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어제 저녁에 조수석쪽 램프가 깜빡거리는걸 확인했습니다.
벌브에서 이상이 있을리 없고, 딱 4년째 쓰는 발라스터가 사망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벌브는 3개월쯤 전에 교체)
그래서 회사로 차를 끌고 왔습니다. 기왕 이렇게 된거 편안한 마음으로 조사각 올리고 순정으로 타자~ 라는 취지에서 말이지요.
아. 순정차고의 높이가 아니라서 조사각 조정을 생각한겁니다. 저 혼자만 살겠다고 한건 절대 아니예요.(...)
일단 헤드램프를 분리 하고... HID 벌브가 끼워져 있는 캡을 열고... 벌브를 제거 하는 순간 뿌직... 뿌직?!(-_-)
H7벌브를 ㄷ자 모양의 쇠핀으로 눌러 고정하는 형태인데... 이게 또 고정하는 부분 자체가 정말이지 엄청나게 허접(!)합니다. 힘 못받아서 부러지기 딱 좋은 형상이죠.-_-
거기에 하필... 3년 6만km를 훌쩍 넘긴... 3년11개월 7.8만km를 주행중이어서 사업소에 가서 이의제기는 할 수 없었습니다.(ㅠㅠ)
문제는... 한쪽만 그런게 아니라, 나머지 한쪽도 정말 아주 시원스런 소리를 내면서 박살나 버렸다는 것이지요...(...)
일단 임시방편으로 본드로 도망간 조각을 강제로 붇여 임시조치를 하긴 했습니다만... 고정될때까지 누르던 손까락 피부가 본드와 제대로 합방을 하여 손까락을 떼는 순간 살집이 찢어졌습니다.(ㅠㅠ)
예전에 타던 차량들에서 볼 수 없었던 희한한 불량(!!!)이네요... 대충 10년 이상 탄 차량의 헤드램프를 교환하다 발생한 문제인듯한 그런 느낌...
거기에, 매뉴얼을 읽어보면 매뉴얼 상엔 헤드라이트를 '탈거하지 않고' 램프를 교환할수 있는것 처럼 작성해 놓은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후드를 까고 헤드라이트쪽을 살펴보면... 탈거하지 않고 교환이 가능하긴 커녕... 손 베이기 딱 좋은 모양새거든요...(하향등쪽이 차체 절삭면에 딱 맞닿아 있습니다.)
거기에 더 황당했던건...
06년 10월부터 '개선품' 이 나와있었고.
고정핀이 부러져 항의하러 왔던 사람들에겐 아주 조용히... 소리소문 없이 교환해줬단 사실이죠.
또, 중신형 차량(로체 어드밴스)부터는 왠만해선 핀 고정부가 부러지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정말 황당합니다. 한두푼 하는 부속도 아니고... 개당 10만원이 넘어가는 헤드라이트 앗세이의 품질이 그렇게까지 개판일줄은...-_-
H모사에 근무하고 있는 입장이지만... 뭐랄까... 이래서 뭔노무 글로벌5에 들어간다는건지 정말 알수가 없습니다.-_-; 기본 품질관리도 제대로 안되는 회사인데... (관리는 커녕... 1억이 넘어가는 버스에서 조차 대략 정신이 멍해지는 원가절감을 하고 있습니다.-_-)
마지막으로 딱 한마디만 더 적겠습니다.
"집에서 새는 독 밖에서 안새랴?"
제 후배녀석은 멀쩡 하던데요. 물론 전구는 순정만 사용.듣기로도 사제 HID중 순정보다 열 많이 나는경우 있다는데
그것도 한몫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 핀이 부러지기가 힘든데...거기 끝에가 피스로 고정되어 있는 부분이 부러졌단 말씀이신가요?
훔..황당하셨겠네요..ㅡㅡ;
hid의 뜨거운 열기때문에 플라스틱이 약해져있었던것같습니다요...그래서 더 부러지기 쉬웠던듯...^^;;
헤드라이트 탈거하셔서 강한본드로 잘 붙혀 보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