천국 -_-;
우리나라는 버티면 그냥 본인 아닌 걸로 인정해주는 독특한 제도를 시행중입니다. (으응? 다들 아는 사실을 새삼스레... -_-)

아직 정서적으로 어린 것 같은데...혼 나야죠...^^
요새 네 살짜리 아들이랑 매일 전쟁처럼 입씨름하다 보니 잔머리 굴리는 것 보면 화가 벌컥벌컥 치솟드라구요. ㅎㅎㅎ
<- 참고로 얘는 두 살짜리 딸입니다.

상식과 통념을 벗어난 사람은 어느나라에나 있군요?
저 운전자 말대로라면 자신의 차를 왠 동물머리탈을 쓴 사람이 여러차례 절도하여
도로를 질주하고 다시 차고에 얌전히 갖다놓을동안 인지하지도 않고 경찰신고도 않고
그냥 그런가부다 하고 이해할만한 대인배라는 건데... 아무래도 현행범으로 잡아넣지 않으면 안되겠군요.
(뭐 현행범으로 잡혀도, 전에 그 원숭이가 나인것을 입증하지 못한다 라고 우기려나요)
가끔 미국 법정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저게 말이돼?' 라고 생각한적이 있는데, 이런 경우도
그와 유사한 것인지 뭔지 모르겠네요.
중요한 점은 한국에선 본인의 무죄를 본인이 입증해야 하지만,
미국에서는 정부기관이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죠.
작지만 아주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먼 나라 이웃나라 미국편인가에서 아마 미국의 역사를 '개인의 권리를 정부가 제약해 온 역사' 또는 '개인으로부터 정부가 권리를 지속적으로 획득해 온 역사'(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대략 이런 취지)로 표현하더군요.
정부의 권력을 국민들이 피를 흘려가며 가져온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역사와 사뭇 다른 동네이기에 저러한 문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뭐 그래도 개인의 양심에 비추어 잘못된 행위임은 분명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만약 정부가 과속단속을 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나 이의가 있다면 사회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 제도를 바꾸어야 하겠죠. 그렇지 않고서는 그냥 민폐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