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전에 핸드브레이크를 이용한 언덕 스타트에 대해 요기서 도움을 많이 받았던 초짜 운전자입니다. :)

덕분에 이런저런 방법을 시도해 가며 잘 익혀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한조님의 원격 소개로 박강우님 일파(?)를 만나서 Buttonwillow 트랙을 쭐레쭐레 따라갔다 왔습니다. 

도통 트랙이란 것은 얼만큼 위험하고 무시무시한 것일지 일단 구경만 살짝 해보자라는 마음이었지요. 

봐서, 내가 뛰어들긴 무서운 세계로구나 싶으믄 관둬야지 다짐.  :)  

아 맞다, 그리고 더군다나 이날은 S2K challenge가 있던 날이라 그것도 꼭 보고 싶었습니다. 


제 애마는 아예 LA 강우님 애마 자리에 얌전히 떨궈놓고 사진기만 들고 갔습니다. 

디카 메모리가 부족해서 제가 얻어탄 차들의 동영상까지는 못찍어서 아쉽네요. 

대신 기념으로 사진 올려봅니다.

 

트랙의 거라지에 도착한 강우님 s2k.    멋진 날개보다는 엉덩이에 붙은 애플 스티커가 눈이 들어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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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라 다들 설레는 맘으로 차를 달래고 매만지고 있네요.

제 애마와 같은 녀석이 한대 눈에 보이던데 (음..  GTI는 정말 별로 없던데요?  ) 

언젠간 저도  제차를 데려올수 있을랑가 생각하면서 한장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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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렵하면서도 무시무시해 보이는 바이퍼.  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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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보 군단.. 저 가운데 차는 자세히 보면 이빨도 달려있어요. 

뺨에는 심지어 반창고도 붙인 (번호판).. 깡패가 연상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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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뜯어낸 마쯔다도 있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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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한 bmw 도 있꼬.. 

(근데 저 미니틱한 차 머죠? 쪼마난게 참 귀여워서 요리조리 뜯어보고 있었더니 

친절한 아저씨가 사진 찍어주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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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얼굴 다칠라 잔뜩 마스크를 쓰고 눈 가린 뽀르쉐들도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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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역시 S2k가 멋져요. ㅋㅋㅋ  유난히 그날은 블루 s2k가 이뻐 보이더군요. 

제가 살일은 없겠지만.. 만약 산다면..  멀사야할까나.  블루 아님 하양.. 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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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트랙이 시작되었습니다. 

강우님 간만에 트랙 나들이 하셨다더니 첫 세션에서 스핀했대요.   흙먼지 푸들푸들 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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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두바퀴째에 벌써 사고가 났답니다.  어느 하얀 s2k가 신기하게도 타야 쌓아둔 곳과 

울타리 위에 난짝 올라가서 공중 부양을 하고 있더라는데..  먼일이 있었는지는 못봤네요. 

요 사진은 어느정도 수습된 후랍니다.      아 불쌍 ㅠ.   

트랙은 위험한 놀이가 분명하긴 한데... 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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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가신 분들이 타신 노랑, 회색 s2k들입니다. 

회색 s2k는 여자분이 운전하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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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저날 초보 그룹들에 트래픽이 꽤나 심했나바요.    추월 싸인을 안해주는 

한 차 때문에 다들 분통 터져 하시다가...  막판에 회색 s2k님 열받아서 부릉 부릉.

결국 다섯바퀴나 스핀을 했어요.     으음.... 차 안에까지 완전 흙먼지.  운전자도 흙투성이.

왠지... . 두려워지더군요.  스핀 후 한동안 시동도 안켜졌다는데.. 흠흠.

근데 스핀을 할 때는 브레이크를 안밟는게 좋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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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러 분들의 차 옆자리에 동승하게 되었습니다. 

시작한지 오래 되지 않은 분들 차를 타면 라인 꼼꼼히 관찰하기에 좋았구요

강우님을 비롯한 고수님들의 차를 타보면,  절제있는 감속, 가속 포인트..   매끄러우면서도 

스피디 하게 차의 성능을 뽑아내는 모습들을 지켜볼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비록 트랙이 위험한 부분이 분명 있긴 하지만,  꽤나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 처럼 겁나는 상황도 지켜보긴 했지만..  이걸  어쩌나요,  자꾸만 제 애마를 데리고 

두근두근 설레는 맘으로 다음번 트랙에 들어서는 제 모습이 막 상상이 되는걸요. ㅋㅋ

첨 오토크로스 할때도 그랬는데. 


친구의 조언대로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욕심내지 않고 달리면 큰 위험은 없으리라 생각이 드네요.

또 그렇게 차근 차근 절제와 도전을 반복해 가며 즐기다 보면 실력도 늘긴 하겠죠?

제 친구를 비롯하야..  올바른 드라이빙 철학을 가지고 꾸준히 실력을 쌓아가고 있는 분들을 보면

정말  멋져보여요.  ㅠㅠㅠ


자, 트랙은 끝났고 S2K Challenge가 있었습니다. 

일리노이에 있을 때는 정말 s2k 마주치는게 드물었거든요. 

제 생애에 일케 많은 갖가지 색의 s2k를 한자리에서 보는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저 차들 뒤에도 쭈루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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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님 출발.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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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빠르셨던 탓인지;;   맨 뒤에 출발한 노랑이를 한바퀴 추격하여 그만 붙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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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어택인지라 리런의 기회가 주어지긴 했지만..  그만 기름이 없어서 아쉽게도 리런을 포기했더랍니다.

그래도 4등 하셨습니다.  :)   축하!


이날..  떼놓고 온 제 애마가 눈에 선했습니다.   

불쌍한 녀석. 지도 달리고 싶을텐데.. 주인을 잘못만나서. ㅎㅎ 

담엔 운전 연습도 많이 하고 준비도  잘 해서 (헬멧, 장갑?) 데꼬오까 싶습니다.

혹시 그러게 되면 또 후기 올릴께요. :)


가기 전 부터 피곤했었던 탓에 밤늦게 샌디에고로 돌아오면서 무진장 졸음과 싸워야 했습니다.

안개가 껴서 고속도로 밖을 나갔다 오기도 귀찮고.. 

졸릴 수록 속도를 자꾸만 높이는 버릇;;;    

노래를 부르고 창문을 열고 별짓을 해도 안되다가 결국 첨으로 깜박 졸았습니다. 

섬뜩하더군요. 

트랙에서 사고날 확률보다 트랙에서 돌아오다 사고 날 확률이 더 높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cozy.