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안녕하세요..
아는 것이 미천하여 이곳에 글을 쓰는 일은 별로 없을줄 알았느데..
문득 궁금한 점이 생겨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다름이 아니라. 정식으로 수입되는 차량이 소비자에게 까지 전달 되는 과정이 궁금해서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시면 답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번에 아버님 세컨 차량 구입과 관련하여 차량을 오더하고 배정 받았는데. 약간의 문제로 인하여 차량을 다시
반납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궁금증이 생기는 부분이... 과연 여떤 과정을 거쳐서 소비자 에게 전달되며 소비자에게 공개되는
자료는 어떤한 자료들이 있는지. 또 소비자가 공개를 요구할시 공개를 해야 하는 정보의 수준은 어느 정도까지 인지
등등 많은 부분들이 궁금합니다. 특히 PDI 등 차량에 손을 댈수(??) 있는 부서의 관여 여부와.. 그 범위는 어느정도인지
도 궁금합니다. (디왁싱 이라는 작업도 궁금합니다.)
가능하시다면 BMW 에 해당사항이 있다면 더욱 좋은 예시가 될거 같습니다.
생각보다 딜러 들에서 할수 있는 부분은 별로 없어 보이고.. 게다가 본사의 권한이 너무 막강해 보이는 점들도 있고..
좀 포괄적이기는 하나 전반적으로 포괄적인 이야기를 좀 알고 싶습니다.
미리 자세히 답글 올려주실 많은 분들께 감사말씀 드리며..
티비 광고에서도 나오듯이(캐피탈 회사 광고 였던듯..)
" 부디 몸과 마음이 건강하며, 아픈 과거 없는 " 진짜 새차를 받기를 기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게 디왁싱 스테이지 직전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차량 전체에 두껍게 왁스가 입혀져 있고, 각종 오물들을 이것이 다 흡수 하게 되어 있습니다.
"디왁싱" 자체의 사진은 회사마다 공정이 다르기 때문에 사진을 보여 드릴수가 없습니다. (나름 대외비에 속하는 것이라서요..) 다만 대강의 아이디어를 드리면..
위의 사진처럼 양쪽에 상당한 양의 형광등을 가져다 놓고 차량을 손세차 하면서 (일부 메이커는 기계 세차로 3번 돌리는 회사도 있습니다.) 완전히 왁스를 벗겨 낸후 (그냥 세차 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별로 디 왁싱 에이전트라고 해서 그 회사에서 사용하는 왁스를 지우는 별도의 화학 약품들이 있습니다.) 눈으로 차량과 30센티 (회사마다 다릅니다만 보통은 30센티 (1피트)를 기준으로 합니다.) 정도에서 모든 면을 일일이 육안으로 검사하게 됩니다.
차량 회사마다 다른 공정을 보이는 것은 국내 두세개 회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PDI 와 차량 보관을 한두개 회사에 위탁하게 되는데, 이 회사들마다 하는 방식이 다를 뿐 아니라, 본사에서 차량 손상에 대한 수리 비용을 지불하는데 있어서의 재보험사가 제시하는 기준들도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디 왁싱중에 발견된 각종 문제 (많은 경우는 컨테이너 내에서 컨테이너 천장에 붙어 있는 이물질 들이 떨어지면서 문제가 발생 하거나 성의 없이 일하는 작업 자들로 인해 작업자의 벨트 클립등이 차량에 손상을 입히거나, 차량을 바싹 같다 붙이면서 범퍼등에 손상을 입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만, 간혹, 현지에서 컨테이너 작업을 하면서나 배를 타고 오면서 고정 포인트(범퍼 중간에 위치한 견인 고리가 걸리는 곳)이 충격을 받아 손상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위의 PDI 사진은 미국의 BMW PDI 센터 사진입니다. 한국도 미국과 동일한 스텐더드를 적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PDI 센터에서 작업시 공장과 동일한 조건 (같은 페인트와 같은 순서 사용)이 그것입니다. 이는 아래와 같은..
페인트 두께를 확인하는 장비를 통해 모든 표면이 동일한 페인트 두께를 나타내고, 공장에서의 생산시와 동일한 순서 (프라이머 부터 클리어까지..)로 페인트가 칠해져야만 합니다. 범퍼류를 제외하고, 많은 유럽 회사의 PDI 스탠더드는, 손상시 교체가 우선입니다. (도어, 펜더, 후드등)
미국의 경우, 이렇게 PDI 에서 손을 탄 차량들에 대한 오너의 고지 의무는 없습니다. 다만, 이렇게 PDI 센터를 떠나 딜러에 판매 되고 나서 딜러로 가는 도중에 손상이 된 경우는, 딜러가 고지를 하고 차량을 팔게 되어 있습니다.
PDI 에서는 '원칙적으로' 공장에서 생산 되었을때와 동일한 수준의 수리가 원칙입니다. 만약 차량을 수리 하였는데, 공장과 동일한 수준이 되지 않았을 경우는 차량을 별도로 딜러들에게 경매를 통해 판매 합니다. (수리 내용등을 고지 하고 말이죠)
한국의 경우는, PDI 에서의 수리 수준을 '공장과 생산 되었을때와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는 PDI 회사는 극소수 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 예를 들어 드리면..
위의 사진들은 지난해 독일에서 미국으로 BMW 2천 여대를 싣고 오던 배가 태풍을 만나 심하게 흔들리면서 그 안에 실려 있던 차량들이 대부분 피해를 입었을때의 사진입니다. 컨테이너로 싣고 왔으면 오히려 이러한 피해를 줄일수 있었겠지만, 차량을 운전해서 들어오는 로더의 경우 간단하게 스트랩으로 견인 고리 부분만 고정 하기 때문에, 이러한 거센 풍량에는 견뎌내지 못하는 겁니다.
위의 사진은 또 다른 풍량(?) 케이스 입니다. 이것은 배가 45도로 기울여 졌었던 케이스 인데요. 로더 안에서 차량이 고정 되고 있는 모습을 보실수 있습니다.
결국 미국에서 이 차들(마즈다, BMW)은 폐차장으로 향한것도 아니고, 바로 분쇄기로 향했습니다. 만약 여기서 나온 부품의 재활용시에 무슨 문제가 발생 할수도 있기 때문에, 아예 바로 분쇄기로 향해서 부품의 재활용도 막은 것이죠.
한국으로 향하는 배들 역시 여름에 도착하는 경우 위와 비슷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국내의 일부 메이커들은 이렇게 손상된 차량들을 다시 사들여서 (보험에서 차량 가격 전체를 배상 받습니다..) 수리 한후 파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지난 5년간 제가 알고 있는 케이스만 해도 총 100여대 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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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디 왁싱과 손상 처리(?)가 다 끝난 차량들은 최종 적으로 각종 전기 장치 (국내에서는 BMW 를 제외한 대부분의 메이커가 '한국형 네비게이션"을 장착 하기 위해 데쉬 보드등을 뜯어 내고 이에 따른 장치들을 장착하게 됩니다.)와 기계 장치의 이상을 확인하고, 각종 스티커 (연비 관련과, 한글로 된 각종 스티커 등이 법적으로 요구 됩니다.)들을 장착한후 딜러로 배송 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차량들은 휠을 제거하고 브레이크 분진등을 막기 위해 설치된 플라스틱 커버와 서스펜션 쇽업 쇼버 안에 설치된 이동용 고정 플라스틱을 제거하기도 하는데, 종종 이러한 플라스틱이 제거 되지 않아 서스펜션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도 많이 보입니다. 특히나 에어 서스펜션이 장착된 차량들은 운반시 이러한 보호 (?) 장비의 설치가 필수라 이에 따른 부분도 있고..
이 외에도 기계 장치의 확인과 한국형 사양 (C 모 회사의 경우 가죽시트와 도어트림을 PDI 에서 장착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필수 옵션이 된 "접이식 미러"등의 경우도 PDI 에서 설치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을 장착하고, 이에 따른 프로그래밍을 하게 됩니다. 일부 차량의 경우, 운반시에는 계기판의 주행거리가 올라가지 않고, 단지 시동을 걸고 움직이는 것만이 가능하게 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경우 PDI 에서 최종적으로 ECU 등의 프로그래밍이 끝나야만 주행거리계가 올라가게 됩니다. 또한 다른 일부 차량의 경우, 한국실정에 맞는 "한국형 ECU 프로그램" (일반유에도 시동이 꺼지지 않는...)을 ECU 에 덮어 씌우는 프로그래밍 작업도 PDI 에서 하게 됩니다.
미국의 경우 왁스를 새로 도포 합니다. 각 포트에서 딜러까지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다시 한번 왁스를 도포 하고 하얀색 보호 비닐(?)을 다시 씌워서 보냅니디만, 한국의 경우는 이와 같은 과정을 생략하게 됩니다.

질문자는 아니지만, 정말 방대한 양의 자료 잘보았습니다!!~
유익한(?)정보들이네요.. 항상 깊이있는 지식의 리플들! 혀를 내두르며 잘 보고있습니다^^
정말 방대한 양과 자세한 답변에 놀람을 금치않을수없네요^^ 역시 라는말밖엥 안나옵니다^^
새로운정보를 얻은것 같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흐..제가 답변 하려고 했는데 승민님 리플을 보니 제가 더 추가할 내용이 없네요... 저도 몰랐던 부분도 있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현대가 미국에서 JD Power IQS(초기 품질) 점수 높일려고 PDI에서 무지 빡세게 돌렸다는 말을 본 적이 있습니다. PDI의 힘(?)을 알 수 있는 예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유승민 님 정말 감사합니다.
궁금하던 부분들이 모두 풀렸습니다.
이렇게 까지 자세하게 답변을 주시리라고는 생각치 못했습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예전에 BENZ PDI에서 본 모습들이 생각이 나는군요.
메이커에선 PDI까지가 생산과정이라고 하고. 고객은 사고차 판매한거라고 하고..

오 저도 내심 매번 궁금했던 내용인데 정말 가슴이 후련할 정도의 확실한 리플이네요.ㅠㅠ 감동입니다. 좋은정보 감사드려요 ㅎ

PDI 기준은 전세계적으로 각 메이커의 기준에 따라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작업 수준도 마찬가지인데, 그 기준에 맞춘 수리가 되지 않는다면 비용 지급이 안되니까요.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수입차 회사의 PDI 비용이 타 국가보다 높습니다.
각 국가별 소비자 '인식'의 기준이라는 면에서 우리나라가 훨씬 더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본사 담당자들이 오거나 비용 정산을 하면서, '이런건 안해도 되는데'라고 말하는 것도 많습니다.
'대충 그 정도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비용을 들여 더 많은 종류의 일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왜 그 꼴이냐...'고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국내 소비자들이 가지는 기준이 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근데 PDI센터가 주말에도 근무하나요?
제 차의 경우 금요일날 배가 들어왔고, 월요일날 차를 인도받았는데...
그당시 재고가 없던때라 배에서 내린차를 준것은 맞는데, 재가 좀 빨리 달라고는 했지만 너무 빨리준게 아닌가 싶어서요...
그래서 혹시 PDI과정을 대충하거나 생략해서 차가 이리 고장이 많은건가 하는 생각이 -_-;;
일단은 어떠한 사진은 나름대로 업무와 관련되어 '대외비'로 설정 되어 있는 사진이라 제가 직접 찍은 사진들은 올려 드리지 못하고, 기존에 나와 있는 사진들을 통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차량이 처음 도착하였을때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TV 뉴스등에서 국산 차량들이 큰 로더에 운전해서 올라가는 모습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독일에서 올때 그렇게 차량을 '운전해서' 로딩하는 로더로 실어 오는 메이커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최소한 500대 이상의 규모로 도착해야만 그러한 배를 이용할 수 있는 경제성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배로 실어져 오는 경우는 많지 않고 40피트 컨테이너에 2대씩 실려서 도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범퍼 모서리에 보허 스폰지도 부착 되어 있고, 차량 전체헤 하얀 비닐이 덮혀져 있습니다. 저 비닐 아래로도 거의 0.5센티 두께로 초와 비슷한 왁스가 분포 되어 있습니다. 폭스바겐/아우디의 일부 모델들이나 BMW X3/X5 등 독일외에서 생산되는 차량이나 롤스로이스등의 메이커의 경우 경우 왁스를 사용하지 않고 차량 전체를 천으로 된 커버로 씌우는 경우도 있습니다.(아래의 사진들 참조)
이렇게 컨테이너등에서 내려 져서 최종 PDI 를 거치기 전에는 차량의 왁스나 커버를 뜯지 않고 보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