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참 어이없는 일을 당했습니다.


오전에 잠깐 홍대에 볼일이 있어 친분이 있던 형과 함께
볼일을 보고 나오던 중 서교지점 영업소에가서 YF소나타 구경좀 하러 갔습니다.

 

처음에 영업소에 들어갔는데 영업사원 1분만 자리에 계시고 간단히 인사만 하더니
묵묵히 볼일을 보시더군요..그래서 저흰 농담삼아 우리가 차 안사게 생겼나 보다~!!
하고 웃으며 소나타를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계기판 조명 들어오는게 보고 싶어서
볼일을 보시던 영업사원분께 키온줌 부탁드렸더니 대뜸 시동은 안됩니다...하면서
키를 가져오더군요! 뭐 약간 불쾌한 기분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러고 나서 계기판 조명 예쁘다고 감탄하고..있던 찰라 리어뷰미러를 통해 보이는
C필러 마감재 들뜸현상을 발견했습니다. 같이갔던 형이 영업사원분을 불러
C필러 마감재가 쫌 떠있다고 얘기했고 그리고 또 계속적으로 차 구경을 했습니다.

 

엔진룸을 보고 싶어서 본넷을 열고 닫았는데 닫고나서 보니 헤드램프와 그릴사이
본넷주름라인이 범퍼주름라인과 맞지 않아서 왜그런거냐고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이번엔 다른 영업사원분이 오시더니 자기네들도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밖에 진회색 시승차도 같은 현상이 있다고..고객들마다 한번씩은 물어본다고 했습니다.

이것도 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형이랑 같이 차한잔 하고 가려고 티테이블이 있는 곳으로 갔더니
커피머신이 있어서 차 어떻게 뽑아 먹는거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대뜸(들은 그대로 적겠습니다.)

 

"아니...고객이세요? 아니면 영업사원이세요??? 차를 보러오신거에요?? 차를 드시러 오신거에요??"

 

이러는 겁니다..

 

순간 5초가량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아무런 할말이 없었습니다.
너무 화가 나고 당혹스러워서 왜 내가 고객으로 차구경하러 와서
커피달라는 말도 아니고 커피 어떻게 뽑아마시냐는 말에 그런 모욕적인 말을
들어야 하는지 이해가 도저히 안됬습니다.

 

머리끝까지 올라오는 화를 참고 같이갔던 형과 저는 고객으로 왔는데 어떻게 그런말씀을 하시냐고 물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들은 그대로 적겠습니다.

 

"고객으로 오셨으면 고객답게 행동을 하셔야지...

차 구경하면서 문도 확 열어두고가고 그게 고객으로서의 태도는 아니죠..."

 

이러는 겁니다!

 

그 영업사원분과 더이상 말을 섞는게 싫어서 그냥 더러운 기분을 참고
영업소를 빠져나왔습니다! 그러고 나서 걸어가고 있는데 같이갔던 형이
너무 불쾌하다고 하시며 사과를 받고싶다고 다시 들어갔습니다.

 

저희가 무언가 잘못한게 있어서 그런 대접을 받았다면 참겠습니다만
단순히 차구경하러 갔다가 커피달라는 말도 안했고 커피머신에서 어떻게
뽑아마시냐고 뭍는 말에 이렇게 치욕적인 말을 들으니 너무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들어가서 물었습니다.

 

이게 고객을 제대로 대하는 태도냐고...
아까 고객이면 고객답게 행동하라고 했는데 오히려 차를 판매하는 영업사원이라면
더욱더 영업사원답게 행동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내가 뭘 어떻게 했길래 그러냐고 되뭍는 겁니다..
사과를 받고싶어서 다시 들어갔다가 더 화가 치밀어 올라서
지금까지 이렇게 고객을 대했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면서

 

"그럼 내가 무릎이라도 꿇고 얘기해야 합니까?"

 

이러는 겁니다.

 

저와 같이갔던 형은 거기서 더 소리쳐봤자 해결될것 같지가 않아서
고객센터에 고발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고발할테면 하라고 큰소릴 치는 겁니다. 그래서
명함을 달라고 했습니다..그랬더니 여기 네임태그가 있는데 뭣하러
명함을 가져가냐고 되묻습니다! 그래서 바로 영업소에서 나와서
고객센터에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설명했습니다.

첫차로 현대차를 사서 재미있게 잘 타고 다녔고 서비스도 만족하며
탔었는데 이런일을 겪고 나니 순간 그 한사람 때문에 현대차가 너무
미워졌습니다. 

 

얼마전 베르나 MDPS모터 교체를 하러 갔을때도 너무 친철하게 잘 대해주시고
틀어져있던 얼라이까지 완벽하게 잡아주고 그래서 정비를 마친뒤 만족도 조사
전화가 왔었는데 1점에서 5점까지 만족도 점수를 뭍는 말에 10점을 줬었습니다...


그떄의 현대차와는 너무나도 다른모습이었습니다.

 

어떻게 우리나라 1위의 자동차 기업인 동시에 세계에서도 정상급을 노리는
자동차 회사의 영업사원의 태도가 이럴수 있나..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이런 서비스 정신을 갖고 일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신차가 나올때마다 메이커를 막론하고 영업소를 갈때마다 과도한
친절에 부담스러웠던게 사실이었는데 서교지점은 마치 다른 세상에 있는 영업소 같았습니다.

 

같이간 형은 미니쿠퍼S(R56)을 타는데 차를 두고 그냥 뚜벅이로 들어가서
대접을 그렇게 한건지 아니면 차를 전혀 살것처럼 안보였는지는 몰라도
영업소에 저희가 홍보하러 간것도 아니고 차 구경하러 간건데 그
영업사원의 어이없는 대접에 너무 화가납니다.

 

서비스 시대가 도래한지 한참 지난 지금도 이런 영업사원이 있다는게 도무지
믿기지가 않네요..잘못은 한사람이 했지만 그 사람이 소속된 현대자동차 모두가
원망스러워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